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전문' 토니 피나우(32·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피나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피나우는 파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5년 3개월, 1975일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다. 생애 첫승 이후 준우승만 8차례나 기록해 붙었던 '준우승 전문'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게 된 피나우는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20억원)를 손에 넣었다. 페덱스컵 랭킹도 23위에서 1위 도약을 예약한 상태여서 보너스 1500만달러(약 175억원)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피나우는 전반 9번홀에서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14번홀까지 3개홀에서 버디-이글-버디로 4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16번홀(파4) 버디와 마지막 18번홀(파4) 파세이브였다.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1.8m에 붙여 파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피나우가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보낸 반면 스미스의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떨어진 것. 피나우는 이 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잡아 5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스미스로부터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6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위(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공동 4위(15언더파 269타)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3)는 보기 4개에 버디 5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6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47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4라운드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헨리' 영향으로 하루 미뤄져 열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24 08:56:5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유명 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인공구조물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채널A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에 있는 바위가 자연적으로 있었던 게 아닌 속이 텅 빈 인공구조물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바위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고, 바위 안에는 벽돌로 만든 기둥과 쇠 파이프가 있다. 여기에 인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인다. 우통산을 찾은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해발 944m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이 바위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데, 이 바위가 인공구조물이였던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관광객들을 속인 명백한 사기다", "잠재적 위험이 있던 거다. (바위인 줄 알고 올라갔는데) 속이 비어 있었으니까", "수년간 이 산을 올랐는데 결국 잘못 오른 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통산 관리소 측은 "바위 속 안전 구조를 복원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 6월에 허난성 윈타이산 공원에 있는 높이 314m의 폭포가 가짜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원 측은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도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4 13:50:23암울 그 자체였던 홍명보호가 기사 회생했다. 만일 이 경기에서도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뻔 했지만, 캡틴의 활약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홍명보호가 막판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오만을 물리치고 출항 두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사진)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엮어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이날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황희찬, 주민규의 골을 배달하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이로써 출항 두 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2014년 3월 그리스전(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지휘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전반 4분 손흥민이 내준 발밑 패스를 황희찬이 그림같은 퍼스트 터치로 돌려놓은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밀집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두 선수의 콤비네이션이 빛난 순간이었다.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그간의 부진을 모두 씻어냈다. 한국이 두 경기만에 넣은 3차 예선 첫 골이다. 하지만 그때 이후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화됐다. 전반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만은 비교적 헐거웠던 한국의 왼쪽을 집요하게 헤집었다. 기세를 올리던 오만은 전반 47분 동점골을 뽑았다.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알와슬)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는 정승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앞서 다소 불필요해 보이는 파울로 프리킥을 내주고 옐로카드까지 받은 설영우(즈베즈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여기에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열세의 분위기에서 홍 감독은 후반 23분 오세훈(마치다) 대신 이재성(마인츠), 설영우 대신 황문기(강원)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 전략은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5명 사이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에 꽂았다. 이 골이 결정적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한국은 무려 16분의 추가시간을 잘 버텨냈고, 후반 56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주민규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1년 전 '오만 쇼크'의 굴욕적인 역사도 지웠다. 오만 원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승점 4·1승 1무·골 득실 +2)로 올라섰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18:28:13[파이낸셜뉴스] 암울 그 자체였던 홍명보호가 기사 회생했다. 만일 이 경기에서도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뻔 했지만, 캡틴의 활약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홍명보호가 막판에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오만을 물리치고 출항 두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엮어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이날은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황희찬, 주민규의 골을 배달하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호는 이로써 출항 두 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은 원정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2014년 3월 그리스전(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지휘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전반 4분 손흥민이 내준 발밑 패스를 황희찬이 그림같은 퍼스트 터치로 돌려놓은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밀집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두 선수의 콤비네이션이 빛난 순간이었다.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그간의 부진을 모두 씻어냈다. 한국이 두 경기만에 넣은 3차 예선 첫 골이다. 하지만 그때 이후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둔화됐다. 전반 중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만은 비교적 헐거웠던 한국의 왼쪽을 집요하게 헤집었다. 기세를 올리던 오만은 전반 47분 동점골을 뽑았다.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알와슬)의 머리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는 정승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앞서 다소 불필요해 보이는 파울로 프리킥을 내주고 옐로카드까지 받은 설영우(즈베즈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여기에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열세의 분위기에서 홍 감독은 후반 23분 오세훈(마치다) 대신 이재성(마인츠), 설영우 대신 황문기(강원)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 전략은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5명 사이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에 꽂았다. 이 골이 결정적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한국은 무려 16분의 추가시간을 잘 버텨냈고, 후반 56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주민규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1년 전 '오만 쇼크'의 굴욕적인 역사도 지웠다. 오만 원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승점 4·1승 1무·골 득실 +2)로 올라섰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10:21:41[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히 유럽파 뿐만 아니라 선수 전원이 팀에서 경기를 뛰며 골맛을 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손흥민, 이강인 등은 각 리그 명문 구단의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를 상대로 5골 폭풍을 몰아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향하는 장도의 첫 관문을 쾌승으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앞세워 싱가포르에 5-0으로 승리했다. 일본, 호주, 이란 등 다른 아시아 축구 강국과 함께 2차 예선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경쟁에 합류한 한국은 북중미로 향하는 긴 여정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 10월 튀니지,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각각 4-0, 6-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4점 이상 격차의 승리를 거둔 것은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라오스(9-0), 몽골(6-0), 미얀마(4-0)를 상대로 연속 승리한 이래 23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한국은 155위 싱가포르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근 10연승을 포함, 22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이 싱가포르와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무려 51년 전인 1972년 태국 킹스컵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호는 유럽 빅리그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최정예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선봉에 섰고,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에서 공격진을 뒷받침했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싱가포르 공격은 2021년 귀화한 한국계 공격수 송의영이 이끌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 외국으로 귀화해 그 나라 축구 국가대표로 한국을 상대한 첫 사례다. 한국은 전반 3분 조규성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상대 진영을 몰아쳤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에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44분에야 터져 나왔다. 앞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궤적을 뽐냈던 이강인의 크로스와 조규성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조규성이 왼발로 마무리해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A매치 8호 골이었다. 득점의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전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4분 만에 황희찬이 조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방아를 찧듯이 머리로 받아 2-0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골대 구석에 꽂았다.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다. 후반 23분에는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한국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 설영우가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다가 송의영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4골에 만족하지 않고 정신없이 싱가포르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이강인은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각각 2골,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3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태국과 C조에 포함되어있다. 2위 안에 들면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조1위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하다.클린스만호는 11월 19일 오전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11월 21일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7 08:56:4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골 폭풍을 선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26위 한국 A매치 대표팀은 10월 17일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FIFA랭킹 95위)를 맞아서 시종 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0으로 대승했다. 사실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무려 3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중 1/3인 12개가 유효슈팅이었고 무려 11개의 코너킥을 찼다. 공격 점유율은 66% 대 34%였다. 말 그대로 시종일관 공격만 했다고 해도 무방했다. 대승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최정예 멤버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손흥민(토트넘)을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공격 최전방에 배치했다. 공격 2선에는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가 포진했으며 수비는 김민재 외에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발 출전했다. 첫 골은 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펄쩍 뛰어오르며 머리와 어깨 부위에 공을 맞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6분경에는 이재성이 후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절묘한 킬러 패스가 들어갔고, 이를 황희찬이 왼발로 때려넣어서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2-0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후반에는 약간의 멤버 교체가 있었다. 이기제와 설영우, 정승현을 뺐다. 대신 김진수(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이 투입되었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3번째 경기를 치렀다. 후반에도 클린스만호는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세 번째 골은 베트남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의 패스가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트남 수비수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골대로 들어갔다. 후반 14분, 드디어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 왔다. 손흥민의 골이 터진 것이다. 손흥민은 박스 앞에서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전매 특허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A매치 득점을 올린 것은 올해 3월 콜롬비아전 2골 이후 7개월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0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것이 공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두명 모두 현재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절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쉴새 없이 베트남 진영을 파고들기 시작했도 무수히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김진수, 황의조, 손흥민의 아름 다운 삼각패스에 이어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 정면 오른쪽에서 터졌다. 후반 40분엔 황의조가 골을 사실상 만들어냈다.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다. 이를 쇄도하던 정우영이 가볍게 차 넣어서 골을 만들어냈다. 6-0으로 완벽한 승리였다. 정우영의 전매특허인 시계 세레머니가 폭발했다. 베트남은 후반 16분 부이 호앙 비엣 아인이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까지 떠안으며 대한민국에 완패했다. 전반 29분 응우예 딘 박이 잡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한 번 맞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한국에게 득점하기는 역부족이었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부터 최근 3연승을 내달린 클린스만호는 11월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7 22:21: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앙아시아시장 진출 거점 확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타슈켄트'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GBC 타슈겐트는 미국 LA,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등에 이어 경과원에서 개소한 13번째 해외 사무소다. 해외진출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시장정보 제공과 판로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개소됐다. 이날 행사는 개소식과 비즈니스 세미나로 나누어서 진행됐으며, 경과원 강성천 원장을 비롯해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함라예프 오이벡 투자산업통산부 차관, 김비탈리 우즈벡 국회의원, 나즈미딘코자 샤리포프 타슈켄트주 부지사, 이스트텔레콤 이백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GBC 타슈켄트가 위치한 ET DX 캠퍼스는 국내 KT의 우즈벡 자회사인 이스트텔레콤(ET)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KOTRA, 삼성 등 국내 유관기관 및 기업이 입주예정인 신축건물로 도내 기업지원 활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된다. 이날 경과원은 ET와 MOU를 맺고 향후 도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GBC 타슈켄트의 개소는 러-우 전쟁 이후 유라시아 경제 연합 지역의 공급망 재편 시, 중앙아시아 내 시장 점유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다"며 "앞으로 GBC 타슈켄트를 통해 도내의 우수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은 10월 중 미국 등 5개국에 디지털 GBC를 개소할 예정이며, 11월에는 GBC 벵갈루루를 개소해 총 14개국에 19개의 GBC를 운영하는 등 경기도 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12 14:40:25[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쟁취했다. 특히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로 거둔 금메달이라 더 의미가 깊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3승을 내리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단식 승리로 기선을 잡았고, 복식의 이소희와 백하나가 세계 랭킹 1위조를 잡아냈다. 이어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23-21, 21-17)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첫 단식에 나선 안세영은 라이벌 천위페이를 2대 0(21-12 21-13)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천위페이에 6승 10패로 열세였지만 올해는 5승 2패로 앞선 상황이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리드를 지켜 나가면 1세트와 2세트 모두 9점, 8점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2경기 복식 경기에 나선 이소희와 백하나는 중국의 첸칭천, 지아이판조를 상대로 2대 0(21-18 21-1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완벽한 호흡으로 첸칭천과 지아이판을 압도했다. 3경기 복식에 나선 김가은은 허빙자오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첫 게임에서는 듀스까지 허용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23대 21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이어 두 번째 게임도 21대 17로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열리는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이긴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은 것은 29년 만이다.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중국과의 준결승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번번이 우승 길목에서 중국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올해 2022 항정우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열리는 홈경기라 심리적으로 불리했다. 그럼에도 단 1경기도 내주지 않고 3경기 연속 승리로 작성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01 13:38:53[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체 대표팀이 2022 항정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1일 일본을 꺾고 올라온 중국팀을 상대로 1경기 승리를 거두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 금메달로 가는 첫 단계를 넘었다. 첫 단식에 나선 안세영은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단식 첫 경기에서 천위페이를 2-0(21-12 21-13)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천위페이에 6승 10패로 열세지만 올해는 5승 2패로 앞선 상황이었다. 한편, 중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만 일본에 정상을 내줬을 뿐 1998년부터 5개 대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복식 모두 세계랭킹 톱 10에 드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한국을 밀어내고 1번 시드를 차지했다. 단식에는 3위 천위페이를 필두로 5위 허빙자오와 9위 한웨가 있고, 복식에는 1위 천칭천-자이판과 5위 장수셴-정위가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01 11:06: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미트월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결승골을 작렬했다. 바이에른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상대방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손흥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클린스만호가 5경기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6경기 만에 데뷔 승을 올렸다. 올해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5차례(3무 2패)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지휘하지 못하던 터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이던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2-2무), 우루과이(1-2패)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6월 A매치에서는 페루(0-1패)에 지고 엘살바도르(1-1무)와 비겼다. 이어 지난 8일 웨일스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최다 경기 무승 감독이 되는 불명예를 썼다. '외유 논란'을 일으키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어렵사리 반전의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과 전술적 변화는 없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이탈한 홍현석(헨트)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하는 변화만 줬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이 다시 한번 '투 톱'으로 나섰다. 좌우 공격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가 맡았다.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 공략에 나섰다. 전반 중반부터 사우디의 빠른 공격에 잠시 밀리던 한국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탄 조규성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으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알리 불라이히가 걷어낸다는 것이 위로 높이 튀었고, 조규성이 골대 왼쪽으로 향하는 헤더로 득점했다. 조규성의 A매치 통산 7호 골이자 클린스만 체제에서 넣은 첫 골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A매치 득점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반 36분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하산 탐박티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기대됐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의 득점 시도는 계속됐으나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의 잇따른 선방에 추가 골 기회가 무산됐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상대를 압박하며 수비진에 부담을 준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전방 전 지역을 누비며 '플레이메이커'로서 제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셀틱)와 교체할 때까지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를 7차례나 기록했다. 후반에는 '수비의 핵' 김민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민재는 1분 후에는 중앙 수비수인데도 전방 왼쪽 전방 지역으로 올라오더니 빠른 발을 살려 돌파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직후 사우디의 공격에서는 어느새 최후방까지 이동해 상대의 침투 패스를 끊어내는 '철통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68분간 신나게 측면을 누빈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후반 들어 저돌적 돌파가 돋보였다. 후반 10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 측면에서 1대1 공격을 시도, 저돌적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후 가까운 골대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아시아 팀' 사우디와 경기에서는 유럽파를 주축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 점유율은 47% 대 53%로 뒤졌지만 슈팅(19 대 7)·유효슈팅(9 대 2) 등 공격 지표에서 사우디를 압도했다. 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6패를 기록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3 09: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