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 신규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규제자유특구는 대전, 울산, 전북이며 글로벌 혁신특구로 신규 지정된 지역은 대구, 경남, 대전이다. 우선 대전은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지정됐다.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은 발사체나 위성 등 우주 수송체의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관련 법령은 일반 산업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우주항공 부품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에 이번 특구에서는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에 대한 별도의 기술기준을 정립하고 해당 부품의 시험·제작·사용을 실증한다. 울산은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로 지정됐다. 울산은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인 울산항과 조선·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해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TTS)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은 기능성식품 특구로 선정됐다. 특구에서는 일반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 확대를 위해 안전성 및 적용기준·규격을 실증한다. 건강기능식품 공유공장을 운영해 기능성 원료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도 실증한다. 대구는 인공지능(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대구에서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연구 목적에 한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AI자율주행 로봇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의 촬영, 수집, 처리가 허용된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도로 작업용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AI자율주행 로봇을 도로에서 실증할 수 있다. 경남은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로 결정됐다. 경남은 우주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우주개발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그간 위성 등 우주물체에 대한 우주 궤도상 접근 및 서비싱 관련 규정, 위성 개발과정 검증 체계 및 우주부품 안전성 검증절차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이같은 절차 마련과 실증이 허용돼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은 합성생물학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특구로 선정됐다. 현재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기술을 활용해 다용도로 개발하면 위해성 심사를 용도별로 각각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실증을 통해 후보물질의 용도를 산업용, 식품용, 농림축산용에서 보건의료용으로 변경 시 위해성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전략산업 및 혁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소관부처 협의를 거쳐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 실증을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를 추가로 지정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규제혁신이야말로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고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며 "관세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스케일업 등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내는 유용한 정책수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1 10:45:08[파이낸셜뉴스] 미 정부가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네오오토가 강세다. 네오오토는 정부 사업으로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시제품 단계에 돌입했다. 1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네오오토는 전 거래일 대비 680원(+8.19%) 오른 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미 워싱턴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선 우주청과 외교부 등, 미국 측에선 국무부와 상무부, NASA(항공우주국)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인 CLPS(클립스: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LPS는 탐사용 로봇을 실어 달로 발사한 아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머신스,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스타트업들이 CLPS에 참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도 CLPS 멤버다. NASA가 계획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의 우주 정책이 갖는 외교와 안보, 경제적 함의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오오토는 정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우주에서 작동하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최근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로보 및 이동로봇 액추에이터 개발 국책과제 2년 차로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등 구동부 감속기의 시제품을 개발해 경쟁사 이상의 성능이 나오는지 테스트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5 13:48:25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증시 입성에 나선 기업공개(IPO)업체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지난달말 이후 전무했던 IPO에 열기가 살아나 시장에서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9월 넷째주는 공모 청약 일정이 몰리는 '공모주 슈퍼위크'로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9개사이다. 스팩(기업인수목적기업·SPAC)을 포함하면 총 11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아이언디바이스이다. 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삼성전자 비메모리 연구개발(R&D) 출신들이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억3200만원을 달성했으나 35억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일정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로 추석 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오는 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고흡수성수지(SAP) 보안솔루션 개발 기업 '인스피언'과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기업 '제닉스'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두 기업 모두 청약일정은 19~20일까지 이틀간이다. 9월 넷째주(23~27일)에는 무려 5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연달아 실시하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전문 기업 '셀비온(20~23일)', SMT(표면실장기술) 장비 전문 기업 '와이제이링크(23~24일)', 지구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 기업 '루미르(23~24일)', 맞춤형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23~24일)', 주파수 관련 화합물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24~25일)' 등이다. 이달 일반 청약이 예정됐던 한켐은 증권 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내달로 일정이 연기됐다. 특히 우주항공업체인 루미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앞서 증시에 상장한 우주항공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만큼 루미르의 흥행 여부기 시장의 관심사다. 루미르의 매출은 2021년 49억원, 2022년 64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IPO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는 '옥석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약 마감일에서 환불일까지 투자자들이 알짜 종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최고 1600대 1에서 최저 12대 1 등 편차가 크다"며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이 뚜렷하거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 등을 중심으로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01 18:36:58#OBJECT0# [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증시 입성에 나선 기업공개(IPO)업체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지난달말이후 전무했던 IPO에 열기가 살아나 시장에서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9월 넷째주는 공모 청약 일정이 몰리는 '공모주 슈퍼위크'로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9개사이다. 스팩(기업인수목적기업·SPAC)을 포함하면 총 11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아이언디바이스이다. 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삼성전자 비메모리 연구개발(R&D) 출신들이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억3200만원을 달성했으나 35억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일정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로 추석 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오는 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고흡수성수지(SAP) 보안솔루션 개발 기업 '인스피언'과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기업 '제닉스'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두 기업 모두 청약일정은 19~20일까지 이틀간이다. 9월 넷째주(23~27일)에는 무려 5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연달아 실시하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전문 기업 '셀비온(20~23일)', SMT(표면실장기술) 장비 전문 기업 '와이제이링크(23~24일)', 지구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 기업 '루미르(23~24일)', 맞춤형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23~24일)', 주파수 관련 화합물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24~25일)' 등이다. 이달 일반 청약이 예정됐던 한켐은 증권 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내달로 일정이 연기됐다. 특히 우주항공업체인 루미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앞서 증시에 상장한 우주항공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만큼 루미르의 흥행 여부기 시장의 관심사다. 루미르의 매출은 2021년 49억원, 2022년 64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미르는 이번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초고해상도 소형 SAR위성 루미르X 발사를 시작해 총 18기의 위성군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IPO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는 '옥석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약 마감일에서 환불일까지 투자자들이 알짜 종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최고 1600대 1에서 최저 12대 1 등 편차가 크다"며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이 뚜렷하거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 등을 중심으로 청약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30 17:40:18[파이낸셜뉴스] 미래 무인이동체는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접목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나 드론은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되거나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는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C전시홀에서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기조연설에서 "공간 AI와 기계 학습을 이용해 무인이동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로봇 등의 무인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무인이동체는 좁은 공간처럼 위치 추정이 어려운 경우 활용될 수 없었지만,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명 교수 연구진은 시각·촉각 센서 도움 없이도 혼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기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 로봇 '드림워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명 교수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넘어지면서 배운다. 이를 '강화학습'이라고 부른다"며 "연구진은 심층 강화학습을 통해 드림워크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런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 드림워커는 수풀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결합 등으로 무인이동체의 활용성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 교수는 "한전변전소에서는 자율 보행 로봇이 일일이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계기판을 관측해야 했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영상언어모델(VLM)이나 거대언어모델(LLM)를 결합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율 점검 드론, 자율 비행 군집 드론, 자율 채굴 로봇, 우주 개발용 로봇 등 보다 다양한 로봇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적용된 무인이동체는 이미 다방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는 줄이고 적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 무인이동체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아사프 리브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국방무관도 미래모빌리티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상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터널을 뚫어두기도 하는데, 이때 개나 사람을 직접 투입하기 보다는 무인 로봇과 드론을 통해서 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미래에는 무인이동체와과 사람간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 같다. 지금도 그때도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 AI를 탑재한 대공 시스템으로 여러 나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300개 이상의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AI가 감지, 적절히 요격했기 때문"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17 14:15:34[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계공학부 김표진 교수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무중력 환경에서 활동하는 자율비행 로봇 '애스트로비(Astrobee)'로부터 수집된 센서 데이터의 통합 데이터셋을 개발했다. 이 데이터셋을 이용해 만든 항법 알고리즘을 테스트한 결과, 애스트로비가 국제우주정거장 안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이동했다. 15일 G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셋은 NASA 에임스 연구 센터와 함께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국제우주정거장 내에서 측정 및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통합 및 배포하고 우주 기반 자율비행 기술 연구를 수행했다. 김표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데이터셋과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우주비행사와 신속하고 정확한 협력이 가능한 자율항법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애스트로비는 우주비행사를 도와 자율 운영 또는 원격 조종을 통해 우주정거장 내 소음 측정, 실험 기록, 화물 이동 등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때 국제우주정거장 내에서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자율비행을 할 수 있는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위치 측정 및 맵핑(Visual SLAM)기술이 필수적이다. 무중력 환경인 우주 공간은 로봇이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회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빛의 변화나 떠다니는 물체의 방해로 로봇이 주변을 인지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우주선 내 장애물과 변화에도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비행 연구를 위해 이러한 공간적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데이터셋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항법 기술의 연구개발에는 데이터와 자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국내 연구 환경은 무중력 상태에서 로봇을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의 부족,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접근 제한이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우주정거장 내 자율비행 연구를 위한 데이터셋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영상 항법에 어려움을 주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Visual SLAM과 시각적 관성 거리계(VIO) 알고리즘을 비교 및 평가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애스트로비 데이터셋은 무중력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포함한다. '자유 비행(Free Flight)', '교정(Calibration)', '차량 내부 활동(Intra Vehicular Activity)', '시험과 오류 수정(Test and Debugging)' 등으로 구성된 4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총 23개의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이는 간단한 회전과 주행부터 극단적인 회전, 주변 탐색 등 실제 임무 수행 중 얻은 데이터를 포함하며, 자율비행 실험과 성능 평가에 필요한 모든 센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나아가 연구진은 애스트로비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무중력 우주 환경에서 적합한 항법 알고리즘을 평가했다. 총 여섯 가지 최신 위치 측위 알고리즘들을 이용한 벤치마크를 통해 비교실험한 결과,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기하학 기반의 알고리즘이 안정적이고 정확한 성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실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얻어진 다양한 데이터셋과 자율항법 실험 결과를 통해 향후 우주 임무를 위한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항법 시스템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했다"며 "이 데이터셋이 관련 3D 컴퓨터 비전 및 로보틱스 연구 분야에 등 다양한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데이터셋을 인터넷에 공개해 놓은 상태로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전기 전자 학회(IEEE)가 발간하는 로보틱스 분야 상위 30% 저널인 'IEEE 로봇 및 자동화 레터(IEEE R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5 09:57:31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우주기업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우주산업에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에 첨단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을 달기지나 우주탐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내년부터는 가칭 '스페이스엑스팬드(SpaceXpand)'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자력, 수소, 첨단 모빌리티, 첨단 로봇,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 12대 전략기술을 우주분야에 적용해 미래 혁신 우주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략기술로 우주시장 확대 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우주개발사업에서 추진 중인 발사체, 위성체, 지상장비 등의 기기 제작과 위성 활용, 과학연구, 우주탐사 등의 우주 활용만으로는 산업규모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국내 우주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지난 2017년 1630억원에서 2021년 1505억원으로 역성장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저궤도를 중심으로 한 우주통신, 재료 및 의약품 생산, 우주에너지 등 타 산업분야와 우주산업이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엑스팬드 사업을 기획,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차세대 원자력, 수소, 첨단 모빌리티, 첨단 로봇, 바이오, 사이버 보안 등 12대 전략기술을 우주분야에 적용해 미래 혁신 우주기술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예를 들어 유인 달기지에 활용하는 우주 에너지 기술을 차세대 원자력과 수소로 개발하고,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거나 인공위성 유지·보수에 첨단 로봇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심우주 네트워크에 적용, 우주탐사선이나 달 기지와의 통신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주부품 국산화를 위한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 확보사업'도 마련한다. 내년부터 국산화 품목에 대한 우주신기술 지정 등을 통해 우주개발사업에 의무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KPS·위성통신 활성화 이와 함께 한국형 위성위치확인시스템(KPS)과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마련한다. KPS 개발사업은 2035년까지 총 3조7234억원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KPS활용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하고, KPS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항법신호 설계 및 국내외 주파수 조정을 추진한다. KPS를 통해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항공분야에서는 고정밀 항법정보 제공으로 항공기 항행 및 이착륙 안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해양에서는 자율운항선박, 스마트항만 등 해양 기술산업 고도화의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또 자율주행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교통 신산업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주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을 통해 위성통신 산업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지금까지 지상망 위주의 통신네트워크를 우주공간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4800억원을 투입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국내 독자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및 발사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을 구축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8 18:29:52정부가 첨단로봇을 자동차나 조선 등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방위, 방산, 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를 비롯해 서비스산업까지 전후방산업에 투입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K-로봇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축사에서 "기술·인력·기업 등 로봇 핵심경쟁력 강화, 내수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K-로봇시장 전면 확산, 안전 인프라 확충 등 로봇 친화형 기반 조성을 3대 전략으로 10대 과제를 마련해 범부처가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조만간 '첨단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나 배터리, 정보기술(IT)의 든든한 전후방효과가 있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K-로봇산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즉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국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로봇기업들도 민간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기 위해 투자시장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미래 산업으로 최근 뜨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들이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통해 성장으로 이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으로는 주식시장 상장심사 문턱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해 자금이 들어오면 훨씬 더 성장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 투자자한테 수익을 돌려줄 것 같아야만 기술평가와 상장심사에서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서 실적 부풀리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술특례상장 심사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졌다. 나 전무는 "주식시장 상장에 앞서 IPO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업성과 시장성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팔리지 않을 기술은 그냥 연구실에서 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로보스타,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 등 60여명의 정·관계 인사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김미희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12-13 18:14:02관행적으로 배분되던 연구개발(R&D) 예산 31조원이 하반기부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관련 사업의 여건 개선도 강화한다. 근로시간과 임금, 이중구조 개편 방안을 구체화 하고, 서비스·공공·금융 등 3대 분야의 성장을 가로막던 규제도 지속 발굴해 혁신할 계획이다. ■R&D 예산 '나눠먹기' 철폐31조원의 R&D 예산은 우주·항공, 양자, 바이오,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원천 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가 추진될 수 있도록 각 프로젝트의 책임 PM(Program Manager)의 권한과 독립성도 커질 예정이다. 성공 가능성에 구애 받지 않는 '한계도전형 R&D'는 올해 10월 첫 시범과제에 착수한다. 대규모 R&D 절차와 제도도 신속하게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소통 통로는 주관 부처로 간소화하고, 1억원 이상의 국가 시설 등에 대한 심의 기간도 단축했다. 그간 정부지원 R&D는 '무상지원금'처럼 여겨지며 연구자들끼리 카르텔을 구성해 과제를 기획하거나 반복적으로 예산을 수령하는 '좀비기업'을 양산하는 등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31조원 규모의 R&D 예산 제로베이스 검토는 이같은 사례를 줄여보겠다는 정책방향의 표현으로 보인다. 방산 위주의 기존 정부지원 R&D 영역은 하반기부터 민간 기업까지 확대해 비방산 기술의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500만원 수준인 직무발명보상금 비과세 한도를 상향하고 대상도 확대해 민간으로부터의 R&D 관련 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근본 체질 개선… 노동·규제 혁신미래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현장 노동자의 여건도 개선된다. 지난 근로시간 개편안과 같이 정부는 실근로시간 축소를 기조로 삼고 있다. 8월까지 6000명에 이르는 노·사 설문조사를 통한 여론 수렴을 거쳐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보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용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도 상생임금위 논의를 기반으로 7월 중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양한 고용형태 종사자의 권리보장을 고려해 파견제도 선진화를 위한 입법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측면에서도 산업 구조변화 등을 반영해 반려동물·콘텐츠 등 신성장 서비스산업을 육성한다. 정부는 그간 분류 체계, 관련 재료 수입 방안 등 여건이 미비했던 '펫푸드', '펫보험' 등 반려동물 산업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04 18:14:23뉴로메카가 협동로봇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쓰레기를 해결하는 로봇팔 연구개발(R&D)에 참여한다. 3일 뉴로메카는 2025년까지 293억원이 투입되는 '우주 잔해물 포획을 위한 전개형 및 로봇팔형 탑재체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R&D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우주 잔해물 포획 탑재체를 전개형 및 로봇팔형으로 만든다. 임무 수명이 종료된 위성체, 우주 파편 등 우주 쓰레기 제거 위성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지상 시험을 통해 기능·성능까지 검증한다. 뉴로메카는 △수납 상태 탑재 후 전개 포획이 가능 △여유 자유도를 고려한 충돌 회피, 조작 성능 향상 고려 △2종의 포획 및 서비스용 말단장치 장착 가능한 로봇팔형 포획 탑재체를 개발한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민수 영역으로 제품군 확대, 야외 가혹 환경에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 시장 진출, 원전, 탐사 관련 산업 등 극한 환경 관련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주관연구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와 더불어 ㈜뉴로메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모트롤, 이앤이㈜, ㈜오토콘테크, 아라스페이스㈜, ㈜쎄미콤, (재)광주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 에리카산학협력단,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03 18: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