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민간기업에 경쟁을 붙여 개발한다. 기술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수와 기업당 예산 등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위해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해 재사용발사체 선행연구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업은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의 엔진 개발을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총 3년간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박순영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단순하게 어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서가 아니라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 경쟁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우주청은 현재 내년 말께 4개 기업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2026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영해 선정 기업수를 줄이고 각 기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늘리거나, 기업수를 늘리고 예산을 더 분배하는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단계를 통과한 1개 기업을 선정하면 그 기업에게는 실제로 재사용 발사체 엔진 등을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은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박순영 프로그램장은 "이 사업은 기업이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분담금을 내고 들어오는 매칭펀드 형식이어서 기업과 정부가 공유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은 지난 5월 27일 개청 초기부터 재사용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중점 정책으로 선정해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1단 슈퍼헤비가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귀환하는 장면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재사용발사체 기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3:22:32데이비드 켈리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부청장이 한국 언론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리(페어팩스)는 한국을 포함, 전 세계 기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우주 산업 기술에 감탄하며,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켈리 부청장은 22일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방한 때) LG CNS, 한화시스템, 동원 F&B 그룹, 비비큐 등 아주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훌륭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사절단이 이번 방한 때 만난 한국 기업은 40여곳이 훌쩍 넘는다. 켈리 부청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비즈니스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합류한지는 14년이 넘었고 그 전까지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아카마이, 국제 오픈 시스템 협회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가 거쳐간 분야만 소프트웨어, 정부 IT,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하다. 그가 이번 방한에서 가장 감탄한 산업은 우주 분야다. 오는 23~25일 창원시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켈리 부청장은 "한국의 우주·국방 등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만나보고 싶어서 행사 신청을 했다"며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관련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보기 위함도 있다. 내년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우주 전시회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부청장이 방한을 한 이유는 국내 유망한 기업을 찾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정부 기관이 밀집해 있고 1만여곳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활동하고 있어서 '미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한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 한국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켈리 부청장이 내세운 페어팩스 카운티 강점은 크게 △훌륭한 인프라 △우수한 입지 △높은 치안 등 3가지다. 그는 "지난해 페어팩스 카운티 내 기업들이 연방 정부와 한 거래액은 390억달러(약 53조원)인데, 이는 46개 주를 앞선 수치"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2 18:10:44부산서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 지역 자원들을 연결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생태계 구축이 추진된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오는 28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 우주산업'을 열고 지역 신산업으로서 우주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부산TP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우주산업과 관계가 깊은 소재·부품·장비 및 반도체 기업은 150여개사로 파악된다.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대한항공 우주항공사업본부 테크센터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지난해 저궤도 소형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스페이스 같은 스타트업도 다수 있다. 이에 부산TP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산시, 부산시의회와 함께 우주산업 관련 지·산·학을 연결하는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결성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경남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도 사업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 당일에는 수도권과 대전시에 위치한 우주 분야 기업 5개사와 '부산 우주산업 발전 협력' 협약을 맺고 각 기업의 부산 사무소·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이들은 페이지에어로스페이스, 오앤비스페이스, 컨텍스페이스옵틱스, 우나스텔라, 엠아이디로 모두 국내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들로 알려져 있다. 부산TP 관계자는 "최근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면서 전국 우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연구개발 인력들이 지-산-학 협력체계와 정주 여건이 있는 부산을 주목한다고 보고 있다"며 "또 전국 최초로 부산이 선점한 전력반도체 산업 또한 국내 우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방산업이 될 것"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서 부산의 위치를 전망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우주산업은 부산에서 기존 산업과 다른 생소한 분야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그 기술 안에 전력반도체를 비롯한 많은 부산 주력 산업이 관계돼 있다"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에 특화하거나 응용 잠재력이 있는 부산 기업·대학·연구기관·혁신기관 등을 연결해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래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은 부산TP가 창립 25주년과 FLY ASIS 2024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28일 제1회 포럼을 시작으로 분야별 정기 개최될 예정이며 신기술금융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털 등 민간투자 역량을 활용해 이슈 발굴과 육성 전략을 모색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6 18:31:20[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우주 분야 중소기업이 전세계 글로벌 리딩 우주항공업체 벤더 지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해 상반기 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 첨단 소재기업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448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로켓 발사체 엔진 노즐 등 핵심 부품에 쓰이는 특수합금을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 기업에 직접 공급했다. 이를 통해 3개월 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들어 초합금, 특수합금을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최정상의 우주기업이 제작하는 로켓 발사체의 핵심 부품인 특수합금을 직접 공급하는 벤더는 전세계 5곳에 불과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특히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로켓 발사체의 핵심 부품 스팩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이와 동시에 적기에 납품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즈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코스닥 상장사 H사와 협력해 우주항공용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등 국내 유수의 우주 관련 소재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등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중이다. 스피어코리아 최광수 대표이사는 “상반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1000억원 정도의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적기 납품을 위한 안정적인 자체 공급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어코리아는 오는 2일 코스닥 상장기업 라이프시맨틱스의 제3자배정에 약 57억원 규모로 참여,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6 10:29:1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COSPAR 학술총회는 전세계 우주과학 분야 권위자들과 각국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우주연구 발전 및 협력 정책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다. 이번 총회는 학술발표(약 3140편), 전시 홍보부스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15일 개회식 당일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KAI가 준비 중인 우주 인프라, 국내외 협력방안,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 등 우주사업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우주과학 연구기관과 산업체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16 14:10:10위성 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인공위성 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업계 동향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를 가졌다. 우주항공청의 정책 수립 과정에서 우주항공 분야 산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우주청은 12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업 관계자들과 위성 산업 관련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관련 생태계가 활발히 형성 중인 위성 분야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의 마중물 역할 및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또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 및 기업 주도의 프로젝트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2 18:33:05[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 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에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 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 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 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BJECT0#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 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 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 분야 중 우주 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 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 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 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미래항공 부문에서는 신항공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첨단 항공엔진 개발, 무인기 및 군수송기 민수화 등 민군 협력 및 국제 공동 개발 확대,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개발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기술 확보를 통한 체계 생산기지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 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 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우주항공 경제가 성숙하기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및 정부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 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과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에서 화성까지(Moon-to-Mars)' 등 대형 국제협력 우주탐사 계획 및 항공기 공동개발 등에 참여하고, 국제심포지엄 등 교류 행사도 확대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3:57:3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방 우주분야 무기 개발 등 군사력 건설을 위한 방위력개선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국방 우주분야 전문기업 지정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석종건 방사청장 주관, 제3회 다파고(DAPA-GO) 2.0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주산업 유인 및 육성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방 우주분야 기업들과 대전시, 육·해·공군 등이 함께 국방우주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련 육성정책 및 전략과 첨단 기술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국내 우주기업의 제품을 인증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턴 위성체계 부품을 시험·인증할 수 있는 국방우주인증센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는 게 방사청의 계획이다. 석 청장은 "국방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방우주분야에 대한 표준·인증체계 구축 등 관련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민간의 첨단우주산업과 기술을 집중 육성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우주기술의 군활용성 확대를 통해 우주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우주분야 중소기업들은 간담회에서 위성 제작 등 우주분야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시험설비와 발사장을 중소기업에서 자체 확보하기엔 비용과 장소 등의 많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시범사업이나 인증 시스템의 구축 등을 통해 국방우주산업을 육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4 10:23:07【 대전=김원준 기자】대전시가 글로벌 우주산업 중심도시 도약의 비전을 담은 '대전 샛(SAT·위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스텝랩(대표 오현웅) △㈜씨에스오(대표 최영완) △㈜이피에스텍(대표 박인석) △㈜엠아이디(대표 정성근) △㈜컨텍(대표 이성희) 등 지역 우주기업 5개 사 및 대전테크노파크와 대전 샛(SAT)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전 샛(SAT) 프로젝트는 지역 우주기업의 위성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진출에 필수 요소인 우주검증 이력을 확보해 우주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위한 사업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11월 '대전 우주산업 육성 비전선포식'에서 핵심 사업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협약을 맺은 5개 기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컨소시엄 형태로 지역 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대전 샛(SAT)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우주기업이 중심이 돼 개발하는 '대전 샛(SAT)'은 16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인 정육면체)급 초소형 큐브위성으로 제작되며 관측과 교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성개발에는 시비 36억 원과 민간부담금 18억 원을 합해 총 5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 샛(SAT)에는 협약기업이 개발하는 △초소형위성용 전자광학카메라 △초소형위성용 태양전지판 모듈 △전력제어장치 △우주급 3D 적층형 대용량 메모리 등 4개 품목이 탑재된다. 대전시는 대전 샛(SAT)을 도시공간변화 추적과 지역내 우주인력 양성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역 우주기업이 대전 샛(SAT)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 기술의 우주 검증과 우주 유산(헤리티지)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를 높여 해외 우주시장 진출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우주기업이 지속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으로 대전 샛(SAT)-2호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2024-04-29 19:26:37[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15~16일 이틀에 걸쳐 경남 창원과 사천 소재 항공우주분야 전문기업 및 협력기업 등을 방문, 방산 협력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항공엔진 1만대 출고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방산 혁신기업인 영풍전자를 찾아 국방·항공전자 연구개발 시설 및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16일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요 협력기업인 율곡을 방문해 항공기 구조물 생산라인과 시험시설 등을 확인했다. 석 청장은 방문·간담회 기간 "올해 방위산업 관련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시중은행을 통해 융자하고, 일정 이율의 이자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사업인 2024년도 방위산업 이차(利差) 보전사업 융자사업을 실시해 약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위사업 관련 정책·제도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의견수렴을 통하여 규제개혁을 위한 노력을 상시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차 보전사업은 방사청이 2007년부터 진행해 왔으며, 방산기업이 연구개발, 부품 국산화, 시설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방사청과 협약을 맺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으면 이자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류하열 영풍전자 대표는 "항공산업의 경우 첨단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적시에 예산과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며 방사청이 추진 중인 금융지원, 이차 보전사업 등의 확대를 건의했다. 위호철 율곡 대표는 "민간 항공기업이 자유롭게 국방·항공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민간 기업도 방위산업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제언했다. 방사청은 앞으로도 기존 무기체계를 직접 개발·생산하는 방산기업 뿐만 아니라 우주·드론·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는 혁신기업 및 방산기업의 협력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방위산업육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6 16: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