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팬데믹 이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연구가 진행중이었거나,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만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부서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ODNI에 따르면 아직도 미 정보 당국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아니면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 각 정보당국의 정보를 취합해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는 '실험실 관련 사건' 즉 실험실 유출이 가장 가능성 높은 기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중앙정보국(CIA)과 또 다른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집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2020년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3년을 지속하며 무수히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 기원은 정치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아직 논란이 많다. 이날 기밀해제 된 10쪽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WIV는 종종 중국인민해방군과 바이러스 연구에 보조를 맞췄다. 이 가운데에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연구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브-2(SARS-CoV-2)의 조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WIV 연구자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킬 수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들을 팬데믹 이전에 부주의하게 다뤘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될 위험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일부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팬데믹을 부른 WIV의 특정 바이오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WIV 연구자 3명이 2019년 11월 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소 유출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우한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다. 다만 당시 연구자 3명의 증상은 코로나19일 수도 있고, 계절 독감일 수도 있어 논란이 많다. 보고서는 당시 연구자들의 증상 가운데에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는 증상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 각 정보당국이 이 정보를 토대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면서 연구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연구소 기원설을 온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5 06:05:0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매우 흡사한 바이러스 표본이 이미 7년 전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우한연구소)에 접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염병의 기원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폐광산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한 노동자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중증 폐렴에 걸렸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들의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 이듬해 냉동 표본을 우한연구소로 보냈다. 폐렴을 앓던 노동자 중 3명은 결국 사망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당시 우한연구소가 이들의 사인을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의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올해 2월 논문에서 "2013년 윈난성 폐광산에서 확보한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인 '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96.2%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두 바이러스 표본의 차이가 수십년간의 진화적 거리를 보여준다며 논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한연구소 측은 지난 5월 연구소 내 RaTG13 바이러스의 실제 복제본이 없기 때문에 유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여전히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왜 빠르게 공개하지 않았는지, 7년 전 광산에서 사망한 이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06 20:30:05중국이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2주 전에 이미 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2주는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중국이 일찍 관련 내용을 공개했어도 사태 전개는 달랐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관들이 중국 정부가 2주 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2019년 12월 후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유전자 지도도 만들었다. 중국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상세한 발표를 하기 최소 2주 전에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베이징의 중국 과학자들이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의 완벽한 유전자 시퀀스(염기서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우한지역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유전자 지도를 미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지 2주가 지난 2020년 1월 1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와 바이러스 시퀀스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이 감염된 동물에게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은폐로 인해 전세계가 사태 초기 팬데믹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직후 WHO와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했다면 전세계 의료진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파악해 방역과 백신 개발 시간을 줄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과학자는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의 런리리 박사다. 런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를 등록했다가 2020년 1월 16일, 이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발견을 논문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그가 등록했다가 삭제한 바이러스 시퀀스는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 미 정부 보고서를 검토한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얼마나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8 18:20:50[파이낸셜뉴스]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끔찍한 실험을 멈추라”고 우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화학기술대학, 베이징 PLA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 현지 연구진은 2017년 찬산갑에서 처음 발견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변형한 ‘GX_P2V’를 제조했다. 연구진이 ‘GX_P2V’를 실험용 쥐 4마리에 감염시킨 결과, 8일만에 모두 죽었다. 이번 실험에 쓰인 쥐들은 사람에게 있는 ACE2(에이스투) 단백질을 발현시킨 형질 변형 쥐로, 유전적으로 사람과 매우 닮았다. GX_P2V는 쥐의 폐, 뼈, 눈, 기관, 뇌를 감염시켰고 상태가 악화된 쥐는 결국 죽었다. 연구진은 “죽기 전 며칠 동안 쥐들은 빠르게 체중이 줄고 구부정한 자세를 보였으며,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라며 “사망률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죽기 전날 쥐들의 눈이 완전히 하얗게 변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섬뜩한 점이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치사율이 100%라고 보고한 최초의 연구로, 지난 4일 바이오 분야 논문 공유플랫폼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가 발표되자 학계에서는 2016~2019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처럼 이번 연구가 또 다른 팬데믹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감염성 병원체’를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이 연구가 “끔찍하고 과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라며 “연구에 사용된 생물안전성 수준과 생물안전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젠나디 글린스키 미 스탠퍼드 의대 명예교수는 “이 광기는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사실은 중국이 팬데믹 이후에도 무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 다른 세계적인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불장난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8 08:47:0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2주 전에 이미 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유전자 분석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2주는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중국이 일찍 관련 내용을 공개했어도 사태 전개는 달랐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관들이 중국 정부가 2주 동안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2019년 12월 후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유전자 지도도 만들었다. 중국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해 상세한 발표를 하기 최소 2주 전에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베이징의 중국 과학자들이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거의 완벽한 유전자 시퀀스(염기서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 관리들은 우한지역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유전자 지도를 미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지 2주가 지난 2020년 1월 11일에야 세계보건기구(WHO)와 바이러스 시퀀스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이 감염된 동물에게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인지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의 은폐로 인해 전세계가 사태 초기 팬데믹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유전자 정보를 확인한 직후 WHO와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했다면 전세계 의료진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파악해 방역과 백신 개발 시간을 줄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과학자는 중국 의학과학원 산하 세균연구소의 런리리 박사다. 런 박사는 2019년 12월 28일 미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시퀀스를 등록했다가 2020년 1월 16일, 이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발견을 논문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그가 등록했다가 삭제한 바이러스 시퀀스는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염기서열 분석정보와 사실상 동일하다. 미 정부 보고서를 검토한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얼마나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8 02:42:56[파이낸셜뉴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배트우먼'(batwoman)이라 불리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권위자 스정리 박사는 동료들과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는 코로나19 같은 또 다른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의 유출 장소라는 의심을 받았던 기관이다. 스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에 질병을 유발했다면 미래에 발병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이었다. 스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40종의 인간 전염 위험을 평가한 결과 절반인 20종의 전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중 6종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3종이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에 질병이 출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또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해당 연구는 인구, 유전적 다양성, 숙주종, 인수공통전염병의 과거 병력 등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 기반했다. 스 박사 연구팀은 박쥐, 설치류 같은 자연 숙주나 낙타, 사향고양이, 돼지, 천산갑 등 잠재적 중간 숙주 등 병원균의 중요한 숙주들을 확인했고 알렸다. SCMP에 따르면 이 논문은 지난 7월 영어 학술지 ‘신흥 미생물·감염’에 발표됐지만 이달에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논문이 중국어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당국의 바람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25 06:35:33중국 정부가 지난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 미국이 제기한 정부 연구소 유출설을 공식적으로 조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했던 가오푸 전 CDC 주임은 5월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오푸는 과거 약 4년 동안 중국 CDC를 이끌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었으며 지난해 7월 퇴임 이후 국립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가오푸는 과거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대상으로 일종의 정식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뭔가 조직했다"고 말했지만 CDC가 관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오푸는 다른 정부 기관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정식으로 조사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문가들이 이중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들었다"며 "모든 규정을 지켰다는 것이 결론인 것 같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발언이 우한연구소에서 일종의 공식 조사가 이뤄졌다는 첫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가오푸는 동시에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늘 무엇이든 의심할 수 있다. 그게 과학이다. 아무것도 배제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2월과 7월에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베이징에만 머물렀고 2021년 1월에나 우한에 조사팀을 보낼 수 있었다. WHO는 1개월 동안 조사 이후 바이러스가 동물에 의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WHO의 조사와 별개로 2021년 초에 미 정보 기관들에게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표결에서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조사 결과를 9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지난 2월 28일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연구소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31 18:20:51[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 미국이 제기한 정부 연구소 유출설을 공식적으로 조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했던 가오푸 전 CDC 주임은 5월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오푸는 과거 약 4년 동안 중국 CDC를 이끌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었으며 지난해 7월 퇴임 이후 국립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가오푸는 과거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대상으로 일종의 정식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뭔가 조직했다"고 말했지만 CDC가 관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오푸는 다른 정부 기관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정식으로 조사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문가들이 이중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들었다"며 "연구소가 모든 규정을 지켰다는 것이 결론인 것 같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발언이 우한연구소에서 일종의 공식 조사가 이뤄졌다는 첫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가오푸는 동시에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늘 무엇이든 의심할 수 있다. 그게 과학이다. 아무것도 배제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2월과 7월에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베이징에만 머물렀고 2021년 1월에나 우한에 조사팀을 보낼 수 있었다. WHO는 1개월 동안 조사 이후 바이러스가 동물에 의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WHO의 조사와 별개로 2021년 초에 미 정보 기관들에게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표결에서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조사 결과를 9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지난 2월 28일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연구소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31 09:44:07[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관해 조사를 책임지고 있던 페터 벤 엠바렉이 성추문으로 해고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이하 현지시간) 벤 엠바렉이 지난해 성추문 사건으로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벤 엠바렉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주장을 해왔던 인물이다. FT에 따르면 벤 엠바렉은 지난해 해고됐다. 조사를 마무리하는데 수년이 걸린 두 건의 성추문 신고에 따른 것이었다. WHO는 벤 엠바렉에 관한 성추문 신고가 2015년과 2017년에 접수됐다면서 조사 끝에 그가 지난해 해고됐다고 밝혔다. WHO는 이어 벤 엠바렉에 관한 조사는 철저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거나,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고 외에 다른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고 WHO는 덧붙였다. 벤 엠바렉은 해고 조처에 반발하고 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2017년 사건은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그 외 성추문에 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WHO에서 20년 넘게 일한 벤 엠바렉은 2021년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는지를 조사하는 WHO 조사단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벤 엠바렉은 당시 중국측의 핵심 주장 일부를 받아들여 우한의 연구소에서 이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결론 냈다. 그는 우한 연구소의 안전절차가 탄탄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결론에 대한 반박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실험실 유출론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미 정보당국 일부도 이를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였다. 벤 엠바크는 안전절차가 탄탄하다고는 해도 개인의 실수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까지 자신이 부인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과 그의 팀 모두가 상당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WHO의 성추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에볼라 발생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 파견된 WHO 직원들이 성폭행에 가담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여성들이 일자리를 얻는 대신 성폭행을 당했고, 성폭행 뒤 임신한 이들은 낙태를 강요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04 06: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