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가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아직 제정하지 않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65곳에 조속한 조례 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괄 발송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맨발걷기 조례 미제정 시군구 지방의회에 타 지자체의 조례 제정 현황을 알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맨발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난 2023년 2월 전주시의회를 필두로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 중 179곳이 조례를 이미 제정했으며(2025년 5월 8일 현재), 세부적으로는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5곳(88.2%),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64곳(72.6%)이 조례를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걷기는 단순한 건강 활동을 넘어 국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근원적인 건강증진 정책”이라며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들의 조례 제정 완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맨발걷기 환경 조성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08 22:52: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알린다. 민주당은 이번 유세 전략을 ‘경청과 함성의 광장’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후보의 핵심 메시지인 ‘국민과의 직접 소통’과 ‘정권교체 대장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허종식 유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첫 공식 유세는 광화문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이라는 비극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열망을 담은 감성적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 유세본부장은 "이번 유세는 단순한 거점 중심의 '점' 유세가 아닌, 주제별 도시를 연결하는 '선'과 '면'의 유세로 확장될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이 도시 간 벨트로 연결되는 구도로 유권자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유세본부장은 이를 '빛의 혁명 완성 광장'이라 정의하며 "신명과 통합의 정치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공동본부장은 광화문 유세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 공동본부장은 "비상계엄 이후 124일간 광화문을 가득 메운 국민들의 외침이 바로 내란 종식, 민주주의 회복, 민생 경제 재건을 향한 함성이었다"며 "그 시작점에서 다시 민주주의를 외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첫 유세 테마를 'K이니셔티브 벨트'로 정했다. 이재명 후보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이자 선도국가 전략의 첫 걸음으로 해당 벨트 내 도시들을 잇는 유세를 통해 구체적 정책 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도시명은 추후 공개된다. 한편 민주당은 모든 유세에 '배리어 프리(무장애)' 접근 방식을 적용해 유세 차량에 장애인용 리프트를 도입하고 모든 현장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등 소통의 물리적 장벽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의 첫 유세는 오는 9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제2의 내란을 막고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출발을 전국 광장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08 14:23:14[파이낸셜뉴스] 단순 휴식 상태 뿐만 아니라 계단 오르기 등 운동 중 고혈압 감지까지도 정확하게 연속 측정이 가능한 혈압 모니터링 기술이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운동 상태에서의 연속 혈압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는 웨어러블 혈압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십 개의 세분화된 파장의 빛을 사용해 혈관 내 혈류 변화를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혁신 방법인 초분광 PPG(광용적맥파, Photoplethysmography) 기술을 활용했다. 최근 스마트워치에서 세 가지 파장을 갖는 PPG 센서를 이용해 혈압 측정 기술을 탑재했지만, 고혈압 상태 및 운동 상태에서의 낮은 정확도와 연속적인 측정이 불가하다는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빛의 파장을 분석해 주는 고해상도의 초박형 마이크로분광기를 포함한 초분광 PPG 모듈을 통해 다양한 파장의 PPG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고, 연속적이고 정밀한 시간차를 계산해 안정적으로 혈압을 추정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초분광 PPG 센서는 연속적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박수, 호흡률과 같은 다른 생리적 매개변수도 동시에 측정해 운동 전후의 혈압 변화를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운동 중 혈압 변화를 연속적으로 추적해 운동으로 유발되는 고혈압을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운동 중 회복기의 혈압 추정 정확도가 0.75 정도였던 다른 감지 방식보다 높은 0.95의 연관성 지표(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예측이 실제값과 거의 일치)를 나타내는 등 높은 신뢰성을 증명했다. KAIST 정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 중 측정된 고혈압 실험을 통해 얻은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초분광 PPG 센서가 운동 중의 혈압 측정과 회복기 혈압 추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에 해당하며, 초분광 PPG 기술은 향후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정우 박사 후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에 4월 25일에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형 ARPA-H 사업,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중견연구사업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8 11:51:5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다"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압박했다. 당무우선권을 재차 강조한 김 후보는 만일 당 지도부가 단일화 가이드라인을 강행할 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부터 일주일 간 각 후보 측이 선거운동을 치른 후 TV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6일 단일화를 성사시키자는 역제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인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 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오는 13일까지 각자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14일 TV토론,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6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가리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당의 단일화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 즉시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전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이날 당이 정한 토론회 일정에는 불참한다. 김 후보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08 09:16:50[파이낸셜뉴스]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끝낸 걸 두고 뒷말이 계속되고 있다. 상고심의 절차적 위법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대법관들이 이 후보의 1심·2심 사건 기록을 모두 읽었는지다.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은 지난 3일부터 '조희대 대법원장 및 대법관들의 6만 페이지 이틀 열람'이라는 제목으로 백만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서명을 받기 시작하고 하루 만인 4일 오후 9시 현재 70만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 모임은 "사법부가 헌법과 법률, 양심이 아니라 내란 세력의 눈치를 보며 판결을 내리는 날, 법치는 무너지고 독재가 시작된다. 2025년 5월,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서명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두고 항소심에선 무죄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단 9일 만에 다시 유죄 가능성을 전제로 뒤집는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고 짚었다. 대법원은 지난 1일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1심과 대부분 판단을 같이 하며 파기환송했다. 지난 3월 26일 항소심 선고가 나온 지 36일 만이다. 전원합의체 회부는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이뤄지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22일 대법원 2부에 배당한 뒤 검토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당일 첫번째 심리를 진행했고, 이틀 뒤 두 번째 심리를 가진 뒤 지난 1일 선고했다. 이 모임은 "이것이 과연 정당하고 합리적인 사법 절차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누가 보더라도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서둘렀으며, 누군가의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 조희대 대법원장 및 전원합의체 대법관 12인의 소송 기록 열람 방법, 열람 시간 등을 전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원합의체 회부 과정, 회의록, 참여 여부, 합의 형성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를 향해선 "(대법원은) 헌법과 사법의 독립을 침해한 정치 개입에 대해 즉각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사법정보공개포털에도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의 사건 열람 기록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관련 게시글이 2만 2000여개 이상 올라왔다. 이 대표 상고심 사건 번호인 ‘2025도4697’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다. 현재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형사기록 전자 스캔으로 (대법관들이) 기록은 모두 보셨다고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에는 ‘로그기록’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상고심 특성을 감안하면 6만쪽 기록 전부를 읽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현행법상 ‘사형·무기·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이 아니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고, 이런 경우가 아니면 대법원은 사실오인 여부를 심리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3:39:43[파이낸셜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광주 사태'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한덕수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걸 두고 "광주 사태라는 것은 (당시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는 얘기다.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북 제천 '경청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이 광주 민주화운동,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해야 한다고, 엄청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비하·폄훼하는 발언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 대한 문제의식도 좀 가져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덕수 예비후보 캠프 측은 "단순 말실수"라고 설명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후보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표현해왔다"며 "한 후보가 5·18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어루만지려고 한 진심은 결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출마 당일에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디 정쟁의 수단으로 후보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3:38: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교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복합 스포츠 공간 ‘인하 스포츠파크’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인하 스포츠파크는 인하대의 기존 운동장을 개선·확충한 체육시설이다. 대운동장의 노후화한 인조 잔디를 전면 교체해 운동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체육공간을 조성했다. 인하 스포츠파크는 총 면적 2만966㎡ 규모로 축구장, 풋살장(4코트), 피클볼장(5코트), 다목적구장(2코트), 야구연습장(1개소), 탄성트랙(4레인), 제1테니스장(3코트), 제2테니스장(5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개방형 공간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02 10:07:09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의 보습 전문 브랜드 바세린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 서울하프마라톤’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소비자와의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이번 참여는 바세린이 전개 중인 ‘운동 후 보습의 중요성’ 캠페인의 일환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실질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바세린은 행사 당일 여의도공원 결승점 인근에 부스를 마련해 완주 인증 포토존, 스텝퍼 게임, 제품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1천 명 이상의 시민과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마라톤 후 자극받은 피부의 수분 손실과 건조함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피부 장벽 강화를 위한 보습의 중요성을 적극 알렸다. 유니레버코리아 임직원들도 직접 10km 코스를 완주하며 부스를 찾아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브랜드와 소비자 간 공감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는 바세린이 지향하는 ‘실천하는 브랜드’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바세린은 지난해 말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바디로션’ 출시와 함께 “피부 건강도 이긴다, 바세린으로 이긴다”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통해 운동 후 피부 케어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서울하프마라톤 후원 역시 이를 확장한 일환으로, 바세린은 향후 다양한 스포츠 분야와의 연계 마케팅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바세린은 올리브영과 연계한 소비자 프로모션도 병행 중이다. 오는 5월 2일까지 인텐시브 케어 바디로션 구매 후 인증한 고객을 대상으로 애플 에어팟 맥스, 가민 스마트워치, 나이키 운동복 등 다양한 러닝 아이템 경품을 제공한다.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 뷰티&웰빙 부문 양선아 과장은 “건강한 피부가 운동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을 공유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바세린은 소비자와 함께 피부 건강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30 11:52:39[파이낸셜뉴스] 2025년 5월의 독립운동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과 여성 지위 향상 운동을 전개한 '근우회 창립'가 선정됐다. 3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근우회는 국내외에 다수의 지회를 조직하면서 전국적 여성운동 단체로 자리매김했고, 지회들은 본부와 연계해 야학 설치, 부인 강좌, 구호모금운동, 기관지 '근우' 발간 등의 여성운동을 전개했다. 1927년 5월 27일 탄생한 근우회는 여성운동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국적 단체다. 당시 민족주의, 사회주의 등 다양한 이념의 여성운동 단체들이 있었으나, 민족 독립과 여성 지위 향상의 신념이 이념보다 우선이라는 자각이 퍼지면서 단일단체 통합이 이뤄졌다. 근우회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서울의 여학교 항일운동을 지도·후원하는 등 전국적 항일운동으로 확대되는 데도 역할을 했다. 보훈부는 2025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1개월간 국가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 추천을 받았다. 5월의 독립운동 후보로는 흥사단 창립,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조직, 신흥무관학교 개교, 어린이날 제정, 고려혁명군 창립 등이 오르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30 11:29:2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소년이 온다'는 누구이며, 왜 오게 됐고, 그가 오는 길은 어떤 의미였는지 등 본질적인 질문을 전시 전체에 녹여 관람객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3개의 본 전시,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한강의 소설 구조를 반영해 감정의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프롤로그는 '동호를 그리는 어머니' 영상과 함께 소설의 첫 페이지를 여는 문으로 인도해 관람객들이 준비된 상태로 전시 관람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1부 '소년을 부른 사람들'은 광주의 5월에는 존재했지만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평범한 사람들(정미, 정대 등), 처음부터 살아남으려 한 것이 아닌 사람들(은숙, 교대 복학생, 진수, 선주)을 통해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질 존재들에 주목한다. 특히 '나의 너, 우리의 소년에게' 영상은 1980년 5월을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의 고통을 마주하게 해 그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또 폭력의 흔적을 행방불명자 명단, 진압봉, 방탄모를 통해 살핀다. 이와 함께 당시 시민이 '도청 앞 분수대를 정지시켜 달라'라는 민원을 넣은 자료(국가기록원 소장), 5·18 진실을 기록한 시민 민영량 씨의 일기, 고 김영철 열사의 일기 등의 자료를 통해 그들의 일상과 고통, 연대를 엿본다. 이들은 단지 피해자가 아닌 말을 잃은 역사의 주체들이었음을 보여준다. 제2부 '소년이 오는 길'은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부각된다. 이 섹션은 소년이 남겨진 이유와 죄책감, 부끄러움, 분노, 공동체적 양심에 초점을 둔다. 동호가 끝내 도청에 남은 이유는 살아남은 자의 책임감이었고, 분노는 이 전시의 정서를 확장시킨다. 관련 시청각 자료, 수습학생시민 어깨띠, 5·18진실을 기록한 시민 김송덕 씨의 일기,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김영택 씨의 취재수첩, 당시 시민들이 발표한 '광주시민은 통곡하고 있다'는 성명서와 기록물들을 통해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다. 제3부 '소년이 여는 시간'은 과거가 현재를, 다시 현재가 과거를 살리는 광주정신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전의 감정들이 현재를 어떻게 열어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광주정신은 현재도 살아 있으며, 기억은 현재를 치유하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된다. 이 섹션은 특히 광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광주정신의 인류적 가치를 강조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서의 소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판본, 청문회 영상, 시민들의 기록을 통해 광주라는 고유명사가 보통명사로 자리 잡는다. 또 해방 이후 우리나라 민주화의 여정을 담아낸 진경우 작가의 작품 '평화를 찾아서'(1987년 제작)를 통해 45년간 한시도 멈추지 않았던 오월의 시간이 결국 현재에 닿아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에필로그 '오늘, 소년이 온다'는 관람객이 직접 문장을 필사하며 자신만의 '소년'과 마주하는 참여형 전시공간이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문학을 통해 확장되는 5·18민주화운동은 과거와 현재, 나와 너, 우리가 지극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려준다"면서 "오늘 우리에게 걸어오는 광주를 함께 마중하러 나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30 09: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