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지 건설때 지구에서 물자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 자원을 채취해 활용한다. 또 화성행 우주선이 연료와 산소, 물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세운다. 뿐만 아니라 달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나 핵융합 연료를 채취해 가져온다. 이를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이라고 하는데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우리나라가 ISRU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리 연구진이 미국 나사(NASA)에 제안한 기술분야는 마이크로분광기를 활용한 달 자원 탐사와 달 표면의 정전기를 없애고 이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 달 자원 추출장치를 포함해 총 4가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경자 박사는 5일 "NASA에서도 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연구진이 이쪽 분야 기술개발을 잘한다고 인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NASA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협력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연구진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자 박사는 "NASA도 아직까지 ISRU 관련 기술들이 기술성숙도(TRL) 7단계가 거의 없으며, 파일럿 단계인 6단계 이하인 것도 많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미국과 대등하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ISRU 기술개발 협력 아르테미스는 협력국가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 달 궤도에 장기 체류가 가능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10번째 참여국이 되면서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관계가 이전보다 진전됐다. 이와 관련해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3~4일 NASA와 국내의 ISRU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1회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 국제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지질자원연구원을 중심으로 6개 출연연구기관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하는 ISRU 기술개발 연구를 소개하고 NASA와의 연구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자 박사는 달에서 생존하고 화성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기술 연구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내년부터는 자원 추출장치를 만들면서 과학적인 연구측면에서 발전해 기술적 개발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김 박사는 물, 산소, 수소, 광물, 헬륨-3 등 주요 달 자원을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의 자원추출장치, 중성자 분광기, 레이저유도분쇄분광기 등 ISRU 현장 탐사용 장비 개발도 발표했다. 특히 달 운석 연구결과를 통해 달의 희토류와 가치광물 헬륨-3 원소 존재를 제시했다. 이는 실질적인 대체 에너지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달 토양 성분의 45%가 산소 김 박사는 "달 토양 성분의 45%가 산소"라고 말했다. 달에는 다른 형태의 물과 산소가 풍부하다. 달 토양은 규소와 산소가 결합한 실리콘, 철과 산소로 이뤄진 철산화물이 절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론적으로 달 어디에 자원추출기를 설치해도 산소와 물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NASA는 달 극지에서 자원을 추출해 화성으로 가는 중간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유럽우주국(ESA)이나 러시아, 중국 등은 영구적인 달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계획들은 현지에서 자원을 추출해 활용하는 방법이 필수다. 사람이 살기위해 필요한 산소와 물을 달에서 추출해내고, 기지건설 재료도 달의 자원으로 충당한다. 또한 달에서 뽑아낸 수소로 로버나 우주자동차를 작동하고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달에 묻혀있는 희토류와 핵융합발전에 필요한 헬륨-3 등을 채굴해 지구로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05 17:54:43[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핵심 자원 공급파트너인 호주 정·재계와 소통 채널 강화에 나섰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 회장은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 "한국과 호주가 광물, 에너지 등 자원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인프라 혁신까지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 간 대표적 대화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며, 총 5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 및 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이다. 장 회장은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호주 정·재계와 접촉면을 확대한다.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환원철(HBI)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 또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현지 합작사인 필바라 미네랄스사의 캐슬린 콘론 이사회 의장과 만나, 리튬 정광의 안정적 공급 당부와 함께 리튬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아울러 호주 원료 파트너사인 로이힐과 공동 후원해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연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까지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로 공급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호주는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 파트너국이다. 포스코그룹의 대호주 누적 투자비만 4조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포스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하는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70억 달러·약 9조3800억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석 주호주 한국대사,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 위원장,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 등 양국 정·재계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2 12:37:26한국관광공사의 ‘별빛달빛여행’ 상품이 2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관광지 회복력(Tourism Destination Resilience) 부문에서 골드 어워즈를 수상했다. PATA의 관광지 회복력 부문은 관광지의 매력뿐만 아니라 환경과 지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의 노력과 성과를 심사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가치 확산 측면에서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PA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관합동 관광협력기구로 80여개 국가 정부기관과 관광기구, 항공사, 교육기관 등 약 65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별빛달빛여행 상품은 전남 신안의 청정 자연과 낮은 빛공해 지수를 활용해 관광공사와 국립광주과학관이 지난해 공동 개발한 1박2일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이후 뚜렷해진 레저·아웃도어 활동, 자연관광지와 친환경 여행 선호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시범 사업으로 운영한 해당 상품은 출시 후 조기 매진됐으며, 참가자들의 추가 수요를 반영해 올해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완수 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은 "작년 별빛달빛여행 상품의 성공에 힘입어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고흥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대 견학 상품도 오는 9월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와 전남 지역의 특별한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관광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9 15:48:58#OBJECT0#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0곳이 선정됐다. 5월말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연구개발계획서 1차 평가 결과 총 10개의 과제가 선정됐으며, 이후 과제별 보완 컨설팅을 거쳐 최종 2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1차 평가에 선정된 연구단은 모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필요성이 인정된 과제들이다.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히 추진이 필요한 임무를 제시하는 한편, 출연연구기관 및 관련 산·학·연 간 혁신적 협력 체계를 마련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임무 목표, 수행체계 등을 보완하는 컨설팅 단계를 거쳐 연구개발계획 완성도를 높인 뒤, 5월 말에 있을 최종 2차 평가에 상정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차 평가를 통해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 전략연구단의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안전·고효율 청정수소 저장·운송 연구단의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화학연구원 시장선도형 차세대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과 한국화학연구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의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거대 계산 반도체 연구단의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K-달 현지자원 개발 연구단의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도 통과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글로벌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의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결 전략연구단의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과 한국원자력연구원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 사업단의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의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 원자력 구조물 전략연구단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반 한국형 스마트 우주 네트워크개발 연구단의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한국화학연구원 소재 산업 혁신 AI 전략연구단의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등은 탈락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3 14:22:2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사 제조분과협의회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국방부 산하 공기업인 GAET사와 KAI 협력업체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GAET사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 전문 기업으로 베트남 내 방산 관련 제품 생산과 무역은 물론 방산 전문인력 양성, 해외 송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MOU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제조업 지원 인력이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항공우주 분야 중소업체들의 인력난 해소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됐다. KAI와 협력사들은 외국인 전문인력 E-7 취업비자에 신설될 '항공부품제조원(E-7-3)' 비자 시행을 앞두고 해외 전문인력 활용을 위한 협력 사업을 검토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I는 협력사들의 해외인력 공급 발판을 마련하고 △GAET는 항공부품제조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협력사들은 해외 인재 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와 GAET는 베트남 국방부 직업교육원 등 현지 교육기관에 항공우주 특화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연간 100여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송호철 KAI 운영센터 센터장은 "베트남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수준 높은 인력을 양성해 협력사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01 14:34:58[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집해 대형 연구개발(R&D)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후보 14곳이 선정됐다. 5월께 최종 선정된 연구단들은 올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제안서 51개중 평가 결과 총 14개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 작업은 4단계의 선정·평가 절차 중 첫단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14개 후보 연구단은 중간 절차를 거쳐 5월께나 최종 연구단이 결정될 것"이라며 "처음 기획부터 연구단 선정 개수를 정하지 않았으며, 중요도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4개 후보 선정에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 45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검토했다. 이를통해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양자, AI, 첨단바이오 등 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울러,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R&D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 주제를 살펴보면, △효율 20%, 내구성 2배 향상된 국산 수전해 모듈시스템 △국민 친화형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안전성·고효율 차세대 그린수소 저장 기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 등이다. 또 △한계돌파형 무탄소 CCU 기술 △초거대 계산 처리를 위한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 △스스로 배워서 일하는 인간 공존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차세대 원전 구조물용 혁신형 콘크리트(IPC) 개발 및 적용성 확보 △달 현지자원활용 지상 인프라 구축 및 달 남극 산소 추출기술 개발 △광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우주 네트워크 구축 △희귀·난치질환 극복 글로벌탑 K-유전자치료 기술 개발 등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실용 플랫폼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지능형 로봇 실험실 기반의 소재 산업 AI 활용 혁신생태계 구축 △가상원자로 슈퍼컴퓨팅 플랫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절차로는 선정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R&D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평가·보완하기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국가적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출연연구기관들이 어떻게 기관 간 칸막이를 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R&D를 수행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OBJECT0#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6 13:22:48[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가 최근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으로 일부 한국산 전기차가 혜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프랑스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19일 서울에서 올리비에 베쉬트 프랑스 외교부 통상장관을 만나 이같이 유감을 표명하고 통상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른바 '프랑스판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다. 제도 개편에 따라 프랑스가 자국과 먼 곳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환경 점수를 불리하게 매기면서 보조금 대상 차종 79종 가운데 절대 다수는 유럽산으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등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생산된 전기차 대부분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산차 중에서는 유럽에서 생산된 현대차 코나가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으나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기아 니로는 대상에서 빠졌다. 장 차관은 이런 상황에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니로가 탄소배출량을 재산정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업계가 진행할 공식 이의제기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베쉬트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장 차관은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CFE)와 항공·우주, 연구개발(R&D)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는 원자력 중심의 무탄소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국가이다. 원전 해체 등 분야에서 앞선 경험과 기술로 협력 가치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9 11:09:36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8년까지 달에 거주가 가능한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한국도 참여하며, 국내 우주기술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유인'이다. 과연 유인 달기지 건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까. 유인 달기지 건설은 더 이상 SF가 아닌 이미 예정된 미래이다. 최근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중국우주과학기술원,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의 여러 기관과 기업은 이미 여러 차례의 로켓 발사 및 우주선 착륙에 성공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인도는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 비록 기술적으로 달 기지 건설이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 갖춰야 할 달의 환경은 지구와 완전히 달라진다. 그렇다면 달에서 인간이 지속해서 생활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첫 번째로 달의 환경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달은 대기가 없어 열에너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해 거주에 적당한 기후 형성이 어렵다. 달은 자전주기가 길고, 자외선 차단층 부재로 훨씬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는다. 달의 낮과 밤의 온도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낮에는 100도가 넘지만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진다. 그래서 달에서 생활하려면 보호장비와 환경조절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속적인 깨끗한 물 공급은 기본적 전제조건이다. 물은 다행히 남극에 얼음 상태로 대량으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물은 우주인을 위한 식수이자, 분해 산물인 산소와 수소는 우주인이 호흡하고 로켓 연료로도 쓸 수 있다. 두 번째 고려요소는 유인기지를 건설할 건설지이다. 현재 기지가 건설될 유력한 후보지는 달 남극에 있는 용암동굴이다. 해당 동굴은 표면 수십m 아래에 있어 방사선 노출이 10분의 1 이상 줄어들고, 동굴 안은 영하 25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곳은 달 지표면으로 나가는 출구를 제외하고 밀봉한다면 공기 누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 요소는 유인기지를 건설할 재료이다. 최근 달에 기지를 짓는 방법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달 현지에서 건설재료를 조달하는 '현지 자원 활용' 개념이다. 우주선을 이용하여 지구에서 달 기지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운반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레이저, 태양광, 마이크로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달 표면의 흙, 즉 월면토를 가공해 건설재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이미 2017년에 미국 NASA가 주관하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 짓기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팀이 전 세계 76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팀은 현무암질의 월면 복제토와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사용해 노즐로 사출해내는 '일체형 적층식 3D 프린팅' 기술로 60㎝에 달하는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는 타 참가팀의 결과물보다 4~5배 크기로 구현됐을 뿐만 아니라 압축 및 인장 강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NASA는 연구인력만 1만5000명인데, 우주항공청을 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20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이 정도 연구인력을 모으려면 항우연, 천문연, 건설연구원, 과학기술연구원과 카이스트까지 모두 참여해야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우주산업은 대부분 발사체와 위성으로 귀결된다. 우주경제에 따르면 해당 분야는 16%밖에 안 된다. 나머지 84%는 우주건설, 로봇공학, 에너지 등 다른 산업분야이다.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때 다양한 분야를 반영해야 한국이 우주기술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3-10-26 18:23:58[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화시스템과 제주도는 J-우주 거버넌스 구축 및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 위성 개발·제조 인프라 구축, 위성정보 서비스 활성화, 우주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 추진 등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파 청정지역인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협력, 다양한 분야의 우주 인력 양성, 우주 관련 파생 산업 개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와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첫 협력으로 위성개발·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체 총조립 및 기능·성능 시험(AIT) 시설을 구축해 민간 주도로 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우주센터 내에 지상국을 구축해 민간이 주도하는 위성영상·통신서비스까지 우주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토지·수자원·산림 자원 등 환경 모니터링, GIS 지도 설계를 위한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위성 통신을 활용한 금융 거래 데이터 수집·분석·암호화 등 금융서비스, 위성별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정보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영상융합서비스 등 도내 업체들과 협업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 가치 산업 활성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AIT 전문인력 등 우주산업 관련 제주도내 현지 채용을 최우선하기 위해 연령대별 맞춤형 우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작은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우주산업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강소기업들과 함께 제주도가 민간 우주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 및 인력 개발 등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7-06 15:35:2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든 종합 물류기업 국보가 관련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한다. 19일 국보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과 23일 폴란드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Ukraine Recovery”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참해여 우크라이나 키로보흐라드스카주 상공회의소와 재건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이후 현재 테크노파크 ‘플라이트 시티’(Flight City) 4.0측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노파크 FC4.0의 이사장 세르게이 네델코가 한국에 경제투자 협조를 요청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되었으며 Flight City 4.0을 주축으로 한국 - 우크라이나 합작법인을 만들어 재건 물류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중이다. 한국 측 재건 협력 파트너로는 국보를 필두로 유망 드론사와 로보틱스사 등이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측은 플라이트 시티 4.0을 필두로 지역상공회의소 소속 기업 및 유망 드론사, 소프트웨어사, 유통회사 등이 참여하여 한국 - 우크라이나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과 우크라이나 현지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재건사업을 추진하는 두가지 방법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트 시티 4.0이사장인 세르게이 네델코는 국립항공아카데미 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산업용·농업용 특수 드론과 로보틱스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해 오다가2021년도에는 키로보그라드주에 ‘Flight City 4.0’을 설립했다. 현재 플라이트 시티 4.0은 키로보그라드 주를 비롯 키이우주, 빈니치주 등 총 3개 주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전쟁중인 상황에서도 드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경찰과 학생들에게 드론 운영법, 제작설계를 가르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부의 전쟁지역 난민들의 대비처를 마련하여 어려운 국민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공공협회이다. 합작법인 설립의 논의는 지난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서 키로보그라드 주 상공회의소, 플라이트 시티 4.0등이 국보 등 한국 기업과 긴밀히 연결이 된 인연으로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세르게이 네델코 이사장은 "현재 전쟁의 고통과 난민의 아픔도 있지만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일을 할 수 있는 산업 현장이 필요하다“라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을 확신하며, 펜 대신 총을 들고 나간 젊은이들과 연구원들이 돌아왔을 때 우크라이나를 일으킬 수 있는 초석이 되어 재건을 하는데 큰 몫을 하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전쟁후의 극복 역사는 우크라이나가 배우고 익혀야 할 교훈이며, 앞으로 양국간의 관계에도 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라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국보는 산업용·농업용·인명구조용·소방용 드론 및 로보틱스 기업 , 엔지니어링 회사등을 연결하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내의 물류, 소비재, 식료품, 유통 등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합작법인 설립이 이루어질 경우 7개국과 접해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와 천연자원, 농업산업과 곡창지대,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인 우수한 두뇌의 고급인력 활용으로 물류핵심 및 다양한 산업의 발전으로 양국간의 더 많은 교류 및 공동 발전이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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