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발 장거리 국제선인 부산~자카르타, 부산~발리 2개 노선의 신규운수권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일 한~인니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2개 노선을 대상으로 각 주 7회 운수권을 신설한 데 따른 국토교통부 후속조치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회 심의를 통해 이들 노선의 신규운수권을 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번에 확보한 2개 노선의 신규운수권은 자카르타 7회(에어부산 3회, 진에어 4회)와 발리 4회(에어부산 4회)다. 이는 지방공항 중 부산이 유일하게 5000km 이상 장거리 국제선 2개 노선을 확보한 것이다. 부산발 인도네시아(자카르타·발리) 직항노선 개설로 그동안 인천공항 이용이 불가피했던 부·울·경 지역 상용 여객의 이동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되고 인니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해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부·울·경 지역의 신발 제조·소재·부품 업체가 다수 진출해 있어 연간 상용출장 수요가 많다. 발리는 관광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2012년도 이후 양국 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부산발 직항노선 개설이 곤란한 지역이었다. 이번 신규운수권 확보로 부산발 최초 장거리 노선 개설(취항)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시가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 요청 등 국토부 건의와 중장거리 국제선 신설노선 재정지원(공모)을 통한 부정기편 지원 등 운수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지난 2016년부터 국토부 등에 32회에 걸쳐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와 직항노선 개설 필요성, 항공회담을 통한 운수권 증대 요구, 부산발 운수권 배분 당위성 등을 꾸준히 설명했다. 또 지난해 장거리 부정기편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항공사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발리 부정기편 운항을 지원했다. 부산시는 연내 부·울·경 지역민들이 인도네시아 직항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것이며 해당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마침내 부산발 최초의 장거리 노선이 연내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노선 확보를 계기로 유럽, 미국 등 부산발 직항노선 개설에 더욱 매진해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26 14:07:3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열린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30개 노선의 운수권을 11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배분된 운수권은 인도네시아, 몽골 등 항공회담 등을 통해 확보했거나, 운항 실적이 부족해 회수된 운수권 등이다.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다양한 지방발 노선이 확충돼 지역 주민들의 국제선 이용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발리·자카르타, 청주-발리 등 지방에서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직항노선이 신설된다. 부산-발리(주4회, 에어부산) 부산-자카르타(진에어, 주4회), 청주-발리(티웨이, 주3회) 등이다. 또 부산 등 지방공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노선의 운항 횟수가 증대된다. 부산-울란바토르(진에어 주3회, 제주항공 주1회), 지방-울란바토르(에어로케이,티웨이 각 주3회) 등이 배분됐다. 국제노선 다양화를 통한 LCC의 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그간 동북아·동남아 위주로 운항했던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도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인천-알마티(이스타 주2회), 한국-우즈벡(제주 주3회 등), 서울-뉴델리·뭄바이(티웨이 주3회) 등이다. 호주, 포르투갈 등 중장거리 노선에도 기존 운항사 외에 LCC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운항사가 추가돼 경쟁을 통한 운임 안정화와 함께, 국제선 이용객의 소비자 선택권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호주(에어프레미아 주1,241석, 티웨이 주300석), 한국-포르투갈(대한항공 3회) 등이 운항된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여객 수요가 많고,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네트워크 확충에 중점을 두고 항공회담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운수권을 확보해 오고 있다"며 "국민께서 실제 넓어진 하늘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의 조기 취항을 독려하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국제선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6 10:18:2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의 주가가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49분 기준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9% 오른 299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035원까지 오른 주가는 장중 3개월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간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가격을 인하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4달러(4.1%)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따라 유럽 노선 운수권을 이관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 절차를 마무리했다. RFI는 EU 집행위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법인에 '특정 정보를 기한 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EU 집행위는 제출받은 정보를 활용해 심사 결론을 내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EC로부터 여객 노선의 경쟁 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해 다수의 RFI를 요구받았고, 최근 답변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09 09:39:18진에어 노동조합은 지난 4월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이를 거절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교통부에 각 항목별, 경합 항공사별 득점과 총점 현황, 운수권 배분 심의·의결 기관인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위원 명단, 심의 결과 문서, 회의록 등의 공개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몽골 등 10개 노선 운수권을 8개 국적항공사에 배분했지만, 한진칼 자회사인 진에어는 1개의 운수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2018년 5월 청주~마닐라 노선 운수권을 받은 뒤 현재까지 신규 운수권을 배분받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는 2018년 8월 국토부로부터 신규 운수권 불허 및 신규 항공기 도입 제한 등의 경영 확대 금지 제재를 받았다. 노조는 “평가 지표에 따른 득점 현황 비공개 사유는 ‘법인, 단체의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요청한 것은 각 항공사 영업비밀이 아니라 규정에 따라 산정된 최종 점수”라며 “배분 결과가 이미 공표돼 있는데 결과에 근간이 되는 득점 현황이 영업비밀이라는 것이 납득이 가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위원명단의 공개가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특정 항공사와 이해 관계가 있는 위원이 업무의 공정함을 잃으면 누가 감시할 것이며 지금 같은 정부 주도 인수합병 시기에 특정 세력의 눈치 보기를 위원이 있다면 누가 견제할 것인가?”라며 “회의 결과가 국토부의 규칙과 평가지표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면 각 항공사의 영업비밀을 제외한 회의 과정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합리적 추론은 처음부터 평가지표에 따른 배점표가 없었거나 배점표를 무시하고 정무적으로 배분했다는 것”이라며 “결국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은 없었고 앞으로도 밀실행정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우리나라 전반에서 항공산업이 활발하게 육성되고 있으나 국토부의 항공 조직은 아직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국토부 항공조직의 개혁을 반드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07 08:55:20‘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울란바토르) 운수권이 저비용항공사(LCC)에도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항공사들에 국제 항공 운수권을 배분했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간 항공협정을 통해 운수권 규모가 결정된다.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9회 추가 운수권은 대한항공(주 1회), 아시아나항공(주 1회), 제주항공(주 4회), 티웨이항공(주 3회)에 돌아갔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몽골 정부와 항공회담을 열고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여객 직항 항공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기존에 국가별로 주당 2500석으로 제한돼 있던 항공 공급력을 올해부터 성수기(6∼9월)에 한해 5000석으로 대폭 늘렸다. 운항편으로 보면 주 9회에서 주 18회로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까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6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의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주 3회의 운수권을 갖고 있었다. 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1995년 김포발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25년간 독점 운항해 왔다.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정부는 2019년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고 좌석 공급을 늘렸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몽골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의 독점 구조가 해소됐고 요금 인하 효과도 나타났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정해지면서 몽골 노선은 또다시 독점 노선이 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독점 우려로 이번 몽골 노선 운수권이 대한항공 계열 항공사가 아닌 다른 항공사에도 배분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양사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4-14 17:55:54국토교통부가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 항공사들에 국제운수권을 배분하는 심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독점을 이유로 에어부산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이 운수권 배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건의서에서 부산상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 노선의 운수권 반납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대상인 에어부산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지역의 우려를 전했다.특히 부산상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지만 결합의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운수권 배분에서 소외시키는 것은 항공사 간의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함은 물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면서 "에어부산은 앞으로 건설될 가덕신공항의 미래를 결정지을 동력인 동시에 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주체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에어부산의 경쟁력 회복에 대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에어부산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소외된다면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일정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운수권 배분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의 경영정상화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국제선 운항 정상화 계획을 밝히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인천~울란바토르, 무안~베이징, 무안~상하이, 무안~마닐라, 양양~상하이, 청주~마닐라, 대구~옌지, 제주~마닐라 등 해외노선의 운수권 배분 심의를 14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상의는 김해공항에도 인천공항과 같이 방역규제를 완화해 줄 것과 정부가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도 지방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국제선 재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현재 김해공항에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자녀를 동반한 출입국과 백신 미접종 성인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인천공항을 통해서는 이들 모두 출입국이 가능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다른 경쟁 LCC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따른 독점 노선의 운수권 배분과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모기업(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발목이 잡혀 자칫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역 항공사의 기업가치 보존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4-12 18:48:4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오는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 항공사들에 국제 운수권을 배분하는 심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독점을 이유로 에어부산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이 운수권 배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서 부산상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 노선의 운수권 반납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저비용항공사(LCC)통합 대상인 에어부산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지역의 우려를 전했다. 특히 부산상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지만 결합의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운수권 배분에서 소외시키는 것은 항공사 간의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함은 물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면서 "에어부산은 앞으로 건설될 가덕신공항의 미래를 결정지을 동력인 동시에 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주체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에어부산의 경쟁력 회복에 대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에어부산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소외된다면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일정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운수권 배분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 엔데믹 이후의 경영 정상화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국제선 운항의 정상화 계획을 밝히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인천~울란바트로, 무안~베이징, 무안~상하이, 무안~마닐라, 양양~상하이, 청주~마닐라, 대구~연길, 제주~마닐라 등 해외노선의 운수권 배분 심의를 14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상의는 김해공항에도 인천공항과 같이 방역 규제를 완화해 줄 것과 정부가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도 지방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국제선 재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현재 김해공항에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자녀를 동반한 출입국과 백신 미접종 성인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인천공항을 통해서는 이들 모두 출입국이 가능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다른 경쟁 LCC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에 따른 독점 노선의 운수권 배분과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모기업 합병에 발목이 잡혀 자칫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역 항공사의 기업가치 보존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4-12 10:10:0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조건부 결합 승인을 잠정 결정한 것과 관련, 항공업계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역행하고 모호한 기준으로 불확실성만 키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공항 일부 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 운수권 배분 계획은 구체적인 기준이 없이 모호해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국내 공항의 슬롯 중 점유율 증가분을 해소하는 수준 등에서 슬롯을 반납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 공항의 슬롯은 혼잡공항 여부와 신규 진입사의 슬롯 보유현황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슬롯 반납계획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해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초 공정위가 연말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면피용으로 급하게 발표한 느낌"이라면서 "보다 구체적인 슬롯 반납기준 등은 수일 내 대한항공 측에 전달될 심사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항공비자유화 노선에 한해 잔여 운수권이 없어 신규 진입자가 운수권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 운수권 재배분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도 항공업계는 가지고 있던 운수권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는 등 자칫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는 관련법령상 해당 운수권은 국내 항공사에만 재배분되기 때문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져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비교적 거리가 짧은 노선의 경우 일부 LCC가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항공기 등 여건상 국내 LCC가 진입하기가 사실상 힘든 데다 제3국 항공사가 상대국과 직접 계약할 경우 운수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정위 관계자는 "신규 진입 항공사는 국내사도 될 수 있고 해외 항공사도 될 수 있다"면서 "해외 항공사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 항공사는 해당 국가에서 운수권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슬롯 반납, 운수권 제한 조치로 노선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유휴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대한항공은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노선축소로 인해 유휴인력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노조는 운수권 재배분 등 조건부 승인을 내릴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심사보고서를 송달받으면 구체적인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절차에 따라 당사의 의견을 정리해 공정위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2-29 18:11:32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항공여행 감소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개조 등 발빠른 대응으로 흑자를 기록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여전히 고유가에 코로나 재확산, 낮은 항공수요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추진되면서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변신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지만 이마저도 매우 더디고 불안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간 지연돼온 기업결합 심사를 연말까지는 마무리 짓겠다고는 하지만 그나마도 운수권과 슬롯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승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대한항공의 운수권을 제한하게 되면 그 운수권은 우리나라의 다른 항공사에 이전돼야 하지만 항공사마다 사용하는 항공기가 다르고 목표로 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운수권을 이전한다고 해서 적절히 사용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가령 통합 항공사의 파리노선 운수권을 제한하면 다른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들은 취항할 수 있는 기재조차 없어 운수권 활용이 불가능할 것이다. 설령 운수권이 이전되더라도 운수권을 이전받은 항공사가 자동적으로 양국 공항에서의 슬롯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배정받은 운수권과 슬롯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항공사 고유의 무형자산으로 인정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04년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KLM의 합병, 2008년 노스웨스트항공과 델타 합병 및 2010년 미국 콘티넨털항공과 UA의 합병에서도 운수권이나 슬롯이 제한된 예는 찾기 어렵다. 각국 정부는 항공회담에서 자국항공사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운수권은 엄격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 항공사에 배정되고 있다. 슬롯 또한 정부와 항공사가 최상의 영업을 위해 사활을 걸고 황금시간대를 얻고자 노력한다. 그만큼 각국의 항공운송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공정위가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운수권이나 슬롯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지극히 불합리한 선택이다. 공정위와 일부 시민단체는 노선 독점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구조를 고려하면 노선별로 상대국 항공사와 운임과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적다. 오히려 국적항공사의 네트워크가 확장되면 고객은 노선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항공사들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항공사 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도 이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항공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국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속히 마무리해 세계적인 초일류 항공사를 보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2021-12-06 17:17:58정부는 공항소음 감소를 위해 항공사가 저소음 항공기를 도입할 경우 국제노선 운수권 배정 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공항 소음관리 및 피해지원 개선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방안은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라 김포, 인천, 제주, 김해, 울산, 여수공항 등 6개 민간공항에 적용된다. △선제적인 항공기 소음관리 △주민 수요에 맞춘 지원사업 추진 △투명한 정보 제공 및 주민 편의 증진 △지속가능한 관리 추진체계 개편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9-23 18: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