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오른쪽 사진)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그래프는 오는 10월 중순경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려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 CODEX는 약 3~4주간 국제우주정거장(왼쪽 사진) 설치와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이 장비를 이용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와 태양풍의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08 14:10:18[파이낸셜뉴스]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를 밝혀낼 우주과학 장비를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만들었다. 이 장비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중순께 발사한다고 8일 밝혔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밀도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온도와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관측기다. 2017년부터 7년 간 한국이 200억원, 미국이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천문연구원 김연한 박사는 "CODEX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이번 최종 점검을 현지에서 수행한 천문연구원 최성환 박사는 "CODEX는 한국과 NASA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작품"이라며,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하면서 확보된 기술들은 우주, 국방, 반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DEX는 10월 중순께 미국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려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 CODEX는 약 3~4주간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연구진은 CODEX로 태양 반경의 세 배에서 열 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우리가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주청과 천문연구원은 이번 CODEX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태양 연구 분야 기술력을 쌓아왔다. 천문연구원은 지난 2016년 NASA와 워킹그룹을 조직했고, 2017년 8월 미국 개기일식 때 지상에서 함께 관측하며 코로나그래프의 핵심 과학이론인 '온도·속도 동시 측정'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 2019년 9월에는 대형 벌룬에 코로나그래프를 탑재해 고도 약 40㎞ 성층권 상공에서 코로나의 온도·속도 동시 관측에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08 10:20:34【파이낸셜뉴스 두바이(UAE)=윤홍집 기자】 불과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모래사막뿐인 허허벌판이었다. 두바이는 베두인족이 작은 촌락을 이루고 유목생활을 하던 척박한 땅이었다. 또한 지난 1971년 UAE에 가입할 때까지 영국의 통제를 받았다. 이후 반세기 만에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미래도시로 변모했다. 여름철 낮 평균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1년 중 비 오는 날이 일주일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을 고려하면 '두바이의 기적'이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니다. 두바이의 발전은 1960년대 이른바 '두바이유'로 불리는 석유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됐다. 다만 모든 발전이 석유에서 비롯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른 산유국이 두바이 같은 도시를 만들지 못한 점만 봐도 이는 분명하다. 두바이는 언젠가 오일머니가 떨어질 수 있다는 혜안을 갖고 혁신을 추진했다. 이 같은 혁신이 열매를 맺어 지금의 금융·관광 도시로 거듭났다. 두바이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최첨단 금융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약 50년 후 미래 생활상을 전시한 '미래박물관'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의 후원으로 개최된 '두바이 핀테크 서밋'이 그 일환이다. ■2071년 두바이 미래를 보다 지난 2022년 개관된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면적 3만㎡, 높이는 77m에 달하는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지난달 초 찾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그 명성을 단번에 실감하게 했다. 방문과 함께 처음 만나게 되는 로봇 작업을 통해 조립된 1024개의 금속패널이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내·외관 벽면에는 '혁신은 지적 사치가 아니다'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의 몫이다' 등 두바이 국왕의 미래 비전을 담은 3개의 인용문구가 아랍어 캘리그래피로 새겨져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로비부터 빽빽하게 들어찬 방문객은 40여분간의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은 현지인보다 서양인 등 외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래박물관은 UAE 건국 100주년인 2071년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 5층에 이르는데, 이 과정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상공 6000㎞ 떨어진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우주선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의 벽면은 우주선 안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듯한 3D 영상으로 덮였다. 5층은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는 콘셉트로 시작된다. 전시관에 발을 들이자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듯한 경관이 펼쳐지고 방문객을 매혹시킨다. 5층 전시관에선 달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채취하고 이 에너지를 전자파로 바꿔 지구로 보낸다는 미래 모습도 선보인다. 5층 관람을 마치면 다시 우주선(엘리베이터)을 타고 지구(4층)로 돌아간다. 4층의 주제는 '힐링'으로 2071년 두바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박물관이 제시한 50년 후 두바이는 숲이 우거져 친환경적인 모습이다. 숲속의 식물들은 태풍이나 가뭄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개량됐고, 모든 생명체의 정보는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미래 도서관에 수록했다. 3층은 '미래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들뜬 표정을 한 방문객들은 로봇과 발명품을 배경으로 분주히 사진을 찍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미래박물관 건물 한편에 '두바이 퓨처랩'을 구성,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두바이 현지 연구자뿐만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가 포함된 합작 연구소도 운영되고 있었다. 퓨처랩은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이나 드론 개발에 한창이었다. UAE에선 드론을 사용하는 게 불법인데 실험을 위한 연구지역이 마련됐다고 한다. 두바이 미래재단 관계자는 "모든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두바이 퓨처랩의 목표"라며 "코로나 시기에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정상화됐다. 두바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적 로봇 공학과 AI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개국·200개사가 참여한 핀테크 박람회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100여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한 만큼 최신 핀테크 기술을 보기 위한 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메인 전시관인 글로벌기업관에선 58개 금융·핀테크 기업과 3개 IT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기업관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 'CAMS'는 채권 투자 분석·관리 플랫폼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CAMS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투자 거래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처리한다. 기업의 핵심 요소와 산업별 모델은 신용점수로 환산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핀테크 업체 'SIFT'는 기업금융 사기예방 서비스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SIFT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계정이 기업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무단 입금·인출을 중단시킨다. 96개 핀테크·IT업체가 참여한 스타트업관에는 국내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스타트업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로드시스템은 모바일여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일부 방문객은 로드시스템의 설명을 들으며 모바일여권을 이 자리에서 내려받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9 19:18:3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의 마지막 단계 임무를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5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이 보도했다. 30일 매체에 따르면 선저우 15호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11시 8분(한국시간 30일 0시8분)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5시42분(현지시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다고 CCTV가 밝혔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페이쥔룽, 덩칭밍, 장루 등 3명의 우주인은 6개월간 궤도에서 우주정거장 내 장기 체류에 대한 검증 임무를 수행한 다음 내년 5월 귀환할 예정이다. 또 우주 과학 연구와 응용, 우주 의학, 우주 기술 등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실험과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들 3명이 수행할 임무는 중국이 연말까지를 목표로 하는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의 마지막 단계다. 길이 37m, 무게 100t의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톈궁의 수명은 최소 10년이며 식물 우주 재배 등 1000개 이상의 실험을 하게 된다.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30 09:10:38[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초중반 NASA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들어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2000억원이 없어서 못들어갔다."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은 12일 '2022 과학기자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 대한 프로그램과 철학이 없다는 것에 대한 일례로 이같이 언급했다. 문홍규 그룹장은 "이 때문에 달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루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한국형 NASA'인 가칭 항공우주청 설립에 앞서 우주개발에 대한 철학과 전략을 세워야만이 명분과 실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는 항공우주청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모든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권한과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위상,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주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돕고 기업 육성을 전담하는 하부 조직도 함께 갖춰져야 진정한 뉴스페이스 시대에 부합하는 우주청이 될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미국 NASA를 모델로 하는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대통령 당선후 인수위원회에서는 국정과제로 발표했으며, 기존의 정부조직법이 아닌 특별법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황진영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우주개발의 총괄성과 대표성을 위해 우주개발 부분에 우주청에 권한을 줘야 하고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민간전문가를 대폭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진영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우주청이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점을 두고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상설조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윤지웅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협력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100년을 내다보면서 설계해 체계적을 구성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청'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가 소관하는 정부조직법상에 '청'의 권한은 이미 다 정해져 있다며,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조직을 만들기위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지웅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IST)를 예로 들면서 처음 KIST가 만들어졌을때처럼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이라는 취지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텍 이성희 대표는 뉴스페이스스대에 맞게 우주개발 전담기관에 민간기업을 전담하는 조직도 염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희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인도나 아르헨티나의 우주청에 커머셜 조직이 따로 있다며 이 조직은 민간협력을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에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과 협력할 경우 초기에 협력논의 기간이 오래걸린다는 것. 또한 유럽우주국을 예로 들면서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럽우주국은 20개국에 빅 잉큐베이트센터를 60곳을 만들었고, 거기서 매년 100개 이상의 우주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럽우주국에서부터 그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에 대한 전략이 뚜렷하다"며 "우주전시회나 컨퍼런스에 기업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마케팅까지 해준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12 16:05: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방위, 항공우주, 해양 등 주요 전략 분야 120개 기업의 수출을 차단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3일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제재 명단에는 대부분 군사 분야와 관련된 기업이 포함됐다. 해당 기업들이 미국의 핵심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는 조치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수출 통제를 적용했고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 기업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며,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기지를 제공했다가 제재 대상이 됐다. 미국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할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해외직접제품규제(FDPR)를 적용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품목과 기술 도입을 막겠다는 의도로 외신은 해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 상무부가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한 기업은 260곳에 달한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 취역식에 참석, “총사령관으로서 나는 국가가 위험한 길로 보낸 군대를 준비하고 장비를 갖추고 또 그들이 돌아왔을 때 그들과 그 가족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신성한 의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 국가에 자랑스럽게 봉사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오랜 전통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사회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공동 우주 프로젝트에서 미국 등 서방국과 협력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러시아 매체가 같은 날 전했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 등이 함께 만들어 운영해 왔기에 러시아의 협력 거부는 ISS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국의 전방위 제재 이후 이 같은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러시아는 우주 화물선인 ‘프로그레스’의 엔진을 주기적으로 분사해 ISS의 고도를 상공 400㎞ 안팎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EU 등은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 해제방안을 논의하자는 러시아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대신 자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이 러시아를 대신해 ISS의 고도 유지 업무를 맡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에도 불똥을 튀게 했다고 보도했다. 일대일로의 중추인 실크로드 철도는 중국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물류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상황 전개 이후 일부 국제 물류 회사들은 러시아를 거치는 노선 이용을 꺼리고 해상 운송을 선택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4-03 14:41:0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올해 완공할 예정인 독자적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물고기·채소를 기르는 등 다양한 첨단 과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9일 매체에 따르면 가오밍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 우주응용시스템 총책임자는 우주정거장에서 △우주 생명과학 및 인체연구 △극미 중력 물리과학 △우주 천문 및 지구 과학 △우주 신기술 및 응용 등 4개 중요 분야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장웨이 중국과학원 우주응용공정·기술 센터 응용 발전 센터 주임은 지난해 발사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에서 이미 여러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우주로 올라갈 ‘원톈’과 ‘멍톈’ 실험실 모듈을 통해선 유체역학·우주소재·우주생명·기초물리 등 과학 실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장 주임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원톈은 소형 물고기, 미생물, 물풀로 구성된 작은 밀폐형 생태계 등 식물·동물·미생물 세포와 같은 10여 가지 생명과학 실험을 할 방침이다. 멍톈의 경우 수소 시계, 루비듐 시계, 빛 시계로 구성된 우주 냉각원자시계 세트를 만들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실험이 성공한다면 해당 시계는 우주에서 가장 정확한 시간·주파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오차는 수억 년에 1초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유럽우주국(ESA)과 우주정거장 합작 프로젝트 10개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3-19 12:35:5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올해 6차례의 우주선 발사를 통해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그룹은 전날 ‘항공우주 과학기술 활동 청서’(2021년) 발표회에서 “2022년은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의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정거장 건설은 과학기술 강국, 우주 강국을 실현하는 선도적인 작업”이라며 “중국의 우주 발전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우주 청서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기술검증, 건설, 운영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우주에 머물고 있던 3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는 4월 지구로 귀환하면 기술검증 단계가 마무리된다. 건설 단계에서는 유인우주선 2회, 화물우주선 2회, 실험선 2회 등 모두 6차례의 우주선을 발사해 ‘T’자 형태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 ‘텐허’(天和)를 쏘아 올린 이후 화물우주선과 유인 우주선을 잇달아 발사하며 우주정거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로 알려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10 15:15:00[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지구 저궤도에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정거장은 복합 업무단지로 운영될 예정이며 우주에 체류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제매체 CNBC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궤도 환초(Orbital Reef)’ 건설 계획을 알렸다. 궤도 환초는 지구 저궤도에 설치되는 민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한 크기의 생활 공간을 갖출 전망이다. 예상 체류 인원은 10명이다.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 기업 보잉과 우주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시에라 스페이스와 협력해 발사를 준비 중이며 2025~2030년 사이 배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리진은 궤도 환초가 복합 업무단지로 꾸며질 것이며 우주 여행객을 위한 캡슐 호텔과 간단한 우주 기관, 과학 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우주정거장 계획은 민간 우주로켓과 마찬가지로 돈 문제와 얽혀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정거장 유지비용이 2028년까지 매년 40억달러(약 42조661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금 가동중인 ISS는 이미 사용 기한을 넘긴 노후 기체이며 2025년 이후에는 문을 닫게 된다. 러시아는 ISS 이후 국제 정거장 사업에서 손을 때고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ASA는 올해 초 발표에서 지구 궤도상에 서로 다른 개념의 상업적 목적 정거장 설립을 추진을 지원하는 3억달러(약 34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최대 4건까지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26 16:49:59【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화물우주선 톈저우 3호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0분께(이하 현지시간) 남부 하이난성 원창의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화물우주선 톈저우 3호는 궤도 진입에 성공한 뒤 같은 날 오후 10시8분께 톈허와 도킹했다. 톈저우 3호에는 다음 달 발사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과 소모품, 실험 장비 등 보급품 6t 분량이 실려 있다. 신화통신은 톈저우 3호에 실린 가스실린더는 우주인들이 생존할 수 있는 대기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주장했다. 특수 복합 소재로 제작된 이 가스실린더는 300배의 대기압을 충전할 수 있어 우주인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톈저우 3호에는 우주인을 위한 선외 활동복이 실렸을 뿐만 아니라, 6개월치 물자를 선적하기 위해 화물 적재 효율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4월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모듈인 톈허, 5월에 식품 및 연구 장비 등 물자를 실은 화물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잇달아 우주에 쏘아 올렸다. 중국은 다음 달 선저우 13호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톈허로 보내는 등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1 크기다. 2024년 ISS가 운영을 종료하고 나면 한동안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9-21 17: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