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2-08-25 11:33:24[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첫 공식 일정에서 계파갈등 해소 등 당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 책임논쟁에 전당대회 룰 변경까지 당 내 파열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다. '문제 해결사'가 필요한 민주당에서 우 위원장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신뢰의 위기, 분열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3대 위기 극복을 천명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 요인 중 하나가 신뢰의 위기"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 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열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대선 경선부터 지방선거까지 계파 갈 갈등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진단에서다. 우 위원장은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며 "주요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은 각별히 더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경고했다.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의 체질과 문화, 태도까지 바꿔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이 잘못하는 문제에는 강력한 견제를 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정치도 복원돼야 한다"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서난이 전북도의원(36)를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면서 비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냈다. 호남 지역과 여성·청년, 원외 인사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이번주 안에 비대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 위원장이 위기 극복을 강조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최대 복병이다. 우 위원장이 '절제의 언어'를 당부한 이날도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수박 논쟁'이 이어졌다.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이 10일 SNS에 수박 사진을 올린 데 대해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이 조롱하는 방법으로 지지자들한테 시비를 걸고 국민과 싸우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는 계파 모임 해체를 결정했지만 물밑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친문계에서는 대선 후 '졌지만 잘싸웠다'는 태도가 문제였다며,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도 백가쟁명이 계속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당 강경파와 이재명계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선출 시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고 대의원 비중을 낮추자고 하는 의견을 냈다. 박용진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일반 국민의 민심을 50% 이상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권리당원 당비 납부 요건, 집단지도체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쟁점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일단 우 위원장은 당에 계파갈등 경계령을 내리고 전준위 구성을 서두르면서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 위원장은 "수박과 같은 단어를 쓰시는 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 저열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하다"면서 전준위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계파 간 감정의 골이 깊은 데다,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도 셈법이 복잡한 만큼 우상호 비대위의 '화합과 조정' 책임이 커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12 15:50:49[파이낸셜뉴스] 대선과 지선 2연패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86그룹' 우상호 의원을 추대했다. '혁신형 비대위'가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중진 우 의원은 당 수습의 키를 쥐게 됐다. 다만 우 의원이 용퇴 압박을 받는 86그룹 당사자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혁신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4선 중진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비대위원에는 초선 이용우, 재선 박재호, 3선 한정애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원외에서는 김현정 평택을당협위원장이 추천됐다.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이후 선수별 간담회 등을 통해 각 그룹에서 비대위원을 한명씩 추천한 결과다. 박홍근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소속된다. 청년과 여성 비대위원이 아직 공석으로, 추후 비대위 내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1차 명단을 확정한 민주당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우 의원은 대선 총괄선대본부장 이후 3개월 만에 당 전면에 나선다. 우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초재선 그룹의 신임을 얻었다. 당에서도 '혁신형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로 우 의원을 추대했고, 별다른 이견 없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특히 우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 '민주당 혁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선거 패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환골탈태 수준의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 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마음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민주당의 색깔을 놓치지 않으면서 선거 패인을 잘 분석해서 거듭나는 모습을 만드는 데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비대위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라며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비대위 구성 후 민주당은 당 재건 방향과 후반기 원 구성, 윤석열 정부 현안 대응방향도 가다듬을 계획이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우 의원도 586그룹의 일원으로, 비대위 출범 전부터 '당 혁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용퇴설 중심에 있는 586그룹이 '재창당 수준' 혁신을 이룰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전당대회 전후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문재인(친문)과 친이재명(친명) 계파 갈등을 두고 "양쪽 다 남탓할 게 아니고 내탓이라고 자책하고 반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쪽이 득세를 해서 당권을 잡아도 민주당이 쇄신했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파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8월 하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종민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곪아있는 상태라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전당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혁신 비대위를 재구성해서 6개월 정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당 혁신이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 우 의원은 "당 내에서 제기되는 갈등 요소를 가장 잘 조정하고 해결할 적임자로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다양한 견해와 갈등 요소들을 조만간 수습해서 당이 한 목소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6-07 18:15:56[파이낸셜뉴스] 4선 우상호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결과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초선 이용우, 재선 박재호, 3선 한정애 의원이 각각 추천됐다.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참패' 후 비대위 전원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였다. 향후 구성될 비대위는 8월 하순 전당대회 전까지 당 수습과 쇄신을 이끌게 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07 15:54:5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통부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5·18 전야제 때 광주 ‘새천년 NHK’ 룸살롱에 갔다가 이를 지적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 먹고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주장한 홍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도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되지도 않는 비유를 하다 보면 그분들을 폄훼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국씨’로 지칭하며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씨를 공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조국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며 “조국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준연동형 비례제를 결정한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출범하는 데 대해서는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아니냐”고 비꼬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4 07:58:49여야가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각자의 청산 대상을 설정하며 난타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민주화를 이끌었던 86세대(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 청산론을 내걸며 정치 개혁을 띄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며 검사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이같은 난타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특정 세력 청산을 주제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욕설 논란을 빚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하며 86세대 청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과연 운동권 특권세력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이미지가 같은가"라며 "그분들이 돈봉투를 돌리고, 재벌에 뒷돈을 받고, 룸살롱에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는가. 문제는 그런 식의 정치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와 나라에 해를 끼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의 86세대 청산론에 힘입어 당 차원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민주당에서) 소위 86세력들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했는데, 저는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면 큰 모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입으로는 광주 정신을 말하지만, 5.18 전야제 때 룸살롱에서 접대부를 불러 놓고 술을 마시다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을 퍼붓던 24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운동권을 꼭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고리로 검사 독재 정치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의 기준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공천 등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기조를 세운 바 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내로남불의 화법이 한 위원장의 전매특허가 될 것 같다"며 "세상에 어느 법무부 장관이 고발사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가. 세상에 어떤 대통령 부인이 매정하게 끊지 못해 뇌물 명품 가방을 받는가"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4-02-13 18:02:35[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각자의 청산 대상을 설정하며 난타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민주화를 이끌었던 86세대(80년대 대학을 다닌 60년대생) 청산론을 내걸며 정치 개혁을 띄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며 검사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이같은 난타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특정 세력 청산을 주제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욕설 논란을 빚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하며 86세대 청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과연 운동권 특권세력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이미지가 같은가"라며 "그분들이 돈봉투를 돌리고, 재벌에 뒷돈을 받고, 룸살롱에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는가. 문제는 그런 식의 정치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와 나라에 해를 끼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의 86세대 청산론에 힘입어 당 차원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민주당에서) 소위 86세력들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했는데, 저는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면 큰 모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입으로는 광주 정신을 말하지만, 5.18 전야제 때 룸살롱에서 접대부를 불러 놓고 술을 마시다 동료 여성 의원에게 욕을 퍼붓던 24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운동권을 꼭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고리로 검사 독재 정치가 더 이상 없어져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의 기준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공천 등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기조를 세운 바 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제 눈에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티끌 탓만 하는 내로남불의 화법이 한 위원장의 전매특허가 될 것 같다"며 "세상에 어느 법무부 장관이 고발사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가. 세상에 어떤 대통령 부인이 매정하게 끊지 못해 뇌물 명품 가방을 받는가"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4-02-13 16:44:12여야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적은 이란' 발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외교부와 국민의힘은 "파견된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며 대통령실 엄호에 나섰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이란측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이해했냐'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측은 불편한 심기를 표했고 외교부도 즉각 해명에 나섰다. 조 차관은 "대통령의 발언은 파견된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이란이라는 특정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한 사안은 아니었다"며 이 같은 외교부 공식 해명을 이란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의 '외교·안보 무능' 부각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입력 받고 여과 없이 말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조정식 의원도 "'주적'이라는 말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폐기돼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며 "그럼에도 그런 용어를 소환해 우리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황희 의원도 "UAE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발언이다. 관계를 회복하려고 대사까지 파견하고 경제적으로 수출 수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웬말이냐"며 "이 발언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장병을 격려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차관은 "대통령 말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민주당이 외교참사라는 프레임을 정략적으로 설정하고 확대해석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을 적극 엄호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UAE 국민들 입장에서, 중동에서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는 실질적으로 이란이다. UAE 군사력도 이란을 견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외교부 동의를 구했다. 이에 조 차관이 "그렇게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정 위원장은 "우리 부대는 안보 협력을 위해 가 있다. UAE가 안보적으로 불안하니 우리 국방력을 지금 가져다 쓰는 것이다. 이란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 왜 사실을 빙빙 돌려 얼토당토 않은 얘기처럼 대답하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태영호 의원도 논평을 통해 "만약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명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면 민주당은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말할 것이냐"며 "공개 발언이 아닌 장병 격려를 위한 발언을 이런 식으로 뒤집어씌워 이란과의 불화의 씨앗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1-17 18:26:5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적은 이란' 발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반면 외교부와 국민의힘은 "파견된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며 대통령실 엄호에 나섰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이란측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이해했냐'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측은 불편한 심기를 표했고 외교부도 즉각 해명에 나섰다. 조 차관은 "대통령의 발언은 파견된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이란이라는 특정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한 사안은 아니었다"며 이 같은 외교부 공식 해명을 이란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의 '외교·안보 무능' 부각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입력 받고 여과 없이 말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조정식 의원도 "'주적'이라는 말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폐기돼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며 "그럼에도 그런 용어를 소환해 우리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황희 의원도 "UAE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발언이다. 관계를 회복하려고 대사까지 파견하고 경제적으로 수출 수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웬말이냐"며 "이 발언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장병을 격려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차관은 "대통령 말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을 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민주당이 외교참사라는 프레임을 정략적으로 설정하고 확대해석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을 적극 엄호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UAE 국민들 입장에서, 중동에서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는 실질적으로 이란이다. UAE 군사력도 이란을 견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외교부 동의를 구했다. 이에 조 차관이 "그렇게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정 위원장은 "우리 부대는 안보 협력을 위해 가 있다. UAE가 안보적으로 불안하니 우리 국방력을 지금 가져다 쓰는 것이다. 이란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 왜 사실을 빙빙 돌려 얼토당토 않은 얘기처럼 대답하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태영호 의원도 논평을 통해 "만약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명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면 민주당은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말할 것이냐"며 "공개 발언이 아닌 장병 격려를 위한 발언을 이런 식으로 뒤집어씌워 이란과의 불화의 씨앗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1-17 16:32:55[파이낸셜뉴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최근 복당 의사를 재차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탈당이 개인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민주당 내 공적 사안이었기도 하다며 도덕적·정치적으로 봤을 때 복당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민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탈당한 것은 '검찰 정상화' 내지는 '검찰개혁', '검찰수사권 축소' 이런 것 때문이었다"며 "제 개인적 선택이지만 민주당과 제가 내린 정무적 판단이었고, 공적 사안이다"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올해 4월 검수완박 법안의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 탈당한 뒤 비교섭단체 몫으로 합류해 여야 3대 3 동수를 이루던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위장 탈당', '꼼수 탈당' 등 비판을 받았다. 이날 민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자 "해야죠"라고 단번에 답했다. 민 의원은 이미 민주당 측으로부터 복당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윤호중·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마지막에 저한테 복당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절차를 밟으려고 하다가 실무적으로 잘 안 됐다"며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안 된다고 선을 그어 (복당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것(복당 제안)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정서적으로나 당 입장에서나 도덕적, 정치적으로 보면 제가 복당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동료 의원, 저희 당(민주당)을 굳건하게 신뢰한다. 정치적인 때가 되면 경로를 밟아 복당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분당 사태 당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이 허용된 박 전 원장의 사례를 두고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문제와 박 전 원장 복당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2 08: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