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4월 2일 '기후변화 대응 신규 양식어종 지원' 사업자로 경상북도 울진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신규 양식어종 지원’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에 대응해 차세대 전략 품목을 육성하고 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자로 선정된 울진군은 '울진군 정치망 어업회사법인'과 함께 2028년까지 총사업비 300억 원(국비 90억 원)을 투입해 최근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는 방어를 차세대 양식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난류성 어종인 방어는 주로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 해역으로 서식지가 이동하고 있어 동해안 중심으로 양식이 가능해지고 있다. 또 방어는 지방질이 풍부해 젊은 층 입맛을 사로잡는 등 국민 횟감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방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어업인 소득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해상에는 태풍 등 재해 극복이 가능한 부상침하식 가두리 양식시설을 조성하고, 육상에는 스마트양식장 및 원스톱 가공시설은 물론 종자·중간육성어 대량생산 연구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방어 스마트양식·가공시스템 조성이 국내 방어 생산량 증대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양식 품목을 계속해서 발굴·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02 12:36:33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흔히 교통 오지로 통한다. 울진 등 경북 동해안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들 지역의 교통 사정이 좋아졌다. 강원도 강릉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ITX가 완전 개통하면서다. 이에 발맞춰 코레일관광개발이 기차를 이용해 '2025 울진대게축제'를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내놨다. 특히 이번 상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기장·경주 등 경상권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포함시켜 울진대게축제와 지역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해당 상품은 '동해 바다 숲 맑은 여행', '한우 온천 뷔페 총출동', '겨울 온천 맑은 여행', '그곳은 설국이었다'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됐다. 모든 코스에는 울진대게 경매, 붉은대게 낚시 등 울진대게축제 주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붉은대게(홍게) 무한 제공 1식이 포함돼 있어 푸지게 게맛을 볼 수 있다. 또 상품에 따라 금강송 에코리움,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왕피천 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돼 있어 울진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왕복열차비와 숙박비(1박), 식비(3~5식), 관광지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해 1인당 18만9000원부터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울진을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권 거주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기차여행의 낭만을 만끽하며 겨울 바다와 대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3 19:39:14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흔히 교통 오지로 통한다. 울진 등 경북 동해안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들 지역의 교통 사정이 좋아졌다. 강원도 강릉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ITX가 완전 개통하면서다. 이에 발맞춰 코레일관광개발이 기차를 이용해 ‘2025 울진대게축제'를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내놨다. 특히 이번 상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기장·경주 등 경상권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포함시켜 울진대게축제와 지역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해당 상품은 '동해 바다 숲 맑은 여행', '한우 온천 뷔페 총출동', '겨울 온천 맑은 여행', '그곳은 설국이었다' 등 모두 4가지로 구성됐다. 모든 코스에는 울진대게 경매, 붉은대게 낚시 등 울진대게축제 주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붉은대게(홍게) 무한 제공 1식이 포함돼 있어 푸지게 게맛을 볼 수 있다. 또 상품에 따라 금강송 에코리움,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왕피천 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돼 있어 울진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상품 가격은 왕복열차비와 숙박비(1박), 식비(3~5식), 관광지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해 1인당 18만9000원부터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 울진을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권 거주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기차여행의 낭만을 만끽하며 겨울 바다와 대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2 14:24:56【울진(경북)=정순민 기자】 "니들이 게맛을 알아?"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속 주인공처럼 분장한 원로배우 신구가 커다란 게를 베고 누워 이렇게 말한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모았던 롯데리아 게살버거 광고의 한 장면이다. 게맛을 실컷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경북 울진 후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다. 대게가 제철인 지금 이곳에 가면 게맛을 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울진대게 대게 생산량 1위인 경북 울진은 대게 원조마을로 통한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대게는 고려시대 때부터 울진의 특산물로 이름을 알렸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는 2월부터 잡힌다. 대게축제가 매년 2월을 전후해 열리는 이유다. 대게는 크다고 해서 '대(大)게'가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대나무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다.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고깃배 한 척에 2∼3마리만 나올 정도로 귀한 몸이다. 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왕돌초는 맞잠, 중간잠, 셋잠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수중 암초지대로, 넓이가 동서 21㎞, 남북 54㎞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다. 울진 어부들은 이곳에 어망을 던져 대게를 잡는다.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찜통에 10~15분 정도 쪄낸 대게 다리를 부러뜨려 살짝 당기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게뚜껑을 열어 흰 쌀밥에 비벼먹는 게장도 별미지만, 게 다리를 넣고 끓인 게라면도 일품이다. 이곳의 주인공은 대게만이 아니다. 울진에선 흔히 '홍게'로 불리는 붉은대게도 많이 잡힌다. 홍게는 생김새가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더 강하다. 대게와 홍게는 생물일 땐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찐 다음 배 부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배딱지가 하야면 대게, 붉으면 홍게다. "산으로, 바다로" 1박2일 울진 즐기기 대게로 두둑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젠 유람을 떠날 차례다. 울진의 핫플레이스는 주로 바다 쪽에 몰려 있지만 그렇다고 가볼만한 산과 숲, 계곡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중 대표 선수가 울진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사 계곡이다. 덕구온천이 있는 덕구계곡과 백암온천이 있는 신선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 군락지에 자리한 금강송 에코리움은 울진 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철저하게 보존해온 금강송 숲길은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쉬엄쉬엄 걷기에도 좋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금강송 테마전시관을 비롯해 친환경 객실, 치유센터, 숲체험길, 찜질방, 북카페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 다만 이곳은 '디지털 디톡스'와 '리버스(Re:Birth) 스테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객실에 TV가 없고 디지털 기기의 사용도 일부 제한된다.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불영사 계곡은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이 가히 절경이다. 근남면 행곡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까지 15㎞에 이르는 계곡길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을 만큼 아름다워서 계곡을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참 좋다. 불영정, 선유정 등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계곡 중간중간에 있고, 그 끄트머리에 '부처 형상의 바위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다'는 절집 불영사(佛影寺)가 있다. 비구니 사찰인 불영사는 스님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어내는 사찰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관동팔경, 월송정과 망양정을 찾아서 울진에 왔다면 송강 정철(1537~1594)이 '관동별곡'에서 칭송한 월송정(越松亭)과 망양정(望洋亭)을 둘러볼 일이다. 관동8경 중 하나인 월송정은 고려시대 처음 지어진 오래된 누각으로 1980년대 옛 양식을 본떠 새롭게 지었다. 정자 주변에는 해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걷기에 좋고, 바로 앞에 푸른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풀어낸 정조대왕의 편액(널빤지에 글을 새겨 문 위에 거는 액자)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월송정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30분을 달리면 망양정이 나온다. 망양정은 왕피천공원 인근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탁 트인 동해 바다 전망이 가능하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8경 중 으뜸이라 하여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액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망양정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고즈넉한 산책길을 따라 망양정까지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왕피천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대게축제가 열리는 후포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후포등기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이곳에는 지난 1968년부터 불을 밝힌 후포등대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대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사진찍기에 좋고, 인근에 동해 바다로 쭉 뻗은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있어 푸른 바다를 영접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다 위 20m 높이에 총 135m 길이로 쭉 뻗은 등기산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맞이하는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2 13:54:08[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이번 달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음’ 단계로 예측됨에 따라 임상섭 산림청장이 지난 2022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의 산불 대응 태세를 직접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발생, 29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6254채가 소실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고온으로 메마른 수목과 강한 돌풍이 산불 확산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 상승과 함께 건조한 봄철이 반복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성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대형산불을 경험한 울진군 등지에서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울진군의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살피고 울진산림항공관리소의 산불진화헬기 운영현황 및 이동식 저수조 활용 등 산불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울진군은 대형산불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산불감시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산불의 주요 원인인 영농 부산물의 파쇄지원 및 화목보일러 안전점검 등을 펼쳐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감시 체계와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해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면서 "기상 조건과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국내 산불 위험 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05 15:15:41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가 11월 21일 경북 울진군 죽변초등학교에서 현대건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등과 함께 ‘재난안전 경안전모 전달 및 재난안전 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들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플랜코리아는 현대건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시큐어메딕과 협력하여 ‘재난안전 경안전모 보급 및 재난안전 교육’ 사업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초등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경안전모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재난안전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울진군 죽변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는 현대건설 신달원 대표소장, 문제철 상무,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재식 사무처장, 플랜코리아 김병학 본부장, 시큐어메딕 문만호 대표, 죽변초등학교 양기창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제공된 경안전모는 기존 모델에 비해 소재와 접이 방식을 개선하여 보호 성능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다. 이는 학생과 교사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재난안전 교육은 단순 이론을 넘어 경안전모 착용법, ‘지진송 학습’, 모의 대피 훈련 등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난 상황에서의 올바른 대처법을 체득하며 안전의식을 강화했다. 플랜코리아는 2019년 경주를 시작으로 2021년 부산, 2022년 포항에 이어 올해 울진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총 4개 지역, 33개 초등학교에 14,000여 개의 경안전모를 전달했다. 13,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재난안전교육과 모의 대피훈련을 제공해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재난 발생 전 충분한 대비와 교육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어린이들에게 재난 대처 능력을 키우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2 11:36:33【울진(경북)=정순민 기자】 경북 울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품고 있는 불영계곡을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2억5000만년 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성류굴을, 또 어떤 이는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로 불리는 망양정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또 오래전 방영된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포항을 가장 먼저 찾는 이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울진 대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울진은 포항, 영덕 등과 함께 국내 대게 어획량 1~2위를 다투는 '대게의 고장'이어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울진에서도 대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2월이 제철인 대게는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조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담하진 마시길. 울진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대방어, 고등어, 삼치 등이 많이 잡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서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진 북쪽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제철 대방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죽변항은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과 인접하고 울릉도·독도와 최단 거리에 위치한 울진의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 전진기지다. 대게 어획량에서도 남쪽의 후포항과 쌍벽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 죽변항에선 청정해역 울진에서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수산물 및 건어물 판매 장터와 활어 맨손잡기, 화려한 불꽃놀이와 어선 퍼레이드 등 대표 행사와 수산물 레크레이션, 죽변항 수산물 즉석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대방어 해체쇼'다. 여기엔 죽변수협 소속의 수산물 달인이 선보이는 해체 퍼포먼스에 이어 대방어 손질 방법 배우기, 싱싱한 방어회 무료 시식 순서 등이 마련돼 있어 제철 대방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수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방어를 비롯해 고등어, 삼치, 대구, 가자미 등 제철 생선들이 많이 잡혀 지금이 오히려 더 싸게 각종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제철 생선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푸른 동해 바다로 가보자. 가장 편안하게 울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죽변항 인근에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에 올라타는 것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죽변항에서 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8㎞ 길이의 A코스와 후정해변에서 봉수항으로 연결되는 2㎞ 구간의 B코스가 있다. 현재는 죽변항 승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지나 봉수항에서 유턴하는 코스만 운행 중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시속 5㎞ 속도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푸른 동해 바다를 두 눈에 한아름 담을 수 있다. 죽변스카이레일 승강장과 죽변 하트해변을 잇는 해안 절벽을 따라 길을 낸 용의꿈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산책길 중간에 있는 죽변등대도 근사한 볼거리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0년 세워진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뱃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등대 맞은편에는 동네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죽변등대공원도 있는데 여기엔 독도 최단거리 표지석이 있다. 또 용의꿈길 끝자락에 있는 TV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울진에선 바닷 속 풍경도 관찰할 수 있다. 죽변항에서 자동차로 4분 거리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엔 수심 7m 지점에 만들어 놓은 바다 속 전망대가 있어 별도의 수중 장비 없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울진에는 산속 트레킹과 뜨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해발 99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덕구계곡과 온천이다. 덕구온천호텔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의 오솔길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다. 금문교(미국), 노르망디교(프랑스), 하버교(호주), 서강대교(한국)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를 본떠 만든 작은 다리들도 볼거리다. 이들 다리를 하나둘씩 건너다 보면 형제폭포, 옥류대,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명물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덕구온천 원탕에 이르게 된다. 덕구온천 원탕에는 온천 지역이면 어디나 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약 700년 전인 고려 말기에 궁술과 창술의 명수인 전모(田某)란 사람이 사냥꾼 20~30명과 사냥에 나섰는데,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던 멧돼지가 이곳에 몸을 담그더니 상처가 말끔하게 나아 홀연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옛 이야기다.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라면 덕구온천호텔에서 용소폭포에 이르는 단축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원탕의 온천수를 계곡 아래 온천호텔까지 실어나르는 송수관이 쭉 이어지는 이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계곡 산책길로 약 1시간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이번에는 역사 공부를 할 차례다. 울진에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이 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100여년 전, 보부상들은 울진 지역의 소금, 생선, 미역 등을 안동, 영주, 봉화 등 경북 내륙지방에 내다 팔고 다시 곡물과 비단, 담배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들이 봇짐을 지고 오가던 길이 십이령옛길이다. 이 길에는 쇠치재, 세고개재, 바릿재, 샛재 등 12고개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십이령옛길 초입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 마을에는 보부상들의 우두머리였던 접장 정한조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울진내성행상불망비'가 있다. 이 비석이 서있는 남대천 변에는 세월에 깎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잔잔하게 흐르는 옥빛 계곡이 있는데 이 또한 절경이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제1호 국가숲길인 '금강소나무숲길'로 이어져 경북 봉화 내성까지 이어진다. 울진에는 6세기 신라의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신라비(新羅碑)도 있다. 지난 1988년 울진군 봉평리 논에서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비문에는 울진 지역이 신라에 새로 편입된 사실을 기록한 398자가 음각돼 있는데, 비문의 일부가 마모돼 정확한 판독이 어렵지만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다. 신라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1 18:44:27【울진(경북)=정순민 기자】 경북 울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품고 있는 불영계곡을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2억5000만년 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성류굴을, 또 어떤 이는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로 불리는 망양정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또 오래전 방영된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포항을 가장 먼저 찾는 이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은 울진 대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울진은 포항, 영덕 등과 함께 국내 대게 어획량 1~2위를 다투는 '대게의 고장'이어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울진에서도 대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2월이 제철인 대게는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조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담하진 마시길. 울진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대방어, 고등어, 삼치 등이 많이 잡혀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서다. "죽변항 수산물축제로 오이소~"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진 북쪽 죽변항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제철 대방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죽변항은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과 인접하고 울릉도·독도와 최단 거리에 위치한 울진의 관문이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 전진기지다. 대게 어획량에서도 남쪽의 후포항과 쌍벽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 죽변항에선 청정해역 울진에서 잡아 올린 각종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수산물 및 건어물 판매 장터와 활어 맨손잡기, 화려한 불꽃놀이와 어선 퍼레이드 등 대표 행사와 수산물 레크레이션, 죽변항 수산물 즉석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대방어 해체쇼'다. 여기엔 죽변수협 소속의 수산물 달인이 선보이는 해체 퍼포먼스에 이어 대방어 손질 방법 배우기, 싱싱한 방어회 무료 시식 순서 등이 마련돼 있어 제철 대방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수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방어를 비롯해 고등어, 삼치, 대구, 가자미 등 제철 생선들이 많이 잡혀 지금이 오히려 더 싸게 각종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과 용의꿈길 제철 생선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푸른 동해 바다로 가보자. 가장 편안하게 울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죽변항 인근에 있는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에 올라타는 것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죽변항에서 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8㎞ 길이의 A코스와 후정해변에서 봉수항으로 연결되는 2㎞ 구간의 B코스가 있다. 현재는 죽변항 승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지나 봉수항에서 유턴하는 코스만 운행 중이다. 죽변스카이레일은 시속 5㎞ 속도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속이 뻥 뚫리는 푸른 동해 바다를 두 눈에 한아름 담을 수 있다. 죽변스카이레일 승강장과 죽변 하트해변을 잇는 해안 절벽을 따라 길을 낸 용의꿈길을 쉬엄쉬엄 걸어보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산책길 중간에 있는 죽변등대도 근사한 볼거리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0년 세워진 죽변등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뱃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등대 맞은편에는 동네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죽변등대공원도 있는데 여기엔 독도 최단거리 표지석이 있다. 또 용의꿈길 끝자락에 있는 TV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명소로 찾는 이들이 많다. 울진에선 바닷 속 풍경도 관찰할 수 있다. 죽변항에서 자동차로 4분 거리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엔 수심 7m 지점에 만들어 놓은 바다 속 전망대가 있어 별도의 수중 장비 없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덕구계곡, 트레킹도 하고 온천도 하고 울진에는 산속 트레킹과 뜨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해발 99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덕구계곡과 온천이다. 덕구온천호텔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의 오솔길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다. 금문교(미국), 노르망디교(프랑스), 하버교(호주), 서강대교(한국)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를 본떠 만든 작은 다리들도 볼거리다. 이들 다리를 하나둘씩 건너다 보면 형제폭포, 옥류대,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명물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덕구온천 원탕에 이르게 된다. 덕구온천 원탕에는 온천 지역이면 어디나 있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약 700년 전인 고려 말기에 궁술과 창술의 명수인 전모(田某)란 사람이 사냥꾼 20~30명과 사냥에 나섰는데,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던 멧돼지가 이곳에 몸을 담그더니 상처가 말끔하게 나아 홀연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옛 이야기다. 트레킹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라면 덕구온천호텔에서 용소폭포에 이르는 단축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원탕의 온천수를 계곡 아래 온천호텔까지 실어나르는 송수관이 쭉 이어지는 이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계곡 산책길로 약 1시간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보부상의 애환 담긴 십이령옛길과 신라비 이번에는 역사 공부를 할 차례다. 울진에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이 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100여년 전, 보부상들은 울진 지역의 소금, 생선, 미역 등을 안동, 영주, 봉화 등 경북 내륙지방에 내다 팔고 다시 곡물과 비단, 담배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들이 봇짐을 지고 오가던 길이 십이령옛길이다. 이 길에는 쇠치재, 세고개재, 바릿재, 샛재 등 12고개가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십이령옛길 초입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 마을에는 보부상들의 우두머리였던 접장 정한조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울진내성행상불망비'가 있다. 이 비석이 서있는 남대천 변에는 세월에 깎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잔잔하게 흐르는 옥빛 계곡이 있는데 이 또한 절경이다. 이 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제1호 국가숲길인 '금강소나무숲길'로 이어져 경북 봉화 내성까지 이어진다. 울진에는 6세기 신라의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신라비(新羅碑)도 있다. 지난 1988년 울진군 봉평리 논에서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비문에는 울진 지역이 신라에 새로 편입된 사실을 기록한 398자가 음각돼 있는데, 비문의 일부가 마모돼 정확한 판독이 어렵지만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다. 신라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형태는 고구려 장수왕 2년(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한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30 20:57:35【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청정 수소산업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울진군이 제1기 포항시에 이어 제3기 수소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4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200억원) 중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에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울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우선 태양광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도시를 조성하고, 앞으로 조성될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저렴한 원전 전기로 생산된 청정수소를 도심지 주거·교통 등 전 인프라 분야에 적용하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도시 기반 구축 사업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2.5㎿급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 구축,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마을회관까지 3㎞ 수소 배관 구축, 수소 체험형 주민복지시설 구축, 수소버스 3대 신설 및 죽변 해양바이오 농공단지와 마을회관에 450㎾급 연료전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된 울진군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내에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으로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과 동해안 원자력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곤 환동해지역본부 에너지산업국장은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수소에너지를 직접 체감하면서 수소에너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시 구현으로 일상생활에 수소를 접목하는 새로운 수소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와 포항시는 수소특화단지에 도전하고 있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내 전용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기술 개발 등에 예산이 우선 투입되고 기업 입주와 유치 지원,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정부 보조금 등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포항시는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전주기 분야 기업 70개사 유치, 매출 1조원 달성, 청년 일자리 10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를 구축해 수소경제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2024-09-08 18:18:4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청정 수소산업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울진군이 제1기 포항시에 이어 제3기 수소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4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200억원) 중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에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울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우선 태양광을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도시를 조성하고, 앞으로 조성될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저렴한 원전 전기로 생산된 청정수소를 도심지 주거·교통 등 전 인프라 분야에 적용하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도시 기반 구축 사업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2.5MW급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 구축,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마을회관까지 3km 수소 배관 구축, 수소 체험형 주민복지시설 구축, 수소버스 3대 신설 및 죽변 해양바이오 농공단지와 마을회관에 450kW급 연료전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된 울진군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내에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으로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과 동해안 원자력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곤 환동해지역본부 에너지산업국장은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수소에너지를 직접 체감하면서 수소에너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도시 구현으로 일상생활에 수소를 접목하는 새로운 수소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와 포항시는 수소특화단지에 도전하고 있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내 전용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기술 개발 등에 예산이 우선 투입되고 기업 입주와 유치 지원,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정부 보조금 등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포항시는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전주기 분야 기업 70개사 유치, 매출 1조원 달성, 청년 일자리 10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를 구축해 수소경제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06 15:0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