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차세대발사체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정부 일정에 차질없이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과의 이견 차이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가 있지만 최초 사업제안서 요청서와 해당 자료 내의 구매요약서를 기준으로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사업제안서와 해당자료의 구매요약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동개발사업으로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라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구매요약서에는 계약 문서상 상호 모순시 구매요약서가 우선적용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한화는 사업 수행을 위해 정부 예산과 별도로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계약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이는 통상적인 국가계약절차에 따라 추후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기로 한 것”이라며 "별도의 이면계약은 어떠한 형태도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소송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우주항공청과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우주청에 불만을 제기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7 16:30:09[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산하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 이사장에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선임됐다. 이사회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3~4개월 넘게 미뤄졌던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원장 선임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에서 우주항공청 산하로 두 연구원이 옮겨 이를 위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이날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양 기관은 이사회를 열고 양 기관이 공유하는 이사진의 이사장으로 이병권 전 원장을 선임했다. 두 기관의 이사회는 따로 운용하지만 이사진 자체는 공유하며 이는 총 12명이다. 이 중 당연직 5명은 우주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담당 국장 3인과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각 원장이 맡는다. 현재 이상율 항공우주연구원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구원 원장은 이미 3~4개월전에 임기가 끝났다. 지난해 말부터 원장 임기 만료전 NST에서 새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했지만, 우주항공청 설립과 4월 총선 등이 맞물리면서 계속 미뤄져 왔다. 이번 이사회 구성과 이사장 선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두 기관의 원장 선임 절차가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병관 이사장은 KIST 원장 연임 등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밝다는 평이다. 이 이사장은 195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애크런대 대학원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IST에서 연구센터장, 부원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IST 원장을 연임했다. 또 2013년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5~2017년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을 지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6 19:06:03[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 윤기창 연구사( 사진)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에 선출됐다. 윤 연구사가 우리나라의 우주환경 분야 국제적 영향력을 보다 확대하고, 의제 설정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윤 연구사는 지난 13~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5차 COSPAR 총회에서 PSW의 4년 임기 부의장에 최종 선출됐다. PSW는 UN 등 국제사회에 우주환경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우주환경 변화에 따라 태양과 지구에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COSPAR 내 조직이다. 현재 전세계 우주환경 관련기관 등 과학자 약 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COSPAR를 비롯 우주환경 관련 국제기구인 우주 환경서비스기구(ISES), 국제기상기구(WMO), 국제연합 평화적우주이용위원회(UNCOPUOS) 등에 참여해 우주환경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대변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주항공청 우주환경센터 나현준 센터장은 "지난 5월 우주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우주환경 관련 국제기구에서 우리청 소속의 전문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그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우주환경분야 국제기구에서 주도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1 11:21:20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사진)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노경원 차장과 함께 경남 사천에 다녀왔다. 현장에서 임시청사 점검과 사천시장, 경남부시장을 만나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5대 우주강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윤 내정자는 "아직 민간 우주기업들은 기본적인 우주기술이나 사업역량이 없지만 정부 주도로 얻어진 우주기술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정부와 민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민간 역할을 키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체는 30년간 우주개발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용역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세계와 우주경쟁을 할 수 있으며, 다른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주개발에서 비용절감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 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성능과 결과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즉 발사체도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3차원(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위성도 마찬가지. 그는 "초소형 위성을 여러 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2 18:22:2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한데 이어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내정하면서 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을 완료했다. 차관급 인선 발표임에도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의 첫 인선이란 점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번 인사를 직접 발표에 나서, 의미를 부여했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성태윤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달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인선을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내정자에 대해 "액체 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 우리나라의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면서 "온화하고 인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설립은 우주항공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이번 정부의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대 수장을 맡게 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한 윤 내정자는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내정된 존 리 내정자에 대해 성 실장은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에 도미해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며 "나사에서 29년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미국 백악관 행정 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수행했었다는 점에서, 성 실장은 존 리 내정자에 대해 "나사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고위급 네트워크는 임무 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 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우주청 차장을 맡을 노경원 내정자에 대해 성 실장은 "과기정통부의 핵심 부서로 꼽히는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우주청 인선을 완료한 윤 대통령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24 16:11:02[파이낸셜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소형 우주발사체 1단 회수를 위해 필리핀 우주청과 협력키로 했다. 또한 필리핀의 우주인재 양성을 위해 페리지가 발사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20일 페리지에 따르면, 필리핀 우주청 조엘 조세프 마시아노 총장이 이끄는 기관 대표단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충북 옥천에 위치한 페리지 로켓개발컴플렉스(RDC)를 방문해 BW1의 개발현황을 확인하고 발사 및 재사용 절차 등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이번 방문에는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도 함께 했다. 제주 해상 발사를 추진 중인 BW1은 시뮬레이션 상으로 2단 분리 후 1단이 필리핀 근해에 떨어진다. 페리지는 BW1의 1단을 필리핀 우주청의 협조로 회수해 재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여러 협력분야를 위해 지난 2022년 9월 필리핀 우주청과 포괄적 우주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최근 페리지의 준궤도시험발사 예정과 더불어 BW1에 대한 개발 진척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더욱 실제적인 논의와 협력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나아가 페리지는 국립 제주대학교와 함께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우주 인재 양성을 위한 발사체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정지현 교수를 필두로 진행되며 페리지가 제주에서 시험 발사한 사운딩로켓(BW0.1)을 활용해 발사체를 제작하고 실습한다. 이외에도 향후 페리지의 필리핀내에서의 시험발사 및 상업 운용까지 폭넓은 협력을 논의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필리핀 정부와 우주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필리핀 우주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페리지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우주시장 개척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우주청은 대통령실 직속 중앙정부기관으로 우주정책 수립, 과학기술 연구개발, 우주산업 발전과 국제협력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필리핀은 군도적 특성에 따른 독특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 상황을 극복하고자 국가적으로 위성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도입된 것 또한 이러한 계획의 연장선으로 아세안 지역의 우주 주도권을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처럼 페리지는 필리핀이 동남아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동남아 진출의 핵심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0 09:12:3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기업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주분야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KAI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SSA)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날 강구영 KAI 사장은 "중동지역이 항공우주분야에서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우주분야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I와 사우디 우주청은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에 협력한다.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에서 우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민간 주도의 우주분야 기술 개발 및 수출 사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KAI는 방한한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과 SSA 무함마드 알타미미 우주청장을 만나 양측간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KAI는 우주 분야를 미래 6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삼고, 오는 2050년 글로벌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의 우주사업에 참여해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역량을 축적했다. 초소형 위성과 우주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25 11:50:4910일부터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일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타결 직전까지 갔던 우주청 설립에 대한 법안이 의견충돌로 마무리되지 못해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우주청 신설은 5일 안건조정위에서 최종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됐다. 마지막 쟁점이었던 우주청의 R&D 임무와 기능 수행 등은 국감기간 우주청 설립 특별법안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에서 계획했던 연내 우주청 설립은 물 건너갔다.정부와 여당 측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할 수 없는 R&D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측은 우주청은 우주행정 전담기관으로 직접 R&D를 담당하는 것보다 조정이나 총괄, 기획, 설계, 집행 등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보면 우주청은 과기정통부 산하 차관급 외청으로 설치된다. 또 비상설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이 맡고, 부위원장은 민간전문가를 임용해 우주항공청을 감독하게 한다. 아울러 우주청장과 보안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의 우주청 직원은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는 배제키로 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내년도 5조원 넘는 국가 R&D 예산 삭감 규모를 어느 정도 줄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석열 대통령의 'R&D 카르텔' 언급으로 R&D 예산이 삭감되면서 출연 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박사후연구원들의 권고사직 등으로 과학기술계와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물론 정부와 여당 측에서도 일정부분 삭감액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이 대거 형성되고 있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 국감 대응자료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각 대학 학생들과 학회들이 반대성명과 예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계 원로들과 국내 400여개 과학분야 학회의 의견을 모아 국감 기간 정부와 여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12일 열리는 원안위 국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일본은 5일부터 7500t 규모의 2차 방류를 시작했다. 여당과 원안위는 과학적으로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안전성, 도쿄전력 자료의 신뢰성 문제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9 18:37:24[파이낸셜뉴스] 10일부터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일 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 타결 직전까지 갔던 우주청 설립에 대한 법안이 의견충돌로 마무리되지 못해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청 R&D 기능 여부 대립각 9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우주청 신설은 5일 안건조정위에서 최종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됐다. 마지막 쟁점이었던 우주청의 R&D 임무와 기능 수행 등은 국감기간 중 우주청 설립 특별법안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에서 계획했던 연내 우주청 설립은 물건너갔다. 특별법이 공포되면 3개월 이후에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논의자리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 1월에나 우주청이 개청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측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들이 할 수 없는 R&D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측은 우주청은 우주행정 전담기관으로 직접 R&D를 담당하는 것보다 조정이나 총괄, 기획, 설계, 집행 등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보면 우주청은 과기정통부 산하 차관급 외청으로 설치된다. 또 비상설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은 대통령이 맡고, 부위원장은 민간 전문가를 임용해 우주항공청을 감독하게 한다. 아울러 우주청장과 보안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의 우주청 직원은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는 배제키로 했다. ■국가 R&D 예산 다시 늘어날까 11일 열리는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내년도 5조원이 넘는 국가 R&D 예산 삭감 규모를 어느 정도 줄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석열 대통령의 'R&D 카르텔' 언급으로 R&D 예산이 삭감되면서 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박사후연구원들의 권고사직 등으로 과학기술계와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물론 정부와 여당 측에서도 일정부분 삭감액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거 형성되고 있다. 어떤 명분을 내세우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안 삭감과 관련해 국감 대응 자료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추석전부터 각 과별로 삭감 사유와 비효율화된 이유를 취합했다. 또 국감에서 나올만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각 대학 학생들과 학회들이 반대 성명과 예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계 원로들과 국내 400여개 과학분야 학회의 의견을 모아 국감 기간중 정부와 여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12일 열리는 원안위 국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일본은 5일부터 7500t 규모의 2차 방류를 시작했다. 여당과 원안위는 과학적으로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도쿄전력의 다핵정제거설비(ALPS)의 안전성, 도쿄전력의 자료 신뢰성 문제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9 13:29:02[파이낸셜뉴스] "우리 손으로 개발한 누리호와 다누리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주경제 시대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세종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우주개발 성과를 그동안 성과 중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장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첫 부임해 당장 급한 게 누리호 발사 부분이 있었고, 코로나 시기에 국민께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누리호 2차 발사가 무슨 문제 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컸지만 발사에 성공했을 때 나를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에 만전을 기하고, 연내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 수시로 요청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간의 성과 중 10가지를 내세웠다. 우주개발과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미래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 전략, 신 디지털 질서의 핵심가치 해외로 확산,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우수인재 육성, 연구 환경 개선, 통신요금 확대, 디지털 위기대응체계 강화, 금융소외계층 지원 등이다. ■직접 만든 '반도체 인재 육성안' 우선 이 장관은 임기중 계획하고 정책으로 만든 것 중 "차별화된 시스템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계약정원제 도입"을 꼽았다. 계약정원제는 기존 계약학과와 달리 한시적으로 학생정원을 늘릴 수 있으며, 대학이나 기업에 운영 부담이 적다. 특히 인구 감소 시대에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계약정원제 정책을 발표해 기획재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 정원제 첫 도입이라는 성과에 대해 "이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 학계와 머리를 맞대고 보다 실효적인 정책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정책이야말로 부처간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가 조만간 이와관련된 정책을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의 소통이 매우 원활하다는 설명도 함께 했다. 과거엔 교육부와 여러 쟁점을 두고 다투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그 예로 전국 대학의 연구개발에 '페이퍼리스'를 확대키로 한 것. 그는 "페이퍼리스가 그동안 교육부 감사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이주호 장관이 절대 걱정하지 말라며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도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미국 순방길에서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이 역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어릴 때부터 과학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왜 과학을 배우며, 왜 미적분을 배우는지 알아야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주문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과학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과학사를 포함한 디지털 교과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술 패권시대 경쟁력 기틀 마련 이에 앞서 "기술이 경제와 안보의 중심이 되는 기술 패권시대에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뿐"이라며 "그 중심에 과기정통부가 있다는 생각은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정책으로 실천해 초격차, 초일류 기술 확보를 위해서 12대 국가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이전과 다른 기술 육성 확보 체계를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등 우리나라 3대 주력 산업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로드맵까지 마련했다. 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의 성과로 한 단계 격상된 미국과의 기술 동맹을 10분 활용해 우리의 미래인 우주, 디지털, 바이오, 양자 기술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일 개최될 한미 과학기술공통위원회를 시작으로, 24일 누리호 3차 발사와 6월 중에 발표할 디지털 바이오 이니셔티브 및 국가 양자 전략 등 연이어 과학기술 정책 발표할 예정이다. ■K-클라우드로 세계와 경쟁한다 이 장관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안으로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 중 자신만의 색깔 있는 정책으로는 반도체 인재양성에 이어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꼽았다. 이와 관련 "해외 유명 업체에 필적할 만한 우리 기술을 개발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응용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는 앞으로 더 신경쓸 분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K클라우드를 더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 말 마련한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역량을 갖춘 이들과 힘을 모아 해외 유수 기업들에 필적할 만한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 초거대 AI의 경쟁력을 높이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밖으로는 지난해 가을, 윤 대통령의 뉴욕 구상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우리의 디지털 역량이 전 세계 디지털 신질서를 주도하기 시작한 1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AI 선도국가, 디지털 모범 국가의 이름에 걸맞은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AI 일상과 더불어 AI 윤리를 정립하고, 국제기구와 함께 디지털 기술이 인류 보편 가치를 지향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5G·해킹사고는 아픈 손가락 다만 이 장관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LG유플러스 해킹사고를 아픈 손가락으로 꼽았다. 5G 품질과 요금제에 관련된 대책을 상반기중으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청년, 시니어 전용 요금제와 다양한 5G 중간 요금제가 출시돼 고물가 시대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5G 서비스의 품질과 요금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통신시장의 실질적이고 활발한 경쟁이 이용자의 편익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번 SK텔레콤이 5G용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과 관련해 "정책 실패는 아니며, 하이브리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참여 업체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28㎓ 핫스팟을 설치했을 때 효과가 좋다"며, "세계적으로 보면 많은 국가에서 주파수 할당 이뤄져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설치해서 효과도 검증해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LG유플러스 해킹 사고 등으로 통신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발표한 재발 방지 대책들이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7 16: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