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은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해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맞아 1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같은해 11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첫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청 개청 후 1년간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하는 등 국제협력 역량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대상 투자 확대, 규제개선 등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생태계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에 집중 투자 윤 청장은 "우주항공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우주항공 경제시대로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이 내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의 슬로건도 '미래를 향한 점화, 우주를 향한 비상'. 대표적인 시작은 우리나라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다. 누리호는 27일 우주의 날 첫 제막식에서 실물크기로 제작해 기립하는 제막식 주인공이기도 하다. 윤 청장은 "우주의 날을 맞은 우주청은 누리호와 같은 우리 우주항공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한국형위성항법체계, 초고해상도위성, 심우주탐사 등 전략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키로 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대표적인 실례다. K-라드큐브는 내년 상반기 지구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청장은 "한-미 민간달착륙선 탑재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도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IM-3 착륙선에 탑재돼 달 표면의 고에너지입자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며 "LUSEM는 근지구 공간의 우주환경, 달궤도 및 달표면에서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장비"라고 덧붙였다.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이 같은 성과 속에 국제적인 협력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과는 지난해 9월 KASA-NASA 간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구체적인 협력활동 추진을 위해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에 이어 우주자원을 관측할 수 있는 제4라그랑주점(L4) 연구협약과 K-라드큐브 이행약정을 체결했다"며 "다누리 심우주안테나 지원 등 NASA와의 협력은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달 착륙선, L4 태양권 관측 탐사선 구축 사업과 화성 탐사 등도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기획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청장은 "올해 1월 유럽우주청 실무사절단 방한 시 협력 세미나를 통해 양 기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해각서(MOU)와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협력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우주청 준회원국 가입의 경우 유럽국가만 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력국(Cooperating States)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협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신흥국의 경우, 협력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의 기술적 비교우위를 고려한 전략적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위급 양자면담이나 기업사절단 운영, 산업협력 세미나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우주청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으로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이루는 것이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목표는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국가적 과업"이라며 "그 중심에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우주·항공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꿈을 꾸어야만, 진정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6 18:22:44[파이낸셜뉴스]우주항공청이 누리호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연내 이전키로 했다. 현재 1회용으로만 쓰이는 발사체 기술은 재사용 가능한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발사 비용을 60%이상 낮춘다. 우주청은 2032년 탈탐사와 함께 화성탐사도 염두에 두고 항공기술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반도체에 이어 제3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1일 경남 사천 우주청 본청에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누리호 기술 한화에어로에 이전 속도"윤 청장은 "우주청 개청 이후부터 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자 회의를 통해 누리호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었고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운용까지 하면 2028년에는 민간기업으로서 독자적인 우주 수용 역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발사 시에는 수송 외 조달, 구매까지도 가능해 민간기업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출연연구기관인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의 기술이 많이 축적됐는데 이 기술을 어떻게 민간기업이 키워낼지 통찰력을 갖고 고민해 민간기업들의 피부로 와 닿는 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특히 "우주청 개청시 비전과 목표는 우주항공분야에서 제3의 비전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며 "반도체에 이어 우주항공분야 강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우주항공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매출 시장점유율 10%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로 오는 2045년경 달성코자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처럼 "재사용 발사체 조기 확보" 경제성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윤 청장은 "오는 2032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획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사체 재사용이 가능해지면 전체 발사체 비용의 60%를 회수해 탐사 비용을 확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탐사 계획도 언급했다. 달 탐사 이후 진행 사항이지만 조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최근 화성탐사 관련 TF를 꾸렸고, 민간기업이 달과 화성 탐사 기술에 더 도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화성 탐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또 "우주항공청 개청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앞선 국가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예산확보와 민관과 각계 각층, 각국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주청은 개청 1주년 이후 오는 2030년까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에 신청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추후 부지를 추가 확보해 우주항공 산학연 기관을 집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2 09:14:56#. 미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한 우주 데이터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하고 배포한다. 매 컷마다 발생하는 고화질 데이터는 클라우드 없이는 효과적 활용이 어렵다. NASA는 지난 2010년부터 JWST, 허블망원경, 스피처망원경 데이터를 AWS에 올리면서 관리하고 있다. 수천만장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스펙트럼을 분석한 데이터 등이 오간다. 우주 관측과 임무에서 막대한 데이터가 발생하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분석도 필수요소가 됐다. 항공우주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등 최신 기술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우주업체들도 이 같은 기술을 적극 활용중인 가운데 우주항공청도 우주 임무에 AI 기반 기술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 마련한다. ■우주청, 기술자립 지원 강화 21일 우주항공 업계와 우추청 등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이 인공위성 우주임무의 클라우드 적용을 논의하는 등 AI 활용을 추진하며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주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AWS 스페이스 데이 2025' 행사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우주산업의 클라우드 활용 동향을 청취하며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인공위성 기술 자립을 위해 인공지능은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 현재 관련 탐색 연구를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술 중 어떤 것을 활용할지 선택하고자 한다"며 "기술적인 노력을 이어가되 빅데이터 보안 등의 문제를 추가 논의해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분야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우주청은 올해 업무추진 방향을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으로 설정하고 그 중 하나로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해 우주산업의 기회를 넓히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과학탐사를 본격화 하는 전략이다. 이에 관련 연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주항공 직할연구원에 선도형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기관장 재량 하에 자체정원을 조정·운영하도록 기관 자율성을 부여하고 인건비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선도형 R&D 지원액은 24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85억1800만원보다 34.8% 증가했다. 총액인건비(정부 처우개선율) 인상률과 실제 인건비 인상률 간의 차이도 지속적으로 개선중이라는 설명이다. ■우주항공, 첨단 기술 적용 활발 이런 가운데 글로벌 항공우주 주요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우주 임무는 활발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도입된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일례로 미국 항공 우주국 제트 추진 연구소(NASA JPL)는 AWS의 최첨단 서버리스 컴퓨팅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클라우드로 보내 신속하게 분석한다.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The United Arab Emirates Mars Mission)도 AWS의 도움으로 화성과 지구 사이 3억 마일에 걸쳐 광대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통상 48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 단 20분 만에 가능하다. AWS 관계자는 "우주에서도 AWS는 상업 및 정부 고객이 위성을 구축하고, 우주 및 발사 작업을 수행하고, 우주 탐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AWS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은 우주 임무를 가속화하고 지구 혁신의 장벽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AI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에지비스(Edgybees)는 위성 이미지에 AI와 프로그래밍 언어(ML) 도구를 적용해 재난대응에 도움이 되는 산불이나 심각한 폭풍 이후 정보를 판단한다. 미국의 우주쓰레기 추적회사인 리오랩스(LeoLabs)의 경우 고성능 컴퓨팅과 AI, 머신 러닝을 활용해 우주 잔해물로부터의 위험을 신속하게 식별해 추적하고 완화한다. 이 같은 기술은 국내 우주 기업에서도 활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 위성체계 개발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는 25㎝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인 'SpaceEye-T'의 지상국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구축했다"며 "또다른 국내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사용해 위성 이미지 품질을 최대 3배까지 향상시켰고, 스텔라비전은 아마존 EC2와 같은 AWS 컴퓨팅 서비스와 아마존 EBS와 같은 블록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해 홍수 피해, 항만 물동량, 작물 수확량 예측 등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1 18:23:4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우주항공청이 공동으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9월 부처 3곳이 체결한 '우주산업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우주부품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포럼은 3개 부처 국장급이 공동 의장을 맡는 민군 협력 구조로 구성됐다.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용어표준 워킹그룹(WG)·소자급 부품(EEE Parts) WG·수요대응 WG·국제표준 분과 등 실무조직 4개를 갖추고 체계적 표준화 활동을 시작한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민군이 공통 적용할 수 있는 우주부품표준화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포럼을 통해 군 정찰위성·초소형 위성체계 등 국방우주사업의 부품 신뢰성을 확보하고 우주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과 수출산업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AI·양자 등과 함께 국가전략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내 표준화를 통한 산업 저변 확산으로 우리 우주부품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상용부품(COTS)의 우주분야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포럼 출범을 통해 우리 부품기업의 우주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화를 통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로드맵'을 통해 한국형 우주산업의 표준을 마련하고, 우주 지식·정보 확산, 부품스펙 정립, 국내 제조부품 적용 확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8 15:39:52[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2025년에 민간기업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와 다양한 첨단 인공위성을 하늘에 올리는 등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우주항공청은 21일 3가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가 담긴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정책 방향은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경제 가속화, 글로벌 선도할 미래기술 선제 확보, '국민이 함께 누리고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 등이다. 정책 방향에 맞는 핵심과제로는 우주항공 혁신 기반 마련, 우주항공경제 생태계 조성, 민간주도 우주수송으로의 대전환, 첨단위성 개발·발사로 우주산업 기회 확대, 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과학탐사, 미래항공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항공 전략기술 확보, 국제협력 주도·다변화로 글로벌 진출지원 등이다. 우선 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 등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를 분기별 평균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하고, 각 기구 간 통합적·유기적 연계 방안을 마련해 우주항공 정책 수립기반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우주항공 인력을 양성·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조성한다. 우주항공 연구개발임무센터를 지정하고 미래우주교육센터의 운영을 내실화하여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한다. 오는 5월 27일에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해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한다. 발사체·위성의 개발과 활용, 미래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한다.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우주항공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 민간 기업이 주관해 제작한 누리호의 4차 발사를 통해 우주수송 분야의 민간 주도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대 중반까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재사용 발사체 확보도 본격 추진한다. 우주수송 기술 다변화와 임무 확장을 위해 '궤도수송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선행기술 연구 및 사업 기획도 착수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개발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및 다목적실용위성 6호·7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와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다목적실용위성 8호 개발을 위한 예타 면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입을 돕는 위성개발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우주소자·부품의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해 민간 주도의 위성개발을 촉진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의 탐사·관측과 3차원 우주 지도의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SPHEREx를 NASA와 공동 개발해 실증한다.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우주탐사를 우리가 선도하는 기회를 확보키로 했다. 오는 9월에는 NASA와 협력해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의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고, 독자 기술로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고부가가치의 파급력이 큰 첨단기술인 항공 가스터빈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의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드론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국내 산업역량 확대를 도모한다. 국내 제조업 역량을 활용해 항공산업의 주력 생산 품목을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해 트럼프 행정부와 우주정책·산업·탐사 전반에 걸친 민간 우주분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불 우주포럼, 인도와의 우주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유럽·일본·중동으로 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신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21 10:06:47[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 13대 원장인 이상철 박사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을 위한 연구원 변화와 도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20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열고 본격 임기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을 선도한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 주력 산업화라는 막중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항공청과 한 팀이 돼 항공우주연구원의 선제적인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격화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한복판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이라는 중대한 임무가 항공우주연구원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5대 발전 전략 방안으로 △기술 혁신과 연구 역량 강화 △조직문화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 △산·연 및 학·연 협력 강화 △국제협력과 국제 공동연구 추진 △ESG 경영 중점 추진을 제시했다. 이상철 원장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뒤 삼성항공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산업체를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직을 역임했으며,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 등 산업체와 학계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국가 항공우주 기술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 온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20 15:16:0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0월 1일 창사 25주년을 맞아 9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을 비롯해 각 부문별 임직원, 조종사, 정비사,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박동식 사천시장,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 이상명 전 수리온·LAH 사업단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구영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5년간 대내외 고객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글로벌 항공우주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해외수출 없이는 제2의 성장은 없다는 굳은 의지로 새로운 25년을 준비해 2050년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비전을 달성하고 세계 5대 항공우주 강국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KAI는 지난 199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부를 통합해 설립됐다. 이후 기본훈련기 KT-1을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다목적 전투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 △다목적 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까지 국산 항공기 개발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했다. 김동호 기자
2024-09-30 18:25:59우리나라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재사용발사체를 개발,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나로우주센터 이외의 제2 발사장을 세워 민간기업의 발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국제공동미션에 참여해 우주탐사 계획과 항공기 공동개발 등에 참여하는 등 우주항공 선도국가 지위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는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그 가운데 10개 이상은 월드클래스의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뜨거운 우주개발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겠다는 공식 선언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최된 우주항공청 개청식과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우주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이날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할 것을 밝혀 우주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500년 전 대항해시대에 인류가 바다를 개척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우주항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40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3300조~3400조원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현재 전 세계 70여개 국가들이 우주산업 전담기관을 만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황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열린 국가우주위원회는 개정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위원장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된 이후 윤 대통령이 참석한 첫번째 회의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과 같은 재사용발사체 개발로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 외에도 나로우주센터와 같은 제2 발사장을 세워 민간기업 발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고해상도 첨단위성 개발을 통해 위성정보 활용 생태계도 조성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의 비전에는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달 탐사선과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한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은 세 번째 '우주의 기적'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을 공무원 사회와 정부 조직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은 연구개발과 전문가,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으로 작은 변화에도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에 모든 자리를 개방하고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초대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본부장을 영입한 것을 언급, "대통령인 저보다 미국 나사에서 30여년간 국제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임무본부장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우주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께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만기 기자
2024-05-30 18:41:13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분야 중 우주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 및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8:28:53오는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했다. 우주개발 정책이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계기로 우주 과학과 탐사에서 우주 경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사진)은 이날 개청기념 직원조회에서 '세계 5대 우주기술강국'과 '항공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 설립이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격적인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 우주항공청이 해야 할 일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우주항공 관련 정책과 연구개발(R&D), 산업육성, 민군협력, 국제협력, 기반조성, 우주위험 대비, 우주안보 등을 관장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를 연기한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안에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2026년까지 우주기업 총매출 4조원, 전문인력 1만명, 기업 13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월 28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한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이 계획은 올해 9923억원을 투입해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우주개발 임무가 포함돼 있다. 우주항공청은 전문인력을 임기제공무원으로 새로 채용하고 과기정통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서 옮겨온 우주항공 분야 인재 110명으로 출발했다. 총 정원은 293명으로 7국 27과 2소속기관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력은 연내 충원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적시, 적소에 역할을 부여하고, 각자의 전문성이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7 18: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