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불꽃축제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식사 패키지 등도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속과 처벌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있다. 암표상을 적발하는 '공연법'이 개정됐지만, 개인이 온라인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까지는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행사를 앞두고 살펴본 다수의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세계불꽃축제 자리 판매합니다'라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오는 주말 진행되는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축제다. 한화는 그간 무료로 축제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안전 관리를 이유로 1만석 중 2500석을 유료로 전환해 판매했다. 그러나 유료화를 틈타 오히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6만5000원짜리 티켓이 20만원에 거래됐다. 주최사인 한화 측에서 초청석 개념으로 무료 배포한 일부 좌석들은 'VIP 좌석'이라는 이름으로 장당 30만원의 가격이 붙었다. 일반 유료 티켓보다도 2배가량 비싼 셈이다. 불꽃축제와 관련된 티켓뿐만 아니라 호텔, 식사 패키지 상품들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한 외식업체가 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선보인 패키지 상품은 4인 테이블 기준 99만원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10만원에 돈이 오고 갔다. '불꽃 뷰'를 제공하는 호텔 객실 역시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집을 대여해 주겠다거나 주차장을 빌려주겠다는 새로운 형태도 나타났다. '명당'을 맡아주겠다며 돈을 받고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는 대행 서비스 글도 줄을 잇고 있다. 작성자 A씨는 "63빌딩과 한강대교 사이 명당 자리 맡아드린다"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 도착은 시간당 만원 추가요금 발생한다"며 15만원을 내걸었다. 대형 행사나 공연 때마다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는 10만원대에서 500만원까지 폭등했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는 정가의 10배에 거래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 올해 3월 공연법이 개정되기는 했다. 다만 개정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상습적, 영업적으로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하게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마저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솜방망이에 그친다. 매크로는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 다른 규제 법률인 '경범죄처벌법'은 지난 1973년에 제정된 이후 51년째 그대로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 암표 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경범죄처벌법에 암표 매매 관련 규정이 있지만, 오래전 제정된 법이라 현장 거래에만 적용되고 개인 간 온라인 거래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는 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1~2장 사서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는 그 거래 목적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개정된 공연법은 개인이 소소하게 판매하는 암표까지는 잡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부정한 방법' 즉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획득한 표를 판매하는 행위에 한정해 처벌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걸 법으로 제한하면 개인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어 개인 간 거래는 처벌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3 17:58:31[파이낸셜뉴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일부 제품을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할인 판매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붙여 할인권을 판매한다는 거래자까지 등장하자 버거킹 측은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25일 버거킹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대표 제품인 와퍼세트를 기존 9100원에서 40% 할인한 5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판매했다. 치즈 와퍼 주니어는 30% 할인한 4900원에 구매 가능했으며, 쿠폰의 유효기간은 2024년 9월29일까지로 1년 넘게 사용 가능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버거킹 쿠폰을 저렴한 가격에 쟁여놓을 수 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소비자들은 기프티콘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00개 이상 구매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버거킹 측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구매 수량을 인당 5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미 대량 구매자가 다수 발생한 뒤였다. 결국 버거킹은 와퍼세트에 한해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버거킹 와퍼세트 쿠폰을 되판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1000원 이상 가격을 올린 6000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이에 누리꾼들은 "몇 천원 벌겠다고 참 부지런하다", "쿠폰이나 기프티콘 등을 구매가격 이상으로 되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애들 때문에 이벤트 안 할 듯", "난 내가 먹을 만큼만 샀는데 사람들이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 이후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인 평균 주문 비용이 1만7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주문 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가격과 부가 혜택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매장 내 식사보다 포장·배달을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7 10:55:28[파이낸셜뉴스] 최근 ‘새우깡’의 후속인 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 대란이 벌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웃돈을 얹어 먹태깡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현재 유명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먹태깡’을 검색하면 먹태깡의 소비자 가격인 1700원보다 1000원~2000원 가량 비싼 가격에 중고 제품이 거래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먹태깡과 관련된 대다수 판매 게시글에는 ‘거래 완료’ 표시가 나타나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이 선보이는 6번째 ‘깡’ 시리즈 스낵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먹태 특유의 감칠맛에 청양마요 맛을 첨가했다. 모양은 기존 새우깡과 비슷하게 납작한 스틱 형태로 만들어져 한입 크기로 즐길 수 있다. 먹태깡은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 이는 2021년 출시한 ‘새우깡 블랙’ 출시 4일간의 판매량보다 많은 수치다. 먹태깡의 인기에 현재 농심의 자사몰인 ‘농심몰’에서 먹태깡은 일시 품절 상태이며, 일부 편의점에서는 먹태깡의 발주가 아예 중단됐다. 이에 농심은 5일 다음 주부터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린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5 09:09:07#.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전용 84㎡ 분양권은 4월 한달간 12건 거래됐다. 주인이 바뀐 분양권의 가격은 최저 10억3500만원에서 최고 11억6670만원이다. 2019년 7월 공급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9990만원에서 10억847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웃돈)이 1억~2억원 붙은 셈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권 거래는 전매제한이 완화되자 바로 급매로 풀린 물건"이라고 설명했다.전매제한 완화 이후 분양권거래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전매제한을 대폭 풀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가 4년 6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분양권 거래는 대부분 동대문구 등 강북권 신축 아파트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직거래를 통한 가족 간 거래 또는 급매물을 잡는 수요로 분석했다. ■서울 분양권거래 54개월만에 최대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36건로 집계됐다. 2019년 11월(31건) 이후 54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달 분양거래량은 16건으로 거래신고 기간이 남아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월 2건, 2월 1건, 3월 2건 등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늘어난 규모다. 기폭제는 전매제한 기간 단축이다. 최대 10년이던 전매행위 제한기간이 수도권은 최대 3년, 비수도권 4년에서 최대 1년으로 단축됐다.공공택지나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역의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이 적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해 지난달 7일 이후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모두 16곳, 총 1만1233가구 규모다.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은 대부분 급매물로 봤다. 현재 매물로 올라온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의 분양권은 최대 15억원선으로 지난달 거래된 금액 보다 높다. B공인중개사는 "현재 매수문의는 많지만 급매물 수준에서만 사려고 한다"며 "거래된 분양권은 11억원 내외지만 현재 올라온 매물 약 18건은 그보다 높은 수준에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거래비중이 높아 마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매)로 거래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4월 분양권 거래 36건 중 22건이 직거래다. 실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분양권 거래 12건 중 5건이 직거래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경우 13건 거래 중 1건을 제외하곤 모두 직거래다. 지난 4월 해당단지의 전용 49㎡ 분양권은 최저 6억65만원에서 9억425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8억2010만~9억332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시세 기준으로 30%를 넘으면 증여로 보기 때문에 해당 범위내에서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직거래 대부분은 잔금대출 여력이 없는 고령자 수분양자가 대출능력이 있는 가족과 거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증여세 부담이 크다 보니 직거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부담, 급매물로 거래 한계 다만, 전문가들은 양도세 부담과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는 시장상황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청약 당첨일로부터 1년 이내에 분양권을 팔면 시세 차익의 77%, 2년 이내에 팔면 66%를 양도세(지방소득세 포함)로 내야 한다. 또 서울 아파트값 약세로 실수요자 입장에선 아직까진 급매물을 잡는 게 분양권 보다 더 싸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거래 제약요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분양권 양도세 중과 부담으로 매도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권 거래 자체가 활발해지긴 무리가 있다"며 "분양권에 웃돈을 얹어 사지 않아도 아직까진 인근 단지의 급매물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5-16 18:08:2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김씨는 12월 부모님 생신을 맞이해 큰 맘을 먹고 특급호텔 뷔페를 예약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한 달 전이지만 이미 인터넷 예약은 다 끝난데다 전화 연결조차 힘들어 부랴부랴 다른 호텔을 알아봤으나 만석이긴 마찬가지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당근마켓에 검색해보니 예약권을 팔고 있어 이거라도 구매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특급호텔들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뷔페 가격을 올리면서 한 끼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하지만 이마저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미 이달 예약은 지난달 다 마감된 상황이다. 이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를 통해 호텔 뷔페 예약권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이미 완판...중고장터 거래 5일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크리스마스와 같이 예약이 치열한 날의 호텔 뷔페 예약권은 7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다른 날짜에도 3만~5만원에 매물들이 대거 올라와 있다. 최근 연말 호텔 예약에 실패하고 중고거래를 알아보고 있는 박씨는 "지난달 초에 12월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시도했는데 주말을 비롯한 인기 날짜들은 하루 만에 다 찬 상황"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 끼에 20만원짜리 밥 먹기가 이렇게 힘들 정도라니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특급호텔들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연휴에 모임 등을 위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며 12월 한 달간 뷔페 가격을 최대 26% 올렸다. 롯데호텔 서울은 26.6%, 서울신라 호텔 19.3%, JW메리어트 서울 20.6% 등 가격을 조정했다. 뷔페 가격 최대 26% 올려도 인기 롯데 라세느의 경우 성인 1인당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을 현재 기준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19만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 인상 가격인 15만9000원보다 13.2% 오른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영업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그동안 못했던 모임들이 늘어난데다, 스몰럭셔리(작은사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자동차나 의류를 사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고가 식사 등으로 사치를 부리며 만족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편 비싸도 영업 잘되는 특급호텔들은 내년부터 몸값을 더 올릴 올릴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내년부터 롯데호텔 서울은 뷔페 라세느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 이에따라 라세느 주말·평일 저녁 가격을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라간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2-04 14:35:40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올해 신도시에서 거래된 분양권의 43%가 웃돈(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인근 지역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프리미엄이 붙었기 때문이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거래된 분양권 총 4만1794건의 프리미엄 총액은 총 5903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412만원의 웃돈이 붙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즉 4만명이 넘는 아파트 계약자들이 올해 분양권 전매를 통해 이득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이중 경남, 부산, 광주는 물론 경기도내 신도시 등에서 1000만∼2000만원 미만의 웃돈이 생긴 아파트가 1만8247건으로 전체의 43.7%에 달했다. 특히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분양권은 총 205건으로 이 가운데 1억 이상∼2억원 미만이 175건, 2억 이상∼3억원 미만이 24건, 3억원 이상이 6건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프리미엄의 주인공은 성남 판교신도시 내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알파리움 전용면적 142㎡이다. 9억8620만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13억5000만원에 팔려 웃돈이 무려 3억6380만원에 달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8㎡는 지난 3월 분양가 27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31억원에 거래됐다. 위례신도시 위례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 113.9㎡ 역시 분양가가 9억9900만원이었지만 지난 3월 13억3140만 원에 거래돼 3억324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또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잠원 전용 84㎡는 분양가 10억1400만원짜리가 지난달 13억원에 팔려 웃돈이 2억8600만원에 달했다. 반면 웃돈이 없거나 분양가 이하에 팔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4월까지 신고된 분양권중 분양가와 동일한 금액에 거래된 경우는 총 3054건으로 전체의 7.4%로 나타났다. herok@fnnews.com 김진호 기자
2016-05-24 18:37:57단지 조경 조망 가능한 저층, 로열층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돼 동천자이, 美 하버드대 ‘니얼 커크우드’ 교수 참여한 명품 조경 자랑 비로열층으로 여겨졌던 저층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사생활 침해, 일조권 침해, 각종 소음 등으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저층이 단지의 수려한 조경 조망권 확보를 통해 신로열층으로 부각 받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단지 내 조경은 일명 ‘공원뷰’라 불리며 실제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문 너머로 테마별로 조성된 공원과 다양한 식재, 조형물, 산책로 등의 수려한 조경시설을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조망권 확보가 어중간한 중간층 보다 단지 내 조경시설 조망이 가능한 저층 아파트가 오히려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조경 시설이 단지 내부의 40%를 차지할 만큼 수려한 조경시설을 갖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저층이 중간층 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7월 단지 내 조경조망이 가능한 전용면적 84㎡ 1층의 경우 14억 원에 거래 이뤄지면서 동일면적 8층 매매가격(13억 8000만원) 보다 2000만원이나 금액이 높았다. 또 지난해 7월 전용면적 117㎡ 4층도 19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23층에 자리잡은 전용 117㎡(19억 5000만원) 보다 오히려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총 가구수 7000여 가구에 이르는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단지 내로 흐르는 총 길이 2.6㎞의 장다리천, 우시장천 등 생태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8만㎡의 이르는 근린공원이 단지와 연결되어 있는 친환경 단지이다. 작년 7월 이 아파트 2층에 위치한 전용 84㎡의 매매가격은 4억1010만원으로 거래됐다. 반면 같은달 11층에 위치한 전용 84㎡은 3억7800만원에 거래되며 저층이 더 높은 매매가격으로 거래됐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건설사들이 단지 내 조경에 심혈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며 “저층의 경우 분양가도 중간층이나 고층에 비해 저렴하고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어 젊은 수요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단지 내 우수한 조경시설로 조망권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분양중인 ‘동천자이’는 단지내 조경시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동천자이'는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 설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테마를 갖춘 차별화된 조경으로 꾸며진다. 워터존, 컬쳐존, 힐링존 등 3개의 테마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되며 워터존에는 물이 흐르는 친환경 '모트가든'과 사계절 꽃이 피는 '다이닝 가든'이, 컬쳐존에는 슬로우라이프를 추구하는 '커뮤니티 가든'과 고급스러운 휴게공간 '피크닉 가든'이, 힐링존에는 건강이 넘치는 숲 속 단지 '힐링로드'와 광교산이 감싸는 '힐링포레스트'가 조성된다. 단지 내 중앙공원은 단절되지 않고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통합형으로 배치되고, 단지 외곽선으로 500m 이상의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돼 조경시설을 감상하며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저층세대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여기에 350m 길이의 단지내 상가를 스트리트형으로 배치해 입주민 편의성 및 상가 활성화에 신경을 썼고,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대형 스파시설, 게스트하우스 등 여가와 문화생활이 가능한 ‘자이안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천자이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 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별로는 △74㎡ 422가구(A~D) △84㎡ 778가구(A~F) △100㎡ 237가구(A~B) 등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8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 북측으로 판교신도시가, 동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로 분당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판교 및 분당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동천2지구에 공급되는 분양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다 추후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고,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 1544-2377
2016-01-26 10:01:55매년 추석과 설 명절을 앞두고 열차표 부당거래 단속이 강화되지만 온라인상 개인 거래는 올해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차, 버스표를 사전에 다량 구매한 암표상들이 웃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사업법 상 승차권을 부정 판매하는 행위 뿐 아니라 알선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위반 시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 거래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서는 버젓이 추석 열차표가 사실상 암표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10~30% 웃돈 암거래 '성행'실제 한 사이트에서는 추석 KTX 열차표 거래 가격이 2장(일반실) 기준 '서울→동대구' 11만원 '서울→부산' 13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동대구' KTX 열차표 일반실 1장의 가격은 4만8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14% 높은 가격인 셈이다. 이같이 가격이 책정된 것은 '서울→동대구' 특실 1장 가격이 6만1300원이어서 부담스러워하는 귀성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블로그나 카페 등에서도 적게는 10%, 많게는 30% 수준의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추석 열차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승차권을 부정 판매하는 것이 분명한 불법인데도 온라인상 개인 거래는 단속, 또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온라인 거래 암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범죄 처벌법은 현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암표 거래만 처벌이 가능하고 온라인상 거래는 처벌할 방법이 없다"며 "개정된 철도사업법상 과태료 및 벌금이 가능한 법조항은 있지만 이마저 온라인 거래가 처벌가능한지는 명시돼 있지 않아 실제 단속시 법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단발성 부당거래 단속 어렵다"코레일 역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차권 부당거래와 관련해 코레일에는 처벌권한이 없고 국토교통부에 있다"며 "그동안 문제제기로 법적으로 보완됐지만 현행법도 단속 대상에 대해 '영업.상습'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다. 따라서 개인의 단발성 승차권 부당거래는 단속이 어렵다"고 털어놨다.이 때문에 법의 단속 테두리를 벗어난 개인의 승차권 부당거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용자 스스로가 판매하지 않는 자정작용이 유일한 상황이다.경찰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되면 열차표 암거래가 늘 문제가 되고 있다"며 "관련법을 개정해 온라인 거래 역시 단속을 가능하게 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9-17 17:18:51청약당첨=로또 분위기 위례·동탄2 등 신도시 서울 재건축단지 중심 분양권 전매 활발해져 "실수요 염두 둔 접근을"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권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처럼 분양권 전매가 활발한 것은 지난 2006년 집값 상승 대세기 이후 거의 10년 만의 일이다. 위례, 동탄2, 미사강변, 광교신도시 등에 선보인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울에서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늘며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분양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당첨이 곧 '로또'로 통하면서 분양권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대구.부산 등 청약성적이 좋았던 지방에서도 10년 만에 가장 많은 분양권이 거래됐다. ▶관련기사 6면 ■거래량 치솟고 억대 웃돈 19일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분양권 거래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23만320건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3년 23만3209건으로 처음 2006년 거래량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2만3362건으로, 사상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분양권 거래량이 30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이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도 같은 기간 1만9838건(2006년)에서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2만6997건으로 급증, 최대치를 보였다.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보니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거의 절반이 분양권 전매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 70만8950건 중 분양권 거래량은 32만3362건로 45.6%에 달한다. 분양권 거래량 증가는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입지가 좋은 새 아파트에는 적어도 수천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지난해 '분양광풍'이 불었던 위례신도시 브랜드 단지는 로열층에 억대의 웃돈이 붙었고 동탄2신도시 시범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에는 청약당첨자를 대상으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반기 입주가 예정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전용면적 114㎡ 분양권에는 웃돈만 4억원 이상이다. ■프리미엄 경쟁 '폭탄돌리기' 우려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전문가는 대거 손바뀜이 일어나며 웃돈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가수요가 작용한 '폭탄돌리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소위 '떴다방'들이 가격을 높여 치고 빠지기 식으로 프리미엄을 조작하거나 불법전매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위례신도시는 한때 대부분 단지 분양권 웃돈이 5000만원에서 억대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절반 가까이 거품이 빠진 상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지방은 분양권 거래 비율이 매매거래 전체에 육박하는 70~80%"라며 "그러나 웃돈을 주고 산 수요자가 막상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가격상승세가 유지될지는 고민스러운 문제인 만큼 분양권 전매 때 반드시 실수요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5-04-19 17:26:32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 부지 전경. 서천지구 내 아파트로는 마지막 물량으로서 이 지역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0월께 75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서천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매물이 없을 정도로 시장이 안정적이어서 남은 택지지구 분양은 희망적이라고 봅니다."(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G공인중개소 관계자)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는데 정부의 9·1대책으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조금씩 관심이 증가했어요. 그러나 9.1정책에 따른 심리적 작용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용인 서천동 M공인중개소 관계자) 정부의 9·1 부동산대책으로 신도시 개발 및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기존 택지지구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택지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는 희소성과 미래가치 등으로 9·1대책 이후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중론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완화 영향으로 내집마련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 택지지구 중단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18일 찾은 경기 용인시 서천동 인근 부동산 업계는 택지지구 지정 중단이 포함된 정부의 9·1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천택지개발지구의 주택가격 및 분양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9·1대책 효과? 아파트·용지가격 ↑ 지하철 분당선 영통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서천개발지구. 총 6개 블록 중 4개 블록에 위치한 1~4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현재는 입주가 완료됐지만 아직 44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듯 보였다. 각종 편의시설 개발계획이 미뤄지면서 도시기반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1 대책으로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자 마지막 아파트 분양을 앞둔 서천지구의 부동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업계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한 부동산 업자의 설명이다. 경기 수원의 강남으로 일컬어지는 영통지구 생활권으로 대표적인 곳은 용인 서천동과 수원 망포동, 화성 반월동이다. 이들 지역 중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서천동이 유일하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천동 아파트값은 3.3㎡당 773만원(2012년 3·4분기)에서 839만원(올 3·4분기)으로 66만원(8.5%) 올랐다. 반면 망포동과 반월동 아파트값은 각각 47만원과 50만원 내렸다. 이 와중에 오는 10월께 서천지구의 마지막 아파트 물량인 5블록 75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실제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이 아직 개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9·1대책 이후 분양과 관련된 전화문의가 40~50%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전홍보 단계지만 하루 평균 30~40건, 많게는 50건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처럼 광역적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수원은 물론 일부 화성이나 용인지역의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미분양분이 컸던 LH아파트도 최근에는 3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정도로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서천지구에선 마지막 아파트 분양이기에 영통생활권 내에서 신규아파트 이주를 고민하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택지지구 조성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상당수의 수요자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천동 인근 S공인중개소 대표는 "신동지구나 이곳 서천지구의 경우 마지막 택지라는 생각이 작용해 땅값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라서 인상 폭은 크지 않겠지만 1000만~2000만원 정도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인근 아파트값은 상승세다. 서천휴먼시아 1단지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3억3000만~3억4000만원 선에 실거래되고 있다. 시세가 2~3개월 사이에 3000만원 정도 올랐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전세가도 2억5000만~2억6000만원에 달하지만 매물이 없어 대기수요자만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휴먼시아 2단지 내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영통권 내에 신규 아파트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동일한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서천지구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근 다가구주택 용지의 가격도 증가했다. 대지면적 264㎡를 기준으로 8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던 필지가 12억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입지요건에 따라 최고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곳도 있다.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의 경우는 짓기가 무섭게 나가서 매물이 없을 정도"라며 "기존 아파트도 기대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최근 분양 중인 아파트 계약률도 높은 편이기에 마지막 물량의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 ■"시장 회복 기대심리일 뿐" 반면 일각에서는 서천지구에 불어오는 훈풍이 택지지구 지정 중단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 인근 기흥.화성의 삼성전자나 협력사 직원을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입주 초반부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G공인중개소 대표는 "9.1대책이 시행되기 전부터 서천지구 내 아파트값은 올랐다"며 "실소유자가 많은 편이어서 수요에 비해 매물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택지지구 중단을 고려해서 문의를 하는 사람은 사실상 적다"며 "7.24대책과 9.1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생각 때문에 미뤄뒀던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어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김은희 수습기자
2014-09-19 11: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