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때때로 통신 장애나 위성 항법 시스템(GPS)의 오차가 생기며, 항공기 탑승때 방사선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작은 위성이 그 원인을 밝혀낼 겁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10일 대전 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오는 24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는 큐브위성 '도요샛'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우주날씨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엔 일기 예보를 보듯 우주날씨 예보를 보고 우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돌면서 자기 폭풍 등 우주환경 관측 도요샛은 무게 10㎏에 가로 10㎝, 세로 20㎝ 높이 30㎝ 정도로 작은 큐브위성 총 4기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발사되는 총 8기 위성 중 절반을 차지한다. 작은 도요새가 높고 멀리 날듯이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면서 10㎞ 간격으로 횡대와 종대 편대비행을 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이 우주환경을 관측하는 탑재체를 개발하면서 총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본체와 시스템, 연세대는 편대비행 임무 설계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지구 대기권 내에서는 일정 지역의 공기중 여러 기체나 액체 입자들이 많거나 적어지면서 날씨 변화가 생긴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 날씨는 태양 활동에 의해 지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우주 물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물리는 태양에서 온 태양풍이 지구자기장과 부딪히면서 플라스마 불규칙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전자장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본부장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를 알아내려면 우주공간의 입자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인공위성을 직접 띄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샛은 4대가 종대로 지구를 돌면서 시간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횡대로 움직이면서 공간적인 변화를 밝혀낼 예정이다. 러·우 전쟁에 좌절...우여곡절 겪은 도요샛 도요샛 탄생과 이번 누리호에 탑승하는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천문연구원이 최소 예산으로 오롯이 우주관측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만들기로 하면서 2017년 사업에 착수해 2021년 12월에 도요샛이 완성됐다. 2022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스-2 로켓으로 발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산되자 누리호로 변경됐다. 이후 여러 방안을 강구한 끝에 지난해말 누리호 탑승이 결정됐다. 지금까지 우주 관측 장비를 가진 인공위성이 여러대 올라갔다. 대표적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1호(아리랑)과 우리별 3호, 과학기술 위성 1호, 차세대 소형 위성 1호 등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독점해 우주연구를 하기에는 제약이 많았다. 이 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돈 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우리 것이 있다는 것, 우리 마음대로 뭔가를 해볼 수 있다는 게 누리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도요샛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요샛은 24일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다. 1시간 40분 뒤 도요샛이 중국 상공을 지날때 천문연구원의 지상국과 첫 교신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때 고각이 12도 밖에 안돼 교신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날 새벽 1시와 2시 20분쯤 에티오피아와 유럽 상공을 지날때 유럽 상용 지상국을 이용해 교신하는 것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새벽 6시 40분께 대전 상공을 지날때 교신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0 13:28:52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창업자가 계획했던 우주 비행이 발사 지역 날씨로 인해 90분 지연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사 시설이 있는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밤사이에 날씨가 안좋아 당초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한국시간 11일 오후 10시) 예정됐던 발사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VMS 이브로 불리는 항공기는 브랜슨과 5명이 탑승한 VSS 유니티를 장착하고 이륙할 예정이었다. VMS 이브는 약 한시간 동안 비행후 VSS 유니티를 분리시켜 우주로 발사시키게 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1 21:58:49“오늘 우주 날씨는 어떤가요.” “어제부터 태양의 흑점 개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한 태양풍이 오겠는 걸요. 자기장도 세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네요.”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 전에 하루 날씨를 살펴보는 것처럼 우주의 기상변화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주기상 연구자들이다. 그동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대부분 지구 안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지구의 각종 사건이 태양 활동과 상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연구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조경석 박사는 22일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 안에서도 태양활동의 영향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연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도 날씨가 흔히 말하는 기상은 고도 10㎞ 내외의 대류권 안에서 벌어지는 대기의 이동, 수증기의 응결 등에 의해 나타나는 기온과 강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우주기상은 폭발 등 태양활동의 영향으로 1억 5000만㎞에 달하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공간, 지구의 자기권, 고층대기 등에 일어나는 각종 교란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다. 태양은 약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활발해졌다 잠잠해졌다를 반복하는데 태양활동이 활발한 때가 우주기상을 체크해야 할 때다. 태양 활동은 흑점의 수와 관련이 있다. 요즘 같은 ‘극소기’에는 흑점이 많지 않다. 우주기상 또는 우주환경이 조용한 상태라는 얘기다. 하지만 2013년이면 태양 활동은 다시 ‘극대기’를 맞는다. 극대기에 태양은 하루 2∼3번씩 폭발하기도 한다. ■통신을 교란시킨다 그럼 태양이 폭발하면 어떤 일이 날어날까. 우선 그 빛(전파 포함)이 8분 만에 지구에 도달해 전리층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전리층을 이용한 통신을 방해해 지구와 인공위성 간의 통신이 불안해진다. 휴대폰에서도 잡음이 늘어날 수 있다. 두 번째론 고에너지 입자들의 영향력이다. 이들은 태양 폭발 후 몇 시간이면 지구에 도착한다. 고에너지 입자들은 우선 우주공간의 위성체를 망가뜨리곤 한다. 위성체 표면에 충전됐다 방전되며 불꽃을 튀기는가 하면 아주 에너지가 높은 입자들은 위성을 뚫고 들어가 각종 신호들을 바꿔 버리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고에너지 입자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때엔 우주인들도 우주유영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물질 방출(CME)’에 의한 영향이 있다. 이는 빠르면 하루, 늦으면 2∼3일 내에 지구에 도달해 지구 자기권을 교란시킨다. 자기권의 교란은 자기장과 이온층의 교란으로 이어져 고주파(HF) 통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인체에도 영향 미쳐 태양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각종 현상들은 인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되면 지구의 극지방에는 오로라가 생긴다. 문제는 이 극지방을 통과하는 항공기 노선이 많다는 것. 오로라가 생겼을 때 이곳을 지나가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CME는 1989년 캐나다 퀘백 주에서 정전사태를 야기시켰다. 코로나 물질 방출이 만들어 낸 자기폭풍으로 지구자기장이 교란되고 지표에 유도전류가 흐르며 송전소의 변압기를 태워 버린 것이다. 당시 퀘백주에선 9시간가량의 정전을 경험했다. 우주공간에 퍼져 있는 인공위성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2003년 10월 30일 발생한 초강력 지자기폭풍은 46건의 인공위성 이상 사례를 야기했다. 200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위성 이상 사례가 총 7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국내 연구도 활발 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실은 태양영역, 태양풍영역, 근지구공간, 자기권 고층대기를 관측하고 있다. 태양관측기를 비롯해 자기정, 전리층, 고층대기 관측기를 구축해 우주기상 관련 데이터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 여기에 외국 위성들에서 관측한 자료를 더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중계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자료를 공군에 제공해 전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돕고 있다.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천문연구원은 CME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CME가 지구 방향으로 오는지, 얼마나 빨리 오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얼마나 강하게 지구를 칠 것인지를 예보하려는 시도다. 연구진은 지난해 코로나 물질 방출의 여러 물리값들에 대한 중요도를 순서를 매겨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물질 방출에 대한 예상을 위해선 지구진행방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연구진은 또 CME의 경계가 얼마나 동그랗게 생겼는지를 보면 지구 진행방향을 알 수 있다고 처음으로 제안했다. 지구 방향으로 올수록 CME의 경계는 동그랗다. 조경석 박사는 “우주기상 예보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자 선진국에선 태양 관측기를 우주로 계속 내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최근 천문연구원과 기상청, 전파연구소, 대학 등이 모여 ‘우주기상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관련 연구 역량을 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김지영 박사는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우주기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기상청(NOAA)에선 이미 우주기상 예보를 하고 있다”면서 “우주기상업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 11년마다 찾아오는 태양 극대기에는 많으면 하루 2∼3번씩 태양이 폭발한다. 오는 2013년에 태양 극대기가 올 예정이다. 태양이 폭발하면서 '코로나 물질 방출(CME)'을 하고 있다.
2009-11-22 22:39:41“오늘 우주 날씨는 어떤가요.” “어제부터 태양의 흑점 개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한 태양풍이 오겠는 걸요. 자기장도 세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네요.”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 전에 하루 날씨를 살펴보는 것처럼 우주의 기상변화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주기상 연구자들이다. 그동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대부분 지구 안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지구의 각종 사건이 태양 활동과 상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연구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조경석 박사는 22일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 안에서도 태양활동의 영향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연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을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도 날씨가 흔히 말하는 기상은 고도 10㎞ 내외의 대류권 안에서 벌어지는 대기의 이동, 수증기의 응결 등에 의해 나타나는 기온과 강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우주기상은 폭발 등 태양활동의 영향으로 1억 5000만㎞에 달하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공간, 지구의 자기권, 고층대기 등에 일어나는 각종 교란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다. 태양은 약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활발해졌다 잠잠해졌다를 반복하는데 태양활동이 활발한 때가 우주기상을 체크해야 할 때다. 태양 활동은 흑점의 수와 관련이 있다. 요즘 같은 ‘극소기’에는 흑점이 많지 않다. 우주기상 또는 우주환경이 조용한 상태라는 얘기다. 하지만 2013년이면 태양 활동은 다시 ‘극대기’를 맞는다. 극대기에 태양은 하루 2∼3번씩 폭발하기도 한다. ■통신을 교란시킨다 그럼 태양이 폭발하면 어떤 일이 날어날까. 우선 그 빛(전파 포함)이 8분 만에 지구에 도달해 전리층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전리층을 이용한 통신을 방해해 지구와 인공위성 간의 통신이 불안해진다. 휴대폰에서도 잡음이 늘어날 수 있다. 두 번째론 고에너지 입자들의 영향력이다. 이들은 태양 폭발 후 몇 시간이면 지구에 도착한다. 고에너지 입자들은 우선 우주공간의 위성체를 망가뜨리곤 한다. 위성체 표면에 충전됐다 방전되며 불꽃을 튀기는가 하면 아주 에너지가 높은 입자들은 위성을 뚫고 들어가 각종 신호들을 바꿔 버리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고에너지 입자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때엔 우주인들도 우주유영을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물질 방출(CME)’에 의한 영향이 있다. 이는 빠르면 하루, 늦으면 2∼3일 내에 지구에 도달해 지구 자기권을 교란시킨다. 자기권의 교란은 자기장과 이온층의 교란으로 이어져 고주파(HF) 통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인체에도 영향 미쳐 태양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각종 현상들은 인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고에너지 입자가 방출되면 지구의 극지방에는 오로라가 생긴다. 문제는 이 극지방을 통과하는 항공기 노선이 많다는 것. 오로라가 생겼을 때 이곳을 지나가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CME는 1989년 캐나다 퀘백 주에서 정전사태를 야기시켰다. 코로나 물질 방출이 만들어 낸 자기폭풍으로 지구자기장이 교란되고 지표에 유도전류가 흐르며 송전소의 변압기를 태워 버린 것이다. 당시 퀘백주에선 9시간가량의 정전을 경험했다. 우주공간에 퍼져 있는 인공위성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2003년 10월 30일 발생한 초강력 지자기폭풍은 46건의 인공위성 이상 사례를 야기했다. 2003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위성 이상 사례가 총 7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국내 연구도 활발 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실은 태양영역, 태양풍영역, 근지구공간, 자기권 고층대기를 관측하고 있다. 태양관측기를 비롯해 자기정, 전리층, 고층대기 관측기를 구축해 우주기상 관련 데이터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 여기에 외국 위성들에서 관측한 자료를 더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중계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자료를 공군에 제공해 전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돕고 있다.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천문연구원은 CME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CME가 지구 방향으로 오는지, 얼마나 빨리 오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얼마나 강하게 지구를 칠 것인지를 예보하려는 시도다. 연구진은 지난해 코로나 물질 방출의 여러 물리값들에 대한 중요도를 순서를 매겨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물질 방출에 대한 예상을 위해선 지구진행방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연구진은 또 CME의 경계가 얼마나 동그랗게 생겼는지를 보면 지구 진행방향을 알 수 있다고 처음으로 제안했다. 지구 방향으로 올수록 CME의 경계는 동그랗다. 조경석 박사는 “우주기상 예보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자 선진국에선 태양 관측기를 우주로 계속 내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최근 천문연구원과 기상청, 전파연구소, 대학 등이 모여 ‘우주기상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관련 연구 역량을 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김지영 박사는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우주기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기상청(NOAA)에선 이미 우주기상 예보를 하고 있다”면서 “우주기상업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 11년마다 찾아오는 태양 극대기에는 많으면 하루 2∼3번씩 태양이 폭발한다. 오는 2013년에 태양 극대기가 올 예정이다. 태양이 폭발하면서 '코로나 물질 방출(CME)'을 하고 있다.
2009-11-22 17:20:16지난 5월 2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5년에 태양에 660만km까지 접근해 태양을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언론에 발표했다. 세계는 인류가 달에 가기 전인 1959년부터 태양탐사를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허리케인이나 각종 정전사고등의 원인으로 태양의 흑점에서 나오는 태양폭풍을 의심했다. 과학자들은 태양탐사를 통해 태양폭풍 및 코로나 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 이를 통해 ‘우주날씨’를 미리 알아내면 기상이변으로 인한 지구상의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가 개발중인 태양 탐사선은 기존 탐사선보다 10배 이상 빠른 시속 72만km로 우주를 비행할 수 있다. 탐사선은 이 속도로 7년 동안 비행해 태양 주변에 도달한 뒤 660만km의 궤도를 돌며 기상이변으로 여겨지는 태양 폭풍과 코로나를 관찰하게 된다. 이 탐사선 개발에 가장 어려운 점은 태양의 엄청난 고열을 견디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태양 탐사선이 예정된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섭씨 1400도 이상의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NASA는 이를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공동으로 열에 강한 탄소 화합판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류의 첫 태양탐사선은 1959년 발사된 ‘파이어니어 5호’다. 비록 3개월 만에 고장났지만 ‘파이어니어 5호’는 세계 최초로 태양활동을 관측했고 1965년 발사된 ‘파이어니어 6호’는 지구보다 가까운 공전궤도에서 태양을 돌며 태양표면의 폭발로 생긴 에너지 입자를 관측했다. 또 1974년에는 미국과 독일이 공동으로 개발한 헬리오스 1호가 태양에 4700만km까지, 2호가 1976년 4300만km까지 각각 접근해 태양활동을 관찰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개발해 1990년 발사한 태양 탐사선 율리시스호는 최초로 태양의 극지역을 통과하는데 성공, 최초로 태양의 남극과 북극의 모습을 밝혔다.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태양 탐사선은 유럽에서 쏘아올린 ‘소호’(SOHO)와 미국의 쌍둥이 탐사선 ‘스테레오 A·B’ 호다. 1995년 발사된 소호는 지구에서 1500만km 떨어진 곳에서 탐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라그 랑제점이라 불리는 곳으로 태양과 지구의 인력이 거의 같은 지점으로 외부의 힘이 거의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소호에는 자체적으로 자료를 처리해 초당 200킬로비트(kbits)의 속도로 자료를 전송하는 장치가 있어 태양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관측해 지구에 예보한다. 이는 태양의 흑점에서 갑자기 대폭발이 일어나면 이를 지구에 알려 혹시 모를 위험을 경고하는 것. 태양에서 일어나는 ‘코로나’와 같은 폭발현상은 고에너지의 입자가 분출되는 형태로 지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다. 2006년 10월 발사된 미국의 스테레오 A·B호도 태양 표면의 폭발 활동을 촬영해 지구에 그 영향이 닿기 전 영상을 보낸다. 쌍둥이 탐사선은 각각 지구 공전궤도의 안쪽과 바깥쪽에 자리잡고 태양 주위를 돌며 ‘우주 날씨’를 전하고 있다. 특히 두 탐사선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현상을 관측하기 때문에 태양표면 활동의 3차원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이에 우주 날씨 예보가 더 정확해진 셈이다. 재난 예보가 수많은 인명을 구하듯 정확한 태양탐사를 통한 우주 날씨 예보는 지구의 항공기와 인공위성의 통신장애, 이유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로 인한 사고를 막아 주는 등 인류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수단이 될 것이다. (글:전동혁 과학칼럼니스트, 자료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8-06-13 16:11:1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태양의 대기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과측하는 특수망원경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로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통해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11:26:53[파이낸셜뉴스] 식음료 및 호텔 업계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및 재수생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수능생들의 경우 미래의 주요 고객이면서 중요 이벤트를 전후해 부모님의 지갑도 쉽게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는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 상품을, 호텔업계는 수능 후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식품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 등은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상품 출시와 함께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활용한 쿠키와 관련 선물 세트 등을 출시했다. 수능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카드가 포함된 쿠키 패키지와 함께 네잎클로버를 들고 있는 곰돌이 모양의 캐릭터 상품도 선보인다. 특히 시험 당일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보온 도시락도 함께 출시했다. 같이 선보인 보온병의 경우 수험생에게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컵 모양 장식도 달았다. SPC파리바게뜨는 네잎클로버를 활용한 찹살떡, 쿠키 등을 선보이고 수능대박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브랜드 모델 '엔시티 위시'와 함께 '온 우주가 널 응원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위시'의 뜻이 '소망'을 뜻하는 만큼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수능 관련 상품으로는 △오색찬란 찹쌀떡 △초코찰떡과 브라우니 쿠키로 구성된 만점 기원세트 등을 출시했다. 연세유업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특별 선물 세트 예약 접수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선물세트는 '연세우유 생크림떡 선물세트'와 '연세우유 미니생크림빵 선물세트' 2종이다. 특히 선물세트 구매시 연세대학교 '과잠(학과 점퍼)'을 입은 한정판 인형 키링도 증정하는 만큼 연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편의점CU 앱을 통해 8일까지 예약하고, 11일부터 방문 수령할 수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올해 수능 관련 상품의 주제를 '럭키 루키'로 잡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뜻하는 유행어 '럭키비키'와 새 시작을 앞둔 수험생 '루키'를 합친 말이다. 찹살떡 제품과 쿠키 제품 등을 출시했고 수험생에게 전하는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수능은 단발성 이벤트로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빼빼로데이 마케팅과 같이 전개되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분위기가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능 '한파'에 맞춰 따뜻한 음료, 핫팩 등을 적극활용했다면 최근에는 따뜻해진 날씨로 당충전에 좋은 초콜릿, 디저트가 다시 인기"라고 말했다. 호텔 업계는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를 콘셉트로 다양한 숙박 상품을 선보인다. 제주신화월드는 ‘수능 끝, 여행시작’ 특별 패키지를 선보였다. 랜딩관, 신화관, 서머셋 한정 상품으로 찜질방 이용권과 랜딩 델리 조각 케이크 교환권을 제공한다. 또 제주신화월드 근처 인기 관광지 ‘카밀리아 힐’ 입장권이 제공된다. 다양한 놀이기루를 즐길 수 있는 ‘신화테마파크’에서는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빅3 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45% 할인 해준다. 글래드 호텔은 수능이 끝나는 14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여의도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 30% 할인을 제공하고 사진 촬영권 1매도 추가로 증정한다. 레스토랑 할인은 수험표 또는 응시원서 접수 서류 확인 후, 수험생 포함 최대 4인까지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4 15:40:17[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태양의 대기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과측하는 특수망원경이 오는 5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로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통해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으로 이곳 온도는 100만~500만도다.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 보다 월등히 높으나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 뿐만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우리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 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의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팰컨9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CODEX는 발사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약 1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된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구원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기술부터 개발을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앞두고 있으며, 우주청은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1 09:44:35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장비(ISL) 개발 및 성능시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 인터넷' 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수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 간 거리 약 1.4㎞)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시험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진행됐다. 지상시험은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 등 통신 장애 요소와 날씨·지형 변수가 많다. 한화시스템은 지상시험을 바탕으로 1Gbps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함으로써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ISL은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으며 통신을 가능케 한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지상 통신이 갖고 있던 산악·밀림·해양·극지대 등 오지 곳곳과 전쟁 시 통신단절 등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위성은 스마트폰 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빛의 영역인 '레이저'를 이용해 통신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ISL 기술은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 ISL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연내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우주 환경과 보다 유사한 해발 4000m 이상 산악 고지대에서 추가 ISL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0년 이상 쌓아온 전자광학 및 레이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 광학·레이저 분야 국내 유일 전문 연구소인 GIST 산하 고등광기술연구소와 함께 ISL 관련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18:23:51[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장비(ISL) 개발 및 성능시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 인터넷' 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수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 간 거리 약 1.4㎞)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시험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진행됐다. 지상시험은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 등 통신 장애 요소와 날씨·지형 변수가 많다. 한화시스템은 지상시험을 바탕으로 1Gbps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함으로써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ISL은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으며 통신을 가능케 한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지상 통신이 갖고 있던 산악·밀림·해양·극지대 등 오지 곳곳과 전쟁 시 통신단절 등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위성은 스마트폰 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빛의 영역인 '레이저'를 이용해 통신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ISL 기술은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 ISL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연내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우주 환경과 보다 유사한 해발 4000m 이상 산악 고지대에서 추가 ISL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0년 이상 쌓아온 전자광학 및 레이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 광학·레이저 분야 국내 유일 전문 연구소인 GIST 산하 고등광기술연구소와 함께 ISL 관련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09:5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