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피어코퍼레이션(SPHERE Corp.)은 우주항공 초합금 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기술 리더로 손꼽히는 샤일레쉬 파텔 박사( 사진)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파텔 박사는 최근까지 미국의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CC)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글로벌 초합금 산업의 최전선에서 기술과 경영 역량을 발휘해 왔다. PCC는 우주항공, 항공기 엔진, 산업용 가스터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금속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2016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100% 인수됐다. 현재 PCC는 세계 10대 우주항공 소재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PCC에서 연구 및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Special Metals(스페셜 메탈즈), Timet(타이멧), Wyman Gordon(와이먼 고든) 등 전세계 30여개 사업장을 아우르는 45억달러(6조원) 규모의 사업부문을 총괄했다. 특히 니켈 합금 제품 포트폴리오의 매출 기여도를 두 배로 끌어올리고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연간 2500만달러(34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EBIT)을 달성하는 등 연구, 엔지니어링, 품질, 사업 개발 전반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 PCC 이전에는 미국의 특수합금 제조사인 스페셜 메탈(SMC)과 인코 알로이즈에서 기술 및 경영 리더십 직책을 맡아 청정 용해 기술, 고강도 합금 개발, 제조 현대화 등 핵심 과제를 주도했다. 파텔 박사의 연구와 기술적 성과는 항공우주, 발전, 석유 및 가스 산업은 물론 친환경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재료과학 및 공학 학사(BSc),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부식공학 석사(MSc), 버밍엄대학교에서 금속공학 박사(PhD)를 취득한 그는 영국 재료·광물·광산학회의 공인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세계 유수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포함해 50편 이상의 기술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초초임계 보일러 튜브 합금(Ultra-supercritical boiler tubing alloy)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 발명자이기도 하다. 파텔 박사는 “스피어가 지닌 대담한 비전과 혁신에 대한 헌신은 내가 평생 추구해온 재료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열정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재능 있는 팀들과 협력해 21세기 이후를 위한 항공우주 솔루션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텔 박사는 항공우주 소재 분야에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라며 “그의 합류로 스피어는 항공우주 산업 특화 글로벌 공급망 관리(GSCM)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그의 리더십 아래 차세대 우주항공 기술과 소재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6 14:33:42【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할 경우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의 달 착륙 사례로, 민간 우주 수송 시장에서 일본 우주산업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발사돼 현재 달 궤도를 비행 중인 착륙선은 6일 오전 4시 24분께 '얼음의 바다' 인근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도전은 두번째다. 2023년 첫 시도는 착륙선이 고도를 잘못 인식해 실패했으나 아이스페이스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센서와 알고리즘을 개선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정밀도를 높여 재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일본항공(JAL), 시티즌, 스즈키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협력 중이다. 연료 배관 설계, 착륙 구조 분석, 경량 소재 제공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됐다. 착륙선에는 지상에서 가져온 물을 전기분해하는 장치도 탑재돼 달 자원 활용 가능성도 실험한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100억엔을 조달했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유럽우주기구(ESA)와의 협업도 병행 중이다. 업계는 달 관련 시장이 2040년까지 누적 1700억달러(약 23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달의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연료로 활용하면 지구에서 운반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달의 금속 자원 활용, 우주 거점 기지 건설도 미래 구상에 포함된다. 중국은 2013년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이면 착륙에 성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미국에 맞서는 우주강국을 내걸었고, 2035년 유인 기지 건설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2027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예산안에서 아르테미스용 대형 로켓 발사를 2027년까지만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화성 탐사에는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전략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화성 이주를 목표로 민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세계 네번째 달 착륙국이 됐고, 일본도 지난해 JAXA의 '슬림(SLIM)'을 통해 고정밀 착륙에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 착륙 기술은 일부 국가와 기업만이 확보한 고난도 기술"이라며 "아이스페이스의 이번 시도는 일본 민간 우주 기업이 상업 탐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02 13:34:42[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29일 발사체 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누리호 사업에서 체계종합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엔진, 구조체, 유도제어 등을 담당하는 11개 기업이 참석해 누리호 사업 추진 경과와 우주청의 발사체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발사체 산업 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여 기업들은 누리호 6차 발사 이후 발사체 사업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의 유지가 어려워지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사장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관된 발사 수요 확보 없이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속 발사 물량 확보를 위한 공공발사 수요 정보 제공, 장기 발사 계약 체결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또 누리호 체계종합기업과 참여기업들이 함께 실질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대한민국은 2023년 누리호(3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으며, 독자적인 발사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는 올해 11월, 5~6차는 2026~2027년에 각각 예정돼 있다. 우주청 한창헌 우주항공산업국장은 “누리호 사업에 참여 중인 100여 개 기업이 생산 물량 축소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누리호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09:40:19[파이낸셜뉴스] 국내 우주산업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10억원 미만의 분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주산업 분야 기업 인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8000명 수준이다. 정부가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예산 9649억원을 투입,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산업 매출 3조2230억 정부가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는 2045년까지 100조원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며, 3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 들어가 있다. 12일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2023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주산업에 참여한 469개 기업체의 우주산업 분야 매출은 3조2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1억원 늘어 9.2%p 증가했다. 이는 위성통신 안테나 수출 증가와 위성 관련 개발 착수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주산업 분야 매출 규모별 기업 분포를 보면, 10억원 미만인 기업이 65.2%인 306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100억원 미만이 128개(27.3%), 100~1000억원 미만 27개(5.8%)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은 8개(1.7%)로 휴맥스, 한국항공우주산업, KT스카이라이프, KT셋, 디젠,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다. 또 기업체의 우주산업 분야 인력은 8042명으로 전년 대비 541명(7.2%p) 증가했다. 이는 우주 분야 참여 기업 수의 증가와 전반적인 매출액 상승에 따른 인력 충원의 결과로 풀이된다. 분야별 인력현황을 보면,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 종사 인력이 4235명(52.7%)으로 가장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위성체 제작 1431명(17.8%), 지상장비 1150명(14.3%), 발사체 제작 1107명(13.8%), 과학연구 68명(0.8%), 우주보험 32명(0.4%), 우주탐사 19명(0.2%) 순이다. 향후 5년간 우주산업에 필요한 신규인력은 총 1999명으로 조사됐다. 향후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두드러지는 분야로는 위성체 제작이 505명, 발사체 제작이 499명, 위성방송통신이 367명 등이었다. ■우주산업 육성 등 9649억 투입 우주항공청은 우선 올해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1478억원,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 1508억원,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선행 기술개발에 50억원을 책정했다. 또한 공공서비스 제공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가임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위성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개발에 350억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에 113억원,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함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자생적 혁신기반 구축을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주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에 69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11 21:22:1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민간기업에 경쟁을 붙여 개발한다. 기술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수와 기업당 예산 등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위해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해 재사용발사체 선행연구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업은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의 엔진 개발을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총 3년간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박순영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단순하게 어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서가 아니라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 경쟁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우주청은 현재 내년 말께 4개 기업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2026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영해 선정 기업수를 줄이고 각 기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늘리거나, 기업수를 늘리고 예산을 더 분배하는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단계를 통과한 1개 기업을 선정하면 그 기업에게는 실제로 재사용 발사체 엔진 등을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은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박순영 프로그램장은 "이 사업은 기업이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분담금을 내고 들어오는 매칭펀드 형식이어서 기업과 정부가 공유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은 지난 5월 27일 개청 초기부터 재사용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중점 정책으로 선정해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1단 슈퍼헤비가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귀환하는 장면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재사용발사체 기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3:22:32데이비드 켈리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부청장이 한국 언론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리(페어팩스)는 한국을 포함, 전 세계 기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우주 산업 기술에 감탄하며,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켈리 부청장은 22일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방한 때) LG CNS, 한화시스템, 동원 F&B 그룹, 비비큐 등 아주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함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훌륭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사절단이 이번 방한 때 만난 한국 기업은 40여곳이 훌쩍 넘는다. 켈리 부청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비즈니스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합류한지는 14년이 넘었고 그 전까지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아카마이, 국제 오픈 시스템 협회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가 거쳐간 분야만 소프트웨어, 정부 IT,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하다. 그가 이번 방한에서 가장 감탄한 산업은 우주 분야다. 오는 23~25일 창원시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켈리 부청장은 "한국의 우주·국방 등 혁신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만나보고 싶어서 행사 신청을 했다"며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관련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보기 위함도 있다. 내년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우주 전시회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부청장이 방한을 한 이유는 국내 유망한 기업을 찾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정부 기관이 밀집해 있고 1만여곳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활동하고 있어서 '미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한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 한국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켈리 부청장이 내세운 페어팩스 카운티 강점은 크게 △훌륭한 인프라 △우수한 입지 △높은 치안 등 3가지다. 그는 "지난해 페어팩스 카운티 내 기업들이 연방 정부와 한 거래액은 390억달러(약 53조원)인데, 이는 46개 주를 앞선 수치"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2 18:10:44부산서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 지역 자원들을 연결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생태계 구축이 추진된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오는 28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 우주산업'을 열고 지역 신산업으로서 우주산업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부산TP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우주산업과 관계가 깊은 소재·부품·장비 및 반도체 기업은 150여개사로 파악된다.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대한항공 우주항공사업본부 테크센터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지난해 저궤도 소형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스페이스 같은 스타트업도 다수 있다. 이에 부산TP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부산시, 부산시의회와 함께 우주산업 관련 지·산·학을 연결하는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결성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경남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도 사업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 당일에는 수도권과 대전시에 위치한 우주 분야 기업 5개사와 '부산 우주산업 발전 협력' 협약을 맺고 각 기업의 부산 사무소·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이들은 페이지에어로스페이스, 오앤비스페이스, 컨텍스페이스옵틱스, 우나스텔라, 엠아이디로 모두 국내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들로 알려져 있다. 부산TP 관계자는 "최근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면서 전국 우주 관련 기업과 전문가, 연구개발 인력들이 지-산-학 협력체계와 정주 여건이 있는 부산을 주목한다고 보고 있다"며 "또 전국 최초로 부산이 선점한 전력반도체 산업 또한 국내 우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방산업이 될 것"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에서 부산의 위치를 전망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우주산업은 부산에서 기존 산업과 다른 생소한 분야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그 기술 안에 전력반도체를 비롯한 많은 부산 주력 산업이 관계돼 있다"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에 특화하거나 응용 잠재력이 있는 부산 기업·대학·연구기관·혁신기관 등을 연결해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래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은 부산TP가 창립 25주년과 FLY ASIS 2024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28일 제1회 포럼을 시작으로 분야별 정기 개최될 예정이며 신기술금융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벤처캐피털 등 민간투자 역량을 활용해 이슈 발굴과 육성 전략을 모색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6 18:31:20[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우주 분야 중소기업이 전세계 글로벌 리딩 우주항공업체 벤더 지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해 상반기 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 첨단 소재기업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448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로켓 발사체 엔진 노즐 등 핵심 부품에 쓰이는 특수합금을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 기업에 직접 공급했다. 이를 통해 3개월 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들어 초합금, 특수합금을 개발 및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최정상의 우주기업이 제작하는 로켓 발사체의 핵심 부품인 특수합금을 직접 공급하는 벤더는 전세계 5곳에 불과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특히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로켓 발사체의 핵심 부품 스팩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이와 동시에 적기에 납품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즈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코스닥 상장사 H사와 협력해 우주항공용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등 국내 유수의 우주 관련 소재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등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중이다. 스피어코리아 최광수 대표이사는 “상반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1000억원 정도의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적기 납품을 위한 안정적인 자체 공급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어코리아는 오는 2일 코스닥 상장기업 라이프시맨틱스의 제3자배정에 약 57억원 규모로 참여,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6 10:29:1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COSPAR 학술총회는 전세계 우주과학 분야 권위자들과 각국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우주연구 발전 및 협력 정책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다. 이번 총회는 학술발표(약 3140편), 전시 홍보부스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15일 개회식 당일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KAI가 준비 중인 우주 인프라, 국내외 협력방안,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 등 우주사업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우주과학 연구기관과 산업체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16 14:10:10위성 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인공위성 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업계 동향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를 가졌다. 우주항공청의 정책 수립 과정에서 우주항공 분야 산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우주청은 12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업 관계자들과 위성 산업 관련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관련 생태계가 활발히 형성 중인 위성 분야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의 마중물 역할 및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또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 및 기업 주도의 프로젝트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2 18:3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