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6일 대전과 세종·충남 일선 학교에 점심밥 대신 대체식이 놓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께 대전 동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학교 급식 대신 대체식이 제공됐다. 대체식은 샌드위치와 떡,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됐다. 일부 학생들은 대체식을 다 먹은 뒤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먹기도 했다. 도시락에는 김밥과 젤리, 귤을 비롯한 과일 등이 가득 차 있었다. 급식 대신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같은 날 X에는 '얘들아 우리 엄마 자랑 좀 할게, 동생 급식 파업했다고 뜨아거(동생 최애 포켓몬) 도시락 만들어 줌'이라며 도시락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전체 학교 공무직 5249명중 72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세종은 2290명 가운데 33.7%인 773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세종 149개 학교 중 58곳이 대체식인 빵과 우유를 나눠줬다. 나머지 3곳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급식을 정상 운영한 곳은 88곳이다. 또 충남은 전체 교육 공무직 8763명 중 902명(10.3%)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체 학교 758곳 중 601곳이 급식을 정상 운영했다. 143곳은 대체식이 지급됐다. 충남교육청은 전날 학교 업무공백 최소화를 담은 '교육공무직 파업대비 대응 계획’을 일선학교로 안내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학교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6 15:04:4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학교비정규직노조가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강원도내 학교 급식이 빵·우유 등으로 대체된다. 3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3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없도록 하고 급식·돌봄 등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에서 △임금체계 개편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00%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며 3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업무처리요령을 학교로 시달해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지역교유지원청에서는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급식·돌봄 공백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현안 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할 예정이다. 도내 각급 학교에서는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빵·우유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하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초등 돌봄을 운영하는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금숙 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임금 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파업으로 신학기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3-30 11:09:08[파이낸셜뉴스] ‘건강’과 ‘가치 소비’를 키워드로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 우유는 콩, 아몬드, 귀리 등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 지방을 추출해 우유 맛을 낸 음료다. 대표적으로 두유, 아몬드, 귀리(오트), 코코넛 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2016년 83억 원에서 2020년에는 431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귀리 우유 등 대체 우유 시장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체 우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체 우유 시장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26억 달러(2조 9천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소비자들 32%가 식물성 대체 우유를 소비했고, 전년도 25%에 비해 7% 상승했다. 식물성 대체 우유로 온실가스와 자원 사용량 대폭 감소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원 조셉 푸어(Joseph Poore)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 1L를 생산할 때 3.2kg의 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식물성 대체 우유인 아몬드 우유는 0.7kg, 두유와 귀리 우유는 약 0.9kg으로 비교적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다고 밝혔다. 우유가 환경에 좋지 않은 이유는 온실가스뿐만이 아니다. 소를 키우기 위해 열대우림을 불태우거나 벌채하고, 동물 사료를 재배하고 목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 우유 1L당 평균 628L의 물이 필요하지만, 같은 용량의 식물성 대체 우유인 아몬드 우유는 371L, 두유와 귀리 우유는 50L 미만의 물을 사용한다. 또한 젖소 사육은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좋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귀리 우유 전문 기업 오틀리(Oatly)는 오틀리 제품 1L를 소비하면 일반 우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80% 감소하고, 토지 사용량이 79% 감소, 에너지 소비가 60% 감소한다고 말한다. 우유처럼 건강하고 선택의 폭 넓어 식물성 대체 우유가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채식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우유보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 콜레스테롤이 낮아 가벼운 음료를 찾거나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식물성 대체 우유에는 유당이 없어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우유 못지않게 영양소도 풍부하다. 아몬드 우유의 경우 포화지방은 적고, 불포화지방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심혈관질환 및 뼈 건강 등에 좋다. 귀리 우유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과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체계 강화와 혈당 상승 조절 등을 돕는다. 식물성 대체 우유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도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곡물 맛이 나는 원제품 이외에도 초콜릿, 바나나 등의 향미를 첨가한 제품이나 커피와 잘 어울리는 제품 등이 출시해 식물성 대체 우유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 농장기관연맹이 다양한 우유 대체 음료의 등장으로 2012∼2016년 새 미국의 우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지난 달 3일 미국의 일간지 데일리 헤럴드에는 ‘어떤 우유가 건강에 가장 유익한지 자세히 살펴보기’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서는 우유 등 동물성 밀크 1종과 아몬드유·두유·귀리유 등 식물성 밀크 3종이 소개됐다.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우유에는 단백질·칼륨·마그네슘과 다양한 비타민·미네랄이 들어 있다. 무지방 우유 한 컵엔 약 80㎉의 열량, 단백질 8g, 칼슘 300㎎, 비타민D 하루 요구량의 30%가 함유됐다. 우유는 단백질·칼슘·비타민 D의 훌륭한 공급원이지만, 우유를 마시는 것만이 식단에서 이런 영양소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평소 견과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몬드유가 적절한 대용품이 될 수 있다. 각종 요리와 잘 어울리고 음료에 넣으면 견과류의 풍미가 느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몬드유는 무지방은 아니지만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도 돋보인다. 탄수화물은 적지만 비타민E도 풍부하다. 한 컵엔 30㎉, 지방 2.5g, 단백질 1g 정도가 들어 있다. 일부 아몬드유엔 칼슘·비타민D가 강화돼 있으므로 구입 시 제품 라벨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두유는 한 동안 인기 있는 우유 대체 음료였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지만 다량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식이섬유와 중요한 비타민B군을 함유하고 있다. 두유 한 컵엔 130㎉, 식이섬유 1.5g, 지방 4g, 단백질 8g, 칼슘 60㎎ 들어 있다. 함유량은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라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리유는 새로운 우유 대체 음료다. 커피나 스무디에 넣으면 좋다. 크림 같은 질감을 갖고 있어 커피·스무디와 잘 어울린다. 음식이나 빵을 만들 때 우유 대용품으로 사용 가능하다. 귀리유 한 컵에는 약 130㎉, 지방 2g, 단백질 4g이 들어 있다. 라벨에서 강화된 칼슘·비타민D·기타 영양소가 강화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04 12:10:00북한 인구는 남한의 절반 수준인 2525만명가량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은 남녀 모두 남한보다 12년 이상 짧았다. 지난해 북한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육류는 '토끼고기'로 1인당 하루 단백질과 지방질 공급량은 남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외려 1년 전보다 줄어 남한과의 소득격차가 더 확대됐다. ■南-北 기대수명 격차 12~13세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요약)'를 보면 2019년 북한 인구는 2525만명으로 남한(5171만명)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남북한 총인구는 7696만명으로 세계 20위(북한 54위, 남한 28위) 규모다. 북한 기대수명은 남자가 66.7세, 여자 73.5세로 남한(남자 80세, 여자 85.9세)보다 각각 13.3세, 12.4세 짧았다. 유엔에서 추계한 북한의 2015~2020년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남한 1.11명 대비 0.8명 높았고, 양측의 출산율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북한의 연령별 인구 분포는 0~14세 19.8%, 15~64세 70.3%, 65세 이상 9.9%로 남한에 비해 0~14세 인구 비중이 7.4%포인트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 비율은 남한(14.9%)보다 5.0%포인트 낮아 인구구성이 젊은 편에 속했다. 또 지난해 북한의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464만t으로 남한(438만t) 대비 26만t 많았다. 단 쌀 생산(224만t)은 남한의 5분의 3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육류는 토끼고기로 16만7000t에 달했다. 북한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1만5000t으로 토끼고기 다음으로 많았고 닭고기(3만t), 소고기(2만1000t) 순이었다. 남한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96만9000t, 닭고기 63만7000t, 소고기 24만5000t을 기록했다. 계란이나 우유 생산량도 남한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했다. 2018년 북한의 계란 생산량은 12만8000t으로 남한(64만7000t)의 5분의 1, 우유는 8만3000t으로 남한(204만1000t)의 2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러다보니 북한 주민들의 하루 단백질, 지방질 공급량은 남한(112.5g, 104.1g)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2.3g, 38.1g으로 조사됐다. ■북한 1인당 GNI 뒷걸음질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건설업(-4.4%→2.9%)과 농림어업(-1.8%→1.4%) 등이 성장을 견인해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북한 명목 국내총생산은 35조3000억원으로 남한(1919조원)의 54분의 1, GNI는 35조6000억원으로 남한(1935조7000억원)의 54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 1인당 GNI는 141만원(남한 3744만원)의 27분의 1 수준으로 1년 전(143만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또 지난해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2021만t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반면 철광석은 283만t으로 3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하락했다. 조강 생산량도 전년 대비 13만t 줄어든 68만t으로 1990년 이후 가장 적었고, 시멘트도 560만t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였다. 북한 석탄 생산량은 남한의 19배, 철광석은 8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조강은 남한(7141만t)의 105분의 1, 시멘트는 남한(5064만t)의 9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2019년 32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28억4000만달러)보다 14.1% 증가했지만, 남한 무역규모(1조456억달러)의 322분의 1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19년 무역총액이 증가한 이유로 유엔 대북제재로 전년도 교역액의 대폭 감소(-48.8%)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품목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시계 및 부분품(17.8%)'이었다. 2020년 현재 북한은 전 세계 161개 국가(남한 191개국)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교역의 95.4%가 중국과 이뤄졌다. 이 밖에 러시아(1.5%), 베트남(0.9%), 인도(0.4%) 순이었다. 북한 철도 총연장은 5295㎞로 남한(4087㎞)보다 1.3배 길고, 선박보유 톤수는 101만GT로 남한(4718만GT)의 47분의 1로 집계됐다. 또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8150㎿로 남한(12만5000㎿)의 15분의 1, 발전 공급량은 238억kwh로 남한(5630억kwh)의 24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202명으로 남한 576명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현재 북한은 유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총 33개 국제기구에 가입(남한 121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2-28 17:43:53홈플러스는 국내 수급이 불안정한 우유를 대신해 칼슘강화 두유를 대거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판다고 28일 밝혔다. 구제역 이후 국내 원유 집유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이후 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7일까지 홈플러스 두유 매출은 전년 대비 28%나 늘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매일유업 ‘뼈로 가는 칼슘 두유’(1L) 40만 개 물량을 마련했다. 이 두유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정상가보다 55% 저렴한 1000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은 기존 두유에 부족했던 칼슘 함량을 우유 수준인 100ml당 100mg으로 강화했다. 1인 구매물량은 3L로 한정된다. 이은정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최근 국내 우유 수급 불안 지원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착한 두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착한 가격, 품질 좋은 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4-28 10:38:31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원유값이 동결됐지만 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 값싼 수입산 멸균유 수입 증가 등 산업 사양화가 심해지면서 유업계는 근본적인 정책적 변화없이는 국산 우유 산업의 붕괴까지 우려하는 실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원유 가격이 2년째 동결된 것이다. 원유 가격 협상은 원유 생산비 증감폭이 4% 이상일 때 진행하는데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전년 대비 1.5%만 증가해 협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에 들어가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치즈, 분유 등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도 L당 882원으로 동결됐다. 2년 전에는 원유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했으나 물가 인상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라 흰우유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지만 흰 우유 제품 가격은 유지했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른 조치다. 낙농가들은 2년전부터 수입 조사료값 인상 등을 이유로 원유 가격 인상을 주장해 왔다. 올해 생산비 증가가 1.5%라고 하더라도 농가의 인건비 등을 최저시급 인상분으로 계산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동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 유업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줄인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1인 가구 증가, 식문화 다변화 등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멸균 우유 등이 들어오면 국내 우유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0년 26.3㎏에서 정체와 감소를 반복하며 2024년에는 25.3㎏으로 줄었다. 가공유, 유제품 등을 포함한 우유 제품 전체 소비량도 이 기간 83.9㎏에서 76㎏으로 줄었다. 두유와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대체 음료 시장이 커지고 과거처럼 학교, 군부대 등에서 의무급식으로 먹던 흰우유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유 소비 감소→농가 생산 감소→유업체 가동률 하락→산업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반면, 유업계는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일정량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는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다"며 "남는 흰 우유는 가루 우유로 만들지만 사실상 수입산 대비 원가 경쟁력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유제품(치즈, 버터 포함) 무관세가 전면 시행화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현재 국내산 원유 L당 가격이 3000원대인 반면, 폴란드 등 유럽산 멸균 우유는 L당 15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국내산 신선우유는 유통기한이 1~2주 정도지만 수입 멸균 우유는 최대 1년으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 없이는 산업이 지속 불가능하다"며 "기업, 농가, 정부까지 3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럽의 우유 소비 촉진 사업이나 일본의 학교 급식 우유 확대 정책 등 '하루 한 잔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이나 공공영역 우유 공급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2 18:16: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원유값이 동결됐지만 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 값싼 수입산 멸균유 수입 증가 등 산업 사양화가 심해지면서 유업계는 근본적인 정책적 변화없이는 국산 우유 산업의 붕괴까지 우려하는 실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원유 가격이 2년째 동결된 것이다. 원유 가격 협상은 원유 생산비 증감폭이 4% 이상일 때 진행하는데 지난해 원유 생산비는 전년 대비 1.5%만 증가해 협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제품에 들어가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치즈, 분유 등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도 L당 882원으로 동결됐다. 2년 전에는 원유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했으나 물가 인상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라 흰우유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지만 흰 우유 제품 가격은 유지했다. 원유 가격 동결에 따른 조치다. 낙농가들은 2년전부터 수입 조사료값 인상 등을 이유로 원유 가격 인상을 주장해 왔다. 올해 생산비 증가가 1.5%라고 하더라도 농가의 인건비 등을 최저시급 인상분으로 계산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동결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 유업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줄인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1인 가구 증가, 식문화 다변화 등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산 멸균 우유 등이 들어오면 국내 우유 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20년 26.3㎏에서 정체와 감소를 반복하며 2024년에는 25.3㎏으로 줄었다. 가공유, 유제품 등을 포함한 우유 제품 전체 소비량도 이 기간 83.9㎏에서 76㎏으로 줄었다. 두유와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대체 음료 시장이 커지고 과거처럼 학교, 군부대 등에서 의무급식으로 먹던 흰우유 소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유 소비 감소→농가 생산 감소→유업체 가동률 하락→산업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반면, 유업계는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일정량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는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다"며 "남는 흰 우유는 가루 우유로 만들지만 사실상 수입산 대비 원가 경쟁력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유제품(치즈, 버터 포함) 무관세가 전면 시행화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현재 국내산 원유 L당 가격이 3000원대인 반면, 폴란드 등 유럽산 멸균 우유는 L당 15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국내산 신선우유는 유통기한이 1~2주 정도지만 수입 멸균 우유는 최대 1년으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유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 없이는 산업이 지속 불가능하다"며 "기업, 농가, 정부까지 3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럽의 우유 소비 촉진 사업이나 일본의 학교 급식 우유 확대 정책 등 '하루 한 잔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이나 공공영역 우유 공급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2 16:00:44[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당진 스마트축산단지는 5년에 걸쳐 민관이 협업해 준공한 첫 사례로 생산성 향상 등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노후 축사를 대체해 농촌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축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의 첫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송 장관이 이날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스마트축산단지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단지는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의 첫 준공 사례다. 당진 단지는 총 13.9㏊ 부지에 축구장 1.1배 규모인 7210㎡ 바닥면적의 대형 스마트축사 5개 동, 젖소 60마리를 동시에 착유할 수 있는 공동 착유장, ICT 관제센터 등을 갖췄다. 현재 젖소 888마리를 사육 중이며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2만7000㎏에 달한다. 200㎖ 기준으로 환산하면 학교 급식용 우유 약 13만5000개 분량이다. 축사 전반에 자동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이 도입돼 생산성과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착유와 사양관리를 전문화·분업화한 결과, 운영 초기임에도 생산성은 기존 대비 150% 향상됐고, 개체 맞춤형 관리로 가축 관리비는 15% 절감됐다. 젖소의 일일 착유 횟수와 착유량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관리해 질병 사전 예방과 사료 효율화도 가능해졌다. 송 장관은 "당진 스마트축산단지는 5년에 걸쳐 민관이 협업해 준공한 첫 사례"라며 "향후 당진 단지가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른 모범 축산 지구로 육성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19 15:53:55[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스마트축산단지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현장 행정을 이어갔다.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사업은 노후·난립 축사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비한 단지로 집적화하고 스마트화하는 사업이다. 생산성 향상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시작됐다. 이번에 방문한 당진 단지는 최초 준공된 사례로 총 13.9헥타르(ha) 부지면적에 바닥면적이 7210㎡(축구장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대형 스마트축사 5개 동과 60마리 젖소를 동시 착유할 수 있는 공동 착유장, 젖소의 일일 착유 횟수와 착유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는 ICT 관제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888마리의 젖소를 사육 중이고 1일 평균 착유량은 2만7000kg 수준이다. 이는 학교 급식 우유(200ml)로 환산할 경우 약 13만500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운영 초기임에도 착유와 사양관리를 전문화·분업화해 생산성 향상(150%)과 맞춤형 개체 관리로 가축 관리비 절감(15%) 등 성과를 보이는 등 축산업계 관심과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송 장관은 “당진 스마트축산단지는 5년에 걸쳐 민관이 협업해 준공한 첫 사례로 생산성 향상 등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노후 축사를 대체해 농촌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당진 단지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에 따른 모범 축산지구로 육성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19 15: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