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이어 파나마에서 또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미에서 친(親) 중국 성향의 '핑크 타이드'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파나마의 새 정부는 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제 발전을 내세우며 미국과 가까운 외교 노선을 채택할 전망이다. 미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가 위치한 인구 420만명의 파나마는 5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렀다. 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 개표가 85.9% 진행된 가운데 목표실현당(RM)의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가 34.4%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물리노는 치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변호사 출신 관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두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나 마르티넬리가 후보 자격을 상실하면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2월에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물리노는 마르티넬리의 정책을 대거 이어받을 전망이다. 마르티넬리는 대규모 철도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친미 기조를 토대로 한 기업 친화적인 시장 개방 등을 추진했다. 한국의 현대건설은 2020년 파나마 사회기반시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메트로 3호선 사업(총연장 26.7㎞)을 25억달러(당시 3조3000억원 규모)에 수주하기도 했다. 중남미에서 유행했던 좌파 정부 확산 현상인 핑크 타이드는 파나마의 우파 정부 수립으로 더욱 주춤해지게 됐다. 중남미에서는 2000년 초, 2011년, 2018~2022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좌파 정부가 동시 다발적으로 들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우파 진영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밀레이는 기존 좌파 정부의 친중국 노선을 거부하고 친미 방향으로 돌아섰다. 박종원 기자
2024-05-06 18:24:36[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나마에서 또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미에서 친(親) 중국 성향의 ‘핑크 타이드’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파나마의 새 정부는 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제 발전을 내세우며 미국과 가까운 외교 노선을 채택할 전망이다. 미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가 위치한 인구 420만명의 파나마는 5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렀다. 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 개표가 85.9% 진행된 가운데 목표실현당(RM)의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가 34.4%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물리노는 치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변호사 출신 관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두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나 마르티넬리가 후보 자격을 상실하면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2월에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물리노는 마르티넬리의 정책을 대거 이어받을 전망이다. 마르티넬리는 대규모 철도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친미 기조를 토대로 한 기업 친화적인 시장 개방 등을 추진했다. 한국의 현대건설은 2020년 파나마 사회기반시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메트로 3호선 사업(총연장 26.7㎞)을 25억달러(당시 3조3000억원 규모)에 수주하기도 했다. 중남미에서 유행했던 좌파 정부 확산 현상인 핑크 타이드는 파나마의 우파 정부 수립으로 더욱 주춤해지게 됐다. 중남미에서는 2000년 초, 2011년, 2018~2022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좌파 정부가 동시 다발적으로 들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우파 진영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밀레이는 기존 좌파 정부의 친중국 노선을 거부하고 친미 방향으로 돌아섰다. 외신들은 이달 19일 시작되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선과 오는 6월 2일 열리는 멕시코 대선에 주목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친미 성향의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멕시코에서는 집권 좌파 정부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6 14:12:5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와 국민의힘을 지지한 가수 김흥국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분을 대구 어느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셀카 찍자는 요청을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셀카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자신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배우가 비난을 받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좌우가 없는 연예인 판에 나하고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배우를 반대편에서 비난하는 일이 생겨 그분에게 피해가 갈까 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이천수를 거론했다. 그는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파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흥국, 이천수 씨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8:23:28[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의 대표가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24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대파 가격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극단적인 세력'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저와 황운하 의원을 거론하면서 극단주의 세력 운운했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은 하지 않겠지만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극단적으로' 심판하는 선거라는 말을 꼭 들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과의 한판 승부"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을 극단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창당식 행사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당원은 이날 기준 3163명으로 집계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이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이제 우리 당은 전국 8개 시도당을 갖추게 됐다"며 "호남과 경상, 동서 양쪽에 당원들이 이미 결집했으며 이제 중심축이 생겼다. 대전과 충청도민들이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지방 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공화국이 심각한 상황인데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 돈과 사람이 몰려가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지방분권 균형 발전은 시대적 관점이므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5 08:05:29[파이낸셜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어머니가 사면되면 보수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도소에 수감된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편찮으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교도소 내부 진료로 해결될 만한 증상이 아니고, 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신다"며 "8년째 계속되는 어머니의 옥바라지에 아이 셋 뒷바라지까지.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지쳐서 작년부터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도망가고 싶은 날도 많았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와 변호사 비용 등을 위해 관리비 등을 모두 쓸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정씨는 "비자금이 있었으면, 건물이 추징되지 않았으면 제가 이러고 살았을까"라면서 "이 집안에 가장은 전데 구걸을 해도 제가 해야 하고, 제 탓에 감옥에 계신 어머니에게 늘 불효자였던 제가 더한 불효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것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부터 저는 살아있되 죽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의 꿈도 희망도 사라진 지 오래고 그저 자식 잘 키우고 어머니 사면 되는 것을 보자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69세인 어머니가 사실상 집에서 아프셨어도 걱정될 연세신데 영어의 몸이시니 제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며 "얼마나 더 비참하고 얼마나 더 괴로워야 이 모든 게 끝이 날까"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사면조차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라고 어머니를 달래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이도 울었다. 허나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뭘 위한 눈물이었나 싶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어머니가 사면 받으시는 날이 오고, 제 인생이 안정이 되는 날이 오면 보수 우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맹세한다"고 약속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8 14:33:10[파이낸셜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예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며 동상 건립 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 시장 "좌파 집권할 땐 정율성 동상도 조성"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집권 때는 대한민국에 적대적이었던 자진 월북인사 정율성 동상과 공원도 국민 세금으로 500억원이나 들여 조성했다"며 "우파가 집권했는데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나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 기념사업은 좌파 눈치 보면서 망설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러다 다시 좌파가 집권하면 이번에는 제주 양민 희생을 추모하는 4·3평화공원에 북한 애국열사능에 묻힌 김달삼 동상도 세우려고 시도할 수도 있겠다"고 지적하며 "외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두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평온해진다"고 강조했다.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강력 반발 앞서 홍 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붙이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의사를 드러내자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시민단체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민주주의에 바탕하고 변화를 기대하는 시민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대구는 과연 어디까지 퇴행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정희 독재 정권 시기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탄압은 역사 속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피해자와 몸과 정신 속에서, 피해자 가족들의 삶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동상 건립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지적에 홍 시장은 "100% 찬성하면 북한"이라며 "반대가 있다고 정책을 집행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8 11:10:15[파이낸셜뉴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한 가수 김흥국씨가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에) 앞장서는데 지금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 왜냐? 한 번 반성하시라"면서 "우파 연예인들 목숨 걸어도 누구 하나 보장됐나"라고 말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흥국씨는 전날(7일) 열린 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그래도 저는 끝끝내 해병대 출신이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가정도 없고, 방송도 없고, 제 일도 없다. 제가 박진 후보 여기서부터 들이대서 전국에 국민의힘 공천 확정된 후보들 들이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서대문으로 가는 사이, 저는 가수 방송인 연예인이지만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 때문에 전국에 다니면서 많은 걸 느꼈다. 제가 안 좋은 것도 많이 봤다"면서 "정말 나라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건지, 지역에 있는 분들을 위해 하는 건지 제가 그런 걸 많이 봤다"고 지난 대선 유세 일화를 전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저는 정말 이번에 4월 10일 총선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가 목숨을 걸 것"이라고 소리쳤고, 당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야권에서도 일부 연예인들이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 선언한 배우 이원종씨는 오는 4·10 총선에서 충북 청주흥덕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을 직접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원종씨는 "제가 조금만 더 뛰었으면 우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겪었던 일을 겪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라며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번 총선에서 좋은 인재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떻게 사셨습니까? 답답하셨죠?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만들었는지 가슴도 답답하고 주변을 원망하기도 하고 그러셨을 것이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떡하겠습니까? 웃으면서 넘어가야죠"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07:05:22하이브로(대표 원세연)는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이하 NHN)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5일 정식 출시된 컬렉션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 오딧세이>가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SNG 장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우파루마운틴>의 후속작이다. 귀여운 우파루들과 마을을 꾸미며 힐링하는 전작의 재미요소를 그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우파루 오딧세이>만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전투 콘텐츠와 <드래곤빌리지> IP가 결합되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후 힐링 요소와 새로운 전투 콘텐츠가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10월 19일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TOP 10을 유지하며 꾸준히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이브로 원세연 대표는 "<우파루 오딧세이>의 완성도 높은 전투 시스템과 콘텐츠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컬렉션 장르의 노하우를 담아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이번 국내 출시의 성과를 시작으로 글로벌에서의 성공을 위해 NHN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10-20 09:40:42[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의 4번째 경제 대국인 스페인에서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 우파 야당이 박빙의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우파 진영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5년이나 2019년처럼 재선거 가능성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하원 350석 전원과 상원 265석 가운데 208석을 교체하는 선거를 치렀다. 개표 결과 제 1야당인 우파 성향의 국민당(PP)이 하원 350석 가운데 136석을 가져갔으나 과반(176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집권 좌파인 사회노동당(PSOE)은 122석을 차지해 2위였다. 극우 성향의 복스(Vox)와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는 각각 33석, 31석을 확보했다. PP는 지난 2019년 선거에 비해 47석을 추가 확보했고 집권 PSOE는 2석을 잃었다. 복스와 수마르도 각각 19석, 7석을 잃었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PP 대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의 대표로서 선거 결과에 따라 나라를 통치할 수 있도록 대화를 주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P는 과반 확보 실패 때문에 복스 및 기타 정당들과 연정이 불가피하다. PSOE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우파가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PP와 복스 연합이 패배했다"면서 "스페인이 뒤로 물러나기보다 계속 전진하길 바라는 국민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역시 의원내각제 국가인 만큼 보통 제 1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를 위해서는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며 PP에서 총리가 나오려면 복스 등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정 협상에는 시간제한이 없고 몇 달 동안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는 연정 불발로 인해 총선을 치른 뒤 약 6개월만에 선거를 또 치르기도 했다. 스페인의 총선은 원래 올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PSOE의 산체스는 앞서 지방선거 참패 이후 7월 조기 총선을 강행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외신들은 이민을 반대하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복스를 언급하며 극우 세력의 정부 참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24 10:46:03지난 2019년 집권했던 그리스의 우파 여당이 지난달 총선 승리 이후 2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2차 총선에서도 승리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2차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2차 총선을 치렀다. 집권 신민주주의당(ND·신민당)은 개표율 97% 기준으로 40.6%의 득표율을 기록해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압도했다. 시리자의 득표율은 17.8%에 그쳤다. 앞서 신민당은 지난 5월 21일 진행된 1차 총선에서도 4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시리자의 득표율은 1차 총선(20.1%)보다 오히려 줄었다. 4년에 한 번 총선을 치르는 그리스는 원내 제1당이 단독 과반에 실패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2차 총선을 치른다. 신민당은 1차 총선에서 전체 300석 가운데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한 146석을 확보했다. 그리스에서는 2020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당이 득표율에 따라 최소 20석에서 최대 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미초타키스는 1차 총선 이후 연정을 포기하고 바로 2차 총선을 선언했다. 신민당은 이번 2차 총선 압승으로 158석을 얻어 단독 과반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초타키스는 총선 승리를 선언하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넉넉한 과반 의석을 준 것은 개혁을 추진하라는 명령"이라며 "임금 인상과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승리로 인해 임기를 4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구제금융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던 2015년에 정권을 잡았다. 역대 최연소 총리에 취임한 치프라스는 유럽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로 거부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후 시리자는 2019년 총선에서 신민당에 패했다. 시리자를 물리친 미초타키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국제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턴트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으며 그리스 경제는 2021년에 8.4% 성장했다.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에도 5.9%에 이르렀다. 미초타키스는 지난해 8월 신민당 정부가 정보기관을 이용해 야당과 언론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2월에도 낙후된 철도시설로 인해 열차 정면충돌 참사가 발생, 57명이 사망해 반정부 시위가 벌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스 유권자들은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초타키스를 선택했다. 치프라스는 이번 선거에서 최저임금과 연금수령액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치프라스는 미초타키스와 대결에서 연패로 인해 시리자 대표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6 18:4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