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로구의 한 사찰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주택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도각사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차량이 난간을 들이받고 약 2m 아래 주택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인 70대 남성 2명은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주택에도 사람이 없어 유리창 등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급발진 주장이나 음주나 마약 정황은 없었으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22:28:09[파이낸셜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경찰이 운전자 차모씨(68)의 과실로 결론 내렸다. 사고 당시 차씨는 가속페달을 줄곧 밟았으며 차량이 인도의 행인들을 칠 때 시속 107㎞까지 속도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씨가 여러 사람을 치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이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판단했다. "4초 정도 가속페달" 결론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의 차량에서는 가속장치 및 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EDR)를 보면 제동페달(브레이크)은 사고발생 5.0초 전부터 사고발생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하는 것 이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DR에는 차량이 BMW 차량을 충격하고 난 이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나온다. 아울러 가속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였다. 차씨가 사고 내내 거의 줄곧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류 서장은 "EDR 기록으로는 차씨가 사고 5초 전부터 사고 당시까지 기록 가운데 거의 4초 정도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면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들 "처벌 원해" 차량이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가드레일)를 들이받고 인도의 행인들에게 돌진할 때 시속 10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차씨는 "주행 중 왼쪽에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가 있었다. '울타리를 충격하면 속도 좀 줄어들지 않겠나' 해서 보행자용 울타리를 쳤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량이 인도로 갈 때 사람들은 못 본 것인가'라는 질문에 차씨는 "못 봤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족 전원은 차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차씨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브레이크를 줄곧 밟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차씨는 앞서 지난달 1일 밤 9시 30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9명을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차씨가 운전하는 G80 차량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며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블랙박스, EDR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사고현장 주변의 CCTV 12대와 블랙박스 4대 등도 조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12:28:27[파이낸셜뉴스] 지난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보행 중이던 행인에게 돌진해 사망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결론 내렸다. 10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70대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1일 오후 7시3분께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 방향) 내에서 SUV를 운전하다 보행 중이던 부부를 들이받아 5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이 여성의 남편(60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몰던 SUV는 이들을 들이받은 뒤 주행 중이던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사고로 인해 주행 중이었던 차량 2대에 각각 타고 있던 4명과 3명,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있던 1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가 급발진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제동 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현장을 비추는 다른 차량 블랙박스엔 A씨 차량 브레이크 등이 추돌 당시 점등돼 있지 않다가 사고 후에야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라는 A씨의 주장과는 달리 사고 당시 그의 차량 브레이크 등이 추돌 이후에야 점등된 사실이 주변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차량 제동장치에 결함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를 토대로 마무리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1 07:27:11[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소방서 및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경 송파구 삼전동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몰던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A씨는 핸들을 왼쪽으로 꺾어 중앙선을 넘어갔고,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BMW차량과 충돌하면서 상대 차량은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42명과 장비 10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 등 총 4명이 다쳤다.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중앙선을 넘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11 07:27:13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일어난 테슬라X 전기차 탑승자 사망사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운전자 조작미숙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테슬라X 탑승자 교통사망사고에 대해 "운전자의 조작미숙을 원인으로 판단했다"며 "당시 대리기사였던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국과수의 차량 분석을 통해 나온 결론이다. 국과수가 차량 텔레메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운행정보를 겸사한 결과, 대리운전 기사 A씨의 '차량 결함' 주장과는 달리 주차장 입구부터 충돌할 때까지 가속페달만 작동되고 브레이크는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돌 4초 전부터는 가속페달이 최대치로 작동해,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95㎞/h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의 제동시스템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차량의 손상으로 인해 사고기록장치(EDR) 검사는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에는 차량 문을 25분간 열지 못해 탑승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조수석 도어 개폐장치는 충격으로 변형됐던 상태로, 내부 도어레버를 작동해도 정상적으로 열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국과수 감정결과에도 불구하고 차량 결함에 의한 사고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경찰의 결론은 국과수 감정과 사고현장 CC(폐쇄회로)TV영상, 사고 당시 운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고급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 X 롱레인지 모델이 벽과 충돌했다.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대리기사 A씨는 경찰에 "차가 급발진하며 통제가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량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모씨(60)는 숨졌다. 윤씨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40년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4-01 17:49:58[파이낸셜뉴스] 2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11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1252건이며, 지난해 1~11월 243건이던 사고는 올해 같은 기간 571건으로 135%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운전미숙이나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804건으로 64.2%를 차지한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0-12-21 11:05:27【창원=오성택 기자】 19일 오후 12시 25분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카니발 승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6명이 물에 빠졌다. 4명은 문을 열고 스스로 빠져나왔으나, 나머지 2명은 차량에 갇혀 있다 때마침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 A(43·여)씨가 저수지 바로 옆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차량이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보고 탑승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3-19 15:26:55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개인택시가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에 발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16일 새벽 0시 20분께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IC 인근 서부산요금소 방향 일방통행 구간에서 개인택시 1대가 역주행 하는 것을 순찰차량이 발견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8지구대는 마주 오던 차량을 신속하게 안전조치하고 역주행하던 개인택시를 안전하게 회차시켰다. 경찰은 운전자가 러시아 국적의 손님을 태우고 가락IC에서 부산 서면 방향으로 가려다 운전 미숙으로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8-02-16 12:37:19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은 부분 파업 첫 날 열차가 지연 운행된 것은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닌 운전미숙에 의한 인적장애라고 1일 주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53분, 7시 25분 두 차례에 걸쳐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 방면으로 가는 급행열차의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차고지로 회송됐다. 승객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로 가야 하는 열차가 다시 차량기지로 돌아가면서 열차 운행은 차례로 지연돼 9호선 내 혼잡도는 극심해졌다.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운영하는 서울9호선운영㈜은 열차 고장으로 인한 혼잡은 파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오전 5시 53분께 종합운동장행 급행열차가 차량기지 출발 후 운전미숙으로 정위치 정차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반대편 승강장의 출입문을 잘못 열어 고객이 탑승하지 못했다”면서 “메트로 퇴직기관사 출신인 대체기관사의 운전미숙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전 7시 25분께 종합운동장행 급행열차가 기지에서 출고시 운전모드 취급 미숙으로 영업운행을 못하고 회송했다”며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열차는 차질없이 100% 정상운행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거짓말이었고 이를 숨기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7-12-01 13:02:29#1. 서울 가산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2)는 남성임에도 '여성전용주차구역'을 거리낌 없이 이용하고 있다. 주로 출입구쪽에 위치해 편한 데다 장애인용 주차구역과 달리 벌금도 없어 굳이 지켜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평소 이용하는 3층짜리 공영주차장 건물의 1층이 전부 여성전용주차구역"이라며 "여성 운전자가 그 정도로 많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해놓으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2. 4세 딸을 둔 워킹맘 최모씨(37)는 여성전용주차구역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대개 입구와 가깝고, 주차 공간도 넓어 미숙한 운전 실력으로도 주차가 쉽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남자들이 여성전용주차구역에 차를 대는 것이 보이면 한마디 쏘아붙이고 싶은 기분"이라면서도 "그러나 남자들이 많이 댄다고 해도 관리가 되지 않음을 탓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지, 제도 자체를 없애는 건 답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운전자가 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는 여성전용주차구역. 그러나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주차가 편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에 있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여성은 운전을 못한다'는 차별적 인식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대형 마트 여성주차구역에서 발생한 '트렁크 시신 사건'처럼 범죄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남성전용주차구역도 만들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공간이 범죄 온상?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개정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25조'에 따라 서울에 새로 생기는 주차장에는 여성전용주차공간 지정이 의무화됐다. 30면 이상의 주차장일 경우, 여성전용 주차공간 설치 대상이며 노상(도로 위)은 10% 이상, 노외 및 부설 주차장에선 20% 이상 여성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내 여성전용주차구역은 총 66개소 1433면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생기기 시작한 서울 시내 여성전용주차구역은 총 1627개소 4만5128면으로 집계된다. 이는 애초 여성운전자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서울시의 '여행(女幸·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실제로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진모씨(40)는 "성범죄 등에 있어 어느 정도 보호구역이 될 수 있고, 특히 주차를 잘하지 못하는 운전자의 경우 뒤에서 경적을 울려대는 남성 운전자들을 피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용주차구역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워킹맘 박모씨(38)는 "초보운전일 때는 주차공간이 넓은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차라리 '초보운전 전용 주차공간'이나 '3살 이하 영유아 동반 차량 주차공간'을 지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업주부 조모씨(46)는 "이제 여성운전자가 아주 많아졌는데 굳이 주차구역을 따로 둘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여성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들이 오히려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등의 사고를 불러와 남녀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운전 못한다"는 여성 편견 조장 무엇보다 여성전용주차구역은 하나의 미봉책일 뿐, 범죄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여성전용주차구역은 약자만 모아놓아 범죄 노출이 더 쉬워지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주차장을 더 밝게 하거나 인력 개선 등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장인 강모씨(31)도 "여성운전자가 많아졌고, 여자가 운전한다는 것만으로 약자는 아니다"며 "차라리 장애인구역을 늘리는 등 다른 데 신경을 쓰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성모씨(30)도 "여성전용 주차구역을 만든 취지가 명확하지 않다"며 "남성이 여성보다 운전을 잘하기 때문이라면 오히려 여성 운전자를 비하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전용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좀 더 안전한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씨(48)도 "전용구간에 대해 실질적인 처벌이 없어서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좀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도 위반 시 강제성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행복 프로젝트 차원에서 위반 시 제재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6-01-10 17: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