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탄소 배출량 감소와 운항효율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GE 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도입한 통합 소프트웨어는 항공기 데이터분석 및 운항 최적화 프로그램인 퓨얼 인사이트와 세이프티 인사이트, 플라이트 펄스앱 등 총 3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퓨얼 인사이트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벤트 측정 시스템(EMS)을 사용해 항공기 운항단계의 전반에 걸쳐 연료효율 개선 기회를 빠르게 찾아주고 효과가 높은 방법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도록 도와준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간 약 1878톤의 연료효율 개선과 함께 약 5916톤의 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이프티 인사이트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항공기에서 수신한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해 잠재적인 위험을 식별하고 안전을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플라이트 펄스 애플리케이션은 퓨얼 인사이트와 세이프티 인사이트에서 분석된 연료효율과 비행안전에 대한 데이터를 조종사에게 직접 제공한다. 조종사는 앱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행의 안전 및 효율성을 검토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운항 계획 수립을 통해 비행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임해진 에어프레미아 운항기술팀장은 "GE 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것은 국내항공사 중 에어프레미아가 처음이다"라며 "이번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호는 물론 항공사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상업용 및 군용 항공기의 제트 엔진, 부품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전세계 4만여명의 조종사들에게 플라이트 펄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3 09:05:19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스마트십 '오션링크'의 개념도. 현대중공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십 '오션링크(OceanLink)'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액센츄어(Accenture)사와 공동으로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 Ship)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오션링크'라는 상표로 출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오션링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에 액센츄어사의 디지털 분석 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으로 선박에서 생성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선박 운항 효율 향상과 기자재 수명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십은 엔진, 발전기 등 선박의 기관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능에 한정된 반면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십 기능들을 구현하는 등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해상의 위험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을 탑재해 선박의 안전성을 높이고 각종 기자재에 대한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예방하고 진단해 선박 유지보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게 했다. 또한 오는 2018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사용량 데이터 수집 의무화' 규제에 필요한 연간 연료 소비량, 항해거리, 운항시간도 제공하는 등 점차 강화되는 국제 환경·안전 규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액센츄어사와 함께 본격적인 커넥티드 스마트십 개발에 들어간 지 약 9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선박의 경제·안전 운항을 지원하는 최적 운항 기능과 적재 화물 모니터링 기능 등을 개발해 스마트십을 지속적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05-25 10:50:48삼성증권이 한진해운의 운임 상승 폭이 낮고 수요보다 높은 공급 증가로 운항 효율성이 낮아진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6일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강세를 보이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예상보다 운임상승폭이 낮았고 수요보다 높은 공급 증가로 운항 효율성이 낮아져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3분기 실적에서 2가지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수요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화주들의 운임은 수요의 뒷받침 없는 공급조절만으로 인상에 한계가 있고 운임이 수익이 나는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선사들의 공급조절 의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미주노선 수요가 점진적 회복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것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12-11-06 09:00:51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세계 10위 메가캐리어로의 도약이 가시화되면서, 문제가 됐던 '항공 지연율'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 지연율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로, 전문가들은 합병을 통해 정시 운항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지연율은 외항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합병 대상 5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6.23%로 외항사 평균 지연율(22.2%)을 상회한다. 특히 에어서울은 43.6%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으며, △진에어 33.8% △아시아나항공 25.6% △대한항공 2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결 지연(A/C 접속)'이 2만4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교통흐름 △공항 및 출입국 절차 △정비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결 지연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이후 연결편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운항 일정이 촘촘할수록 지연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메가캐리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연율 개선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확보하게 될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율성이 지연율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항공 지연은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합병을 통해 노선 간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하면 지연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지연율 개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 교수는 "합병으로 중복된 노선을 정리하고 운항 계획을 최적화하면 이착륙 시간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중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지연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과 저비용 항공사(LCC) 간 재편을 통해 운항 효율성이 향상되면 정시 운항률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로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 투입 및 항공기 정비 체계 개선을 통해 연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정시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국내·국제선 항공기의 지연 기준을 강화해, 운항 스케줄보다 15분을 초과해 게이트에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경우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4-12-24 18:16:17#OBJECT0#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세계 10위 메가캐리어로의 도약이 가시화되면서, 고질적으로 문제가 돼왔던 '항공 지연율'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 지연율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로, 전문가들은 합병을 통해 정시 운항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지연율은 외항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합병 대상 5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6.23%로 외항사 평균 지연율(22.2%)을 상회한다. 특히 에어서울은 43.6%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였으며, △진에어 33.8% △아시아나항공 25.6% △대한항공 2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결 지연(A/C 접속)'이 2만4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교통흐름 △공항 및 출입국 절차 △정비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결 지연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이후 연결편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운항 일정이 촘촘할수록 지연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메가캐리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연율 개선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확보하게 될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율성이 지연율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항공 지연은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합병을 통해 노선 간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하면 지연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지연율 개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 교수는 "합병으로 중복된 노선을 정리하고 운항 계획을 최적화하면 이착륙 시간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며 "중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지연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과 저비용 항공사(LCC) 간 재편을 통해 운항 효율성이 향상되면 정시 운항률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로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추가 투입 및 항공기 정비 체계 개선을 통해 연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정시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국내·국제선 항공기의 지연 기준을 강화해, 운항 스케줄보다 15분을 초과해 게이트에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경우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16:09:57[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 1번함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투함 최초로 ECS를 국산화하는 사례로, 한화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계통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함정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돕는 장비다. 함정의 '심장' 역할을 하는 ECS는 한화시스템이 국산화한 '두뇌'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초지능화·자동화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ECS는 그간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했던 첨단 기술로, 우리 해군은 함형별로 상이한 해외 제품을 탑재해 후속 군수지원과 성능개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개발로 한국은 이 기술을 자립화하며 함정 운용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울산급 배치-IV에는 △CMS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MFR)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등 다양한 핵심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ECS는 함정뿐 아니라 상선에도 최적화 할 수 있는 ‘스마트십 핵심 솔루션’으로, 자율운항 및 선박 플랫폼 고도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3 09:56:57[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의 대표 장거리 노선 인천~시드니 노선이 2022년 12월 취항 이후 2주년을 맞이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인천~시드니 노선은 누적 21만5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평균 90%의 탑승률을 유지 중이다. 해당 노선은 2022년 12월 23일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최초로 신규 취항하며 합리적 운임과 서비스를 앞세운 대표 장기리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의 순항은 대형기의 도입 영향이 크다. 2022년 2월부터 3대의 광동체 A330-30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했으며, 24년 하반기에 추가 1대를 도입해 총 4대를 운영 중이다. 시드니 노선 외에도 국내선 및 일본 노선 일부와 싱가포르, 자그레브(동계 기간 일시 운휴) 노선에 A330-300 기종을 투입해 여행 편의를 더하고 있다. A330-300 기종은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12석의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 좌석’을 갖추고 플랫베드형 좌석, 조절이 가능한 헤드레스트와 레그룸, 콘센트 및 독서등을 장착해 편리함을 더했다. 이코노미 좌석 역시 넓은 간격과 인체 공학적 설계, 전자기기 홀더와 USB 포트를 장착해 개인 엔터테인먼트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형기 도입 이후 여객 수송과 더불어 화물 운송도 원활해져 티웨이항공의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벨리 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자,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등 대형 화물을 항광화물 탑재 용기(ULD)로 수송해 인천-시드니 노선의 화물 운송 실적은 2023년 859t에서 2024년 1700t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티웨이항공은 여객과 화물 운송 모두 지속 성장하고 있다. 현재 △A330-300 4대 △A330-200 5대 보유로 9대의 대형기를 포함해 총 38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면서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대양주, 유럽노선까지 폭넓은 노선과 합리적인 운임으로 고객들의 여행 편의에 앞장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5년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 A330-300 1대를 추가 도입해 25년 하계 스케줄부터 유럽 4개 노선(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증편 스케줄 투입과 25년 신규취항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캐나다 밴쿠버 노선 운영으로 사업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형기 도입을 통한 노선 다각화로 여객 운송과 화물 사업 모두 효율적인 수송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안전 운항을 기반으로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23 09:21:49#OBJECT0# [파이낸셜뉴스]미국 의회가 조선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탄핵 정국의 여파로 계류되며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초격차 유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조특법 통과와 선박 건조 보증(RG)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미국발 호재에도 국내선 '조특법' 발목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80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고, 외국 건조 선박의 한시적 전략상선단 포함을 허용한다. 또, 중국에서 선박 수리 시 최대 200% 세율을 부과하고, 미국이나 동맹국에서 수리하면 세율 면제를 적용해 한국의 선박 수리 시장 기회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K-조선에 호재를 환영하는 가운데, 실질적 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렴한 인건비를 넘어설 기술력과 더불어, 시스템 개발과 비용 효율성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법안에는 미국 상선을 현재의 약 3배로 늘리는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미국 내 시설 한계로 일부 선박 수리 수요가 한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선박 수리를 맡기는 것은 거리, 비용, 시간적 문제가 있는 만큼 유지·보수·정비(MRO)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비용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조특법 개정안 계류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조특법 개정안은 액화천연가스(LNG)·수소·암모니아 등 미래형 선박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 일몰기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법안 통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전문가들 "세제 혜택·금융 지원 필수" 특히 중국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신조 계약 점유율은 18.1%에 그쳤지만, 중국은 69.2%를 기록했다. 중국은 기술력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김명현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LNG 선박 핵심 기술인 프랑스 GTT사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제로 인해 우회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교수는 "암모니아·수소·자율운항 선박은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분야"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려면 조특법 통과와 함께 RG 확대 등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RG 지원의 유동성 확보가 핵심으로 꼽힌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선박 수주가 늘수록 RG 지원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RG를 유동적으로 발급해 국내 조선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G는 선박 건조 계약에서 구매자가 중도금을 지불했을 때 조선소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장하는 금융 장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조특법 개정안과 같은 정부 지원책은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2 10:22:0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지난 19일 자사 6호기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6호기는 현재 보유중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와 동일기종으로 5호기 도입 이후 1년 7개월만에 새롭게 추가된 기단이다. 상업운항을 위한 점검을 진행 중으로, 내부 인테리어 개선이 끝나면 내년 1월부터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도입 기종 좌석 클래스는 46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 35석과 31인치 이코노미 309석 등 총 344석으로 구성됐다. 31인치 간격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추가 기단이 들어오는 일정에 맞춰 33인치로 좌석간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보잉 787-9는 기체 절반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돼 연료 효율성이 기존 여객기 대비 20% 이상 높으며, 항속 거리는 1만5000㎞ 이상으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고효율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에도 총 3대의 항공기 도입이 예정돼 있어 2025년말까지 총 9대의 항공기를 운영, 기단 확장과 노선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밸리카고로 운영하고 있는 화물 운송량도 함께 늘어나며 장거리 시장에서의 화물사업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항공산업에서 기단의 확충은 사업 확장의 핵심과 같다”라며 “균형 있는 노선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소비자 편익과 수익성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방콕 등 5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내년 초 신규 취항이 예정된 다낭, 홍콩에 이어 호놀룰루와 시애틀까지 하늘길을 넓혀 국제선 시장점유율 확대와 소비자 항공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20 10:57:44[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자회사로 품은 아시아나항공에 최첨단 운항통제시스템을 공유하며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통제 업무의 협업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통합대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 대수는 230대를 넘어서며 현재보다 약 1.5배 늘어나고, 승객 숫자도 대폭 늘어난다.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안전 운항 시스템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12월 종합통제센터(OCC)를 전면 리모델링하며 승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통합으로 항공기 운항 관련 의사결정에서 최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이 데이터를 해석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전문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OCC에는 330평 공간에 운항관리사, 기상 전문가 등 안전 운항에 직결되는 전문 인력 240여명이 근무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해석해 운항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업무 특성상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예를 들어 공항 및 항로 분석 전문가들은 분쟁 발생 지역과 항로 제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 운항을 돕는다. 양대 항공사의 전문 인력이 통합되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지는 만큼,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OCC의 공통 업무 기능을 조정·재편해 안전 관리 부문에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비정상 상황 파악 → 문제점·리스크 분석 → 절차·시스템 개선 등 선순환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더 안전한 운항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 이후에는 항공사 운영 규모와 기단을 포함한 리소스 확장으로 비정상 상황에 더욱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 못한 항공기 정비 상황으로 장시간 지연이나 결항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대체기를 투입해야 하는데, 통합 이후에는 상시 충분한 예비기를 운영함으로써 빠르게 대체기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고객서비스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운영센터 인력을 보강해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대고객 안내 기능도 강화할 방치이다. OCC 내부에 NOC를 배치해 타 부문과 신속 협업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으로 완전히 옮겨온 뒤에는 효율적인 지상조업을 포함한 최적의 운영으로 승객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시스템과 기준에 맞춰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에도 ‘절대 안전 운항’이라는 핵심 경영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20 10: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