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직원 혼자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 만취 상태로 웃통을 벗고 들어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20분께 안산 상록구의 한 아이스크림 대리점에 술에 취해 들어간 A씨는 냉동고에 들어가 있다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웃통을 벗은 상태였으며, 사무실에는 여직원 혼자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이 없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해당 사무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7 08:39:43[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제주맘카페에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글을 올린 A씨는 "가족들과 맛난 것도 먹고 기분 좋게 즐기고 있는데 이거 몰카냐"면서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야시장을 활보하고 있었다. 상반신에는 빈틈이 안보일 정도로 빼곡하게 문신까지 한 모습이다. A씨는 "중국인인 것 같은데 전신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하고 웃통 까고 야시장 한가운데 이러고 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왜 한국에 와서 자기네 방식으로 사나", "티셔츠인 줄 알았다", "나도 길거리에서 밀짚모자 쓰고 웃통 벗고 걸어가는 사람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는 이런 중국인들의 복장을 가리켜 '베이징 비키니' 라고 부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베이징 비키니는 중국에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확실한 신호"라고 전한 바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길거리 웃통남'을 저지하기 위해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스페인의 해안 도시 말라가는 지난해부터 이들에게 750유로(약 110만원), 프랑스 니스는 지난 1999년부터 35유로(약 5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선 항상 상의를 입으라'는 문구도 곳곳에 붙였다. 한편,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조사업체 퍼스펙터스 글로벌이 영국인 2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해변이나 수영장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 남성이 윗옷을 벗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여성(76%)뿐 아니라 남성(72%)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의 33%는 '길거리 등에서 남성의 상반신 노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고, 22%는 '그런 남성들에게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했다. 일부 여성 응답자들은 "남성들만 길거리에서 상의를 벗고 다니는 게 용인되는 건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만약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하면 사방에서 눈총과 음란하다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란 이유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08:41:43[파이낸셜뉴스] 마약에 취해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작곡가가 구속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최모씨(39·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2일 새벽 필로폰을 투약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피우며 집기류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또 몇 시간 후 카페에서 나와 폭설이 내린 출근길에 웃통을 벗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선릉로 일대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고 최씨를 데려와 파출소에서 보호 조치했다. 그러던 중 카페에서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최씨를 긴급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27 09:39:14[파이낸셜뉴스] 야외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조깅을 하던 한 래퍼가 경찰에게 주의 조치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래퍼 빅베이비는 지난 22일 오후 4시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낙동강 인근 다리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운동하고 있었다. 이때 시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왜관지구대 소속 경찰 4명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상의를 입으라며 주의를 줬다. 당시 상황은 빅베이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상의 탈의를 지적받자 "이게 왜 불법이냐"라고 따져 물었고 경찰들은 "보는 시선이 있어 저희가 주의를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빅베이비는 "여기 사람이 어디 있냐. 이런 데서 옷 벗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고 경찰은 "과다노출로 단속될 수 있다"라며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빅베이비는 "없다. 이걸로 왜 신분증을 들고 가려 하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경찰은 아랑곳 않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었고 빅베이비는 결국 경찰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여기 남들이 어디 있나. 지금 경찰이 더 많다"라며 "날이 좋아서 웃통 벗을 수도 있지. 여기가 북한이냐. 이게 대한민국 맞냐. 미쳤다"라며 흥분했다. 경찰은 이런 그를 향해 계속해서 "바지 올려라", "옷 입어라", "(여기가) 자기 집이냐" 등의 말을 하며 지적했다. 그제야 빅베이비는 체념한 듯 "집에 갈게"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경찰의 과잉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불법도 아닌데 왜 신원조회를 하냐", "개인의 자유 보장하라", "하의 탈의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주의를 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빅베이비의 반응이 너무 과했다", "신고가 들어왔는데 출동해 신원조회 하는 게 맞다"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행법상 경범죄처벌법의 과다노출 기준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으로 돼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5 09:09:41[파이낸셜뉴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과 웃통을 벗는 남성이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 질주를 즐겨 화제다. 7월31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비키니 입고 라이딩하는 커플(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상의는 탈의한 채 바지만 입은 남성과 과감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겼다. 둘 다 헬멧은 착용한 상태. 이들은 이 복장으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질주했다. 한 언론의 취재 결과 남성 운전자는 오토바이 운전 경력 30년이 넘는 유튜버 'BOSS J'로, 그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 주로 활동하며 오토바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라이딩하는 모습을 올리고 있다. 뒤에 탄 여성은 인플루언서로, 'BOSS J'의 지인이라고 한다. 이 여성은 개인 SNS에 이 영상을 직접 공유하고 있다. 특이 이 같은 복장으로 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여성의 SNS에는 다른 비키니를 입고 도심을 질주하는 영상도 올라와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약 먹은 건가?" "돈 벌기 힘들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한편, "남한테 피해 안 주면 뭐" "멋지게 산다" 등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들에 대한 공연음란죄나 경범죄 등 관련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신체의 노출 행위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엔 형법 제245조 공연음란죄의 '음란행위'에 해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신체 노출 정도로 공연음란죄 여부를 판단할 경우, 단순히 수영복 차림은 법적 '음란행위'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1 08:57:54콘서트장에서 야광봉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 박수를 치는 행동은 단순한 응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수마다 다른 응원방식과 물품의 진화는 일종의 발전이자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문화는 특정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수의 행동양식으로 인해 탄생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콘서트 관람문화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정착된다. 다만 자연스럽게 문화가 형성되는 현상과 달리, 문화가 ‘얼마나 올바르게’ 형성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관객들은 만족스럽게 공연을 즐기려고 온 만큼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책임도 있다. 이 책임을 무시하는 순간, 응원은 쌍방향적인 소통의 관람에서 벗어나 이기적인 행동이 되어버린다. 때때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고 불미스러운 일까지 일어나게 만든다. ▲ 사진=비에이피, 신화, 에이핑크 콘서트 ◇ 콘서트 관람에도 TPO가 있다 콘서트 관람 센스는 TPO의 문제이기도 하다. 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옷을 입듯, 응원도 대상과 장소와 분위기 등에 적합한 형태로 행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발라드 가수의 콘서트라면 분위기에 따라 박수를 치거나 적당한 함성소리를 질러야 한다. 아이돌 콘서트에서는 목청껏 소리를 높여도, 팔이 부서져라 야광봉을 흔들어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그렇지만 열정이 지나쳐 주변 사람들의 머리를 칠 정도로 야광봉 혹은 플래카드 등을 흔든다면 문제가 된다. 불빛이 나오는 커다란 머리띠 같은 것도 피하는 게 좋다. 뒷사람의 시야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무대 도중 수다를 떠는 것 또한 공연 집중을 위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존중하기 위해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있다. 과거에는 콘서트 세트리스트와 구성이 공연장 밖으로 새어나갈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팬 커뮤니티와 SNS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관객들에겐 ‘스포일러 주의령’이 내려졌다. 세트리스트를 알고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아무 것도 모른 채 부푼 기대를 안고 무대를 기다리는 게 즐거움인 이들도 있다. 다행히 요즘에는 글 제목 등에 스포일러가 있다는 뉘앙스를 담아 노출을 선택해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 스탠딩 구역의 은밀한 암투 “투포케이 공연 도중, 팬들이 무대 쪽으로 많이 몰리는 바람에 몇 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너무도 아찔했어요.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어 다행이었지만 멤버들도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조은엔터테인먼트 김성광 이사) 순서대로 자유롭게 자리를 잡는 스탠딩 구역은 자리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몇몇 팬들이 실신해 실려 나가는 모습은 낯설지 않고, “밀지 마세요!”라는 외침은 공연장의 단골 멘트다. 내 가수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은 욕심에 뒷사람들이 자꾸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앞사람을 미는 인원이 한 두 명이 아니라, 적게는 몇 백 명부터 많게는 천 명 단위여서 더 큰 문제다. 밀폐된 공연장에 빼곡한 사람들이 숨을 쉬고 있는지라, 사람들 사이에 꽉 끼인 관객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정신을 잃을 수밖에 없다. 구역의 과도한 쏠림은 안전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공연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언젠가는 비원에이포(B1A4)의 단독 콘서트 중 조용한 무대 순서에서, 여러 팬들이 “밀지 말라”고 소리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소음으로 인해 팬들은 관람에 방해를 받았고, 미는 팬들이나 밀린 팬들 역시 제대로 노래를 들을 수 없었을 터다. 심지어 가수가 계속해서 유의를 주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비투비의 콘서트는 스탠딩 구역에 있는 팬들의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약 40분 이상 시작이 지연됐다. 시작이 되고 난 후에도 비투비 멤버들은 앞뒤로 꽉 끼인 팬들을 위해 한 발씩 뒤로 물러나자는 말을 거듭 반복해야 했다. ▲ 사진=투포케이 공연 관람 중 실신한 한 외국 팬 ◇ 일방적인 소통은 ‘관람 문화’가 아님을 두 케이스 모두 공연의 흐름과 집중도가 깨지는 순간이다. 비단 비원에이포와 비투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밀지 마세요!”는 화력이 남다른 아이돌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자, 모두가 노력하고 양보해 고쳐나가야 할 고질적인 문제다. 공연 중간중간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가수와 개인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일,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일례로 남자 아이돌 콘서트의 경우 “벗어라”라는 외침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웃통을 벗으라는 이야기다. 가수가 곤란한 뉘앙스를 풍겨도 외침이 계속되면 불편한 상황이 초래한다. 누구는 성희롱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구는 공연의 맥을 끊어 짜증이 날 수도 있다. ◇ 모두에게 공연을 즐길 권리가 있다 콘서트에는 암묵적인 분위기라는 게 있다. 이 흐름을 잘 맞추는 센스 또한 관객이 갖춰야 할 매너 중 하나다. 결국 모든 것은 ‘공연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권리’로 귀결된다. 누구나 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공연은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기본 수칙을 지켜야 가능한 일이다. ‘문화’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것임을, 이렇게 정착된 관람문화는 궁극적으로 콘서트를 즐기기 위한 것임을 인지하는 순간 문화의 발전은 이루어진다. “공지 내용을 잘 준수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진행요원의 안내를 잘 따라준다면 모두에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어디를 가도 뜨겁게 맞아주신 팬들 덕분에 너무도 즐겁고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맘껏 뛰어 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맘껏 즐기면서도 질서와 매너를 지킨다면 가수에게나 팬들에게나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조은엔터테이먼트 김성광 이사) [기획|콘서트 관람문화①] 공연장을 채우는 각기 다른 응원방식 [기획|콘서트 관람문화②] “풍선에서 블루투스까지”...응원도구의 무한변신 [기획|콘서트 관람문화③] 진정한 관객의 조건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2017-04-25 15:07:57[스타엔 남연희 기자] 여자 1호가 한의사 남자 3호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짝’에서 여자 1호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던 남자들이 아닌 남자 3호를 짝으로 꼽았다. 이날 방송에서 여자 1호는 “남자 3호에 대한 느낌이 지내볼수록 달라졌다. 순수한 면도 있고 솔직하고 소박하다”며 “처음엔 한의사이기 때문에 공부만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남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는 성격은 아닐까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가 봤을 땐 괜찮은 남자인 것 같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 이에 남자 3호와 야구 이야기를 하면서 교감을 느꼈던 여자 3호는 여자 1호와 마찬가지로 남자 3호를 택했지만 외면당했고 결국 그녀를 공주로 떠받들어준 남자 5명은 순간 바보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여자 1호의 행태에 여자 3호는 “짜증난다”며 씁쓸한 속내를 내비췄다. 한편 네티즌들은 “진정한 어장관리녀”, “여자 3호가 짜증낼 만 하다”, “이번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다”, “어차피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로맨스타운' 성유리-정겨운, 100억 복권 놓고 오해·갈등 ▶ 김어준, '나는 가수다' 탈락이냐? 윤도현 "본방사수" ▶ 유세윤, 웃통 벗고 노래부르고 춤 추는 중학교 사진 공개 ▶ '미남이시네요' 일본판 제작 '일본 유명 아이돌 총출동'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2011-05-19 09:26:20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너무 구태의연하다고요.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소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제법 많습니다. 지난 15일 국내 극장가에는 소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워낭 소리’입니다. 지난 20년간 독립 프로덕션에서 방송 프로듀서로 일한 이충렬 감독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워낭 소리’는 한국사람들이 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경북 봉화의 두메산골. 팔순의 최원균 할아버지는 마흔살 쯤 된 늙은 소 한 마리를 데리고 옛날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늙은 파트너(영화의 영어 제목이 ‘Old Partner’입니다)의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60년을 해로한 할머니는 소 팔아치우고 기계로 농사를 짓자고 성화입니다. “안돼, 못 팔아!” 오랜 세월 손과 발이 되어줬고 그 덕에 아홉 남매를 무사히 키웠으니 할아버지로서는 그 늙은 소를 팔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늙은 소는 외양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황급히 달려온 수의사는 할아버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합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린 다음 날 할아버지는 소의 코에 걸려 있던 코뚜레와 목에 얹혀 있던 멍에를 풀어줍니다. “이제 좋은 데로 가거라.” 한평생을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늙은 소는 큰 눈을 끔벅이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맙니다. 소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납니다. 살아 생전 사람들에게 풍성한 노동력을 제공했던 소는 죽어서 자신의 몸을 남깁니다. 꽃등심, 안심, 목심, 아롱사태, 홍두깨살, 안창살, 제비추리, 채끝, 차돌박이 등 살코기는 물론 소혀(우설), 쇠골(우수), 쇠불알(우랑), 쇠다리(쇠족), 쇠꼬리, 쇠간, 처녑, 곱창, 막창 등 이런 저런 부속물을 남기고 떠납니다. 쇠뿔(우각)로는 공예품의 일종인 화각함을 만들고 쇠가죽은 소파로, 가방으로, 지갑으로, 구두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소는 마치 인간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코끝 찡한 소 이야기는 또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만화 ‘식객’입니다. 영화와 TV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식객’은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맛을 자랑하는 운암정의 대를 잇겠다고 나선 성찬과 봉주의 요리 대결이 주요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소에 얽힌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대령숙수(待令熟手·조선시대 궁중에서 음식을 담당했던 남자 요리사)의 적통을 잇는 요리대회를 코앞에 둔 성찬과 그의 친구들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음식(그것은 다름 아니라 시장바닥에서 먹던 육개장입니다)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쇠고기)를 찾아 전국을 헤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마음에 드는 소를 찾지 못합니다. 그때 성찬의 친구들이 발견한 것이 성찬이 어렸을 적부터 키워온 소 순진이입니다.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긴 성찬은 눈물을 머금고 순진이를 도살하기로 합니다. 감독은 이때 소의 눈을 클로즈업합니다. 속설에 따르면 소는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뚜벅뚜벅 도살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순진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성찬이를 쳐다볼 때 감독은 필름을 느린 동작으로 돌립니다. 관객을 확 울려버리겠다는 심보죠. 감독의 의도는 100% 적중합니다. 순진이가 죽음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난 뒤 텅 빈 도살장 입구가 화면 가득 비칠 때 극장은 온통 눈물바다가 됩니다. ■우리 생활 속 소의 의미는 한국사람들의 소에 대한 관념과 서양사람들의 그것은 좀 다른 듯합니다. 뉴욕 월스트리트 한복판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황소 동상(Bronze Bull)만 봐도 이런 사실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 황소 동상이 세워진 것은 지난 1989년 12월의 일입니다. 아르투로 디모디카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조각가가 이 동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조각상이 뉴욕 증권시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20년 전 겨울 밤 남들이 모두 잠든 사이 이 동상을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놓아두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다음 날 아침 뉴욕의 신문들은 '깜짝 데뷔'라며 이 조각상의 등장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위기가 뉴욕을 덮쳤을 때 조각가 노라 리고라노와 마셜 리즈가 'E.C.O.N.O.M.Y(경제)'라는 제목의 얼음 조각상을 설치한 것과 비슷한 동기였습니다. 엉뚱한 조각가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1987년 10월 19일 그 유명한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영감을 얻어 황소 동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을 흔히 소에 비유해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하는데 황소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라는 뜻이었겠지요. 그에 비하면 동양에서 소는 은둔자 같은 삶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를 타고 노니는 노자(老子)의 그림이 대표적입니다. 세상을 등지고 매화나무 활짝 핀 산속 어딘가로 들어가 신선이 되고자 했던 노자가 함곡관(函谷關)을 지날 때였습니다. 이곳을 지키고 있던 윤희(尹喜)라는 관리가 노자를 알아보고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어디로 가십니까." 소를 탄 노자가 아무 말 없이 계곡 너머 피안(彼岸)을 가리키자 윤희가 또 물었습니다. "진정 은둔하려 하십니까." 역시 말이 없자 윤희는 재차 말을 던집니다. "언제 뵙게 될지도 모르는데 저에게 무슨 말씀이라도 주시고 떠나시죠." 그러자 소를 탄 노자가 허허 웃으며 "옜다, 이거나 가져라"라며 던져 준 것이 지금 전해지는 도교의 경전 '도덕경(道德經)'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선비들도 소를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소는 우직하고 순박할 뿐 아니라 여유로운 천성을 지닌 동물로 인식된 까닭에 선비들은 각별한 영물로 여겼습니다. 그런 흔적은 소를 소재로 한 시문이나 그림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가로이 꼬리를 늘어뜨린 채 엎드려 있는 소를 포착한 김제(1524∼1593)의 '와우(臥牛)'나 웃통을 벗은 더벅머리 목동이 소등에 올라타 피리를 부는 모습을 그린 이경윤(1545∼1611)의 '기우취적도(騎牛吹笛圖)' 등에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장(老莊)에게서나 우리 선조에게 소를 탄다는 것은 권세를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산다는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불교에서 소는 깨달음의 상징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 확암선사(廓庵禪師)가 처음 그린 것으로 알려진 '십우도(十牛圖)'는 사람의 참모습을 소에 비유해 마음 닦는 과정을 10가지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소를 찾는다(尋牛)'는 것은 곧 나를 찾는 것, 즉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급제했으나 출세를 단념하고 출가한 고려의 선승 지눌의 호가 '목우자(牧牛者)'라거나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 자신의 거처를 '심우장(尋牛莊)'이라 이른 것도 다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힌두교에서도 소를 신성시합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힌두교의 성지인 인도에서는 절대 소를 잡아먹지 않습니다. 소가 힌두교 최고의 신인 시바신의 탈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소를 신성시했다는 견해가 더 옳은 지적 같습니다. 큰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던 인도에서 먹을 것이 없을 때 쉽게 소를 잡아먹었는데 이러다 보니 정작 밭을 갈아야 할 땐 소가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소는 인간에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좋은 먹을거리(소젖)를 제공했고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연료(소똥)로도 사용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의 도살과 식육이 철저히 금지됐고 이를 넘어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과거 농경사회를 이뤘던 우리 조상에게도 소는 일종의 '동행자'였습니다. 소는 논이나 밭을 가는 힘든 농사일을 하는 데 필수적이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는 운송 수단으로 활용됐으며 급한 일이 생겼을 땐 목돈을 장만할 비상금고 역할까지 했습니다. 지금 서울 세종로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소와 함께 한 세상 이야기-우행전(牛行展)'에는 쟁기질을 하거나 짐을 지어 나를 때, 그리고 기생들이 한가롭게 나들이를 할 때 등장하는 소 그림이 여럿 전시돼 있습니다. 묏자리를 쓸 때도 소가 누운 모양(와우형·臥牛形)이나 소 뱃속 모양(우복형·牛腹形)의 땅을 명당이라고 할 정도로 소는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소 보기 참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들은 TV나 사진 등 영상매체를 통해서 소를 봤을 뿐 직접 본 일이 많지 않을 겁니다. 동물원에 가도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나 적도 위 밀림에 사는 오랑우탄은 있어도 소는 없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나는 소란 고작 쇠고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우 1근에 얼마라고 씌어 있는 식당에서 우리는 쉽게 그들과 만납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소가 들어오네 어쩌네 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소의 해를 맞아 소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모든 걸 주고 어디론가 떠나고 있습니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사진설명=소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새해 벽두부터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팔순 농부와 마흔살 소의 이별을 담담하게 그린 '워낭소리'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고 떠나는 소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하다.
2009-01-22 19:15:07[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요즘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내놓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들이다. 외국에서는 이를 ‘베이징 비키니’로 부르며 큰 관심을 보이곤 했는데, 현지에서는 이런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점령하다시피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13일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베이징 비키니를 ‘중국 여름의 주된 흐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산둥성, 한단, 톈진, 선양 등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몇년 전부터 공공장소에서 웃통을 벗는 행위를 '문명적이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집중 단속해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2019년 5월 베이징 인근 도시인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윗옷을 탈의한 채 쇼핑을 하다가 우리 돈으로 1만원 미만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강하게 베이징 비키니를 단속했지만, 중국인들의 ‘베이징 비키니 사랑’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칭다오에서 지난 11까지 열린 '칭다오 맥주 축제'에서도 베이징 비키니 차림의 중국 남성들이 논란이 됐다. 무더위를 참지 못한 일부 현지인들이 ‘평상시처럼’ 윗옷을 벗거나 배까지 들어올린 채 축제를 즐겼는데, 이 같은 행위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소한 다툼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식당이나 카페 직원들은 상의를 벗은 채 음식을 먹는 손님에게 옷을 입어달라고 요구하고, 베이징 비키니 차림의 손님은 이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축제장을 방문한 여성A씨는 "대도시인 베이징에서 노출 남성을 본다는 것이 이상하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광둥성 교통위원회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윗옷을 벗고 운전하고 있어 손님이 깜짝 놀라 신고를 해왔다"라며 "승객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베이징 비키니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도가 올라 196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11:33:48▲ 사진=이원일 SNS 해피투게더 홍석천의 출연이 주목받고있다. 이 가운데 그의 사진이 함께 시선을 모은다. 앞서 이원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당시 사진은 "냉장고를 부탁해 대기실 퇴근 전. 이번 촬영이 이렇게 재밌었음! 꺄아아우. 지못미 석천형! 섹시남 홍석천 모두 계속 잘해봐용! 이원일 된장남 이셰푸 히힛!"이라는 글과 함께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이원인을 홍석천과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며, 특히 상의를 탈의한듯한 홍석천의 모습이 보는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22 0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