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성의 75%이상이 '자위 후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성의 절반도 자위 후 비슷한 감정을 경험한다. 최근 '성과 결혼 치료 저널(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주로 일회성 관계와 관련된 성행위 후 우울감(PCD, postcoital dysphoria)이라는 심리 현상과 연관돼 있다. 만족스러운 성행위 후에도 슬픔, 불안, 초조 또는 공격성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PCD'는 장기적이고 안정된 연애나 결혼에서의 성관계 후 현상으로 주로 연구돼 왔지만,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연구진은 자위나 '일회성 파트너'와의 성관계 시에도 이러한 감정을 경험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5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자위를 하는 남성의 4분의 3 이상이 성행위 후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자위 후 우울감을 보고한 비율은 낮았고 절반(51%)만이 이러한 감정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다만 여성들은 일회성 관계 후 우울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으며, 77%에 달했다. 남성은 절반(49%)만이 일회성 관계 중 또는 그 후에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이끈 사회과학부 달시 래프터리 교수는 "자위와 관련된 이번 결과가 주로 죄책감과 수치심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위 행위를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러한 현상이 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자위에 대한 태도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자위 행위가 사회에서 더 정상화될 수 있다면, 성행위 후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 서로 헌신적인 관계에서의 성관계가 성행위 후 우울감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5명 중 1명과 남성 10명 중 1명만이 우울감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표본이 작다는 점과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진술이 진실하다고 가정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래프터리 교수는 "헌신적이지 않은 관계에서의 성행위 후 우울감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과도한 자위 행위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적당한 자위는 스트레스 해소, 수면의 질 개선, 기분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자주 한다면 '건강하지 않은 습관'이 되고 결굴 발기부전의 한 형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7 22:06:30[파이낸셜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 평년기온 더 오른 지역 거주자, 우울증 호소 늘어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했다. 이후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1년간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6579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이런 비율이 19.1%로 집계돼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원인 추정되는 정신질환, 불안>치매>조현병>우울증 順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 순이었다. 연구팀은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2018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 4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7:01:42[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A씨가 유아인의 정신 건강상태 및 진료 상황을 증언했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형사부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A씨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다. 애초 두 의사에 대한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정신과 주치의 B씨는 불출석했다. A씨는 유아인과는 사적으로 모르는 사이였다며 "유명한 배우라는 정도만 알았다.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이)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며 "만성 우울감이나 사람을 만날 때 심장 두근거림, 답답함, 호흡 곤란, 공황 증상 등을 겪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다"고 처음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A씨가 작성한 지난 2021년 6월 29일 유아인의 첫 진료 기록에는 '지속적으로 사망 사고를 포함한 우울감 호소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후 7월 1일, 7월 6일 진료 기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겼다. 유아인이 2022년 4월 29일 내원한 당시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얼굴을 봤을 때도 체중이 엄청 빠져 있는 상태였다"며 "사망 충동이 늘었더라. 특히 '안절부절 못 하겠다', '불안하다', '집중이 안 된다', '산만하다'라고 말해서 차트에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증상들 때문에 불안을 조절하는 약을 줬던 걸로 기억한다"며 "(유아인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등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그의 6차 공판은 내달 18일 진행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08:18:44[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하자 일부 병원에서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는 일까지 간호사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간호협회(간호협)에 따르면 한 병원에서 환자 사망선고를 할 의사가 없어 간호사에게 사망선고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호협은 의사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되자 지난달 20일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불법진료 지시 등에 대한 간호사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2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휴일·주말에도 원격 근무…"과로, 무기력감" 간호사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의 업무까지 강제로 떠안으면서 과로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 이제 막 입사한 신규간호사에게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교육을 해서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상황에서 고위험의약품을 구두로 처방받는가 하면, 여러 번 처방을 요청했음에도 처방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휴일인 주말에도 집에서 원격으로 환자 처방과 기록 작성을 하느라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꼈다는 간호사도 있었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되자 정부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했다. 시범사업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장은 간호사의 숙련도와 자격 등에 따라 업무 범위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의료행위는 민·형사적, 행정적 책임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간호협회 "일부 의료기관, 시범사업 이용해 간호사에 일 떠넘겨" 다만 정부가 간호사에게 허용된 업무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 시범사업을 악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시범사업 내용이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면 되고, 민형사상 책임은 정부가 진다고 나와 있다 보니,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를 악용해 간호사에게 무작정 일을 떠넘기고 있다"며 "정부에서 업무범위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간호협회의 요청에 따라 간호사 업무 범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이번 주 중 의료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일반간호사와 PA간호사, 전문간호사를 구분해 전문영역과 숙련도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7 07:28: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민의 우울감 경험률과 월간 음주율은 낮은 반면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치료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까지 3개월간 만 19세 이상 성인 주민 1만9000여명을 방문 조사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남도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5.8%로 전국 평균(7.3%)을 크게 밑돌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월간 음주율도 55.5%로 전국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국 평균(93.6%) 보다 1.8% 높은 9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당뇨병 치료율 역시 전국 평균(92.8%)보다 3.7% 높은 96.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체중 조절 시도율 63.3%(전국 평균 66.9%), 금연 시도율 41.2%(전국 평균 42.9%), 건강생활 실천율 30.9%(전국 평균 34.2%) 등은 전국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 건강 문제를 확인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해 도민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3 10:01:08[파이낸셜뉴스] 입을 벌릴 때마다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4일 설명했다.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감, 불안감까지 호소하게 돼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서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돼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구강의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와 턱의 이상 자세 등을 말한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매우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증가 추세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는 남성이 19만4716명, 여성이 28만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3 14:36:46[파이낸셜뉴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비중이 2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은 질환이나 우울감 때문이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7%로 2년 전보다 0.5%p 증가했다.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 11일~26일(16일)간 조사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4%로 남성(4.9%)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35.3%), 여성은 질환·우울감·장애(40.5%)가 주된 이유였다. 자살 충동 이유로 10~30대 및 60세 이상은 질환·우울감·장애, 40·50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반적인 일생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44.9%로 2년 전보다 5.6%p 감소했다. 스트레스 정도는 여성이 47.6%로 남성보다 5.3%p 더 높았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2.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학교생활(35.6%), 가정생활(34.9%) 순으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은 정기 건강검진(85.1%)과 적정 수면(80.5%)을 실천하고 있으나, 아침 식사하기(64.2%)와 규칙적 운동하기(45.5%)를 실천하는 사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주로 이용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중 병원(64.1%), 의원(60.6%), 한방 병의원(62.0%)은 2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치과 병의원(61.2%), 보건소(56.4%), 한·약국(51.9%)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의료서비스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22.3%), 비싼 의료비(22.1%), 치료 결과 미흡(18.3%), 불친절(11.5%) 순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1-16 11:29:48【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처음에는 일면식도 없는 직원들 하고 통성명 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은근히 압박을 다가왔어요. 차라리 일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근데 교육이 점점 무르익고 조원들 하고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누다 보니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 들고 ‘우리 조원들 나중에 따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감정노동 공무원 녹색처방전 교육에 참여한 공무원 A씨가 털어놓은 얘기다. 격무와 감정노동까지, 육체-정신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위해 김포시가 쉼이 있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김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도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는 부서 직원이 우울감과 스트레스 등을 호소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사기 진작 및 대민행정 서비스 능력 향상, 스트레스 관리역량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22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감정노동 공무원 녹색처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차질서팀, 감염병대응팀, 광고물지도팀, 공동주택행정팀. 환경지도1팀, 공사민원팀, 장애인복지팀 등 격무부서 또는 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들 부서는 4회차 교육에 각각 1명씩 교육생을 추천하고 있다. 4월29일, 6월24일, 9월23일에 이은 10월21일 진행된 제4차 교육은 김포아트빌리지 1층 홀에서 이뤄졌다. 교육 내용은 회복 탄력성 진단으로 시작해 오감자극 힐링 체험, 사회적 관계 속 ‘나’ 찾기 등을 축으로 진행됐다. 일면식도 없이 가벼운 목례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탐색했던 참석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알아가며 마지막에는 “오늘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는 공통된 말로 교육을 끝마쳤다. 교육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나 빼고 전부 신입직원이라 서류 한 장 떼는 것조차 다 내 손이 가고 있어 요즘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었는데 오늘 좋은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됐다”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교육은 받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에는 이런 교육 있으면 꼭 먼저 받겠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25 23:50:32[파이낸셜뉴스] #. 30대 주부 김 모씨는 최근 이어진 폭우와 끝날 듯 끝이 보지 않는 팬데믹으로 우울한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씨는 기분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테리어를 택했다. 큰 비용이나 시간을 쓸 만큼의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사보단 간단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컬러 아이템을 집안으로 들였다. 김씨는 "아이템 하나로도 손쉽게 화사한 집안 분위기를 완성하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등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밝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환기시키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화이트톤의 단정한 인테리어가 대세를 이루던 것에서 이른바 '컬러풀' 인테리어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컬러를 입힌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컬러강판이 철강사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중이기도 하다. 손쉽게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컬러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건자재 및 인테리어 업계는 우드나 무채색 위주이던 자재에 색을 들이기 시작하며 다양한 색깔을 입힌 컬러 디자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화사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라며 "욕실의 경우 하얀색이 대부분이었던 세면기 등에 디자인을 입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컬러풀' 인테리어 아이템은 욕실 제품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업계는 욕실이 단순히 볼 일을 보거나 씻기 위한 공간이 아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백색 위주였던 위생도기(변기), 욕실 세면기도 기존의 색깔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욕실 공간을 완성해 주는 디자인 컬러로 진화하고 있다. 욕실 전문 기업 대림바스는 취향에 따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컬러 세면기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블랙, 라이트 그레이, 딥 그린 세 가지 무광 컬러의 디자인 컬러 세면기 3종이다. 블랙, 로즈 골드 등 다양한 컬러 수전과 매치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다. 카페 등 상업 공간은 물론 가정집 화장대,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욕실·주방 브랜드 콜러는 맞춤 샤워 환경을 제공하는 '앤썸&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앤썸 밸브는 다양한 샤워 시스템을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제어 장치다. 온도는 물론 수압, 수류도 조절 가능하며 총 6가지 마감 색상이 있다. 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은 다양한 수류를 조합할 수 있는 샤워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스타일이 모두 다른 9가지 장치로 구성됐다. 역시 6개의 색상으로 구성돼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욕실 제품 뿐만 아니라 원목 계열이 대부분이던 마루에도 컬러를 입힌 제품이 출시됐다. 이건산업의 친환경 마루 브랜드 이건마루는 기존의 원목 컬러에서 나아가 취향과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강마루 세라 플렉스 스퀘어를 출시했다. 스톤 고유의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은 프리미엄 마루재로 자연석 그대로의 무늬결과 촉감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리즈그레이, 데저트크림, 스텔라라이트, 라니화이트, 미스티샌드, 베일리아이보리, 라일리베이지 총 7종의 컬러로 출시됐다. 한편,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 변경에 있어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묻는 질문에 '가구, 소품, 조명, 타일, 벽지 등 부분 변경'이라는 답변이 16.6%로 9개 항목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취미 및 휴식 공간, 업무와 학습 공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나 전체 리모델링과 같은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컬러 아이템을 통해 집에 색다른 컬러감을 부여하며 집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8-23 15:02: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집콕(집안에 콕 박혀 생활하는 것)’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 햇빛을 받기가 어려워 체내 비타민 D가 결핍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우울증,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골다공증·우울감·탈모가 찾아 오는 이유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결핍될 경우, 칼슘이 원활히 흡수되지 않아 조골세포의 활성이 저하되는데요. 이로 인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뇌에서 분비됩니다. 항우울 작용을 하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의 재료이기도 합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세포 분열 및 증식을 촉진해 모발의 성장을 돕습니다. 결핍될 경우 영양분이 모발에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2020년 11월 인도의 벤카타 크리스나 밤시 가데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임상실험의학(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을 통해 발표한 비타민 D와 탈모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도 그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표에 의하면 탈모 환자들과 탈모를 겪지 않은 사람들의 비타민 D 체내 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탈모 환자의 혈액 속 비타민D 양은 18 ng/㎖로 측정된 반면 탈모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31 ng/㎖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타민 D 결핍 증상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성인 기준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5 mg입니다. 이는 하루에 20분가량 햇빛을 쬐면 얻을 수 있는 양이죠. 뼈와 모발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침이나 낮 동안 20분 정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8-18 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