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지역 직장인들의 치유와 삶의 활력을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시청사 1층에 위치한 '울산책방'에서 특별 추천 전시 ‘언제나 슬기로운 직장인 생활’을 운영한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추천 도서 전시는 바쁜 업무와 관계 속에서 지친 직장인들에게 위로와 동기부여를 전하고, 실질적인 삶의 팁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울산책방 전시 코너에서 진행되며, 치유 주제 관련 도서 총 140권이 소개된다. 전시 도서는 자유롭게 열람 및 대출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6시이다. 전시 구성은 직장인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3개 대주제, 9개 소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주제인 ‘일상이 버거울 때 잠깐 멈춤’은 마음에 숨 쉴 틈을 주는 도서들을 통해 회복과 자기 돌봄,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두 번째는 ‘직장인 셀프 성장 안내서’로, 습관 관리부터 재테크, 건강까지 직장인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책들로 구성된다. 세 번째 주제인 ‘사람 사이에서 단단해지는 법’은 인간관계와 소통, 세대 이해, 가족과의 관계 회복에 관한 도서로 직장에서의 정서적 소진을 극복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울산책방은 앞으로도 지역 시민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주제의 책 추천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과 시민의 정서적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책 추천은 현실 공감형 주제를 통해 직장인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누구나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직장인들이 이번 특별 전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정도의 점심시간을 쪼개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운영 시간을 퇴근 이후 오후 8시까지 연장하는 등 실질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1 13:46:2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청년 자영업자에게도 출산·육아를 지원하고 태화강국가정원에 야외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생활 곳곳에 문화가 스며있는 울산을 만들어 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으로 3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3월 문화와 휴식 공간인 열린 도서관 ‘울산책방’ 등으로 새단장한 시청 본관 1층에서 열려 시민생활 중심의 시정 방향을 반영했다. 제2차 울부심 생활+사업에는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문화', '생활안정', '생활복지'가 중점이 됐다. 먼저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울산 야외도서관 ‘소풍’ △울산의 밤, 이야기 야시장 △울산형 U-키즈카페 △청년활동 경험 지원 △울산청년 N요일 프로그램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야외도서관 '소풍'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에 도서관을 조성해 책과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생활 곳곳에 문화가 스며있는 울산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창업의 꿈, 울산이 이루어 드림(Dream)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화 △부모 수면 휴게쉼터 △내용연수 경과 소화기 리사이클링 △여성안심귀갓길 도로명 LED 경관조명 설치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울산 자영업(UP) 아이와 함께 행복업(UP) △울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이웃사촌돌봄단 △울산형 지능형 경로당 ‘스마트커뮤니티’ △세대이음 장난감 수리 & 유아옷 나눔 △구구팔팔, 어르신 청춘여행 등 5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출생 장려를 위한 휴직 제도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자영업자의 경우 복지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가 있어 왔다. 이번에 울산시는 출산·육아 중인 청년 자영업자가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로 최장 6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독거노인, 고립·은둔 청년 등 1인 가구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1만명 수준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이웃사촌돌봄단’을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제2차 울부심 생활+ 사업에는 3년간 112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사업이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1차 사업추진에 이어 2차 울부심 생활플러스 사업의 추진으로 울산시민이 울산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울산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9 10:22:02롯데그룹이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경상남도 농어촌 거주 출산가정 및 출산예정 가정 300가구에 출산 및 육아용품을 담은 '생명틔움' 키트 300개를 지원했다. 또 아동들이 문화체험을 하고 역량 강화를 하기 위한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사업 'mom편한 꿈다락'도 진행 중이다. 대구·광주·양평·천안·대전 지역 등 이번달까지 총 93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 조성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해 실내 공공형 놀이터를 지원하는 'mom편한 놀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 남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29호점을 오픈했으며 1월에는 의정부에 30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는 mom편한 놀이터로 지역 아동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13회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 성수에서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밸유 봉사단 3기는 이번 달부터 3개월간 아동 대상 공정무역 교육, 지역사회 어르신 안전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활동, 업사이클링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롯데마트·슈퍼와 함께 보바스 병원 환아 150여명에게 토이저러스의 인기 장난감을 선물하고, 마술 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토이저러스' 행사도 진행했다. 롯데는 국가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 및 가족들이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육군본부 주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에 상품과 문화체험 활동을 후원했으며, 지난해 11월 21일에는 공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컨테이너형 독서카페 '청춘책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장병들에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23 18:46: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일권)는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의 여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 A씨를 30일 상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한 관련자 조사 및 임상심리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면밀히 수사한 결과, 조현병으로 인한 자의식 과잉 상태에서 저지른 ‘이상동기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범행을 저지른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인정할 만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9월 8일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책방 근무자인 피해자를 손과 발로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파손했다. 검찰은 A씨가 별다른 근거 없이 추석 연휴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는 생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참사 예방을 요청하기로 마음먹고 평산책방을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그곳 직원인 피해자에게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피해자로부터 영업 종료를 이유로 다음에 찾아올 것을 권유 받자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으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이상동기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30 17:27:1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아버지의 71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다혜씨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다혜씨는 “블랙 터틀넥 어쩔? 멋지다! 울아빠 71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혜씨가 함께 게시한 짧은 영상 속에는 검은색 터틀넥을 입은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평산 책방에서 생일 고깔모자를 쓰고 함박미소 짓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다혜씨는 이 외에 별다른 글을 적진 않았지만, 최근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통계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이를 염두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3일 김우호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앞서 세종 대통령기록관과 서 씨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과 최수규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SNS에 “생일날엔 산행이죠”라며 눈 내린 영축산을 배경으로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난을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13:51:25서울대가 공업교육과에 자동차공학 전공을 처음 개설한 때가 1963년이다. 그해 신입생 이충구는 사상 첫 자동차 전공 세대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학과 동기들 대부분이 그때까지 타 본 자동차라곤 미군이 쓰던 승합차를 개조해 만든 19인승 시내버스가 유일했다. 겨울이면 배터리에서 황산과 유황 타는 냄새가 바닥을 뚫고 올라왔다. 이제 시작인 학과의 환경은 열악했다. 연구에 쓸 자동차라고는 어디선가 기증받은 지게차 1대가 전부였다. 참고할 만한 변변한 서적도 없었다. 이충구는 청계천 중고책방을 돌며 미군의 차량정비 매뉴얼들을 구해다 사전을 뒤적이며 읽었다. 군대에서도 자동차 학습은 이어진다. 군이 보유한 자동차 기술은 민간보다 한 수 위였다. 그가 굉장한 이야기를 듣게 된 것도 그 무렵이다. 바로 현대의 자동차 진출 소식이었다. 당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한창이던 때다. 자동차의 완전 국산화 구상도 거기에 들어있었다. 국산화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는 회사엔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표에도 부품 조립 말고 해본 게 없던 업계는 꿈쩍 않고 있었다. 그때 "그거 내가 해보겠다"고 손 든 이가 다름 아닌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 회장이다. 정 회장은 미국 워싱턴에 출장 중이던 정세영 현대건설 상무를 급히 호출한다. 1967년 4월이었다. "포드가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이니 접촉해 보라." 정 회장 지시에 정 상무는 디트로이트의 포드 본사를 급히 찾아갔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국내 자동차 수요뿐만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 정 회장이 정부에 제출한 자동차사업 계획서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그해 12월 정부는 현대의 자동차 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이충구는 1969년 현대차 신입사원이 된다. 해안가 습지를 메워 급하게 조성한 울산 부지는 허름한 창고 한 동이 전부였으나 일터엔 약동하는 기운이 넘쳤다. 그가 맡은 첫 업무는 포드 코티나를 조립하는 작업자가 프로세스 시트대로 작업을 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포드사 기술진에겐 검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 자동차 압축성장의 비밀이 담긴 '이충구 노트'도 여기서 시작된다. 고유모델 없이는 회사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 정 회장은 호랑이 굴로 들어가고 있었다.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굴지의 디자이너 36세 조르제도 주지아로를 신차 스타일링 파트너로 삼았다. 고유모델 개발진에 이충구가 합류했다. 진용은 꾸려졌지만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한민국 첫 국산차 포니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것만 분명했다. 그를 포함한 5인의 드림팀은 주지아로의 '이탈디자인'이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그렇게 떠난다. 1974년 2월이었다. 포니는 그로부터 8개월 후 세상에 나왔다. 본격 생산은 이듬해이다. 기적이었다. 드림팀은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이충구와 그들은 밤마다 머리를 맞댄 채 낮에 들은 이탈디자인 직원들의 암호 같은 설명들을 퍼즐 맞추듯 정리해 갔다. 제도판의 이쪽저쪽에서 산발적으로 출발한 차체 도면은 3개월이 지나면서 자동차 꼴을 갖추게 된다. 이충구는 이 과정 전체를 사진 찍듯 세밀하게 기록했다. 이것이 신차 개발의 지침서로 불리는 전설의 '이대리 노트'다. 지난 2002년 최고기술경영자(CTO)에서 물러나 후학을 양성해온 이충구 전 사장이 최근 출간한 '포니 오디세이'가 이 노트를 집대성한 책이다. 포니의 성공 후 정 회장은 독자 엔진, 국산 부품, 기술 독립을 밀어붙였다. 수백 번의 좌절, 수만 번의 환희가 반복됐다. 그 결과가 세계 3위 현대차의 오늘이다. 여기에 수많은 이 대리의 도전과 열정이 없었다면 단언컨대 현대차의 지금도 없었을 것이다. 포니 신화는 의대 블랙홀 시대에 기술인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미래 한국을 짊어질 인재들이 미용, 성형 도구를 잡기보다 실험실 불을 밝히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더 많은 이 대리가 나와야 희망이 있다. jins@fnnews.com 논설위원
2023-10-23 18:27:2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재임 시절을 돌아보며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깃털보다 가벼운 평산책방 주인의 앞뒤 안 맞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던 문 전 대통령이 또 자가당착에 빠져 가짜뉴스를 생성 중”이라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하루가 멀다고 문정권의 탈원전, 태양광 등 비리들이 속속 터지고 있다. 어디 이것뿐인가”라며 “4대강 보 해체 부당개입, 전방위적인 통계 조작, 월북 몰이 및 강제 북송,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문 정부 의혹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과 팬덤 지지층이 성지 순례하듯 책방으로 몰려들어 팬미팅장이 되어버리니, 마치 정치인이라도 된 듯하다”라며 “현실 정치와 일체 연관을 가진 활동을 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스스로 어기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이어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없었던 청와대’라는 발언은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자화자찬하며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진영으로 갈린 대한민국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는 책방 주인이 국익과 국민을 저버린 채 동네 책방을 매개체로 갈라치기 팬덤정치를 도모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닌 전직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토록 원하는 ‘잊힌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퇴임한 지금까지 민주당과 함께 가짜뉴스 공동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 30년 지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금지,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 감찰 무마 등 문 전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만도 나열하기 버겁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임기가 끝나면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의 다큐 영화를 통해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한 생각이 든다’는 망언인지 실언인지 모를 말을 했다”며 “본인을 미화한 영화를 찍고, SNS를 통한 ‘전언 정치, 광폭 행보’를 하는 것이 ‘잊혀지고 싶다’던 말과 부합하는지,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져야 허망하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내’ 편향이 아닌 국민 전체를 ‘내’ 진영이 아닌 국가 전체를 생각하며 부정부패로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진정한 국가 원로’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저서 ‘나의 청와대 일기’를 소개하며 “나로서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책”이라며 “단 한 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여당이 반발하자 추천 책 저자인 윤 전 비서관 역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과거 자신들의 정권에서 자행된 측근과 친인척의 권력형 비리가 다시 회자될까 두려운 모양”이라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건 등과 비교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윤 전 비서관은 또 “짐작컨데 향후 벌어질 인사 논란에서도 여당은 또 문재인정부 탓에 열을 올릴 터, 집권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한 게 아니라면 야당 탓, 문재인 탓 그만하고 민생이라도 챙기길 바란다”며 “이 삼복더위에 전기요금 무서워 에어컨조차 마음 놓고 켜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의 고단함이 보이지 않느냐”고 적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1 08:12:4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이 개점 한 달 만에 2만권이 넘는 책을 팔았다. 평산책방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점 한 달(4월 26일∼5월 25일) 4만2097명이 방문했고 책 2만2691권을 판매했다고 29일 밝힌 뒤 "많은 분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개점 후 한 달 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문 전 대통령의 서평집인 '책 읽는 사람-문재인의 독서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산책방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영업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문 전 대통령은 여생을 보낼 양산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며 사비를 들여 지난 4월 26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을 개업했다. 현재 전반적인 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고 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지법 양산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했다. 시인 안도현, 시인 출신으로 문 전 대통령 재임 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역임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중이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의 수익은 재단에 귀속되며, 이익은 평산마을과 지산리,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9 20:00: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위치한 책방 카페 '바이허니'가 울산시 제7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책방카페 바이허니의 정원은 면적 339㎡ 규모로 입구의 입구 정원과 앞마당 정원, 텃밭 정원, 본채와 별채 사이의 중정, 그 외 휴게실, 강의실, 주차장,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정원에는 식물 정원을 주제로 교목 14종, 관목류 18종, 초화류 100여 종이 식재돼 있으며, 계절에 맞추어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과 책방 갤러리의 전시 자료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특징이다. 정원을 조성한 바이허니 박태숙 대표는 “어릴 때부터 친정어머니께서 마당의 장독대 둘레에 봉숭아, 작약, 과꽃 등을 심고 가꾸시는 걸 보며 자랐다"라며 "꽃을 가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라 건축을 설계할 때부터 정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원은 지붕 없는 거실이기 때문에 오시는 손님 누구나 정원에 피어난 꽃을 보며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고 쉬어가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12 14:19:48[파이낸셜뉴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2 아동권리영화제’에 앞서 각 분야 전문가와 색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들여다 보는 ‘씨네 아동권리 토크’ 사전 신청을 시작한다. 아동권리영화제(CRFF)는 2015년부터 매해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이 주최한 영화제로, 아동권리를 아동의 목소리로 세상에 알리는 국내 유일한 영화제로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과 다양한 시선으로 아동권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위해 온라인 상영과 더불어 팝업 상영관으로 씨네 아동권리 토크를 운영한다. 2022 아동권리영화제 씨네 아동권리 토크는 각 분야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영화를 전문적이면서 색다른 시선으로 들여다 보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11월 12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과 대전, 울산, 대구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지난 20일부터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 내 ‘FREE 티켓박스’ 메뉴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첫 번째 씨네 아동권리 토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최인아책방(11월 12일)에서 열리며, 씨네21 김소미 기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 도서 ‘천 개의 파랑’ 저자 천선란 소설가가 참여한다. 초청작 ‘비스트’ 관람 후 기후위기로 빼앗긴 아동권리에 대해 논한다. CGV연남(11월 19일)에서는 영화제 수상작의 시상식과 함께 총 2부에 걸친 씨네 아동권리 토크가 이어진다. 1부에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와 김중혁 소설가, 수상 감독이, 2부에는 이은선 영화전문기자와 윤가은 감독, 수상 감독이 참여해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감상하고, 우리시대 아동권리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대전시청 대강당(11월 23일)에서 열리는 씨네 아동권리 토크에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박일아 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고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남궁인 의사가 참여한다. △CGV울산삼산(11월 25일)에서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장슬기 프로그래머, 도서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저자 김민섭 작가가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12월 2일)에서 개최되는 씨네 아동권리 토크에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주유신 프로그래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이자 뇌과학자인 정재승 박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영화 속 아동권리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진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아이들이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처럼, 영화를 통해 아동과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2022 아동권리영화제가 곧 막을 올린다.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시네마토크를 전국 4개 지역에서 운영하게 됐다. 감독과 관객이 현재를 살고 있는 아동의 다양한 권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4 08: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