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했다. 우주개발 정책이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계기로 우주 과학과 탐사에서 우주 경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사진)은 이날 개청기념 직원조회에서 '세계 5대 우주기술강국'과 '항공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 설립이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격적인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 우주항공청이 해야 할 일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우주항공 관련 정책과 연구개발(R&D), 산업육성, 민군협력, 국제협력, 기반조성, 우주위험 대비, 우주안보 등을 관장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를 연기한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안에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2026년까지 우주기업 총매출 4조원, 전문인력 1만명, 기업 13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월 28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한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이 계획은 올해 9923억원을 투입해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우주개발 임무가 포함돼 있다. 우주항공청은 전문인력을 임기제공무원으로 새로 채용하고 과기정통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서 옮겨온 우주항공 분야 인재 110명으로 출발했다. 총 정원은 293명으로 7국 27과 2소속기관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력은 연내 충원할 예정이다. 윤 청장은 "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적시, 적소에 역할을 부여하고, 각자의 전문성이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7 18:28:3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주택토지공사,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함께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예타 면제를 위한 기업 수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이 될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다. 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 등 3개 사는 서면으로 협약을 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3800억 원이 투입돼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입주협약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에 구축 중인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발사체 제작센터에 이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 시설을 구축한다. 또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시험설비, 비츠로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및 제작설비 등 11개 기업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고흥을 선정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날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단을 예타 면제로 추진하기로 해 이번 협약식 이후 예타 면제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5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예타 면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 용역을 추진해 민간 발사장 핵심 기반 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올해부터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민간 발사장 핵심 기반 시설 조성과 발사체 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 센터 건립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회기반시설로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흥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 기반 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우주 관련 기업과 협력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글로벌 우주항'으로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6 14:48:37정부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우주기업 총매출 4조원, 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하고 창업기업도 130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 전략이다. 이번에 마련한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5년 단위 실천계획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2개 정부 부처청이 함께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7일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은 2022년에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과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른 세부 실천계획"이라며 "3월 중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주산업화 전략은 향후 우주항공청이 맡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차 우주산업화전략의 핵심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정부 주도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 전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우주 서비스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추진하는 3가지 큰 방향은 사업방식 전환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들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첨단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며, 기반 구축 형태로 우주산업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시장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다.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우주산업의 국가주력산업화라는 비전 아래 우주기업의 총매출액을 2026년까지 4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우주기업의 매출액은 2021년 2조5697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였지만 정부 전략을 통해 매출 증가율을 55.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전략기술을 우주개발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2025년부터 12대 전략기술을 포괄하는 미래 중점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부품 국산화를 위한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 확보사업'을 통해 핵심 부품·소자 국산화 및 공급망 관리를 추진한다. 아울러 2017~2021년 새로 진입한 우주기업이 총 1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22~2026년 창업기업을 130개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해 펀드와 보증, 보험 등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주기업 인력도 7317명에서 2026년까지 36.7% 늘려 1만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7 18:21:31정부가 첨단로봇을 자동차나 조선 등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방위, 방산, 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를 비롯해 서비스산업까지 전후방산업에 투입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K-로봇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축사에서 "기술·인력·기업 등 로봇 핵심경쟁력 강화, 내수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K-로봇시장 전면 확산, 안전 인프라 확충 등 로봇 친화형 기반 조성을 3대 전략으로 10대 과제를 마련해 범부처가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조만간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나 배터리, 정보기술(IT)의 든든한 전후방효과가 있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K-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즉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국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로봇기업들도 민간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기 위해 투자시장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미래 산업으로 최근 뜨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들이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통해 성장으로 이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으로는 주식시장 상장심사 문턱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해 자금이 들어오면 훨씬 더 성장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 투자자한테 수익을 돌려줄 것 같아야만 기술평가와 상장심사에서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서 실적 부풀리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술특례상장 심사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졌다. 나 전무는 "주식시장 상장에 앞서 IPO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업성과 시장성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팔리지 않을 기술은 그냥 연구실에서 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로보스타,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 등 60여명의 정·관계 인사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김미희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12-13 18:14:02[캠프 데이비드(미국)·서울=김학재·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공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3국은 공조는 안보, 경제를 넘어 우주까지 그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중국에 대한 견제 방침도 나타냈다. 한미일은 이날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을 채택했다. 또한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별도 문건으로 발표했다. 한미일은 △한미일 정상회의 △외교장관 △국방장관 △상무·산업장관(신설)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고위급에서의 협의체 연례화에 합의하며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공조를 공고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실시해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가동할 계획이다. 북한 사이버활동 대응 실무그룹도 신설하고 북한 인권 관련 협력 강화, 납치자·억류자·미송환 국군 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경제·기술선도국으로서 3국의 공동 번영과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일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 제고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교란 정보를 공유해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한미일은 △기술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미래 세대의 먹거리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간 협력 공고화 및 내실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의 협력은 암 정복, 우주 안보까지 이어진다. 한미일은 암 관련 협력 분야를 암 역학 데이터 공유, 연구, 교류프로그램, 임상시험, 규제, 학술 파트너십, 최신 암 치료법 개발까지 대폭 확대하기 위한 암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3국은 우주 영역 위협, 국가 우주전략, 우주의 책임있는 이용 등 관련 3자 대화를 강화해 우주 안보에서도 공조에 나선다. 한미일은 향후 우주 안보 3자 대화 개최를 위한 세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미일 3국 공조를 역내 가장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로 전환시키겠다는 부분에서도 3국 정상은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한미일이 구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한미일은 인도·태평양 대화(차관보급·국장급) 출범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인태지역 접근법과 관련한 공조를 체계화 및 제도화해 역내 관여를 확대함으로써 평화 및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동북아 중심에서 인태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한미일은 중국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을 통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며 "특히, 매립지역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명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양안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인식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19 07:14:39[파이낸셜뉴스] 경제계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 요건 완화, 전기차 보조금 중 최종생산지 요건 유예 등을 통해 양국간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소, 우주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한미 기업 간 기술 개발과 투자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간 10대 경제협력 이슈로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 요건 완화 △전기차 보조금 중 최종생산지 요건 유예 △배터리 분야 합작법인을 통한 협력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협력 △바이오 연구개발·제조에 한국 기업 참여 △국제 수소거래 활성화 및 민간 기술·투자 협력 △도심항공교통(UAM) 기술협력·국내 상용화 양국 기업 공동참여 △우주·항공산업 민간 협력 확대 및 미국 공군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ATT) 수주 지원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 등을 제시했다. 한경연은 미국이 반도체, 전기차 등과 같은 핵심 산업에서 자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고 공급망도 북미 위주로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미국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동맹국인 한국에 불합리한 요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은 자국 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건이라는 것이다. 이에 해당 보조금 요건 완화 등을 통해 양국의 상호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터리의 경우 한국이 배터리 기업과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합작투자를 통한 협력이 늘어나는 추세를 이용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도 한미 기업 간 공급계약 확대 및 기술 개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생산 이니셔티브' 출범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제약바이오 관련 제품의 미국 내 연구·제조·생산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생산을 위탁받은 국내 업체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양국 정부 간 채널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과 한미 기업의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소 에너지의 경우 한미 양국 정부가 청정수소인증과 기술기준, 표준 등 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미래 국제수소 거래 활성화 방안을 주도하고, 민간 분야에서 기술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경연은 강조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선 한미 기업 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술협력 등을 통해 기술 개발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출범해 ‘2045년 화성 진출’ 등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주개발 최강국인 미국과 협력에 나서 한·미 동맹을 우주까지 넓혀나가야 한다고 한경연은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4-06 18:14:02[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국내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을 넘어 우주경제로 이어지도록 민간 우주스타트업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우주펀드가 조성된다. 이 펀드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우주 기업에게는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내고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을 운용할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2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우주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에 조성되는 우주펀드가 그 첫 신호탄으로서 우주경제 시대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으나, 국내 우주산업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로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은 영세하거나 신생인 기업이 많다. #OBJECT0# 이를 감안해 조성하는 우주펀드는 올해 모태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로 키우고, 2027년까지 5년간 지속 출자해 총 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우주 모태펀드는 주목적 투자대상을 발사체, 인공위성 뿐만아니라 우주산업과 관련한 모든 기업으로 폭넓게 설정했다. 최초로 출자되는 만큼, 우주산업 저변을 넓히고 다양한 기업들이 혜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우주산업 관련 기업 육성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설계한다. 기존 모태펀드와 다르게 주목적 투자비율도 정부 출자비율 보다 높은 60%로 설정했다. 이와함께 투자기간을 5년, 회수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장기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우주 분야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는 관리보수 추가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주어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7 13:05: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인·연구자·학생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가수 윤하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주경제 기업인 및 관계자 40여명을 초청해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지난해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 최근 우주 과학 용어이기도 한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제목의 곡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던 가수 윤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윤하의 참석 배경에 대해 “문화예술인으로서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과 언니’ ‘천문학 가수’ ‘우주여신’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우주에 관심이 많은 윤하는 지난해 역주행 한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건의 지평선’은 발매 당시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뒤늦게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멜론 톱100 차트에서 43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윤하의 대표곡에는 ‘혜성’도 있다. 이밖에 ‘살별’ ‘블랙홀’ 등 천문학적 주제인 곡을 꾸준히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미래 우주 경제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기업인들은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 시험 인프라의 구축 등을 건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1 15:42: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우주개발을 민간주도로 전환해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45년 우주경제 영토를 화성까지 확장하고, 국내 우주산업 매출을 끌어올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1%에서 1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우주 영토를 늘리고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 우주 연구개발(R&D) 예산도 7300억원에서 점차 늘려 2027년엔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그동안 3차에 걸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다양한 위성사업, 누리호와 다누리 사업 등 우주분야 핵심정책을 심의해 온 우리나라 우주정책에 대한 최상위 의결기구다. 이번에 의결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은 지난 11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정책을 담았다. 기본계획은 임무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우주탐사·과학까지 정책 범위를 넓히는 등 민간 우주산업까지 아우르는 '우주개발 2.0 정책'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는 우선 3대 목표로 우주영토 화성까지 확장, 우주개발 예산 2배 확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제시했다.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장기 우주개발 미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무는 달·화성까지 독자적 우주탐사 계획을 추진해 우주경제 영토를 확장한다. 2032년 달에 무인착륙선을 보내 달 표면을 탐사하고 2040년대에는 달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화성에는 2035년 궤도탐사선, 2045년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유인탐사와 우주정거장, 탐사기지 등 대규모 자원이 필요한 분야는 국제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로 아시아의 우주수송 허브 구축해 우주수송 능력과 거점을 완성한다. 2030년에는 무인수송, 2045년까지 유인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발사체와 발사장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민간 수송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 셋째는 세계적 수준의 산업생태계 구축이다. 2045년에 우주산업이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이 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시장을 창출하고, 우리에게 특화된 신산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넷째로 우주 강대국과 대등한 수준의 우주안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풍, 우주물체 충돌·추락 등 우주위험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우주자산을 확충한다. 마지막으로 인류 지식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 선도형 우주과학 연구를 주도할 임무 발굴체계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연구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1 16:29:41경남 사천시 부동산 시장이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항공우주청(예정) 신설로 한차례 이슈를 모은데 이어 지난 11월 28일 정부의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이 발표되면서다. 이번 발표는 대한민국 광복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5년까지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우주항공청 설립(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출범),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 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 착륙(자원 채굴 시작), 2045년 발표 등이다. 또,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기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변경된다. 이렇다 보니 경남 사천시가 이번 발표의 직접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해당 로드맵을 통한 대통령 훈령이 발효됨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산하 외청이 될 전망이며 입지는 한국항공우주(KAI)가 위치한 경남 사천이 유력하다. 실제로 사천시는 올해 12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와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2단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이 완료되면, 현재 1만1천여명의 항공산업 종사자(2020년 기준)에 더해 전체 4만여 명에 이르는 신규 산업단지 종사자가 유입되는 만큼 일대 주택시장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남 사천시에서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가 분양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84㎡(2개 타입) 1,043세대와 사천시 내에서 보기 드문 전용면적 154㎡(1개 타입) 펜트하우스 4세대 등 총 1,047세대가 공급된다. 주변으로 바다와 선진공원을 비롯해 신규로 조성되는 수변공원(공원, 광장, 분수대, 전망대 등 설치,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 단지 인근에 있다. 실제 단지가 들어서는 사천권역은 대부분 지역이 45m 고도제한을 받아 15층 이상 아파트를 보기 힘들고, 건폐율이 높아 개방감이 부족한 단지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단지는 고도제한구역에서 벗어난 입지로 29층 높이의 조망특화 단지 배치를 설계했다. 단지는 e편한세상만의 혁신설계인 C2하우스가 적용되며, 현관 대형 팬트리와 안방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사천시 내 공급된 단지들과 차별화된 공간 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세대당 주차대수 1.5대가 확보되며, 지상에 주차 공간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가 이뤄진다. 여기에 어린 자녀들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예정)과 초등학생 대상 돌봄센터(예정)를 제공하고, 사남초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사남초 운행 예정)를 통해 단지 앞에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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