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율촌 렉처홀에서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000일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방안 및 전쟁으로 인한 서방제재 등 우리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준영 전문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슈는 러시아군 공세 결과와 대러 제재해제 범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 등 여러 현안이 얽힌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진 외국변호사는 '국내 기업의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방안'을 다뤘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은 가급적 건설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현지 파트너사와 컨소시엄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을 조언했다. 차기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 여부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고 현재 진행 중인 재건사업도 수정되는 등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아이톡시 강기웅 부사장도 연사로 나서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플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아이톡시의 재건사업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건설, 인프라 부문 피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해 건설업이 아닌 핵심 원자재, 에너지 관련 장비 등의 사업분야 진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이밖에도 정규진 외국변호사가 '국내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시 유의사항', 우재형 변호사가 '경제제재 유의사항'에 대해 발제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고문변호사이자 율촌 우크라이나재건사업팀 팀장인 이화준 외국변호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21 16:48:58[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농업 재건을 위해 대동을 택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진출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원 규모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약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의 하나로 농산물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에 달한다. 실제 2022년 기준으로 농산물 수출액은 236억만달러(약 32조8천억원)에 달하며, 이중 곡물 수출은 약 20%인 91억7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이다. 우크라이나의 연간 트랙터 수입액은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약 7억90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에서 23년에는 4.6% 증가한 약 8억3000만달러(1조1500억원)에 이른다. 북미시장에서 농기계 글로벌 1위기업인 미국 존디어를 넘어서 온디바이스 AI로 농업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동기어는 이번 우크라이나를 기반으로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 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1-21 13:45:20[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분쟁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고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퇴임하는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고 조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하는 것은 미국의 분쟁 개입 측면에서 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8 19:51:12[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다산네트웍스가 부각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관인 우크레네르고와 전쟁 피해가 심한 동·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km 구간에 초고압 지중선 설비를 논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다산네트웍스가 우크라아니의 전력망 및 통신망 재건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현재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이 9센트까지 상승했다. 트럼프는 분쟁의 빠른 종식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재건 관련 사업중인 기업에도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1-15 14:32:5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GUR)이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무선 통신 내용을 감청해 공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GUR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파일엔 지난 9일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이 주고받은 “박독수리 박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이라는 내용으로, 암구호와 함께 교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등이 담겨있다. 이어 “뛰어가는 게 아니라 날아갈란다, 기다려라”라는 말과 “사자 사자, 나 물개, 수신” “하나둘 하나둘” 등으로 계속되는 대화 내용과 한 남성이 무언가 지시하면 다른 남성들이 각자 “수신”이라고 외치는 상황이 포착됐다. GUR 측은 이 대화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자세한 상황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수리공’에게 연락해 즉시 기지로 복귀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참여한다면 그들 또한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GUR은 경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자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포격, 보병 전술, 참호 제거 등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 병력 총 5만 명이 쿠르스크 주에 집결했고, 며칠 안에 탈환 작전을 개시할 것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군 1만~1만1000명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파병됐으며,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3:51:54[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폴란드, 스페인 2개 국가를 방문해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 진현환 제1차관은 이날부터 16일까지 4일간 폴란드와 스페인을 방문한다. 먼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한-스페인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세미나’에 참석하고, 스페인 교통·지속가능운송부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석하는 폴란드,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 발주처 등과 양자면담도 예정돼 있다. 진 차관은 주요 인사들과 양자면담을 통해 한·폴·우 정부 간 협력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기업 간 구체적인 사업협의도 지원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2 09:28:30[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숙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해서 전쟁 확전 자제를 당부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오는 13일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를 2기 행정부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당부에도 우크라 전쟁 격화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산시키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8일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요구와 현재 점령하고 있는 4개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J D 밴스는 지난 9월 한 팟캐스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독립 주권을 유지하고 러시아가 원하는 나토를 비롯한 우방들의 조직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보장을 하는 것이 최종 협정이 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우파 성향 코미디언의 트윗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신(新)보수주의자'를 의미하는 네오콘은 무력을 통해서라도 국제사회에서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각종 국제 분쟁에 대해서도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를 주장한다. 그러나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트럼트 당선인측의 바람과 달리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강행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쿠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부에도 전투가 치열해지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점령한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종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 바이든과도 우크라이나 전쟁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이며 "자신이 퇴임해도 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지와 현재의 아시아와 중동을 보는 시각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1월까지 우크라이나 원조 펀드 60억달러(약 8조3800억원)를 모두 사용할 것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70여일 동안 미 의회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는 것은 유럽의 불안정을 키울 것이라며 추가 지원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1740억달러(약 243조원)를 원조했으며 동시에 나토의 우방국들에도 계속해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1 13:54:21[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선거 결과에 침묵하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친하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을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은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를 기회로 그(트럼프)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측은 올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2022년 우크라 침공 이후 미국 정부와 대화를 하지 않았던 푸틴은 과거 친분이 있었던 트럼프가 6일 대선 승리를 선언한 다음에도 따로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러시아 매체 뵤르스트카는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이 제 3자를 통해 트럼프에게 대선 승리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날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전날 미국을 두고 우크라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7일 미국 NBC방송을 통해 푸틴과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은 같은날 소치에서 트럼프와 대화 가능성에 대해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미국인의 신뢰를 받는 모든 국가 지도자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이미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이 트럼프의 취임식(내년 1월 20일) 이전에 소통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취임 전 푸틴에게 전화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푸틴은 지난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당시 트럼프의 행동이 인상 깊었다면서 "그는 용감하다"고 칭찬했다. 푸틴은 "사람들은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준다"며 "내 생각에 그는 매우 정확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보여줬다. 남자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2017~2021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트럼프와 자주 접촉했던 푸틴은 트럼프가 재임 기간에 괴롭힘을 당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가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끝까지 유착 의혹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푸틴은 "언제가는 미국과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달 미국의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인용해 트럼프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푸틴에게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소치에서 트럼프의 우크라 관련 발언에 대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 지원을 세금 낭비라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우크라 지원 중단과 전쟁 종식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CNN을 통해 “우크라 분쟁 해결을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5차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 이것이 유럽에 필요한 미국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일부 우크라 영토를 양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푸틴의 요구를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푸틴에게 양보하고, 물러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며 "이는 우크라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유럽 전체에 자살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크렘린 지도자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더 많은 공격을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8 08:51:01[파이낸셜뉴스]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맵이 업데이트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군사 기지가 실수로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를 구글 맵에 노출했으며, 이후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구글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은 우리 군사 시설의 위치를 나타내는 업데이트된 지도 이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구글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해 왔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이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 블로거들에 의해 공개된 구글맵 위성 사진은 작년 9월 28일 자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해당 일자 이전의 구글맵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군사 기지가 노출됐다고 밝힌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게시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는 글을 써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글과 그 모기업인 알파벳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7 10:38:17[파이낸셜뉴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24시간 안에 해결하겠습니다."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치켜세운 트럼프 후보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늘 비난, 그러면서 전쟁의 빠른 종결을 공언했왔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위해 200조원이 넘는 군사적 지원을 했다. 트럼프는 더 이상 미국의 손해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게 해서라도 휴전 협상을 성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사실상 피해자인 우크라이나를 굴복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등 국제사회가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트럼프는 중동 분쟁 역시, 미국의 지도력 부재로 발생했다며 빠른 종식을 장담했다. 특히 세계의 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린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경제의 성과도 한 번에 챙길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트럼프가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 그리고 국제사회의 공감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7 07: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