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서울 경의중앙선 선로에 넘어진 이삿짐 사다리차 운전자가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의중앙선 가좌~신촌역 구간 인근에서 대형 이삿짐 사다리차가 철도 선로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다리차에서 뻗은 사다리는 약 40m 길이로 선로를 가로지르며 맞은편 건물 지붕까지 걸쳤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으며 시민들의 출근길 혼란이 이어졌다. 조사 결과 사다리차 운전자 A씨(40대)는 사고 직후 실시한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0.03~0.08%)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소주 한 병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사고 현장까지 사다리차를 직접 운전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곧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6-13 15:45:29[파이낸셜뉴스] 인천 남동구에서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던 20대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4시 25분께 남동구 구월동 한 도로에서 20대 A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달리던 QM6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QM6 차량 운전자 60대 여성 운전자와 벤츠 차량 20대 남성 동승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와 다른 벤츠 차량 동승자인 20대 3명 등 4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운전면허 정지 기간 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8 09:30:33[파이낸셜뉴스]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5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를 고려할 때 운전할 당시에는 처벌 기준치를 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30일 청주 소재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9% 상태로 1.2t 화물차를 몰고 5㎞가량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양조장의 막걸리를 맛보기 위해 소주잔으로 3잔을 마셨고, 술이 깰 때까지 1시간가량 기다렸다가 집에 가려고 차량을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운전 후 23분이 지난 시점에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를 살짝 웃도는 0.039%로 측정됐다. A씨는 최종 음주운전 시점으로부터 67분 뒤 운전대를 잡았고, 74분 이후 운전을 종료했는데, 이는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인 음주 후 30~90분 사이의 구간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실제 운전 당시에는 처벌 기준치인 0.03% 이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음주 측정 자체는 최종 음주 시점으로부터 97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으나 측정값이 처벌 기준치인 0.0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정확한 음주량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음주 측정 당시 비틀거렸다는 정황만으로는 그가 실제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4 09:03:29[파이낸셜뉴스]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면허 반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세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주차장에서 A씨(91)가 몰던 승용차가 후진하며 노인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70~80대인 다른 부상자들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후진 상태로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 들어 고령 운전자가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사건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70대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17일에도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냈다. 모두 운전 미숙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건수는 실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1년 3만1841건, 2022년 3만4652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022년 19만여건으로 감소세인 것과 대비된다. 저조한 면허 반납률…"제도 개선해야" 65세 이상은 5년마다, 70세 이상은 3년마다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대안으로 자진 면허 반납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면허 반납에 대한 참여율도 저조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는 전체의 2.4%(11만2896명)에 불과하다. 반납률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지자체별로 10만~30만원 가량의 선불 교통카드를 제공하지만 일회성 지원이라 면허 반납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면허 반납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차량 구매시 자율주행 옵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고령자 면허 갱신시 시행하는 치매 검사는 재시험이 가능해 유명무실하다"며 "일본처럼 면허 반납시 무료 택배 지원, 세금 부담 완화를 포함해 지속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첨단제동장치 등 운전 보조장치에 대한 보조금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보험 제도를 활용해 고령 운전자가 특정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면허를 정지시키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차량 구매시 첨단 옵션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3 15:37:21"한 병 먹었는데 그렇게 나와요?" 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음주 단속에 걸린 60대 여성 A씨가 항변했다. A씨는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31%로 측정됐다. A씨는 "오후 5시께 맥주 한병(500ml)을 먹고 이후 노래방에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사람에 따라 알코올 분해효소가 다르다"고 답했다. A씨가 자택인 충북 음성까지 운전해 갈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자 경찰은 "사고 나면, 사람이라도 치면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램프 앞에서 음주단속을 진행했다. 이날 단속에 걸린 인원은 총 5명으로, 면허 취소 1명, 면허 정지 2명, 처벌기준에 못 미치는 수치로 훈방 조치된 2명 등이었다. ■면허취소자, '청량리까지 운전하려 해'1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11월 월평균 1.5건 발생하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월평균 2.5건으로, 66.7% 증가했다. 이날 오후 A씨를 시작으로 만취한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오후 10시 51분께 K5차량을 몰다 붙잡힌 30대 남성 B씨는 그의 근처에 가기만 해도 술 냄새가 물씬 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70%.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B씨는 "1시간 전 모임에서 소주 1병을 마셨다"면서 "청량리역에 있는 집까지 귀가중이었다"고 진술했다. 단속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가 20여분간 20여㎞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질 뻔했다. 취재진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 "음주운전은 처음인가" 등으로 질문했지만 B씨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40대 여성 C씨가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C씨는 "오후 6시쯤 마포구 도화동 자택에서 반주로 맥주 2잔을 마셨을 뿐"이라며 "음주 전 먹은 감기약이 문제인거 같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감기약을 먹었는지 여부와 음주 측정 결과는 크게 상관 없다"고 답했다. C씨는 합정역 인근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딸을 태워 자택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며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처벌이 가능한 수치가 나와 무조건 대리운전을 통해 가야 한다'며 대리운전예약을 직접 잡아줬다. ■"가글했는데 잡으면 어떡하냐" 불만도입 냄새만으로 감지기가 작동해 음주측정을 하고 풀려난 사람들도 있었다. D씨와 E씨는 각각 가글을 하고 목캔디를 먹은 뒤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서 음주운전 감지기가 작동돼 음주측정까지 받았다. 이들 모두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0.00%로 측정 후 바로 풀려났다. 단속에 걸리기 20분 전 가글을 했다는 D씨는 "술을 먹지도 못한다. 먹으면 바로 기절한다"고 말했다. E씨는 독일산 캔디를 먹었는데 화한 성분 때문에 감지기에 걸린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D씨의 지인이 "기계를 잘 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경찰이 운전자를 상대로 검사하는 음주운전 감지기는 차안의 공기를 감지한다. 감지기에 걸린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음주운전 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정밀 측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식으로 단속한다. 경찰은 "가글은 알코올 성분이 있어 감지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정밀 측정을 하면 어차피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에서는 지난달 27일~오는 2024년 2월 4일까지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각 경찰서에서도 매일 오전 0시까지는 자체적으로 음주단속을 실시해왔고 특히 주말에는 서울경찰청에서 보다 강하게 단속한다. 지상배 마포경찰서 교통과 교통안전1팀장은 "연말 음주자리가 많아져 오늘 단속현장에서만 봐도 평상시보다 음주운전 적발 차량이 다소 늘었다"며 "음주는 해선 안되고 꼭 회식자리가 있으면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게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0 18:08:16[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국민의힘 소속 박정수(57) 연수구의회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연수구 동춘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47%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맥주 1잔과 소주 3잔을 마시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르려고 했는데 잡히지 않았다"라고 해명하며 "장소를 이동해 대리기사를 부르려고 하다가 운전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의원을 불러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했다"며 "조만간 박 의원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6 09:21: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인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남부지역 주요 어린이 보호구역 등 41곳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4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청은 교통, 지역경찰 163명을 동원,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벌였다. 4명은 각각 수원과 안양, 성남, 부천에서 적발됐으며, 주간에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0.03∼0.08%)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낮 시간대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다고 판단,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에 걸쳐 음주 단속이 진행된다. 이는 기존 주 1회 금요일마다 실시하던 도 경찰청 주관 일제단속을 해당 기간 주 2회로 늘린 것으로, 단속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스쿨존과 행락지 등 취약 지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일제단속 외에도 고속도로 요금소나 유흥가 등 지역에 따라 차량 통행이 몰리는 곳에는 위치를 바꿔가며 매일 단속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및 유발자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다. 음주운전을 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차량 및 차 열쇠를 제공하거나 음주운전을 권유·독려해 동승한 경우 등이 방조 혐의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별 취약지점 일제단속과 상시단속을 강화해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본인과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29 11:41:29[파이낸셜뉴스]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 소속 경찰관 40대 A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1일 4시47분께 술을 마시고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차량을 몬 혐의를 받는다.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 사고 전날 술을 마시고 자고 일어난 뒤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경위는 사고 당일 직위해제 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26 17:23:04"1시간 30분 정도 전에 딱 칵테일 2잔 마셨는데…" 지난 4일 22시 37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앞. 검은색 BMW를 탄 남성 A씨(30대)가 음주 단속에 걸렸다. 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42%.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을 웃도는 수치로 100일간 면허정지다. A씨는 "차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려 했었다"고 변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22시부터 23시 30분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데오거리역 인근 선릉로와 신사역 인근 도산대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연말연시 모임 증가를 고려한 특별단속이었다. 단속 대상에는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도 포함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외근 4팀 소속 경찰관 6명은 선릉로 왕복 6차선 도로중 왕복 2차선을 막고 단속에 돌입했다. 경찰관 6명과 경찰차 3대가 동원됐다. 단속이 시작되자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단속이 시작되고 30분이 지났을 무렵, 선릉로 남쪽 방향을 주행하던 신원 미상의 차량이 음주단속 현상을 보고 일방통행 골목으로 우회전해 역주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순찰차가 뒤를 쫓아갔지만 잡지는 못했다. 마치 음주단속을 인지하고 도주하는 것으로 의심할 법한 상황이지만 일단 음주 정황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어서 혐의가 인정되진 않았다. 이어 경찰관 6명은 이날 23시 6분께 신사역 인근 도산대로로 옮겨 음주단속을 이어갔다. 장소를 옮긴 지 채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2번째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검은색 레인지로버 차량을 탄 여성 B씨(40대)는 자신이 입은 흰색 털 코트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차에서 내렸다. B씨의 음주 측정은 순탄치 않았다. B씨는 처음 음주측정에선 측정이 가능한 만큼 숨을 불지 않아서 오류가 났다. 경찰관은 "더더더더더더"라는 말을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했지만 계속해서 측정에 실패했다. 경찰관은 "마음 편하게 풍선 불듯이. 계속 쭉 부세요"라고 B씨를 안정시켰고 3번의 도전 끝에 측정을 마칠 수 있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3%. 면허취소 수준이다. 면허정지 수준의 3배 수준으로 최소 소주 1병 이상을 마신 셈이다. 경찰관은 B씨에게 "서류만 작성하고 대리기사를 부르셔서 귀가하셔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음주운전 단속 대상은 차량 250여대였으며 총 2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길선 서울강남경찰서 교통외근 4팀장(경감)은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자가 많이 늘어난다. 평소보다 음주운전자를 20~30% 더 많이 적발하는 것 같다"며 "음주운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1-05 18:17:1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이 조사 중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조씨를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25분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만취한 채 운전해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씨의 차량이 전도됐으나 동승한 남성이 경미한 상처를 입는 것으로 피해가 그쳤다. 당시 조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은 조씨에게 음주 측정한 후 귀가하도록 조처했다. 동승자는 조사 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2-20 08: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