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높이뛰기의 간판스타'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계 3대 대회 중 하나인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1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렸던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톱3'에 오르면서 상금 7000달러를 챙겼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제대회다.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2024년 마지막 국제대회가 끝났다. 파리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지만 3위로 마무리하게 돼 아쉽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5 17:27:31[파이낸셜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를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금 1만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앞서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47:58[파이낸셜뉴스] 우상혁의 오열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우상혁은 믹스트존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다음을 기약하겠다”라고 환하게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지금껏 그는 어떤 패배한 경기에서도 우는 법이 없었다. 이날 패배가 확정된 다음에도 우승자를 축하해주고 포옹을 해주고 나올 정도로 매너가 좋은 젊은이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우상혁이 갑자기 오열했다. 질문은 감독님께 한마디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드리고 싶냐는 것이었다. 우상혁은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 코치)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우상혁은 “나는 감독님이 계획한 대로 움직이면 되지만, 감독님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사적인 부분을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썼다”라며 “진짜 감독님한테 감사드린다는 말을 매일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인사하고 싶었는데”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가정이 있으신데 저 때문에 해외에서 매년 10개월 이상씩 훈련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우상혁의 인터뷰에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수많은 댓글로서 “최선을 다햇으니 울지마라” “우상혁이 아니면 우리가 언제 올림픽에서 결선무대를 보겠느냐” “끝까지 응원하겠다” “인성이 너무 바르다”라면서 응원을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3:20:51[파이낸셜뉴스] 우상혁(28·용인시청)의 별명은 스마일 점퍼다. 지든 이기든 항상 즐기는 마음으로 웃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런데 이번 파리올림픽은 달랐다. 처음으로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면 분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이번 결선무대는 너무도 허무하게, 그리고 너무도 짧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이날 2m31에 벽에 막혔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고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하고, 이후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에 빛나는 이정표를 남긴 우상혁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우승했고, 우상혁이 맞대결에서 9승 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왔고, 곧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다. 말을 줄이면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얼굴을 가린채 한참을 오열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얼굴을 가린 채 한참을 있다가, 허탈함이 가득한 미소를 보이며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또한 그는 평소보다 매트에 오래 누워 있었다. 우상혁은 "홀가분하면서도, 쫓아내지 않으면 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만큼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2022년, 2023년보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이날은 그에게 영원한 벽처럼 느껴졌던 바르심이 올림픽을 떠나는 날이다. '역대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4로 3위에 오르며, 올림픽 무대와 작별했다. 우상혁은 "오늘 바르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치렀다. 둘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렇게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싶다"고 밝혔다. 바르심은 우상혁보다 다섯 살 많다. 바르심을 보며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나의 점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2028년 LA 올림픽에서 꼭 멋진 불꽃을 태우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0:10:58[파이낸셜뉴스]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꼭 메달을 따지 않더라도 이번에야마로 바르심과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끝이 나 버렸다. 우상혁(28·용인시청)이 2m31의 벽을 넘지 못해 간절히 바라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런데 우상혁은 2m31을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셸비 매큐언(미국)은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2m31을 통과했다.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에 이어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으면서 우상혁의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이정표를 여러 개 세운 우상혁은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2021년 도쿄 대회 4위(2m35)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우상혁은 아쉬움에 매트를 한참 바라본 뒤에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났다. 최고 기록 2m36을 보유한 우상혁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04:15:15[파이낸셜뉴스] '박수 치는 높이뛰기 선수'로 유명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의 벽을 넘지 못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우상혁은 2m17,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그는 이후 2m27 1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서는 가뿐하게 넘었다. 그러나 2m31에서는 세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3차 시기에서도 넘지 못했다. 결국 우상혁은 2m27의 기록으로 결선에서 7위에 머물렀다. 2m31 벽에 막혀 상위권에서 멀어진 우상혁과 달리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셸비 매큐언(미국은) 모두 1차 시기에서 2m31을 넘었다.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소틸레 역시 2m31을 통과해 우상혁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2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년 실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m34를 넘어 우승했고, 실외 세계선구권 대회에서는 2m35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하는 등 여러 한국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올림픽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1 03:25:47[파이낸셜뉴스] 만약 사실이라면 굉장한 변수다. 개인 SNS로 밝힌 사실이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템베리가 SNS로 "응급실행"을 알렸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시작을 3시간 30분 앞두고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탬베리가 SNS를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중에도 '다친 척' 장난하는 탬베리지만,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글은 심상치 않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주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했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다.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7일)을 사흘 앞둔 4일에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갔는데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하며 우려를 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23:24:56[파이낸셜뉴스] 냉정하게 우상혁(28·용인시청)은 금메달 후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 높이뛰기에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도 4위였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에 그쳤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라는 워낙 대단한 점퍼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상혁에게는 거의 벽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다르다. 뭔가 프랑스 파리의 좋은 기운이 우상혁을 향해 모이고 있는 느낌이다. 일단, 우승 후보중 한 명인 장마르코 탬베리(32)가 대회 예선을 이틀 앞두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 템베리는 응급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 여파는 예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고 올 시즌 최고 기록 2m37을 보유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4, 공동 6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탬베리는 2m27은 1∼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개회식에서 결혼반지도 강에 빠뜨리는 등 뭔가 안풀리고 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최고 점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27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2차시기에서 바를 넘기는 했으나 또 다시 종아리를 부여 잡았다.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켜야하는 점퍼에서 종아리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결승에서는 2m 27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높은 높이를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뒤 만난 우상혁은 "바르심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바로 뒤에서 경기한 나도 위축됐다. 그런 상황에서 나도 2m27 1차 시기를 뛰었고 바를 건드렸다"며 "다행히 바르심의 부상이 심하지 않았고, 나도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었다"고 떠올렸다.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예선만 보면 해볼만한 상대로 보였다. 2m20 1, 2차 시기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에서 넘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2m24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커는 2차 시기에서 2m24를 넘었고 2m27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모든 바를 거의 한 번에 뛰어넘은 우상혁이나 바르심에 비해서 위협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저본 해리슨(미국)은 2m24를 넘지 못해 예선 탈락했다. 우상혁 조차도 놀랄 정도였다. 우상혁은 경기장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트랙에 대해서도 너무 만족해 했다. “올해 들어서 가장 좋은 점프를 했다. 나는 이곳 경기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 후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걸 오늘 예선에서 50% 보여줬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점프를 했다"며 "결선에서는 더 높이 뛰겠다. 이왕이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애국가를 울리겠다”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우상혁에게 파리의 좋은 기운이 모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만일, 우상혁이 높이 뛰기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번에 대한민국이 따낸 모든 금메달 중에서도 가장 임팩트가 큰 금메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6:00:58[파이낸셜뉴스] 공교롭다. 대한민국은 오늘이 이번 올림픽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리고 8월 10일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책임지는 유력주자들이 모조리 출격한다. 사실상 대한민국의 마지막 골든데이가 될 수도 있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에서 밤, 한국시간으로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대부분의 금메달이 우수수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금메달 외에도 많은 메달이 이번 주말에 걸려있어서 스포츠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전망이다. 일단, 태권도 마지막 주자 이다빈(서울시청)이 출격한다.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겨룬다. 태권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만큼 이다빈의 이번 경기가 대한민국으로서는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현재 남아있는 모든 종목 중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것은 이다빈이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오랜만에 3개의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일단, 절친 사이인 근대5종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용인시청)이 파리에서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린다. 전웅태는 11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 결승을 소화한다. 전웅태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역사를 새로 썼다.전웅태는 준결승에서 B조 2위를 해 여유롭게 결승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같은 조 5위로 결승에 올라 선배 전웅태와 함께 메달 도전에 나선다. 전웅태는 펜싱 라운드에서 4위에 올라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있다. 결승전은 준결승전 성적을 모두 무시하고 펜싱 라운드 + 결승전 성적만을 반영한다. 근대5종 최종 순위가 가려지는 레이저런(육상+사격)은 11일 오전 2시 10분에 시작하는데 그보다 10분 일찍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치러진다. 전웅태와 '절친' 사이인 우상혁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종목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을 공동 3위(2m27)로 통과하며,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키웠다. 3년 전 도쿄에서는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우상혁이다. 오늘 또 다시 바르심, 템베리 등과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진다. 클라이밍의 서채현 또한 오늘 출격한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에는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에 스피드까지 모두 들어가 있었고, 스피드가 익숙하지 않은 서채현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별도 메달 종목으로 분리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비보이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연기를 펼친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밤 11시다. 잘만하면 이날 4~5개의 메달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목표한대로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은 런던과 베이징을 넘은 역대 최다 금메달과 역대 최다 메달의 역사를 쓰게 된다. 오늘 새벽까지 올림픽과 함께하는 이들이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하게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오늘로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내일 역도의 박혜정과 여자 근대5종 선수단이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박혜정은 중국 리원원과 너무 격차가 큰 탓에 금메달이 다소 힘겹고, 근대5종 여자 선수단은 아직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7:01:57[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당시만 해도 우상혁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이제 높이뛰기의 우상혁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우상혁과 마주친 뒤 씩 웃으며 인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이 열린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의 위상을 확인한 장면이기도 하다. 경기력도 세계 최정상급이었다. 우상혁은 전체 5번의 점프를 뛰며 단 5번만에 예선을 통과했다. 그중 실패는 단 1번 뿐이었고, 전체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아직까지 본인의 기록에는 한참 여유가 있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모든 것을 파리 올림픽에 맞춰놓고 일정을 짜왔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 기록(2m33)을 지난해 9월 17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2m35)하며 통과했다. 이후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신체 시계를 맞춰놓고 훈련했다. 지난해 11월 대만, 올해 3∼4월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개인 최고 실내 2m36, 실외 2m35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이 올해에는 실내 2m33, 실외 2m31에 머문 이유다. 아직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5월 일본 도쿄 세이코 그랑프리(2m27로 2위), 6월 대만 오픈대회(2m22로 4위) 뒤에는 우상혁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경쾌한 몸놀림으로 치렀다. 경기 뒤 우상혁은 "많은 분이 걱정했지만, 나는 작은 실패들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결선에서 준비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대한육상연맹과 대한체육회도 파리 올림픽 메달 후보로 우상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우상혁은 대한체육회가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린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우상혁은 7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파리 플랫폼에서 훈련했다. 사전캠프를 가장 오랫동안 활용한 선수다. 우상혁은 "프랑스에 일찍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 파리 플랫폼에서 조용히,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그는 ”감독님이 '올해 가장 좋은 점프가 나왔다'고 했는데, 내 느낌도 그렇다"며 "그동안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곳 트랙이 정말 좋더라. 내게 딱 맞는 트랙"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혁이 11일 대회 마지막날 바르심과 템버리를 넘어서며 시상대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0: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