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달 착륙선이 달에 갈때 우리가 만든 로버를 실어 보낼겁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무인탐사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조남석 대표는 2024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로버 개발 명단에 무인탐사연구소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유일한 로버기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로버 시장이 다른 우주산업보다 크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 로버와 핵심부품 수출도 노리고 있다. ■바늘 구멍 같은 로버 개발 지난 10월 30일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체 개발만 통과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차세대발사체를 사용키로 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로버의 무게가 30~35㎏ 내외다. 달 탐사 장비를 제외한 순수 로버의 무게로 따지면 20~25㎏. 까다로운 조건으로 로버를 만들어야 한다. 달이나 화성에 가는 로버는 보통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고무는 진공 상태인 우주에 보냈을때 며칠도 안돼 다 삭는다"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휠만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가 지난 2011년 화성에 보낸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00㎏에 달하는 무게와 돌 때문에 많이 파손됐다. 또 내부 전자부품들이 강력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달은 낮에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다. 달의 밤은 14일간 지속되다 보니 로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 우주덕후였던 조 대표는 우주 로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7년 부산에서 창업, 2021년에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대전과 서울 성수동, 마곡 등 3곳이 있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도 있다. 창업 초기엔 드론을 만들어 회사를 유지했지만, 오롯이 로버만 파고들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로버완 관련된 일을 함께 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에는 과기정통부의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신규 과제를 따냈다. 경희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작업으로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4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재단의 4억3000만원 규모 기초 로버 설계 과제도 맡았다. 그는 "이제 좀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여 안정적으로 로버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탐사연구소는 정부과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세일즈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과 터키와 접촉해 로버는 물론 관련 기술과 부품을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7 18:23:30'새로운 달 탐사의 시대(New Moon Rush).' 지난 15일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의 월면 탐사차 '위투(玉兎.옥토끼)'호가 로봇팔을 이용해 달 표면을 과학탐측하는 데 성공했다. 1972년 미국과 1976년 구소련이 성공한 데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달 착륙과 탐사에 성공한 것.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달 탐사 경쟁 이후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이 달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달 탐사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달 탐사 및 관련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자원 찾아 달탐사 떠나는 선진국들 지난주 중국이 달 탐사 로봇의 가동에 성공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달 탐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 달 탐사 성공을 넘어 오는 2017년 달 귀환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달에 유인기지를 세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 역시 지난 2008년 무인우주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2020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미국도 다시 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9월 무인탐사선 라디(LADEE)를 달에 보냈다. 2025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세계 각국이 달 탐사를 중심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주기술이 신기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체계기술'이기 때문이다. 우주개발을 통해 '미래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된다는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주개발의 경제적 효과는 투입비용 대비 직접효과가 1.75~3.4배, 간접효과는 4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달의 경우 현재 '헬륨3' 등 핵융합 원료와 희귀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를 선점할 경우 큰 경제적 이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오는 2020년을 목표로 달 탐사에 나설 것을 발표했다. 2020년 6월까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완료해 우주로 쏘아올리고 그해 12월 달 궤도선과 착륙선 등 탐사선을 발사체에 실어 보낸다는 목표다. 달 궤도선은 현재 지구 상에 떠 있는 위성의 형태와 유사하며 발사 후 1년간 달 주변을 돌며 자기장과 먼지 등을 관측한다. 달 착륙선에는 원자력전지로 움직이는 탐사 로봇인 '로버(Rover)'를 탑재할 계획이다. '방랑자'라는 뜻을 가진 로버는 인간이 갈 수 없는 달에 대신 파견돼 달 표면의 희토류 등 광물탐사를 할 예정이다. 19일 현재 우리나라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달 탐사 출연(연) 협력협의회'를 출범시키고 달 탐사용 4단 발사체와 달탐사선, 심우주지상국, 탐사 로버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에 돌입했다. ■달 탐사 핵심 기술 '로버', 극한환경 극복이 관건 달 탐사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달 탐사 로봇 로버는 항우연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축이 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항우연은 지난해 달 탐사 계획이 확정되기 이전인 2010년부터 달 및 행성탐사용 로버 기반연구를 수행해 왔고 KIST는 지난해 9월 세계적 로봇 전문가인 여준구 박사를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장으로 선임해 연구에 나서고 있다. KIST는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에 박사급 연구원 20여 명을 투입하고 달 탐사 로버용 이동조작시스템과 이동 메커니즘, 구동 모듈을 갖춘 차체 등 로버의 주요 부분 및 탐사선용 원자력 2차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개발할 탐사 로버는 20㎏ 이하의 무인 자동차 형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와 중국의 위토가 100㎏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작은 크기다. 로버를 실려보낼 한국형 발사체의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우면서 장기간 넓은 범위를 효율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로버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국내 연구진의 목표다. 2020년 발사될 로버는 달 표면에서 40㎞ 이상 탐사를 목표로 한다.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서 원활히 주행할 수 있도록 특수 휠을 6개에서 8개 장착하고 원격 조정이 가능하도록 스테레오 이미지 처리 및 각종 센서를 활용한 비전기반 주행시스템 연구도 주요한 과제다. 탐사 로버를 개발하고 구동하는 데 있어 핵심은 극한의 기온차를 버티는 기술과 먼지 제어 기술이다. 영하 130도에서 영상 180도의 밤과 낮이 2주 간격으로 오가는 달 표면에서 로버 시스템이 고장나지 않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연구진은 태양열과 원자력 전지를 동력으로 내부 열 제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물로 치자면 정온동물처럼 로버 내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것이다. 바람이 없는 달 표면에서 먼지가 센서 등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달 탐사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다. 달 탐사연구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여준구 박사는 "정전기 현상이 심한 달의 경우 달 탐사 로버에 달라붙는 미세 먼지를 쓸어주거나 케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다"며 "효율성을 최대화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로버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4-01-19 17:39:09[파이낸셜뉴스] 일본 민간 우주기업이 2년 만에 재도전한 무인 달 탐사선 착륙이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6일 NHK 등에 따르면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착륙선과의 통신 회복이 기대되기 어렵고, 달 착륙 성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착륙은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착륙선 '리질리언스'는 이날 오전 3시께부터 달 표면으로 천천히 하강을 시작해, 오전 4시17분께 북반구의 '얼음의 바다'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 시각을 지난 4시30분께 아이스페이스는 "착륙선과의 통신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최종 단계에서 연락이 끊겼다고 발표했다. 리질리언스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발사돼 지난달 달 궤도에 진입한 상태였다. 높이 약 2.3m, 폭 2.6m, 무게 약 998㎏의 착륙선 내부에는 소형 탐사로버와 각종 실험 장비가 탑재됐다. 이번 착륙이 성공했다면 민간 기업 기준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에 착륙한 사례가 될 수 있었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4월 첫 시도에서는 고도 측정 센서 오류로 연료가 조기에 소진되면서 착륙선이 달 표면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6 13:57:11[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이 달탐사용 '로버'의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국내 유일의 '로버' 제조 기업 '무인탐사연구소(UEL)'에 기술을 이전했다. 양 기관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산학연 협업을 통해 로버의 핵심 부품을 국제적 수준까지 만든다는 목표다. 전기연구원 이지영 항공모빌리추진연구팀장은 3월 31일 "우리 팀은 가볍고, 열적 안정성이 높은 전기파워트레인 기술력을 통해 국내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아 왔고, 우주까지 진출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아 UEL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 탐사 로버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UEL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전기연구원의 업무 분장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의 대형 과제 수주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파워트레인은 배터리-컨버터-인버터-모터-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장치다. 국내 우주 개발 로드맵에 2032년까지 한국형 달 탐사 착륙선 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다양한 과학적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 중 하나로서 '로버'가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로버의 핵심 부품인 우주개발용 전기파워트레인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로버 핵심 부품 가격은 산업용의 10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또 구매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최소 6개월 이상이며, 국가 규제에 따라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품목도 있다. 특히 로버의 사양이나 디자인이 긴급하게 변경될 경우, 이에 맞는 부품이 부족하여 구매 리스크에 시달릴 수도 있다. 때문에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파워트레인의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기연구원 항공모빌리티추진연구팀은 전기파워트레인과 관련한 독보적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육·해상 모빌리리티용 모터와 발전기 관련 기술을 다수 국산화하는데 노력해왔다. 이를 발전시켜 2018년부터는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파워트레인 영역에 진출해 관련 분야 국내 최다·최고 수준의 SCIE급 논문 19편과 등록 특허 26건, 기술이전 8.4억원, 대외 수상 실적 등을 보유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31 09:15:49천체망원경 발명 이듬해인 1610년 4월 19일 독일의 천문학자 케플러는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에게 미래를 위한 제안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사람들이 비행의 기술을 마스터하게 되면 도전하는 사람들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고…(중략) 하늘에 맞는 배와 돛을 만들게 되면 텅 빈 황무지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용감한 하늘 여행자들을 위해 천체 지도를 준비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달을 맡을 테니 당신은 목성을 맡아주십시오." 이미 400년 전에 천문학 혁명을 가져왔던 천재 과학자들이 세계인의 우주여행을 꿈꾸며 인류를 위해 기여할 바를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888년 창간되어 70여년 동안 미국의 인기 대중잡지로 자리매김했던 콜리어(Collier's Weekly) 1952년 10월호에는 '사람이 곧 우주를 정복할 것이다'라는 특집 시리즈 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제목의 기고문에서 25년 내에 우주정거장이 실현되고 과학자들이 달의 먼지를 밟게 될 것이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설립 이전 우주연구를 주도하던 과학자들의 미래예측을 게재,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폴로 계획을 통한 인류의 달 착륙이 이뤄진 시점은 불과 17년 후인 1969년이었다. 중국은 2003년 공식 착수된 달 탐사 계획인 창어 프로그램을 통해 달에서 물과 자원을 채취하고 국제달과학연구기지를 건설, 2030년에는 자국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걷는 것을 목표로 이미 총 7기의 달 탐사선을 성공리에 발사하고 달 탐사 로드맵을 차근차근 수행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계절에 따라 거처를 옮겨가며 사막을 떠돌던 베두인들의 세상이었으며 한때 진주조개잡이가 주 수입원인 가난한 어촌에 불과했던 두바이가 세계 금융의 허브이자 고도성장의 상징이 된 배경에는 세계 6위 석유 매장량이 큰 몫을 했다. 국제정세에 따라 달라지는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에 연동해 나라살림의 부침을 실감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최고 통치자들은 주요 산유국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월 두바이 통치자이자 만수르의 장인이기도 한 셰이크 무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총리는 국제회의를 주최하며 '화성 2117'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뿌리는 씨를 2117년 3월 새 세대가 과학에 대한 열정과 인간 지식의 발전이라는 열매로 거둘 것"이라며 화성에 인간이 거주하는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 지도자의 100년 비전에 국민이 공감하며 지속가능한 꿈을 후세에게 물려주면서 우주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UAE는 오래전 우리나라의 우주기업 쎄트렉아이에서 우주기술을 배워갔던 나라이다. 그랬던 UAE가 화성 정착 비전 아래 2021년 화성 대기관측을 위한 탐사선 '아말(희망)'을 성공리에 화성궤도에 진입시켰다. 비록 2022년 민간 착륙선과 함께 도전한 달 착륙에 실패했지만 재도전을 준비 중인 달 표면탐사 로버 '라시드'와 2033년까지 소행성에 착륙할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유인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동참해 달 우주정거장인 루나게이트웨이에 설치될 에어록(Airlock)을 제공하기로 하고 자국의 우주인을 보낼 계획을 수립, 나사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의 근간에는 사람이 달에 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표면탐사 능력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2032년까지 230여개 달 착륙 임무가 예정돼 있을 정도로 '문 러시(Moon Rush)'를 맞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은 왜 달 착륙을 하려 하는가'에 대해 국민의 공감을 불러올 만한 정부의 스토리텔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주광혁 연세대 인공위성시스템학과 교수
2024-12-01 19:00:56국립부산과학관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과학관 일대에서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2024 헬로메이커'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헬로메이커 행사는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인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시·체험존, 메이킹 놀이터, 공연·강연, 메이킹 워크숍 프로그램부터 부대행사인 우주 탐사 로버 챌린지와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전시·체험존에서는 아마추어부터 기업 메이커 등 60여개 팀의 디오라마와 3D프린터로 제작한 연필깎이 등 다양한 창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메이킹 놀이터에서는 고카트 운전, 달의 중력 체험과 D.I.Y. 웨건 카트, 이니셜 키 링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3D 펜 장인 유튜버 '사나고(Sanago)'와 '발명킹밥테일'의 강연과 채소 악기, 버블쇼, 벌룬쇼 공연도 진행되며 워크숍에서는 병따개 메이킹, 폐플라스틱 키 링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제한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탐사 로버 챌린지와 메이커 네티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9 19:05:34[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과학관 일대에서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2024 헬로메이커'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헬로메이커 행사는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인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전시·체험존, 메이킹 놀이터, 공연·강연, 메이킹 워크숍 프로그램부터 부대행사인 우주 탐사 로버 챌린지와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전시·체험존에서는 아마추어부터 기업 메이커 등 60여개 팀의 디오라마와 3D프린터로 제작한 연필깎이 등 다양한 창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메이킹 놀이터에서는 고카트 운전, 달의 중력 체험과 D.I.Y. 웨건 카트, 이니셜 키 링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3D 펜 장인 유튜버 '사나고(Sanago)'와 '발명킹밥테일'의 강연과 채소 악기, 버블쇼, 벌룬쇼 공연도 진행되며 워크숍에서는 병따개 메이킹, 폐플라스틱 키 링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제한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탐사 로버 챌린지와 메이커 네티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한편 국립부산과학관의 새싹누리관은 리모델링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휴관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9 10:44:26[파이낸셜뉴스] 지난 13~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전세계 55개국 3000명 이상의 우주인들이 참여하면서 8일간의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 COSPAR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COSPAR 총회 기간중 15일에는 각국의 우주청 주요 수장들이 모인 연석회의에서 우주탐사 정책 방향과 주요 미션을 제시했으며, 우주과학 분야 인력 양성 및 민간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전 세계 55개국 3070명이 함께 하고, 약 2756개의 학술 발표가 이어졌으며, 학제간 강연,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의 연석회의 등 우주개발과 국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박종욱 위원장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한 우주과학 분야 최대 국제학술 행사인데 참석자 수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라는 질적 측면에서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우주과학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SPAR 학술 발표는 크게 8개의 주제로 △지구 표면과 지구의 기상학 및 기후 △지구-달 시스템, 행성 및 태양계 소천체 △지구 및 행성의 대기층 연구 △행성 자기권을 포함한 태양계의 우주 플라즈마 연구 △천체물리학 △우주 생명과학 △우주 재료과학 △우주 기초 물리학과 관련한 발표들이 진행됐다. 이와함께 14일부터 18일까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COSPAR에 참여한 국내외 우주과학 분야 기관 및 산업체 약 40여 곳에서 최신 연구성과 및 우주탐사 기기를 선보였다. 다누리와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 관련 탑재체, 발사체 메탄 엔진, 무인탐사용 로버, 큐브위성 등을 공개했다. 각 참여기관별로 협력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총회 기간 중에는 우주과학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중 행사들도 함께 개최됐다. 14일에는 대중 강연 행사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 1천 여명을 대상으로 나사의 프로젝트와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교사 30여 명이 모여 우주과학 주제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교원연수가 진행됐다. 한편, COSPAR 총회는 격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데 다음 2026년 개최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1 11:56:34[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통신부 조성경 1차관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팸 멜로이 부국장이 만나 한국이 강점을 지닌 모빌리티, 이차전지, 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 월면차, 달 통신망 구축 등의 분야를 장기 협력 방안으로 검토키로 했다. 특히 오는 5월말로 계획된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우주항공청과 NASA 간에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2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성경 1차관은 지난 23~24일 NASA와 미 국가우주위원회,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난 23일 팸 멜로이 NASA 부국장과의 면담에서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는 작년 4월 과기정통부와 NASA 간에 체결한 '한미 우주탐사·우주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조치로, 구체적인 연구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조 차관은 미 백악관 우주위원회 시라크 파리크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의 관계 등에 설명했다. 시라크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에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미 우주산업 포럼에 참석해 각국의 산업계가 함께 협력할 때 얼마나 큰 강점을 가지는지 확인했다"며, "정부가 산업간 협력의 장애물을 타파하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차관은 지난 24일 JPL에 방문해 화성탐사선 로버, 심우주 통신 등 연구소의 R&D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9 14:27:36[파이낸셜뉴스] "2032년 달 착륙선이 달에 갈때 우리가 만든 로버를 실어 보낼겁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무인탐사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조남석 대표는 2024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로버 개발 명단에 무인탐사연구소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 유일한 로버기업' 무인탐사연구소는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로버 시장이 다른 우주산업보다 크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 로버와 핵심부품 수출도 노리고 있다. 바늘 구멍 같은 로버 개발 지난 10월 30일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본체 개발만 통과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차세대발사체를 사용키로 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로버의 무게가 30~35㎏ 내외다. 달 탐사 장비를 제외한 순수 로버의 무게로 따지면 20~25㎏. 까다로운 조건으로 로버를 만들어야 한다. 달이나 화성에 가는 로버는 보통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고무는 진공 상태인 우주에 보냈을때 며칠도 안돼 다 삭는다"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금속 휠만 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가 지난 2011년 화성에 보낸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는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00㎏에 달하는 무게와 돌 때문에 많이 파손됐다. 또 내부 전자부품들이 강력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를 견뎌내야 한다. 달은 낮에 영상 120도를 넘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간다. 달의 밤은 14일간 지속되다 보니 로버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는 "인도의 달 착륙선 비크람이 싣고 간 탐사 로보 프라기안도 극저온 때문에 한 달도 안돼 영원히 잠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하 10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전자 부품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또 우주방사선에 쪼이게 되면 각종 나노 공정이 들어간 칩의 회로가 망가진다.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 우주덕후였던 조 대표는 우주 로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17년 부산에서 창업, 2021년에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대전과 서울 성수동, 마곡 등 3곳이 있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도 있다. 창업 초기엔 드론을 만들어 회사를 유지했지만, 오롯이 로버만 파고들기 위해 사업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로버완 관련된 일을 함께 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에는 과기정통부의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신규 과제를 따냈다. 경희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작업으로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4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연구재단의 4억3000만원 규모 기초 로버 설계 과제도 맡았다. 그는 "이제 좀 회사 운영에 숨통이 트여 안정적으로 로버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탐사연구소는 정부과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해외 세일즈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과 터키와 접촉해 로버는 물론 관련 기술과 부품을 팔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7 14: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