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민자역사에서 영업해 온 영등포점 운영권 사용 취소를 국가철도공단에 신청했다. 5년 단위 운영권 계약 갱신으로는 리뉴얼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운영권을 먼저 반납한 뒤 재입찰을 통해 최소 10년 이상 운영 기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롯데백화점은 리뉴얼 결정 전 안정적인 영업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0년∼2024년 영등포점 운영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통해 2025∼2029년 5년 운영권을 획득했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입찰을 통해 최소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운영권을 획득한 뒤 리뉴얼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 역사의 신규 사업자 입찰 공고가 나오면 면밀히 검토 후 참여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운영권 확보 후 차별화된 MD(상품 기획)로 서울 서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9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88년 정부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이 본점, 잠실점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백화점으로, 서울 서부 상권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시설로 꼽혔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특히 본점과 잠실점을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점포로 키우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27 17:00:00[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가 정식 사업자로 전환하는 경우 부여하는 '배타적 운영권' 본격 시행을 앞두고 세부 운영기준과 절차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25일 제12차 정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일부 혁신 사업자가 다양한 금융서비스 정식 인허가 신청을 본격적으로 준비함에 따라 배타적 운영권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배타적 운영권의 구체적인 발생요건, 존속기한 산정을 위한 절차와 기준, 발생 범위, 침해시 보호 조치 요구 등이 포함됐다. 배타적 운영권을 받으려는 혁신금융사업자는 지정기간 만료 이전에 인가·허가·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허가 신청 당시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거나 지정기간 만료로 지정 효력이 상실된 이후 인·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는 배타적 운영권이 발생하지 않는다. 배타적 운영권 존속 기한은 인·허가 날부터 2년 범위 내에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전담 소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동일·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수 사업자가 있는 경우 혁신 사업자별로 각각 존속기한을 산정하고, 기존에 서비스를 영위하는 혁신사업자 상호 간에는 배타적 운영권을 주장할 수 없다. 배타적 운영권이 침해된 사업자는 금융위에 보호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혁신위 전담소위, 혁신위를 거쳐 금융위에서 침해 여부와 시정·중지명령 등을 결정해 통지한다. 시정·중지 명령을 미이행하면 금융혁신법에 의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가이드라인은 이날부터 시행되며 가이드라인 시행 전 배타적 운영권의 발생요건을 갖추고 인허가를 신청한 사업자에도 적용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25 16:12:14[파이낸셜뉴스]호주 다윈 항구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호주-중국-미국의 3각 갈등이 끓어오르고 있다. 10년 동안 주저하던 호주 연방정부가 최근 항구 운영권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되찾아오기로 결정하고, 절차에 들어가자 다윈 항이라는 지정학적 요충지를 둘러싼 관련 국가들의 힘겨루기도 뜨거워졌다. 외면상 호주 주권과 중국의 계약권이 부딪친 것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전략 요충지를 둘러싼 미중 전략 경쟁의 충돌이 깔려있다. ■총선 승리로 힘 얻은 호주 총리 다윈항 운영권 회수 시도에 중국 반발 싱가포르의 렌허자오바오 등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연방정부가 중국 기업에게 부여했던 99년동안의 임차권 계약을 파기하고, 운영권을 회수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 사모펀드 회사 세르베루스 캐피탈 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가 유력한 인수자로서 나섰다는 소식이 지난 26일 호주의 대표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에 보도되자, 저자세로 추이를 관망하던 중국 당국도 우려를 밝히면서 주요 행위자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7일 회견에서 "해당 중국 기업은 시장 방식을 통해 다윈 항구 임대 계약을 얻었다"면서 "그들의 합법적 권리는 충분히 보호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샤오첸 호주주재 중국대사도 "캔버라(호주 연방정부)가 항구의 적자 때 운영권을 허가하고, 항구가 수익을 내자 회수하겠다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도 27일 사설에서 "캔버라가 다윈항의 임대 계약을 강제로 철회할 경우 호주에게 끊이지 않는 재앙의 근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도를 높여 경고를 발신했다. ■미국 사모펀드 회사 인수 의욕 속에 중국 측은 운영권 포기 없다며 버티기 베이징 불만 속에서도 다윈항의 향후 처리는 가까스로 정상화를 찾고 있는 호주-중국 관계의 시금석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세르베루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10년 전 란차오 그룹의 매입 가격보다 약간 높은 금액으로 해당 임대 계약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항구 운영을 맡아온 중국 산둥성의 란차오(랜드브리지) 그룹은 이를 운영권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버티고 있다. 또, 인수 계약과 관련한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자세이다. 란차오 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항구 통제권을 행사해 왔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호주 북부 준 주정부에 약 5억 호주달러(약 4400억원)의 '헐값'을 주고 다윈 항구의 99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다윈 항은 동남아와 한국, 일본, 중국과 연결되는 전략적 길목에 있다. 다윈항은 호주 독립 전까지 영국의 주요한 전략 거점지역이었다.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뻗어가는 전략적 위치한 탓에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때부터 중국 기업의 항구 통제권에 이견을 제기하면서 호주를 압박해 왔었다. ■중국 위협론 속에 호주 국내 정치 이슈된 다윈 항의 운영권 회수 다윈 항에 대한 회수 목소리는 호주 내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 등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반환 주장이 확산돼 왔었다. 란차오 그룹이 형식은 민간이지만, 중국공산당과 긴밀한 연관성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환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호주 국내 정치문제로 비화돼 왔다. 논란 속에서 지난 3일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을 확정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4일 "전략 자산인 다윈항이 호주인의 손에 되돌아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호주 북부의 주요 항구를 외국 기업이 소유한다는 것은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 연방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할 시점이 되면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카운슬 "총선 승리로 자신감 붙은 앨버니지 임대권 회수 서두를 것"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호주 주정부와 중국 기업의 임대 계약을 미국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호주 정부를 비판했었다. 미국 해병대는2012년부터 항구에 주둔하며 호주 군대와 공동 훈련도 실시해 왔다. 또 항구 인근 지역에 별도 군 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 속에서 여러 차례 안보 심사를 진행해 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전까지는 항만 운영권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엉거주춤한 상태를 취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송원디 연구원은 "총선 기간 다윈 항의 회수가 앨버니지 총리의 주요 공약이었다"면서 "압도적인 이번 총선 승리로 자신감이 더 붙은 총리가 항구 임대권 회수를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화동사범대학 아태연구센터 천홍 주임은 다윈 항구의 회수 문제가 호주 총선의 주요 의제가 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캔버라의 정치적 지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베이징 당국과의 쉽지 않은 밀당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8 15:58:1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이후 최초로 중앙아시아 공항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한다. 2000억원 규모의 여객터미널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며, 신터미널 운영권을 100% 확보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최초의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PPP 사업 수주로, 향후 중앙아시아 입지 확대 및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사가 수주한 PPP 사업 중 최초로 터미널 운영권 100%를 확보했다. 공항 최고경영자(CEO)부터 주요 임원을 임명하는 등 공항건설과 운영의 주요 결정권을 보유함으로써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 처리 기준 우즈벡 3위 공항)이다.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우즈벡 전체 항공실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우르겐치공항의 지난해 여객 이용 실적은 약 70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75% 증가했다. 이번 PPP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수행하는 수익형 민간 투자 (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향후 약 3개월간의 본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체결 시 3년간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정부와의 '원팀' 효과가 결실을 맺었다. 국토교통부의 글로벌 인프라 진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가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100% 지분보유로 공항건설 및 운영에 의사결정권을 확보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참여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건설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의 해외사업 역량과 글로벌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이며, 향후 카자흐스탄 등 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해 대한민국 공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 누적 수주액 약 4억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2 09:32:5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4일 만에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미국의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CK 허치슨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인수하면서다. 4일(현지시간) CK허치슨 홀딩스는 이날 블랙록과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 터미널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등 블랙롬 컨소시엄에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2개의 주요 항구 운영권을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로부터 228억 달러(약 33조 1740억 원)에 인수한다. 블랙록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CK 허치슨 홀딩스 지분은 90%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딜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해 CK 허치슨 홀딩스는 파나마 운하가 정치적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고 조치를 취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이번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블랙록도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파나마 운하 운영권 인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까지 하면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블랙록의 핑크 CEO는 "이번 계약은 고객에게 차별화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FT는 "블랙록 컨소시엄은 트럼프 정부가 이번 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당시 약속을 초 단기간에 달성한 셈이 됐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넘겨주지 않고 파나마에 넘겨준 만큼 이제 이를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해협을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약 82km 길이의 인공 수로로 지난 1914년에 완공됐다. 파나마 운하는 남아메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항로로 전 세계 무역량의 약 4~5%를 차지하며 160개국의 17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운송로다.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는 지난 1997년에 파나마에서 항만 운영권을 처음 획득했고 오는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했지만 이제 그 운영권이 블랙록에 넘겨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3-05 07:22:44[파이낸셜뉴스] B2B(기업간) 위탁 급식 전문 기업 푸디스트가 덕유산휴게소와 고창고인돌휴게소 두 곳의 식음시설 운영권을 동시 수주하면서 푸드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컨세션 사업에 힘을 싣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전에서 푸디스트는 사업장별 맞춤형 푸드서비스 역량으로 전문급식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주 다각화를 추진해 온 경험을 인정받아 덕유산휴게소(하남∙통영방향)와 고창고인돌휴게소(서울∙목포방향) 두 곳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지난 12월 해당 휴게시설 운영권 취득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음사업은 많은 유동인구가 보장되고 접근성이 우수해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어 업체 간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덕유산휴게소는 양방향 총부지 약 9만2000㎡로 푸드코트, 커피숍, 간식 매장, 편의점 등 32개 매장으로 이뤄져 있다. 고창고인돌휴게소는 양방향 총 부지면적이 16만7000 제곱미터㎡에 달하며 20개 식음료 매장이 있다. 푸드코트 규모는 덕유산휴게소 상행 174석, 하행 196석이고, 고창고인돌휴게소는 상행 265석, 하행 185석으로 한식, 양식, 라면, 우동 코너로 구성돼 있다. 김상태 푸디스트 FS개발사업부장은 “30년 이상의 급식 업력을 기반으로 기존 위탁급식, 컨세션 사업장에서 보여준 운영 노하우와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가 높은 만족도라는 성과를 내며, 푸드서비스 영역 확대 및 수주 다각화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휴게소 2개소 수주를 시작으로 컨세션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안정적이고 높은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11 16:13:31[파이낸셜뉴스] 장애인과 노인 등의 명의를 빌려 학교 매점·자판기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따낸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대전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한 A씨는 2016~2022년 학교 매점과 자판기 사용·수익권 입찰에 차명으로 참여해 낙찰받고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권 학교는 매점 및 자판기 사용·수익권 입찰에 있어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한부모가족 등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 다만 낙찰받은 사람이 허가권자 승인 없이 양도할 수 없고, 직접 매점 및 자판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A씨는 이같은 규정을 알고 있음에도 65세 이상 노인, 한부모가족 등의 명의를 빌려 학교 매점, 자판기 사용·수익권을 낙찰받아 운영했다. 검찰은 업무방해죄와 위계공무방해죄로 A씨를 기소했지만, 1심은 해당 혐의가 아닌 입찰방해죄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입찰방해죄와 업무방해죄·위계공무집행방해죄가 특별관계에 있다고 보고, 입찰방해죄만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이들 혐의가 구성 요건과 보호 법익이 다른 '상상적 경합' 관계에 있다고 보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과 달리 4억5800여만원의 추징도 명했다. 2심은 "입찰방해죄와 업무방해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는 법조경합 중 특별관계가 아니라 상상적 경합(하나의 죄가 여러 개의 죄에 해당) 관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를 특별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징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통해 취득한 매점 등 운영수익권을 기초로 얻은 영업수익은 '범죄수익에서 유래한 재산'에 해당해 추징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운영 방식에 따라 수익 발생 여부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정만으로 몰수·추징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23 08:20:46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 PSEP가 보유하는 내용이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말한다.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매장량 5000만배럴의 남중국해 '17/03 광구'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어스온의 성과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남중국해 17/03 광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은 7420억원의 매출액과 2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년 간 축적해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8 18:01:37[파이낸셜뉴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 PSEP가 보유하는 내용이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말한다.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매장량 5000만배럴의 남중국해 '17/03 광구'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SK어스온은 국제적인 에너지 자원개발 기술력과 광구 운영 역량을 앞세워 이번 말레이시아 2개 광구는 물론 △지난해 최초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탐사부터 생산까지 성공한 중국 남중국해 17/03 광구 △탐사단계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베트남 '16-2 광구' 등 중국과 동남아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SK어스온의 성과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남중국해 17/03 광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은 7420억원의 매출액과 2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년 간 축적해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8개국 10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 평균 약 5만7000배럴(석유환산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8 10:07:52한국공항공사는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PAVI사와 '필리핀 일로일로 국제공항' 운영권 사업 수주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공항 운영사업은 필리핀 교통부 주관으로 시행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이다. 필리핀 파나이섬 일로일로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확장·운영에 대한 사업자를 선정해 25년간 단계별 운영사업을 추진한다. 필리핀 일로일로 국제공항은 현재 연간 터미널 수용이 가능한 용량(160만명)을 초과한 230여만명(2023년 기준)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홍콩·싱가포르 노선의 취항이 예정돼 공항 혼잡으로 인한 시설의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는 이날 필리핀 부동산개발 및 공공 유틸리티 사업 전문기업인 PAV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9월 필리핀 정부에 공항 운영사업의 공동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최종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필리핀 일로일로 공항 운영권 사업 수주는 공사 최초의 해외공항 장기 운영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K-공항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필리핀 현지에 전파해 향후 이 지역의 추가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8 18: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