우리금융의 정부 지분이 줄어들면 신사업 전개와 과감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내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연내 완전 민영화를 통해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비은행분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사업 강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에 채워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며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 동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증권사나 벤처캐피털(VC) 인수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부문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꾸준히 저울질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상 이익을 봤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각각 825억원, 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에 인수된 기업들이 '우리금융'브랜드로 바꿔 달면서 시너지 효과는 커졌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인수 전인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이 33.6% 늘어난 바 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늘자 우리금융이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고 사업 다각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외에 보험사 인수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자본투자영역을 고루 갖춘 헤비급 플레이어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우리금융은 지난 2·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이상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가 "가장 시급하고 시너지 효과가 큰 증권 부문을 인수대상 후보로 우선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이 금융당국 승인을 요청한 '내부등급법'도 공격 M&A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부 등급법은 금융사가 자체 산정한 부도 및 손실률을 위험가중자산 산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금융사 자체산정방식을 적용하면 위험가중자산비율이 줄어 M&A 방해 요소가 적어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일차 승인을 받고 최종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올 한 해 순이익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캐피탈 인수로 경상이익이 확대됐고, 향후 내부등급법 추가승인을 받으면 M&A 추진과 주주환원 등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9-09 18:40:08[파이낸셜뉴스] 예금보호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을 정부가 추가 매각하면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통해 유연하고 과감한 경영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지만 매각이 손조로울 경우 최대주주는 민간업체로 바뀔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주주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예보는 우리금융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다. 현재까지 예보는 최대주주 자격으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최대주주 자격을 잃으면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민간업체로 넘어간다. 정부도 이득이다. 세금으로 투자한 공적자금을 회수에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9-09 11:56:56[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한 때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 회장.행장 겸직에 비우호적이었던 금융당국이 개입하면서 지배구조의 향방이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었지만, 결국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주회장을 겸직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치금융 논란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손을 든 것으로 해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행장체제가 결정되면서 초기 지주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주사 출범 이후 발생할 자본적정성 문제와 계열사 인수·합병(M&A), 완전 민영화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적인 대형 금융지주사로 안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 지배구조 개입 논란 키워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를 둘러싸고 회장·행장의 겸직과 분리, 그리고 손 행장의 겸직 문제에 대한 의견과 전망이 분분했다. 지난달 사외이사들만 모인 임시 이사회에서는 손 행장의 겸직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후 금융당국이 지주사 지배구조 문제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밝혀왔지만, 내심 회장과 행장의 겸직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관치금융 논란에 부담을 느껴 회장, 행장 겸직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하면서, 손 행장의 회장 겸직이 유력시됐다. 일각에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등을 통해 회장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사회는 8일 손 행장의 회장 겸직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조기에 안정적인 기조를 정착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주 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안착을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특정인으로의 권력 집중을 지양하고, 비은행 부문을 좀 더 아우르기 위해서 한시적으로 겸직 체제를 운영한 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비율 하락 전망...초기 소규모 M&A 집중 하지만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대형 지주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이 용이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금융사의 평균 모형을 사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게 된다. 그동안 위험가중 자산 평가 시 우리은행은 자체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내부등급법을 사용했지만, 표준등급법 적용 시 위험자산가중치는 높아지는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 수준으로 하락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 적용을 통해 이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려면 금융감독원의 승인 심사를 거쳐 1년여 간 시범 운영해야 하는데, 이 경우 2020년부터 내부등급법 적용이 가능하고 자본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당분간 보수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1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은 증권사와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가 없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는 M&A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자본확충 문제 등이 있어 당분간은 대형 M&A보다는 일단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과 캐피탈사 인수, 부동산신탁사 인수 등 비교적 소규모 M&A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M&A가 본격화하면 금융지주의 판도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하나금융그룹보다 높은 상황이고, 향후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2강 구도를 우리금융지주가 재편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완전 민영화, 주가부양도 과제 아울러 완전 민영화와 당장의 주가부양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정부는 IMM PE·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유진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과점주주에 지분 27.22%를 매각했지만, 단일 지분으로는 여전히 정부 측인 예보(18.43%)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공적자금 회수를 명분으로 지배구조 개입을 시사했던 만큼, 낙하산 인사 우려 등을 떨치고 금융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그룹독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미래전략단 구성과 수차례의 해외 기업설명회(IR),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가를 최소한 주식매수청구 예정가격 위로 확실히 부양해야 자본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주주들의 주식교환 반대와 주식매수청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는 만큼 주가를 부양해 배당금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공적자금 회수률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8-11-08 17:32:39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정부의 잔여 지분 매각을 위해 올해도 해외 세일즈에 나선다. 지난해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30% 가량을 매각한 후 남은 지분 21%를 매각하기 위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올 상반기 중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위해 유럽과 미국 등을 찾는다. 지난해에도 이 행장은 직접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돌며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설명회를 열었으며, 주가 부양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정부도 주가가 오르면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1%를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7-04-07 18:13:25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민영화'를 성공시킨 주역인 이 행장이 민영 우리은행의 첫 사령탑을 맡게 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광구 현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확정됐다. 임추위는 "이 행장이 취임한 이후 숙원이던 민영화를 성공시키고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며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이 행장은 차기 행장 내정 확정 직후 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함으로써 과점주주 집단경영이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며 "민영화 원년인 올해를 지배구조 시험대로 삼고, 사외이사들과 긴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경영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7-01-25 17:35:0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 전 직원에게 직접 쓴 편지를 보내며 애착을 드러냈다. 임 위원장은 16일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된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우리은행 내부 인트라넷에 팝업 형식으로 게재됐다. 임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이번 민영화 성공 과정에서 보여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개선을 통해 투자가치가 있는 좋은 은행임을 보여줬다"며 "모든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들이 밤을 새워 자료를 만들고 설득한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장 취임 때부터 금융개혁 과제 중의 하나로 삼을 만큼 우리은행 민영화에 관심을 가진 임 위원장은 "재경부 과장 시절 공적자금 투입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잠못 이루며 고민했는데 그 일을 마무리하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본입찰 기간 중에도 투자자들과의 간담회에 정은보 부위원장을 참석시킬 정도로 매각의지를 강하게 보였던 임 위원장은 입찰기간 내내 자율경영을 약속했고, 이날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해제를 앞두고 발송된 편지에서도 다시한번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예보는 은행장 선임 등을 비롯한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적 지배구조 체제가 우리 금융산업에서 새로 시도되고 반드시 성취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스포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전직원이 하나로 뭉쳐 민영화된 우리은행을 최고 은행으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영화 성공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여러분들의 저력을 마음껏 발휘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선도 은행, 나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은행으로 키워달라"고 했다. 이번 편지는 전날 과점주주 대표와의 간담회를 마친 임 위원장이 직접 연필로 작성한 뒤 사무직원을 통해 은행에 바로 전달해 금융위내 다른 직원들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와의 MOU 해지를 맞아 들뜬 마음으로 출근한 직원들도 임 위원장의 편지를 받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성초롱 기자
2016-12-16 15:42:37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으나 정작 투자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분매각 이슈가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4.31% 내린 1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분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매각 이슈를 등이 업고 올해 초 8000원대 후반에서 크게 오른 상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인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이 21.36%로 줄면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축소됐고, 과점주주들이 전략적 장기투자자로 추정되는 데다 단시간 내 재매각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에 불과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투자를 대체하는 대안투자처 역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각 평균가격 추정치가 현 주가보다 낮다는 점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영진 선임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과점주주에게 권한을 부여.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윤경현 기자
2016-11-14 17:16:15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으나 정작 투자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분매각 이슈가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3.92% 내린 1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분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지난 10∼11일 이틀 연속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매각 이슈를 등이 업고 올해 초 8000원대 후반에서 크게 오른 상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주가와 실적이 동시에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인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이 21.36%로 줄면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축소됐고, 과점주주들이 전략적 장기투자자로 추정되는 데다 단시간 내 재매각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에 불과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투자를 대체하는 대안투자처 역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각 평균가격 추정치가 현 주가보다 낮다는 점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영 비효율성 개선 등의 기대감도 있으나 주주 구성이 바뀐다 해도 당장의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 선임이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과점주주에게 권한을 부여·이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민영화 완료가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각 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민간기업의 경영 참여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이로 인해 주가 할인 축소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올해 주가 상승에도 우리은행의 PBR는 은행업지수 평균(0.52배)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의 주가 할인요소였던 자산 건전성 이슈가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6-11-14 15:31:22정부가 추진해온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결국 성사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가 된지 15년만에 민영화 숙원을 풀게 됐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은행은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민간 주주 중심의 자율 경쟁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13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한국투자증권 등 7개 투자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입찰 제안 물량은 매각예정 지분 30%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29.7%다. 낙찰자로 선정된 7개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키움증권(4%),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4%), IMM 프라이빗 에쿼티(6%)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51.1%에서 21.4%로 줄게됐으며, 정부는 공적자금 2조4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이 그동안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으로, 기존 회수분까지 합치면 10조6천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은 83.4%가 됐다. 낙찰가격과 관련, 정부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100%회수하기 위한 주당 가격 1만2980원보다 소폭 낮은 금액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입찰이 진행된 11일 우리은행 종가는 1만2750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우리은행 지분 4%를 매입하는데 드는 금액은 대략 3448억원이다. 예보는 오는 28일 낙찰자들과 매각 계약을 체결한뒤,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11-13 17:54:56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이 결국 15년만에 성사되면서, 우리은행은 이제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지분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은행은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민간 주주 중심의 자율 결쟁체제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13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동양생명 등 7개 투자자 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입찰 제안물량은 총 29.7%다. 지난 11일 본입찰에선 8개 투자자가 33.9% 수준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공자위는 의결을 거쳐 이중 1개사를 비가격요소 평가후 탈락시켰다. 7개사는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다. 공자위측은 "이번에 매각하는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 29.7%는 예보의 잔여지분 21.4%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조4조원을 회수, 기존 회수액까지 포함하면 회수율은 83.4%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11-13 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