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자녀 교육과 가족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마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 사례로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우주과학열차'를 꼽을 수 있다.우주과학열차는 '우주 꿈나무들의 교육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였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나로우주센터 개방 등 우주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임시열차임에도 오픈 당시 조기 마감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져 최근 정기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우주과학열차는 나로우주센터 견학뿐 아니라 방문 지역 대표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정기 프로그램부터는 순천에서 합류하는 코스가 추가돼 전라·경상도 방문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인다.여행 첫날에는 오전 7시40분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광명, 서대전, 계룡, 논산, 익산역을 경유한다. 이후 순천역에 도착하면 점심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탐방에 나선다. 순천에서 합류하는 여행객들은 오전 11시까지 순천역으로 모이면 된다.순천역 집결 후에는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해 우주과학관, 발사통제동(MDC), 발사대, 발사체보관동을 3시간에 걸쳐 둘러본다. 관련 시설물을 눈으로 직접 보며 가이드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후 녹동항으로 이동해 자유관광을 즐긴다. 녹동항은 전남 고흥의 대표 명소인 소록도가 육안으로도 보여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항구다. 인근 섬에서 생산되는 활어, 선등, 김, 미역 다시마 등 각종 수산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첫날 숙박은 1월 고흥썬밸리리조트, 2월엔 고흥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을 이용한다.여행 둘째 날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을 보유한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국립공원)과 여수 이순신광장, 오동도에서 자유관광을 즐긴다. 여수진남상가와 중앙선어시장 인근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관광 후 여수EXPO역에서 오후 3시쯤 출발하며 익산, 공주, 오송, 광명을 경유해 오후 6시 용산역에 도착하면서 일정을 마친다. 우주과학열차 참가 학생들에게는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명의의 교육 수료증이 주어진다.현재 1월 26일(금) 출발 상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상품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 또는 대표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김시섭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우주과학 꿈나무 학생들이 우주 과학기술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체험 여행인 만큼 가족 고객 또는 학교 등 단체 신청률이 높다"면서 "올해도 우주과학열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2 09:16:28[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지를 꼽는 ‘2024 SRT 어워드’ 10개 지역으로 고흥, 목포, 무주, 신안, 영월, 영주, 완주, 익산, 태백, 해남(‘가나다’ 순)이 선정됐다. 3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하는 SRT 어워드 결과를 공개했다. 2024 SRT 어워드는 국내 55개 지역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SRT 매거진 독자 1차 투표(1만 2060명 응답)를 거쳐, 여행기자, 여행 작가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SRT 어워드 최고의 여행지 10곳 중 먼저 고흥은 다도해를 가로지르는 거금대교, 쏟아질 듯한 은하수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고흥우주천문과학관 등으로 사랑받는 여행지로 꼽혔다. 목포의 경우 국내 최장 길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에 탑승하면 낭만 항구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점과 빼어난 야경을 자랑하는 목포대교, 춤추는 바다분수 등도 필수 코스로 언급됐다. 무주는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자연특별시’라는 별칭으로, 신안은 1004개의 섬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 도시로 평가 받았다. 이어 별마로천문대와 한반도지형, 젊은달와이파크 등의 관광지가 있는 영월과 땅끝전망대와 천년고찰 대흥사 등으로 유명한 해남 등이 최고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최고 여행지에 이어 내년이 기대되는 2025 방문지 10곳으로는 공주, 김제, 부여, 수원, 아산, 안산, 울산 남구, 원주, 정읍, 청주가 선정됐다. 골목골목 소박한 매력을 간직한 부여는 123사비 공예마을, 인스타 성지로 떠오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사계절 아름다운 내장산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정읍 등 10개 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8%가 열차를 탑승할 때마다 SRT 매거진을 읽는다고 답했으며, 매거진을 읽는 이유로 ‘새로운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0.5%는 매거진에 실린 기사를 보고 실제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4 SRT 어워드’ 자세한 내용은 SRT 매거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03 13:39:4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위해 열차로 이동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연해주 소재 하산 역에 도착했다고 일본측 외신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역에서 김정은의 환영식이 열렸으며, 그가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년5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외신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에 관해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13일에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과 러시아는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이들이 필요한 경우 일대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 개발 기술을 지원받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북한 김정은의 방러엔 군부 실세들이 대거 수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김정은이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보도하면서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된 사진을 올렸다. 또 무기 거래와 관련해 주목되는 인물들로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수행단으로 방러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한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와 해군 수장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로 평가된다. 조춘룡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재래식 포탄 등의 생산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김정은의 최근 군수공장 시찰 때 수행했다. 이외에 김광혁 공군사령관, 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도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러시아로 떠나는 김정은을 환송했다.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도 사진상에선 식별되지만, 환송받는 인사들과는 다른 위치에 서 있어서 동행 여부가 불분명하다. 북러는 전날 저녁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동시에 발표했다. 통신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장소 등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출발 소식을 실으며 북러 정상회담을 대내외에 알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2 08:16:04【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물질 ‘LK-99’ 재현 실험에서 반자성 현상을 관찰했다는 중국 연구팀의 결과가 또다시 나왔다. 다만 이 연구팀도 제로(0) 저항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취푸사범대학교의 류샤오빙 물리공학부 교수는 전날 지에미엔신문 취재진에게 연구팀이 준비한 LK-99 다결정 입자 중 일부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보고했던 상온 초전도체와 유사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류 교수는 실험 결과는 물질이 반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며 마이스너 효과로 입증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또 반자성이 있다고 해서 초전도 현상이 아니며, (초전도체가 되려면) 제로 저항 특성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스너 효과는 전기저항 0인 상태의 초전도체가 물질 내부에 있던 자기장을 밀어내는 효과를 말한다. 이때 초전도체가 공중에 뜨게 되는데, 상용화에 성공하면 자기부상 열차, 전력망, 핵융합 발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류 교수는 자신의 실험에서 제로 저항을 관찰하지 못한 것은 샘플의 순도나 초전도 성분의 함량 차이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LK-99 샘플 준비 과정에서 아직 조정해야 할 사항이 많으며 현재로서는 샘플의 순도, 불순물 함량, 결정화 품질을 개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간 연구 회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온라인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연구팀 여러 곳이 재현에 들어갔으며 베이징항공우주대학, 취푸사범대학, 화중과학기술대학 등 3곳의 연구팀은 실험을 완료했다. 화중과학기술대학교는 반자성을 확인했지만 제로 저항인지 검증하지 않았고, 베이징항공우주대학 실험에선 초전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가 한국이 제시한 제조 방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론적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03 15:24:08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 이동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시를 누빈다. 지구 밖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조난자를 치료하는가 하면,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업무도 수행해낸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이 그린 30년 후 미래 도시의 일부다. 지난 18일 방문한 티움 내엔 기술·텔레커뮤니케이션(T)과 박물관·싹틔움(um)을 결합한 이름처럼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올 법한 기술들이 펼쳐졌다.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만큼 가상현실(VR) 기기, 홀로그램 등은 현장감을 더했다. 티움은 2008년부터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개관된 총 414평(1370㎡) 규모의 ICT 기술 체험관이다. 체험관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로봇 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 팔에 달린 대형 스크린은 빠르게 움직이며 친환경 자동화 도시인 '하이랜드'로 향하는 포문을 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표현한 공간이 나타난다. 하이퍼루프는 초고속 통신, AI 등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진공 상태에서 시속 1300㎞로 달릴 수 있다. 하이퍼루프 공간 내부에는 대형스크린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자리에 착석하면 "하이퍼루프를 이용해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영상이 시작된다. 스크린에 '모래 폭풍'이라도 등장하면 의자가 흔들리며 실제 움직이는 열차에 탑승한 느낌을 준다. 하이퍼루프에서 내려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면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수 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먼 우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등 우주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미래를 상상케 한다. 드론이 보낸 원격 영상에 접속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VR기기를 착용하고, 화산 폭발 지역을 탐사하는 콘셉트다. VR 체험 중, 지지대 역할을 하는 손잡이가 상황에 따라 온도가 변하면서 마치 현장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후 우주셔틀, 의무실,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여러 공간을 거치며 미래 기술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텔레포트룸에서는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VR 기기를 쓰고 각각 자리에 앉으면, '로봇'과 동기화 된다. 의자 오른편에 마련된 컨트롤러로 위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 몰입감을 더했다. 투어는 4D장치에 탑승해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6-19 17:54:20[파이낸셜뉴스] 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 이동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도시를 누빈다. 지구 밖 우주관제센터에서는 지구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조난자를 치료하는가 하면,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업무도 수행해낸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이 그린 30년 후 미래 도시의 일부다. 지난 18일 방문한 티움 내엔 기술·텔레커뮤니케이션(T)과 박물관·싹틔움(um)을 결합한 이름처럼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올 법한 기술들이 펼쳐졌다.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만큼 가상현실(VR) 기기, 홀로그램 등은 현장감을 더했다. 티움은 2008년부터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개관된 총 414평(1370㎡) 규모의 ICT 기술 체험관이다. 체험관 입구에서부터 거대한 로봇 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 팔에 달린 대형 스크린은 빠르게 움직이며 친환경 자동화 도시인 ‘하이랜드’로 향하는 포문을 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표현한 공간이 나타난다. 하이퍼루프는 초고속 통신, AI 등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진공 상태에서 시속 1300㎞로 달릴 수 있다. 하이퍼루프 공간 내부에는 대형스크린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자리에 착석하면 “하이퍼루프를 이용해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영상이 시작된다. 스크린에 ‘모래 폭풍’이라도 등장하면 의자가 흔들리며 실제 움직이는 열차에 탑승한 느낌을 준다. 하이퍼루프에서 내려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면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수 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먼 우주에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등 우주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미래를 상상케 한다. 드론이 보낸 원격 영상에 접속하는 체험도 진행된다. VR기기를 착용하고, 화산 폭발 지역을 탐사하는 콘셉트다. VR 체험 중, 지지대 역할을 하는 손잡이가 상황에 따라 온도가 변하면서 마치 현장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후 우주셔틀, 의무실,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여러 공간을 거치며 미래 기술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텔레포트룸에서는 원격 로봇으로 운석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VR 기기를 쓰고 각각 자리에 앉으면, ‘로봇’과 동기화 된다. 의자 오른편에 마련된 컨트롤러로 위치를 조정할 수 있게 해 몰입감을 더했다. 투어는 4D장치에 탑승해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2-06-18 16:30:42[파이낸셜뉴스] 제가 주로 소개하는 곳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속해 있는 과학관들입니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과학기술을 보고, 듣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죠. 여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전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전국의 과학관에서 일하는 연구사들이 개발한 전시품입니다. 5개의 국립과학관과 국립청소년우주센터, 한국과학관협회에서 총 20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국 과학관 개발 전시품 공동 전시회'를 28일까지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갖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올해까지 총 4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학관에서는 이 전시품을 전국에 있는 소규모 과학관으로 순회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가 끝나면 12월부터 1월까지 경기도 부천로보파크에서도 한다고 합니다. 그럼 전시된 작품중 몇개만 소개하겠습니다. ■토르의 망치 많이 익숙한 망치죠. 맞습니다. 마블에 나오는 히어로중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과 폭풍의 신 '토르'가 들고 다니는 망치입니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영화처럼 이 망치를 쉽게 들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망치여서일까요? 사실은 여기에도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전자석의 원리입니다. 전자석은 전류를 이용한 자석으로 전류가 흐르면 자기력을 갖게 돼 엄청난 힘을 써야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과학관에 있는 분에게 물어보니 전류가 흐를때는 이 망치가 280㎏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힘을 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자기력이 없어서 평범한 망치에 불과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전자석의 특성을 이용해 만든 여러 편의장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문이나 기중기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이와 반대로 전류가 흐르면 서로 밀어내는 큰 힘을 이용하는 자기부상열차도 있습니다. ■광합성과 태양광발전 원리 이 전시품은 '해시계 시뮬레이터'입니다. 야외라면 해의 위치에 따라 해시계의 원리를 볼 수 있겠지만 전시장이 실내여서 불가능하죠. 그래서 실내에서도 해시계를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왼쪽에 놓여 있는 손전등을 가지고 빛을 비춥니다. 하지선과 춘분·추분선을 따라서 손전등을 움직이면 위치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도 바뀝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빛으로 빛을 켤 수 있을까'입니다. 앞에 있는 시작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빛이 나옵니다. 그러면 꽃잎이 펼쳐지고 꽃잎과 암수술에서 빛이 나옵니다. 그러다 손으로 빛이 나오는 곳을 막으면 꽃잎이 닫히고 불이 꺼집니다. 이 작품은 빛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광 발전과 식물들의 광합성 작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식물들은 빛을 받으면 잎에 있는 엽록체의 틸라코이드 막에서 광전효과가 일어나면서 이 에너지로 여러가지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는 그 에너지를 여러 형태로 전달합니다.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생명체가 사용 가능한 에너지와 산소를 만들죠. ■똑똑한 인공지능 카메라 이 작품은 우리가 머리카락을 말릴때 사용하는 '드라이어'입니다. 드라이어는 100년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디자인과 원리는 아직도 그대로라고 합니다. 앞부분에 있는 열선에 전기를 통하게 하면서 과열이 되고 원형으로 된 뒷부분에서 모터로 펜을 돌려 바람을 일으켜 따뜻한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말립니다. 다음은 '인공지능 카메라'입니다. 중앙과학관 연구사가 카메라 앞에 있으니 '사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카메라에 사물이나 사람을 보여주면 인공지능이 사물을 인식하고 분석해 분류해 줍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사람이 미리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답을 내놓습니다. 인공지능에 적용되는 머신러닝은 입력 데이터와 답을 학습해 규측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인공지능 사물인식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먼저 수많은 사물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프로그램은 사진의 여러가지 특징을 분석하고 분류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인공지능 카메라가 머신러닝을 통해서 사람과 쇼파를 인식해서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1-12 10:47:38부산 기장에 둥지를 튼 지 올해 4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고현숙)이 상설전시관 새단장을 마치고 특별전 '우주로의 도전' 개막과 함께 과학 체험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지난 6일 상설전시관의 자동차관에 체험형 전시물을 확대하고, 선박관 전시물을 정비하는 리뉴얼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자동차관에서는 네모바퀴 자전거와 주행 시뮬레이터 운전으로 자동차의 원리를 이해하고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를 보며 미래형 탈것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다. 선박관 입구에 들어서면 스크린 폭포를 가르며 거대 코끼리가 나타난다. 와류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은 도형을 움직여볼 수 있게 변경됐다. 안티롤링 시스템은 직접 핸들을 움직여 배의 균형을 잡는 체험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김진재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국립과학관(광주·대구·부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 '우주로의 도전'이 마련돼 이색적 과학 체험거리를 더하고 있다. '우주로의 도전'은 인류가 우주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우주정거장, 달탐사, 화성 주거단지 등에서 우주인이 된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캐럴 공연 '사이언스 칸타빌레', 교육발표회 '사이언스 페어', 성인 대상 과학파티 '사이언스앳나잇' 등 과학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주섭 기자
2019-12-15 17:55:17[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에 둥지를 튼지 올해 4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고현숙)이 상설전시관 새단장을 마치고 특별전 '우주로의 도전' 개막과 함께 과학 체험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지난 2015년 12월 11일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동남권 주요 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 의과학을 주요 테마로 하는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과학 전시, 교육 및 행사 등을 통해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거점 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 6일 상설전시관의 자동차관에 체험형 전시물을 확대하고 선박관 전시물을 정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자동차관에서는 네모바퀴 자전거와 주행 시뮬레이터 운전으로 자동차의 원리를 이해하고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를 보며 다가올 미래형 탈것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다. 선박관 입구에 들어서면 스크린 폭포를 가르며 부력을 상징하는 거대 코끼리가 나타난다. 와류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은 도형을 움직여볼 수 있게 변경됐다. 화면으로 보는 안티롤링 시스템은 직접 핸들을 움직여 배의 균형을 잡는 체험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김진재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국립과학관(광주·대구·부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 '우주로의 도전'이 마련돼 이색적인 과학 체험거리를 더하고 있다. '우주로의 도전'은 인류가 우주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우주정거장, 달 탐사, 화성 주거단지 등에서 우주인이 된 듯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 관장은 "개관 이래 많은 관람객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동남권 대표 과학관으로 성장해온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캐롤 음악공연 '사이언스 칸타빌레', 교육 발표회 '사이언스 페어', 성인 대상 과학파티 '사이언스앳나잇' 등 다채로운 과학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9-12-15 11:04:542년 전 여름 한낮 시간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인파가 사라졌다. 계엄령이 발령된 것도 아닌데,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너무 더웠기 때문이었다. 온난화의 징후는 너무나 현저하다. 여름에도 에어컨과 선풍기가 필요없었던 북유럽에서는 냉방기기가 구비돼 있지 않았던 탓에 최근 수년간 더운 여름 날씨로 시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가을 외투가 필요했던 미얀마에서는 더는 외투가 필요없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만년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야기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온실효과 입증 여부를 떠나 지속적으로 지구 기온과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매년 더워지고 있다. 화산 폭발이라든지 다른 요인에 의해, 또 지역적 기온 변동으로 인해 특정 지역의 기온이 매년 상승하지 않고 변동하지만 통계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빙하가 녹아 바다에 유입되고,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바닷물 부피 팽창으로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은 지구 자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적도 부근에서 더 현저하게 일어나지만 전 지구적 현상이다. 과학적 데이터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동일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지구 기후를 분석한 결과도 지구 기온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을 때 지구 기온이 상승했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했을 때 지구 기온이 하락했다. 우리와 우리 귀여운 자녀들과 손자들의 삶의 터전이 도박판에 올라 있다. 그것도 이길 확률이 아주 낮은 도박판의 판돈으로 올라와 있는 꼴이다. 인류는 지구온난화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지구 밖은 진공이다. 진공은 열을 전달할 매질이 없는 상태이다. 지구는 시장에서 팔리는 그 어떤 것보다 열차단 성능이 우수한 보온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빛에너지보다 적은 빛에너지를 방출한다면 지구 온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에서 우주로 방사되는 빛에너지를 차단하는 보온재 역할을 한다.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빛에너지는 이산화탄소라는 보온재에 의해 차단되고 지구라는 보온병 내부에서는 수억년에 걸쳐 농축된 화석연료를, 원자력연료를 아낌없이 소비하고 있다. 인류는 매년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열에너지 방출을 감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현재 지구 기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30년간 지구 기온 상승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구 기온을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했던 열에너지 순환사이클을 인간이 산업혁명을 통해 깨트린 지 오래됐다. 인류는 에너지 없이 살 수가 없다. 화석연료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원자력에너지를, 원자력에너지보다는 풍력과 태양광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막거나 속도를 낮추는 해법이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인류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급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향후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하는 가장 비중 있는 척도가 한 국가가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 저탄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아니 이미 그런 시대에 발을 들였다.이개명 제주대 전기공학과 교수
2019-10-22 17: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