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이 NAV(순자산가치) 기준 약 1조8000억원 규모 국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자문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아 롱숏 전략이나 퀀트, 행동주의 투자 등 다양한 기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말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기존에 구축된 국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자문운용할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14일까지 제안을 받아 12월 중 선정한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주기적 성과 평가 등 유지·관리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기관 투자자 중 국내 헤지펀드 투자를 처음으로 시도한 곳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을 합쳐 2023년 말 기준 1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한번 투자하고 묻어두는 바이아웃 위주의 사모펀드(PEF) 투자와 달리 만기가 짧아 유동적이며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이 때문에 운용 전략의 유연성과 만기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4 18:03:36[파이낸셜뉴스]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이 NAV(순자산가치) 기준 약 1조8000억원 규모 국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자문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아 롱숏 전략이나 퀀트, 행동주의 투자 등 다양한 기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말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기존에 구축된 국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자문운용할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14일까지 제안을 받아 12월 중 선정한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주기적 성과 평가 등 유지·관리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기관 투자자 중 국내 헤지펀드 투자를 처음으로 시도한 곳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을 합쳐 2023년 말 기준 14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한번 투자하고 묻어두는 바이아웃 위주의 사모펀드(PEF) 투자와 달리 만기가 짧아 유동적이며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이 때문에 운용 전략의 유연성과 만기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헤지펀드는 한가지 전략을 쓰는 싱글펀드와 여러 싱글펀드로 구성된 재간접펀드로 구분된다. 싱글펀드 전략은 주로 주식을 이용한 ‘롱숏’과 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벤트 드리븐’ 등이 쓰인다. 국내 운용사는 운용전략의 편중성을 보이는 등 운용능력에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헤지펀드 대비 국내 헤지펀드의 투자가 늦게 시작된 바 있다. 다른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헤지펀드에 투자해왔는데 해외 위주다. 투자역량 등을 고려해 재간접펀드 방식으로만 운용해 왔다. 2020년에는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헤지펀드 투자대상 제약요건을 개선키도 했다. 헤지펀드들이 구체적인 투자내역 공개를 꺼리자 펀드 내 구체적 투자내역을 전문업체에 제공하는 경우도 투자대상에 포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4 09:23:04[파이낸셜뉴스] '자본 시장 큰 손'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위탁운용사에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3000억원 규모다.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충분히 됐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보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에 KB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M&A 거래가 수반된 선순위 인수금융에 80% 이상 투자다. 펀드 결성액의 50% 이내 투자가 조건이다. 투자 기간은 4년,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다. 특정회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정 총액의 30% 범위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LP) 출자 지분 3분의 2 이상 동의, 우정사업본부가 단독 수익자인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동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 약 83조원, 우체국보험 약 60조원의 운용자산이 있다. 우체국보험은 2023년 8월 말 기준 수익률 4.06%다. 운용자산별로 채권 61.1%, 금융상품 0.1%, 단기자금 1.3%, 대출금 6.3%, 국내주식 3.7%,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2.5%,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2.9% 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위해서다. 이번 해외부동산도 이와 같은 선상에 투자다. M&A, 인프라 코어 자산에도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물류센터, 4만3000여명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이다. 우체국예금은 1905년, 우체국보험은 1929년에 시작됐다. 1977년 농협으로 업무 이관 후 1983년 재개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24 06:12:24[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메자닌(중순위) 투자 전략인 국내 사모펀드(PEF)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최대 3곳의 운용사(GP)를 선정,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메자닌 전략 PEF에 출자키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3월에 1차 평가(서류심사) 및 2차 평가(구술심사)를 마치고 오는 4월 최종 투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PEF 운용사로 선정되면 6개월 이내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펀드규모 대비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의 자금도 출자해야 한다. 펀드 만기는 10년다. 결성을 마치면 운용사는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총 약정금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총 투자기간은 5년이며 우체국과 협의를 통해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기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위탁받은 펀드의 약정금액을 60% 이상 소진하지 못한 운용사는 지원할 수 없다. 또한 핵심운용인력이 2인 이상이다. 이들이 최근 5년 이내에 관계 감독기관으로부터 감봉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았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국내 메자닌 펀드 출자사업' GP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글랜우드크레딧을 선정했다. 당시 각각 500억원을 배정해 총 1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4 07:12:24[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의 1000억원 규모 국내 인수금융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흥국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흥국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약 37조4000억원 중 60% 넘는 자산이 채권인 하우스다. 이번 성과로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투자금융본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국내 중순위 인수금융 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흥국자산운용을 선정했다. 1000억원을 투자하는데 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1500억원 이상이다. 이번 투자는 M&A 거래가 수반되는 중순위 인수금융(리파이낸싱 거래 포함)에 80% 이상 투자다. 다만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한도는 총 약정액의 30% 이내다. 펀드 투자 기간은 4년 이내이며 만기는 8년 이내다. 특정 회사에 대한 투자 금액은 약정 총액의 30% 범위까지다. 앞서 흥국자산운용은 2015년에 우리은행과 손잡고 6400억원 규모의 흥국우리시니어론펀드1호를 결성했다. 이후 2017년엔 4800억원 규모의 선순위펀드 2호를, 2018년엔 5100억원 규모의 선순위 펀드 3호를 결성했다. 2019년에는 2350억원 규모 '흥국우리중순위 인수금융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결성키도 했다. M&A 거래 시 인수대상회사 지분을 담보로 인수자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인수금융 중 중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투자다. 우리은행 등 9개 금융기관을 수익자로 끌어들인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흥국자산운용은 중순위를 포함 인수금융 펀드에 대한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탄탄한 편"이라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돈줄이 마르면서 딜(거래)이 안되고 있는 만큼, 흥국자산운용의 펀드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로 2022년 취임한 손석근 대표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대한보증보험 자산운용팀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내 최대 기금운용기관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채권과 주식운용 팀장을 거쳐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 상무를 역임하고 트러스톤운용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BNK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8년 트러스톤운용이 신설한 채권&솔루션 부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3 05:47:20[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아디안, 판테온을 통해 해외 인프라 세컨더리(구주유통)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인프라 세컨더리에 운용사에 아디안, 판테온을 선정했다. 4억달러 출자다. 선진국(북미·서유럽) 위주(최소 70% 이상) 글로벌 지역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 대상 펀드의 만기는 12년 이내다. 투자기간은 5년 이내다. 기준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7% 이상이다. 최종 계약은 9월이다. 아디안은 1990년대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그룹 계열 사모투자회사로 설립된 뒤 2013년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독립해 재출범했다. 북미와 유럽 투자비중이 높지만 2005년 싱가포르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 거점을 마련,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한국 사무소는 하원 디렉터가 대표다. 판테온은 영국 런던이 본사인 글로벌 재간접 대체투자 운용사다. 41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기업투자는 물론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서 성과를 냈다. 국내에선 국민연금, KB캐피탈, 주요 공제회 등에서 투자금을 받아 운용해왔다. 세컨더리 펀드는 프라이머리(Primary) 펀드에 투자한 유한책임사원(LP)의 출자 지분이나 이미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일괄 인수하는 등 할인된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얻는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다. 시장에 바로 파는 것 대비 빠르게 원매자를 찾을 수 있고, 원매자 입장에서는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 할 수 있어 윈-윈(Win-Win) 거래로 꼽힌다.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만큼, 대체투자에서 보통 나타나는 초기 J커브 효과(투자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를 최소화한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2020년 해외인프라 위탁운용사에 아르고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스톤피크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선정해 2억달러를 투자했다. 2022년에는 브룩필드, 맥쿼리 펀드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앞서 2019년에도 우체국예금은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총 2억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 투자지역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었으나 다양한 섹터의 코어플러스(부도심) 전략의 에쿼티(지분)투자 위주로 전략을 짰다. 2018년 8월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은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 2곳을 선정하고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형식으로 총 4억달러를 공동 투자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18 07:44:02[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국내 중순위 인수금융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1개 운용사를 선정, 국내 중순위 인수금융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1500억원 이상이다. 이번 투자는 M&A 거래가 수반되는 중순위 인수금융(리파이낸싱 거래 포함)에 80% 이상 투자다. 다만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한도는 총 약정액의 30% 이내다. 펀드 투자 기간은 4년 이내다. 만기는 8년 이내다. 특정 회사에 대한 투자 금액은 약정 총액의 30% 범위까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22 04:53:30[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 유가증권신탁 증권사 풀 숏리스트(적격후보)에 대신증권 등이 선정됐다. 우체국예금은 국내채권 증권사 풀을 선정하기 위한 현장실사 대상 증권사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선정 예정이다. 풀 유효기간은 선정 후 1년이다. 우체국예금은 지원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 기준을 통과한 기관에 대해 모두 풀로 선정한다. 시스템 연계된 증권사 중 채권형 신탁규모 순으로 풀 순위를 구성키로 했다. 우체국예금의 신탁대상 유가증권은 국고채, 특수채, 은행채, 회사채(AAA 이상) 등 보유채권이다. 정기예금, 발행어음, CD, 채권(AA0 이상), CP(A1), RP 등 금리상승 대응한 물가연동 상품은 협의 후 편입한다. 건설사, PF ABCP 등 부동산 관련 상품 및 3년 연속당기순손실 기업, 법령· 집합투자규약에 별도 운용 제한은 제외된다. 우체국보험 국내주식 사회책임형 예비 운용사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17 04:49:22[파이낸셜뉴스] 우체국예금이 해외 인프라 세컨더리(구주유통)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 해외 인프라 투자를 늘린 후 행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인프라 세컨더리에 4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2개 운용사를 선정해서다. 선진국(북미·서유럽) 위주(최소 70% 이상) 글로벌 지역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 대상 펀드의 만기는 12년 이내다. 투자기간은 5년 이내다. 기준수익률은 IRR(순내부수익률) 7% 이상이다. 최종 계약은 9월이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2020년 해외인프라 위탁운용사에 아르고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스톤피크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선정해 2억달러를 투자했다. 2022년에는 브룩필드, 맥쿼리 펀드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앞서 2019년에도 우체국예금은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총 2억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 투자지역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었으나 다양한 섹터의 코어플러스(부도심) 전략의 에쿼티(지분)투자 위주로 전략을 짰다. 2018년 8월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은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 2곳을 선정하고 블라인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형식으로 총 4억달러를 공동 투자키도 했다. 우체국예금의 수익률은 2017년 3.82%, 2018년 1.46%, 2019년 4.02%, 2020년 4.59%, 2021년 4.89%, 2022년 -(마이너스) 0.36% 순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4.66%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10 08:07:56고금리와 수익률 하락으로 우정사업본부가 2024년도 예산안에 우체국 예금 이자지급을 위한 3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추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예금 수신고가 82조원에 달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데다 올해 예금사업부문 당기순이익이 29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본은 대출상품이 없어 주식·채권 등 간접투자로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지난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올해도 손실이 예상된다. ■운용수익 급감에 고금리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8일 "기재부에서 우본의 이자예산이 늘어난 만큼 과기정통부의 다른 예산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본의 예산은 특별회계로 편성돼 과기정통부의 일반예산과는 별개로 다뤄야 하지만 우본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인 만큼 하나의 예산주머니에서 해결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과기정통부의 각 과에서는 예산안을 마련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세수부족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이 1년 만에 30조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본은 다른 금융기관처럼 예금과 보험 상품을 다루고 있다. 우본 금융상품은 예금자보호 한도에 제한이 없어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전액 받을 수 있는 예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체국 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는 우체국예금(이자를 포함한다)과 우체국보험 계약에 따른 보험금 등의 지급을 책임진다'고 규정돼 있다. 올 들어 기준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이자가 최고 연 3%를 육박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우체국의 예금 수신고는 지난 2018년 70조원에서 2019년 76조원, 2020년 79조원, 2021년 79조원, 지난해 82조원까지 늘어났다. 현재 우본의 예금상품 최고 금리가 2.7%로 예금 수신고가 높아질수록 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캐시카우인 대출상품이 없다. 일반 금융기관은 대출상품을 팔아 예대마진을 남기면서 예금이자를 지급한다. 그렇지 못한 우본은 주식과 채권을 비롯, 다양한 간접투자로 수익을 만들어 이자를 보존한다. 지난해 우본은 비상경영 등을 추진했지만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 우본 측은 "현재 흑자를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2900억원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 R&D 예산 줄어들 수도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뿐만아니라 다른 부처의 R&D 예산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정부 R&D 예산 30조7000억원 중 과기정통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1.5%를 차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우본의 요청 전부터 국가 전체 세수부족으로 인해 부처별 예산을 줄이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 기재부의 3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1·4분기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원 감소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1·4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및 반도체 가격 하락, 수출부진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에 예산편성안을 제출하는 시기가 5월말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08 18: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