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불안·우울, 약침 치료로 절반 이상 완화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 이후 발생하는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에 약침 치료가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침 치료는 기존 한의통합치료 대비 불안·우울 완화 효과가 더 크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후 심리적 후유증의 대체 치료 옵션으로 주목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 3.0)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모든 대상자는 중등도 이상의 불안·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을 가진 환자들로, 입원 기간 동안 침·추나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이 중 25명은 여기에 더해 스트레스 완화를 목적으로 한 약침 치료를 하루 1회 추가로 시행받았다. 연구 결과 약침치료군의 불안·우울 정도를 평가하는 HADS-T(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Total)는 입원 초 15.84점에서 퇴원 시 6.82점으로 약 60% 감소했다. 일반 한의치료군은 40% 개선에 그쳤다. 불안·우울을 수치화한 NRS에서도 약침치료군은 불안 수치가 5.64→2.23, 우울 수치는 5.28→2.17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일반치료군 대비 약 10%p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충격 스트레스 지수, 불면 지수, 삶의 질 등 다른 지표에서도 약침치료군이 일관된 개선을 보였으며, 퇴원 후 15일 및 2개월이 지난 추적 조사에서도 회복세가 지속됐다. 치료 과정에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손자연 한의사는 “교통사고 후 심리적 스트레스는 신체적 외상보다 회복이 더디고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정신·신체 회복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한의치료 접근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11-26 09:20:24
"상처에 구더기 생길 때까지..." 공황장애·우울증 앓는 아내 유기한 육군 부사관
[파이낸셜뉴스] 경기 파주시 육군 기갑부대 소속 부사관이 아내를 유기한 혐의로 17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날 MBN 보도에 따르면 A 상사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30대 아내가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만큼 상처가 덧날 때까지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방치한 채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상사를 긴급 체포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군 수사 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현재 A 상사는 전역을 앞둔 군인들이 가는 '직보반(직업보도교육)' 과정을 밟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형법상 나이가 많거나 어림, 질병 그 밖의 사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유기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1-18 08:30:44
경기도, 북한이탈여성 무료 심리상담 지원...우울·불안·가정갈등 등 '비밀보장'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북한이탈여성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기남부 북한이탈여성 상담 및 심리치유센터'를 통해 무료 전문상담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상담은 우울·불안·가족갈등·폭력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상담사가 1:1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며, 개인 상담은 최대 10회, 가족 상담은 최대 15회까지다. 트라우마나 정서적 위축으로 상담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도 지원하며, 필요시 의료·법률·복지기관과 연계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된다. 또 심리적 회복이 필요한 북한이탈여성 자녀를 대상으로 요리치료·모래치료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서 안정과 관계 회복을 돕는다. 이지현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탈북여성들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11-14 12:31:59
법원 “우울증 상태에서의 충동적 자살행위, 보험금 지급해야”
[파이낸셜뉴스]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도 자유로운 의사결정 상태가 아니었다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의 유족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017년 피보험자를 자신으로,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으로 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서에는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나, 심신상실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을 경우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었다. 그로부터 5년 후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유족은 보험사에 사망 보험금을 신청했으나 지급을 거절당했다. A씨가 당시 만취상태였긴 하지만, 자살 도구를 직접 준비한 사실을 고려하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유족측은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았고, 형제와 소송전을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들과 소송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러한 사실이 직장 등에 알려질까 불안해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유족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망인은 사고 발생 전 원가족과 소송전을 겪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한 채로 술을 마셨다"며 "당시 망인의 폭력적인 행동은 음주 후 충동조절이 안되는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다른 충동적 행위를 할 위험도 높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태에서 불안과 후회, 절망감 등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자살 행위를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따라서 망인이 자유로운 의사결정 상태에서 숙고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를 대리한 법무법인 대륜 김영민 변호사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지에 대한 여부는 자살자의 신체적·정신적 상황, 정신질환의 발병 시기와 정도 및 당시 주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며 "재판 과정에서 A씨의 만성 정신질환과 알코올 복용량, 당시 주위 상황으로 인한 감정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리분별 능력이 상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11-03 15:13:49
"대대 간부 이름 못 외우면 죽을 준비해" 가혹행위에 우울증 앓다 사망한 병사
[파이낸셜뉴스] 군 복무 중 숨진 후임병을 생전에 괴롭힌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분대장이었던 A씨는 2022년 11∼12월 육군 모 부대 생활관에서 직권을 남용해 분대원인 B씨(2023년 6월 사망)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내일까지 대대 간부 이름을 전부 외워라. 못 외우면 죽을 준비를 해라"고 협박했다. 다음 날에는 "내가 간부 직책·이름·계급 중 무작위로 하나를 말하면 3초 안에 직책·이름·계급을 말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물음에 B씨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너 내일까지 외워 오지 않으면 맞선임(같은 중대 안에서 바로 앞 군번 선임을 일컫는 말)까지 죽는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 날에도 "너 전 맞선임이 누구냐 말을 얼버무리거나 '죄송합니다'라고 하는 순간, 네 맞선임 불러오겠다"고 가혹행위를 했다. 비흡연자였던 B씨는 이후 담배까지 피웠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다가 2023년 6월 사망했다. B씨의 한 선임병은 "B씨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A씨가 저나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간접적으로 혼내려고 할 때 B씨가 너무 힘들어하고 죄책감을 느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발작 전조증상이 나타났는데 B씨가 A씨에게 혼난 뒤 울기 시작해 자기 얼굴을 붉게 되도록 긁었다"며 "A씨는 (가혹행위와 관련해) 징계를 받지 않았는데 흡연장이나 행정반 등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곳에서 B씨에게 눈치를 줬고 선임병들에게 B씨 욕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윤 판사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피고인은 직권을 남용해 가혹행위를 했고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피고인이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0-21 10:18:05
10대·30대 우울증 환자 급증 "삶의 모든 영역서 압박감"
[파이낸셜뉴스]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급격히 늘었으며, 특히 10대와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학업·취업·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이 건보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F32)우울에피소드+(F33)재발성우울장애) 환자는 2020년 83만2483명에서 2024년 110만6658명으로 32.9% 증가했다. 조울증((F31)양극성정동장애) 환자도 같은 기간 11만1863명에서 13만9725명으로 24.9%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증가세가 특히 가파르다. 우울증 환자는 10대 이하에서 84.3%, 30대에서 69.8% 늘었고, 조울증 환자 역시 10대 이하 63.3%, 30대 45.2% 증가했다. 이는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부담이 심한 성장기·사회진입 세대가 정신건강 취약계층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2024년 기준 우울증 환자 중 여성은 남성보다 약 38만명 많았고, 조울증 환자도 약 3만5000명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직장과 가정 내 이중 부담, 외모·관계 중심의 사회문화적 압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정신건강 악화로 정신질환에 따른 사회적 부담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우울증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20년 56만8556원에서 2024년 68만7979원으로 약 21% 상승했다. 조울증은 같은 기간 122만7399원에서 130만4841원으로 6.3% 늘었다.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재내원율 증가와 치료 기간 장기화가 진료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치료비 증가가 단순한 의료비 지출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고립·직무 생산성 저하·자살 위험 등 연쇄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 의원은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건강 악화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라며 “조기 선별·상담체계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중심의 사후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학교·직장·가정 단위의 조기 발견 체계를 강화하고, 접근성이 높은 상담 프로그램을 확충해 청년층이 일상 속에서 정신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정신질환 증가세를 코로나19 이후 사회 구조 변화와 맞물린 ‘심리 팬데믹’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과 조울증이 단순한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경쟁과 비교 중심의 사회 분위기, 경제 불안, 고립된 인간관계가 젊은 세대의 정신건강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10-13 14:32:23
우울증 유발하는 뇌 분자 기전 찾았다...새 치료법 기대
[파이낸셜뉴스] 우울증을 유발하는 뇌 속 분자 기전이 입증됐다. 새로운 우울증 치료와 진단 표적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전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가 뇌 전전두엽에서 단백질에 붙은 당 사슬(당쇄)을 교란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뇌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우울증은 심리적·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발병기전이 보고돼 왔다. 그러나 실제 치료제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집중돼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절반에 그치며, 위장 장애나 불안 악화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신경전달물질 중심의 접근을 넘어, 뇌 속 새로운 분자 기전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단백질의 기능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당쇄화(glycosylation)’에 주목했다. 당쇄화는 단백질에 작은 당 사슬이 붙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과정으로, 암·바이러스 감염·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중요한 분자 기전으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먼저 고성능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정상 생쥐의 뇌 9개 영역의 O-당쇄화 조성과 양상을 정밀 분석해, 뇌 부위마다 서로 다른 당쇄화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만성 스트레스 모델 생쥐의 뇌를 정상 뇌와 비교한 결과, 전전두엽을 포함한 일부 영역에서 O-당쇄화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단백질에 붙은 당 사슬 말단에 시알산(sialic acid)이 덧붙어 안정성을 높이는 시알산화(sialylation)가 줄어들고, 이를 담당하는 당전이효소 St3gal1의 발현이 감소했다. 이어 이 효소의 감소가 실제로 우울증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정상 생쥐와 스트레스 모델 생쥐의 전전두엽에서 효소 발현을 조절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정상 생쥐의 전전두엽에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음에도 의욕 상실, 긴장 증가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스트레스 모델 생쥐의 전전두엽에서 효소의 발현을 증가시키자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St3gal1 효소의 감소가 우울증 증상을 직접 유발하고 조절하는 핵심 분자 요인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연구팀은 단백질 분석과 전기생리학적 신호 측정 실험을 통해, St3gal1 감소에 따라 신경세포 연결 단백질인 뉴렉신2(NRXN2)의 당 사슬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뇌 회로의 균형을 유지하는 억제성 신경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창준 연구단장은 “우울증은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이지만 기존 치료제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번 성과는 우울증 치료뿐만 아니라 PTSD,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 연구로 확장될 수 있어, 보다 광범위한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발간 다학제분야 대표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2025 JCR IF=12.5, 5year IF=14.1)’에 10월 4일(한국시간)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10-02 11:35:34
인슐린 저항성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 15% 증가
[파이낸셜뉴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 이상이 당뇨병·비만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규명한 첫 사례다. 1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지난2011년부터 2022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최소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을 HOMA-IR(Homeostasis Model Assessment of Insulin Resistance) 지표를 통해 네 그룹으로 나눴다. 우울증은 우울증 자가진단 척도(CES-D)**에서 16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증가했다. 특히 △40세 미만 젊은 성인 혈당이 정상인 사람 과체중이거나 근육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오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 요인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신 건강과 대사 건강이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우울증은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다른 정신·신체 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인슐린 저항성 지표를 활용해 조기 선별과 개입이 이뤄진다면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에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10-01 10:35:56
″시원한 '이것', 자주 마셨는데″…'우울증' 발병 위험↑
[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를 마시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 연구진은 미국 의학협회학술지(JAMA Psychiatry)에 게재한 논문에서 탄산음료 섭취와 정신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있는 성인 405명과 우울증이 없는 성인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그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이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설을 세우고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실제로 탄산음료에 포함된 설탕이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해 유익균은 감소시키고, 우울증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에거텔라(Eggerthella) 수치는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샤르밀리 에드윈 타나라자 박사는 "식단과 장내 미생물이 우울증 예방과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남성에게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성별마다 효과가 다른 만큼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9-29 05:51:10
우울증·알코올 중독 앓는 전처…딸 "아빠랑 살고 싶어요"
[파이낸셜뉴스] 이혼 이후 전처와 살고 있는 딸의 양육권을 다시 가져오고 싶다는 아버지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딸과 다시 살고 싶다는 아버지가 조언을 구했다. 사연자 A씨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15년 전, 맛집 동호회에서 소믈리에로 활동하는 아내를 처음 만났다. 연애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졌다. 예쁜 딸도 낳았다. 그런데 아내가 심한 산후 우울증을 겪으면서 사이가 점점 안 좋아졌다. 결국 지칠 대로 지친 A씨 부부는 딸이 다섯 살이 됐을 때 협의이혼했다. A씨는 딸을 데려오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나이고 여자아이는 아빠가 키우기 어렵다는 조언 때문에 아내를 친권자이자 양육자로 지정하는 데 동의했다. 이혼 후에도 A씨는 꾸준히 딸을 만나왔다. 중학생이 된 딸은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는 것 같았지만, 전처의 우울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알코올 중독도 심해진 듯 했다. A씨는 "그 영향 때문인지 딸 말수가 부쩍 줄어서 걱정스럽다. 딸은 종종 저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다"면서 "아빠처럼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엄마가 와인바를 운영하면서 퇴근이 늦어졌는데,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정말 싫다면서 가출하고 싶다는 말까지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재택근무도 병행하고 있다는 A씨는 딸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며 양육자 변경을 원했다. A씨는 "아내가 협조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 딸과 꼭 함께 살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홍수현 변호사는 "이혼 후 중학생 딸의 양육권은 아내에게 있지만, A씨는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청구를 할 수 있다. 법원의 종합적인 판단 하에 아버지가 딸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될 수 있다"면서 "A씨는 전처의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문제, 아이를 밤늦게까지 방치하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아빠와 살기를 강력히 원한다는 점을 주장해서 양육권 변경을 청구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중학생 딸이 명확히 의사를 밝히면 양육권 변경 소송에서 유리할 수 있다. 또 아버지가 양육자가 된다면 전처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9-24 09:5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