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착수한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을 하루 만에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전 지역에서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개를 모두 철거했다. 철거된 장비는 인근 부대로 옮겨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는 북한과의 사전 소통 없이 진행됐다. 북한은 대남 확성기 철거와 관련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다음날인 6월 12일부터 대남 소음방송을 멈춘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06 10:26:5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전날부터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 북한은 오늘 현재까지 대남 확성기 철거 움직임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최근 확성기 철수 움직임은 없다"며 "일상적인 활동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전날부터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 20여 개를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11일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하루도 안 돼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바 있다.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로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도 북한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05 14:19:14[파이낸셜뉴스] 북한 평양에 있는 미림기지에서 북한 군인들이 열병식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당 80주년을 겨냥한 열병식 준비 정황으로 관측된다. 16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는 최근 북한 군인들이 미림기지 내 열병식 훈련장에 집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오는 10월 열병식 계획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가오는 열병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를 대상으로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하급수적'인 핵탄두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최신 장거리 핵미사일 투발 수단과 새로운 드론 및 기타 다양한 무기를 과시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북한군 용병 파병과 대규모 추가 병력 파병을 준비하며 무기 수출 등 군사적 밀착, 협력 강화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최신 무기체계와 기술 등을 이전받아 재래식 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양 김일성광장 동쪽에 사동구역 미림동에 위치한 군공항인 미림기지는 과거에는 정규 군공항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미림승마구락부와 스카이다이빙 클럽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공항 기능은 거의 상실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장소는 김일성광장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해 주요 행사를 앞두고 열병식 훈련 장소로 사용되며 북한은 통상 3~4개월 이전부터 열병식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에 포착된 이미지 분석에 의하면 지난 4월 25일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는 미림 기지 내에 약 80대 정도의 병력을 태운 트럭이 처음 등장했다. 그러다 지난 9일에는 최대 150대의 트럭이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군인들은 완벽한 싱크로나이즈 행진을 위해 수개월 동안 연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트럭이 도착하고 수천 명의 병력과 무기 발사 차량이 대형을 이루며 훈련을 진행하는 징후가 포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관영 매체들는 아직 군사 퍼레이드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미림 훈련 기지에서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과 같은 다양한 준비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995년 이래 5년 주기 10월 10일을 이른바 꺾어지는 '정주년'이라며 조선노동당 공식 창당기념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왔으며, 북한 관영 선전 매체는 이를 대내외 홍보 기회로 삼아왔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지난 2020년부터 7차례의 열병식을 벌였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3번의 열병식을 감행했다. 가장 최근의 대규모 열병식은 그해 7월 진행됐으며 같은해 9월의 마지막 행사는 규모를 축소한 준군사적 행사로 관측됐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열병식을 관람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에서 답방 형식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러 두 지도자 모두 김정은이 주최하는 오는 10월 열병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북한은 오는 10월 당 창건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열병식 외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선전쇼의 일종인 '대중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16 16:25:41[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강희민 교수팀이 줄기세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우리 몸의 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인 세포외기질(ECM)의 복잡한 구조를 실제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낸 것이다. 세포외기질은 조직의 기능과 재생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연구진은 이것을 분자 수준에서 아주 정교하게 모방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고려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으로 아주 작은 나노미터 수준에서 구조의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자, 줄기세포가 어떻게 붙고(부착) 어떤 세포로 변할지(분화)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특히, 외부에서 자기장을 사용해 자성 나노입자의 위치를 바꾸면 구조의 모양이 동적으로 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포의 행동을 원하는 대로 아주 정확하게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세포 조절 효과는 실제 생체 환경과 유사한 실험에서도 잘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강희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외기질의 구조를 본떠 줄기세포가 분자 수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세포 제어 기술이나 맞춤형 정밀 의료 분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몸의 뇌, 피부, 뼈 같은 다양한 조직은 복잡하고 계속해서 변하는 홈과 능선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들은 세포외기질 속의 다른 물질들, 즉 리간드와 상호작용하며 세포가 붙거나 특정 세포로 변하는 등 중요한 생체 활동을 조절한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를 조절하려는 연구들은 세포외기질의 고정된 형태를 흉내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분자 수준의 미세한 구조 변화를 자유롭게 만들고 이를 통해 세포를 제어하는 기술은 부족했다. 이 때문에 아주 작은 단위에서의 세포와 주변 환경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하거나, 이를 활용한 정밀한 조직 재생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수십 나노미터 크기에서 홈의 너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특수 나노소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소재 표면에 세포가 잘 붙도록 돕는 리간드(RGD)가 달린 자성 나노입자를 유연한 연결 고리(고분자 링커)를 이용해 나노 홈 안에 넣었다. 덕분에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멀리서 홈과 능선의 상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새 시스템을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2 16:09:2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주류 인사들이 '포스트 이시바' 구상을 염두에 두고 외교 전략 본부를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흔들리는 국제질서 속에서 외교를 고리로 당내 주도권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자민당은 당 정무조사회 산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본부' 회의를 출범했다. 약 60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외무성에서 FOIP 전략 수립에 참여한 아키바 다케오 전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초청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질서의 변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전략 본부장에는 아소 다로 최고고문(전 총리)이 취임했다. 전략본부는 본부장 대리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고문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베파 출신의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도 부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현 내각이나 당 요직에서 배제된 인사들이다. 당내 비주류 인사들이 외교를 고리로 결집해 세력을 규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소 고문은 "중국과 북한 등 동아시아의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도 병행해야 한다"며 "아시아 각국과 서구를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FOIP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제창한 외교 전략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목표로 다자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응하며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구상이 핵심이다. 다만 전략본부를 순수한 외교 정책 논의의 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가을 총재선거에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을 공약으로 내건 이시바 시게루 총리, 연말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중국인 관광비자 완화 방침을 밝힌 것 등은 현 정부의 조율이 부족했다는 불만을 당내에서 키웠다.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비주류 인사들은 이시바 총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시바 정권의 지지율은 정체 상태지만 당내에서는 아직 뚜렷한 포스트 이시바 주자가 부상하지 못한 상태다.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흔들기 기류도 미미하다. 이번 전략본부 구상은 이시바 총리와 맞붙었던 다카이치 전 장관이 주도했다. 지난 3월 아소 고문의 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공부 모임을 열자"고 제안했다. 일본에서는 보통 같은 뜻을 가진 정치인들이 공부 모임이라는 명분으로 파벌을 만들고 정치적 움직임을 타진한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 관계로 FOIP 전략을 이끌었다. 이 전략이 당내 비주류 세력의 결집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15 12:40: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3일 국회 기자회견에 나서 대법원의 이 후보 사건 파기환송을 ‘사법쿠데타’라고 규정하며 조 대법원장 탄핵을 촉구했다. 더민초는 “법관은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첫 번째 책무임에도 전원합의체 회부 후 2일 만에 합의하고 9일 만에 선고했다. 챗GPT가 아닌 한 6만쪽의 기록을 읽을 수가 없다”며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행동이 아니면 무엇인가. 조 대법원장 주도의 사법쿠데타에 대해 즉각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 탄핵은 오는 4일 이 후보 사건 파기환송 대응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아직 당 지도부에서 논의되지 않아 추진 여부는 미정이라지만, 이재명 후보가 이미 우회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태이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삼척 경청투어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내 조 대법원장 탄핵 촉구에 대해 “저는 선출된 후보이고 선거는 당과 선거대책위원회가 치르는 것이니, 당이 국민의 뜻에 맞게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03 18:01:52디랙스는 호주 프리미엄 피트니스 브랜드 시너지(Synergy)의 인피니티 라인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디랙스의 글로벌 피트니스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시너지는 디랙스가 2020년 인수한 글로벌 피트니스 장비 기업 ‘칼짐 그룹(CalGym Group Holdings Pty Ltd)’의 자회사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로 세계적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다. 특히 프로 운동선수 및 피트니스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인피니티 라인은 시너지 고유의 특허 기술인 ‘BSC(Bilateral Stability Control)’가 적용됐다. BSC는 운동 중 사용자가 스스로 좌우 균형을 조절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기존 웨이트 머신의 제한된 움직임을 뛰어넘는 균형 강화 효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경계 활성화와 근육의 대칭적인 발달을 동시에 유도하는 고차원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또한, 인피니티 라인은 전통적인 핀 로드(Pin Loaded)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제 인체 움직임을 반영한 3차원 운동 궤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사용자의 운동 경험을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고강도 퍼포먼스를 안전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랙스는 이번 인피니티 라인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웨이트 머신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아시아·호주 등지에서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트니스 장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랙스 유선경 대표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결합된 시너지 인피니티 라인을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선보이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디랙스는 운동 인구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 피트니스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3 16:18:42[파이낸셜뉴스]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붕괴 현장에서 지반 움직임이 감지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2시간 만에 재개됐다. 16일 소방당국은 오후 1시께 특수구조단과 구조대원 16명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크레인 부근 지반에서 움직임이 포착되자 전원 철수 조치했다. 당시 현장에선 민간 구조견 2마리와 핸들러 등 6명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후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붕괴 위험이 감소했다고 판단, 오후 4시15분부터 구조대원 15명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 소방 관계자는 "붕괴 위험 감지 센서가 작동해 안전을 위해 대원들을 철수시켰다"며 "실종자를 조속히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13분 광명시 일직동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붕괴돼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는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6 17:00:1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철강 수입규제가 발표되자 EU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계로 철강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U가 수입물량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일부 컬러강판 생산업체들과 포스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하나증권은 최근 EU 집행위원장이 발표한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철강 세이프가드 제도에 따라 할당된 수입 물량을 내달 1일부터 최대 15%까지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EU는 트럼프1기 때 2018년부터 미국이 전세계 대상으로 25% 철강 관세를 부과하자 기존 미국향 철강 수출 상당 부분이 자국내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국가별로 쿼터제를 지정함과 동시에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제도를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3월 12일부로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철강 25% 관세(기존 25% 관세 부과국은 동일하게 25%, 쿼터제 등 어떠한 형태로든 관세를 면제받았던 국가들은 기존 제도 폐지시키고 동일하게 25% 관세 부과)를 부과하자 이번에도 자국내 수입 확대를 우려하여 쿼터 물량을 축소시키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은 대략 3000만t의 철강제품을 수출했고 그 가운데 EU로 수출한 물량은 430만t으로 대략 14%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판재류가 대부분이었고 봉형강은 거의 미미했는데 판재류 가운데 후판, 열연, 아연도강판이 대략 각각 80~90만t을, 냉연과 컬러강판이 각각 62만t과 36만t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국내업체들 가운데 일부 컬러강판 생산업체들과 포스코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수출의 대략 12%, 전체 철강 판매의 6%가 EU향에서 발생되는데 EU의 15% 쿼터 축소 이후 그 물량을 기타 국가로의 전환에 실패한다고 가정 시, 대략 1% 내외의 판매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EU의 탄소국경세(CBAM)이 전환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국내 업체들의 EU향 철강 수출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탈탄소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EU향 수출 감소폭이 한국보다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24 07:35: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인천 지역 의대생들의 강의실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일 인천 소재 대학가에 따르면 인하대는 의대 복학 대상자의 복귀 마감 시한을 28일로 설정했다. 이는 학사 일정상 표준 수업 일수의 4분의 1 시점으로, 이후에는 학칙에 따라 복학 불이행으로 제적된다. 인하대 측은 복학을 독려하기 위해 대면 설명회를 진행 중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지난달 기준 의대 재적생 309명 중 96.4%인 298명이 휴학 상태이며, 이들 대부분은 아직 수강신청과 등록금 납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하대 관계자는 "수업 참여 현황이나 복귀 의사를 표명한 학생 수는 공개할 수 없다"며 "공개할 경우 미복귀자들의 복귀자 압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는 개강일을 이달 31일로 연기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가천대는 인하대와 달리 지난해 의정 갈등 이후 휴학한 의대생들이 모두 복학해 '미등록 제적자'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의예과 2학년과 의학과 1∼4학년 대부분은 유급 위기에 처했다. 복학 상태인 가천대 의대생들은 1학기에 다시 휴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 측은 지도교수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촉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휴학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올해 의대 신입생 142명 중에서는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천대 측은 "현재 미복학 학생은 없지만 수업 불참 시 1학기 말 유급 처분할 예정"이라며 "추가 휴학 신청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현재로선 승인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기한 내 복귀하지 않으면 학사 운영 방해로 간주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20 14: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