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쯤이야 내 마음대로" 울산시의원 외유성 논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회 한 의원이 개인 관심사라는 이유로 자신의 소속도 아닌 타 상임위원회 해외 연수에 따라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게 울산시의회의 입장이다. 23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소속 시의원 5명은 지난 17일 5박 7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로 해외 연수를 떠났다. 대표 관광지인 쇼핑몰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와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도시를 계획한 ‘마스다르시티’ 등을 둘러보고 산업·첨단기술·도시개발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목적이었다. 이 일정에는 행정자치위원회(이하 행자위) 소속 천미경 의원(국민의힘·비례)과 수행원으로 의회사무처 5급 사무관이 추가로 따라붙었다. 산건위 소관 업무와 관련 사례 연수인데, 행자위 소속 천 의원이 개인적 관심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편승했다. 여행 경비는 2인의 경비 560만원이 추가되어 총 3042만원까지 늘어났다. 출국에 앞서 지난 2일 울산시의회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가 이를 심사하면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천 의원은 이 심사에서 자신을 의원연구단체인 울산지역경제연구회 회장으로 명시했다. 지역 언론에는 "미래 첨단 스마트 도시 구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가게 되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천 의원은 시의원이면서도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를 겸임하며 한 해 수천만 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로 산업건설위에 배정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해당 상임위의 해외 연수에 따라나선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울산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업무 연관성도 없고, 돌아와 후속 의정활동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심지어 해외연수 심의위에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례적으로 타 위원회 의원이 따라간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두바이 관광 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본인이 경제와 산건위 업무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타 위원회 300만원짜리 공무 해외 출장에 동참하겠다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천 의원처럼 소속이 다르더라도 개인이 마음만 먹으면 타 상임위 해외 연수에 동행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울산시의회는 시의원 전원의 해외여행과 1인 단독 해외여행에 대해서만 제한하고 있다. 더군다나 외유성 국외출장을 방지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며 공무국외출장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울산시의회 의원 공무국외 출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제정되어 있지만 이번에 허울뿐인 조례로 확인되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상임위별로 추진되어왔지만 이는 규정이 아닌 관례일 뿐이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완할 점이 있으면 시의원들 자체에서 제한 규정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9-23 10:51:07
울산시의회 제2회 추경 심의 중단.. 국힘 시의원들 서울 집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회 손근호 의원은 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인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나갈 예정이며, 혼자서라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윤석열의 불법계엄 내란 수사가 본격화되었고,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지방의원들까지 동원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오늘 늦은 오후, 국민의힘에서는 갑자기 상임위 일정을 변경했으며 울산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들이 서울로 집결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울산시의회는 지금 2차 추경안과 각종 안건을 심의하기 위한 회기 중이고 내일도 상임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다"라며 "시민들이 맡긴 자리는 민생과 예산을 챙기라는 자리인데 그 자리를 버리고, 내란 혐의 방탄을 위해 서울로 달려간다면 그것은 시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라고 비판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 압수수색을 위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의원들의 반발에 막혀 불발됐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이들 장소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제259회 임시회를 열고 있다.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 기간 결정 등 안건을 의결하고, 4469억원에 달하는 울산시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손 의원은 "시의원들의 단순 불참이 아닌 회기 중 상임위 일정 자체를 변경한 것은 울산시민 모두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의회가 제 기능을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울산지역 시구군 의원들의 서울 총집결 지시가 어디서 전달되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역 정치계에서 지방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당사 지키기에 나선다는 것은 가능성이 낮다며 국민의힘 당 지도부 또는 울산시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4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9-03 21:18:02
음주운전에 무면허운전 울산시의원 '경고'로 일단락, 파장은 계속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홍성우 울산시의원(국민의힘)이 예상대로 '경고'라는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최근 음주운전 관련 징계를 받은 전국 시도구군의원 중 가장 약하다보니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울산시의회는 23일 제258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해당 징계안을 최종 의결했다. 재석 의원 21명 중 찬성 19명, 반대 2명으로 과반을 넘겨 가결됐다.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9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성룡 의장은 "홍성우 의원에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와 같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홍 시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시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여 만에 음주 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면허취소 사실을 2년 가까이 의회에 알리지 않은 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이라는 사회 통념상 중대한 범법 행위임에도 이처럼 가벼운 징계가 내려진 것은 예견되었다. 본 안건 상정에 앞서 울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말 홍 시의원에게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윤리특위는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7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특히 윤리특별위원회는 홍 의원이 윤리특위에 회부된 지 3개월, 음주운전 적발일로부터는 6개월이 지나도록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이에 시민단체는 천미경 윤리특위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시민단체에서는 "입법기관으로서 공직윤리 준수와 청렴성을 지키기 위해 중징계로 수정 처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다수로 구성된 울산시의회 특성상 예상대로 '경고'에 그쳤다.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도 "내부의 불편함 보다 시민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타 지역 사례를 들며 제식구 감싸기라는 구태를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다수인 대구 남구의회는 음주운전 적발을 우려해 동승자에게 운전대를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목 의원을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대구 남구의회는 국민의힘 5명과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정 구의원은 음주적발 건으로 물의를 빚자 지난 달 17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반면 지난 3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2차례나 적발된 인천시의회 신충식 의원에 대해 인천시의회가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징계를 내렸다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 내부에서도 징계 수위를 더 강화하거나 의정활동비나 월정수당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울산시의회 홍성우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 보다 낮은 것이어서 파장은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3 15:06:15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에 김태선 의원 선출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김태선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시당위원장에 선출돼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게 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울산시당 민주홀에서 열린 김태선 시당위원장 후보 찬반 투표 결과, 총투표율 37.7%, 찬성률 96.7%로 나타났다. 김 당선인은 수락 연설에 앞서 각 지역위원회와 지방의원 등 핵심 당직자들에게 울산지역 집중 호우에 대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울산의 변화를 반드시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당의 변화는 당원으로부터 시작되고, 정치는 언제나 현장에서 완성된다고 믿는다며, 시민과 당원이 함께 만드는 실천 정치 그 중심에 울산시당이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철학과 비전, 정책을 울산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민주당 울산시당이 돼야 한다”라며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승리는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울산시당 조직을 정비하겠다"라며 "가장 먼저 가칭 지방선거정책전략기획단과 울산통합지원단을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1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인준이 의결되면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임기는 전임 이선호 시당위원장의 잔여 임기로 내년 7월 말까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0 23:11:19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에 '친윤' 박성민 의원 선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4일 시당 강당에서 '2025년도 제3차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친윤계 박성민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울산시당이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때이다"라며 "정권이 교체돼 야당의 위치에 놓이게 됐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위상을 높여나가도록 앞장서겠다"면서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구조적 개선에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올해 2월 당시 김상욱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사퇴함에 따라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달 23일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순서대로 맡아왔으며,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 절차에서도 박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 진두지휘하게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14 15:29:45
음주운전에 무면허운전 울산시의원 징계 '경고'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음주운전으로 자동차운전면허가 취소된 뒤 무며헌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울산시의원에게 시의회 윤리특위가 '경고'라는 가장 낮은 징계안을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울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천미경)는 지난 6월 30일 제277회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폐회중 제1차 윤리특위를 열어 의원 징계의 건을 심사한 가운데, 홍성우 의원에게 ‘경고’ 징계 처분안을 의결했다. 징계에 관한 회의 내용은 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비공개지만, 윤리특위는 홍 시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안은 내달 예정된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의결된다. 당초 홍 시의원이 윤리특위에 회부될 때 음주 운전은 배제하고 무면허 운전에 대한 징계만 포함되면서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울산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에 적시된 징계 기준에는 음주 운전은 경고, 공개 사과, 출석정지 등을 적용할 수 있지만 무면허 운전에 대한 징계 기준은 없다. 홍 시의원이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한 바 있어 가장 낮은 수위의 경고 처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주군 제2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시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여 만에 음주 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면허취소 사실을 2년 가까이 의회에 알리지 않은 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징계 내용과 관련해 울산시민연대는 이날 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윤리특위에서 자당 소속 의원을 사면했다"라고 반발했다. 전날 임기가 끝난 윤리특위는 천미경 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환·이영해·손근호·김수종·김동칠·손명희·공진혁·방인섭 위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손근호, 손명희 의원 등 2명으로 나머지 7명은 홍 시의원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울산시민연대는 "당사자는 윤리특위에 출석해 소명하고 사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대의기구가 도로 위 살인행위인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면책하고 옹호하는 곳으로 전락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공무원이 받는 정직이나 감봉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징계로 솜방망이 처벌, 의원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라며 향후 본회의에서 징계를 재논의하고 그 수위를 대폭 강화할 것을 시의회에 요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01 15:47:49
국힘 울산시의원 문형배 강연 철회 요구 파장.. '내란 옹호' 비판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강연에 딴지를 걸면서 민주주의를 허물고 내란범을 옹호했다." 울산시교육청의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초청 특강을 놓고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시교육청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말썽이다. 울산의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이하 울산운동본부)는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회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울산운동본부는 "지난 11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울산시교육청 특강 강사로 초청된 문 전 대행에게 정치적 색깔을 덧씌워 선동하면서, 헌법 질서는 물론 아이들의 교육마저 위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시의원들은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결정된 윤석열(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국민 여론은) 찬반이 반반으로 나뉘었다'라고 주장하며 헌법 제도를 부정했다"면서 "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이 내란 사태에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결과마저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가 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중인 상태에서 일부 의원은 이번 건을 빌미로 예산 삭감을 암시하기도 했다"면서 "민주주의 질서를 해친 사건과 인물을 옹호하기 위해 아이와 학생들의 교육마저 볼모로 잡고 위해를 가하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 문 전 헌법재판관 교직원 대상 강연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문형배 전 재판관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교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문 전 재판관은 이 특강에서 교육이 민주주의의 지속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반이라는 헌법적 의미를 다양한 헌재 판례와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문 전 재판관의 정치색을 거론하며 특강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1일 열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시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문 전 재판관이 법적으로 색깔을 가지지 않아야 함에도 국민들 대상으로 사회적 논란이 되었고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되는 교육청이 이슈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 성향의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을 향해서는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진보 성향의 다수가 지지해서 교육감이 되신 분이지만 일단 교육 수장이 됐으면 진보든 보수든 내려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울산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헌법 불복”이라며 일제히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 여권, 진보 정당들 "헌법 불복하나" 정진우 전교조 울산지부 사무처장은 문 전 재판관이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초청 강연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를 문제로 삼은 시의회가 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이는 단순한 정치적 이견이 아니라 헌법에 대한 정면 공격이다”라며 “정치적 생존을 위해 헌법의 권위까지 부정하려는 국민의힘이 이제는 그 본질을 숨기지 않는 사례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특강 예산을 볼모로 교육행정을 협박한 것은 정치 폭력이며 시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을 가르치는 교육청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근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은 8명의 헌법재판관 전원이 내린 헌법적 판단”이라며 “그 결정이 불편하다고 해서 교육청의 헌법 특강까지 공격하는 것은 헌법 질서에 대한 불복이며, 소속 정당의 정치적 감정을 공교육에 투영한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6 16:14:27
법원, 무면허 운전 울산시의원에게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된 울산시의회 홍성우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의원에게 최근 이 같은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안에 대해 서면 심리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절차로, 당사자가 불복하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도 있다. 홍 의원은 이번 약식명령을 받아들여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회도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시기는 대선 후가 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윤리특위에서 징계 여부 및 종류를 의결하고,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게 된다. 홍 의원은 지난 1월 12일 오후 2시께 울주군 KTX울산역 인근 한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약식기소됐다. 약 2년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된 상태였는데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와 당 윤리위원회의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며 공개 사과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15 14:55:49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두 번 당선된 이성룡 의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의 이성룡 의원(울산 중구 3선거구)이 다시 선출됐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 말 의장직에 당선됐다가 같은 해 8월 9일 의장 직무가 정지된 이후 224일 만에 다시 의장에 당선됐다. 울산시의회는 20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장 후보로 등록한 이성룡 국민의힘 의원과 손근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이 의원 18표, 손 의원 2표, 무효 1표가 나와 이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기쁨에 앞서 마음이 무겁다. 후반기 의장을 둘러싸고 많은 일이 있었다. 가족처럼 지냈던 의원들과 갈등이 오랫동안 있었다"라며 "시민들의 질책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시민의 봉사자이자 대변자로서 소임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정책 의회 역량을 더욱 높여나가며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의회,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5, 6, 8대 울산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6대 후반기와 8대 전반기에는 부의장직을 맡아 왔다. 지난해 6월 25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해 안수일 의원(현재 무소속)과 대결을 벌였다. 1·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 중 정확히 '11 대 11'로 득표했다. 이어진 3차 결선 투표에서도 여전히 '11 대 11'이 나왔다. 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3선의 이 의원이 재선인 안 의원보다 선수(選數)에서 앞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뒤늦게 이 의원을 선택한 투표지 중 기표란에 기표가 두 번 된 '이중 기표'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법정 소송까지 간 끝에 무효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의장 직무가 정지됐고 의장까지 사퇴하면서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소송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원들이 재선거를 결정하면서 민선8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두 번이나 당선되는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0 14:17:41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의장 후보에 3연속 이성룡 의원 내정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뽑는 3번째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성룡 의원을 후보자로 내정됐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19명은 12일 오후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원을 후반기 의장 내정자로 선출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기환 의원과 3선의 이성룡 의원이 출마해 2파전이 펼쳐졌다. 경선 결과 1차 투표에서 이 의원 9표, 김 의원 8표, 기권 2표가 나왔고, 2차 투표에서 이 의원 10표, 김 의원 8표, 기권 1표가 나와 결정을 내지 못했다. 이어 3차 최종 투표에서 이 의원이 10표를 얻고, 김 의원이 8표를 얻는 데 그쳐 이 의원이 후반기 의장 후보 내정자로 선출됐다. 나머지 한 표는 기권표다. 울산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중 19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날 의총 결과에 따라 본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다. 두 의원은 앞서 의총에서 표결로 후보가 결정된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오는 14일부터 17일 중 의장 후보 등록 공고에 단독 등록하고, 오는 2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는 절차만 남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12 15:3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