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가 돼야 회사도 좋은 20·30대 인재를 얻을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업이 유연근무제 등을 갖추는 등 환경·가족·지배구조(E·F·G) 경영에 노력할 때 이직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일·가정 양립 제도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 2부 패널토론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이 같은 주장을 쏟아냈다.청년들이 보는 일·가정 양립 등을 주제로 진행된 2부 토론의 좌장은 유혜정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인구연구센터장이 맡았다. 이수연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국민WE원, 김정환 콜마홀딩스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콜마출산장려팀 팀장, 김준수 잡코리아 가치성장본부 본부장(CHRO)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잡코리아에서 청년세대 구직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 균형)'이 구직 과정에서 핵심이라고 봤다. 2개 제도를 갖춘 회사는 이직률이 20% 이상 줄어들고 임직원 업무 몰입도가 커졌다는 것이다. EFG 경영이 회사 성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김 본부장은 "20·30세대에게 물으면 65%가 구직 기준에서 1순위로 유연근무제를 확인한다. 2순위 47%는 워라밸"이라며 "이 2개 제도를 근거로 회사를 고른다. 이 때문에 회사는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선 2개 제도를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유혜정 센터장 역시 "청년세대에겐 기업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제공하는지가 기업 선택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수 기업문화를 갖춘 기업들은 EF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3월 출산장려팀을 신설했다. 육아휴직 1개월 이상을 의무화하는 콜마육아휴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이 저조한 것을 발견해서다. 의무제도를 만드니 직원들 육아휴직 비율이 올랐다.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170여명의 임직원 중 육아휴직을 가지 않은 직원은 한 손에 꼽힌다. 김 팀장은 "콜마육아휴직 불참 직원이 나오면 해당 직원은 사업장으로 출산장려팀이 찾아간다"며 "한시간여 직원과 면담을 통해 휴직을 하지 않는 이유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본인 의사결정으로 가지 않은 것인지, 불편한 영향력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제도를 기업문화로 내재화하는 것, 직원들의 마음에 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이보미 팀장 이유범 박지영 홍예지 최용준 김찬미 송지원 기자
2025-03-27 18:20:56[파이낸셜뉴스] Z세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이 기업 지원 시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035명을 대상으로 ‘기업 지원 시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중요하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보통이다’가 11%, ‘중요하지 않다’는 3% 순이었다. 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문화 요소는 ‘근무시간 및 워라밸'(49%)이었다. 이어 ‘성장 기회와 커리어 개발 지원'(19%), ‘의사소통 방식'(14%)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직원 간 관계 및 팀워크(8%)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와 보상(7%) △경영진 및 리더십 스타일(2%) △기업의 가치 및 사회적 책임(1%) 등이 포함됐다. 구직자가 가장 선호하는 조직문화 1위는 ‘재택, 자율근무 등 유연한 근무제도'(37%)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2위는 ‘상호 존중, 배려하는 분위기'(25%), 3위는 ‘명확한 목표, 공정한 평가와 보상'(11%)이 꼽혔다. 이외에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10%) △워라밸과 복지를 중시(8%) △개인의 성장과 학습을 지원(7%)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2%) 순이었다. 반면 Z세대가 가장 피하고 싶은 조직문화 1위는 ‘상명하복, 무조건 복종'(34%)이었다. 이어 ‘잦은 무시와 갈등'(22%), ‘야근과 회식 일상화'(15%)가 뒤를 이었고, △성과 독점·불공정한 평가(11%) △관습적이고 비효율적인 운영(10%) △휴가사용 등 눈치주는 문화(6%) △투명성과 신뢰가 부족한 조직(3%) 등이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됐다. 한편 Z세대 취준생은 기업의 조직문화를 파악할 때 ‘채용사이트의 기업 리뷰'(52%)를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직자나 지인을 통해(35%) △면접에서 받은 인상과 분위기(18%) △채용공고 및 기업 홈페이지 소개(18%)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는 연봉뿐만 아니라 워라밸과 유연한 근무 환경 등 조직문화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조직문화 강화를 통해 인재 유치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7 10:47:27한국선급(KR)은 7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워라밸 최고 경영자 부문'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는 '제 7회 부산 워라밸 주간'을 기념해 부산시가 주최한 행사로, 지역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사례 및 우수기업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워라밸 최고경영자 부문,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부문 등 총 3개 분야에서 6개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KR은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워라밸에 필요한 법정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특히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체 시스템을 발굴·시행하는 등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R 이형철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해사기술 대표기관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07 19:29:17[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7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워라밸 최고 경영자 부문’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는 ‘제 7회 부산 워라밸 주간’을 기념해 부산시가 주최한 행사로, 지역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사례 및 우수기업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워라밸 최고경영자 부문,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부문 등 총 3개 분야에서 6개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KR은 워라밸 최고경영자 부문에 선정됐다. KR은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워라밸에 필요한 법정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특히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체 시스템을 발굴·시행하는 등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R 이형철 회장은 “KR은 그간 ‘워라밸·가족친화 경영이 직원 행복과 조직성장,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철학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해사기술 대표기관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가족 친화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7 17:05:38[파이낸셜뉴스] 청년들의 63%는 고연봉을 준다해도 워라밸이 좋지 않다면 근무하기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 선택시 선호사항에서 응답자 87%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하여’가 81.9%로 경제적 목적이 가장 컸다. 그러나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희망 임금수준은 '300만∼350만원'(25.9%)이 가장 많은 가운데, 76.3%가 '300만원 이상'을 원했다. 적정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40~45시간’으로 응답했으며, ‘35~40시간’이라는 응답자도 16%로 두번째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90% 이상은 주 50시간 미만의 근무를 선호했다. 필수적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에 '특별휴가'(38.5%, 복수응답),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가 금전적 지원(병원비·경조사비·대출지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용부는 MZ 세대라고도 불리는 청년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며, 유연근무나 재택근무와 같이 일하는 데 있어 시간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직무수행에 있어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적성 및 흥미'(67.7%)가 '교육 수준'(54.5%)이나 '기술 수준'(59.4%)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직무 전환 고려 여부 질문에 48.4%가 '직무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유빈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전에는 취업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회사는 사내직무교육을 가장 많이 제공하지만, 청년은 자격증 취득지원을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재학 단계부터 학생들이 수시·경력직 채용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며, 대학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내년에 120개 대학으로 확산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17개 시도 청년(19~34세) 400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5 13:57:35[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 관리자들이 젠지(Gen Z)로 불리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리자 75%가 "갓 대학 졸업한 직원 불만족"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교육 전문 매체 인텔리전트 닷컴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1000여명의 기업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의 기업 관리자가 올해 초 대학을 갓 졸업한 Z세대 직원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갓 대학을 졸업한 직원 일부 혹은 전부가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절반은 Z세대 직원에게 동기 부여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39%)는 답변도 많았다. 특히 응답자 7명 중 1명은 내년에는 Z세대 직원 신규 채용을 자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매체에 따르면 관리자의 절반 이상은 Z세대가 직장생활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관리자들은 "잦은 지각, 부적절한 옷차림과 언어 사용 등 문제에 대해 Z세대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뉴욕포스트 "Z세대 게으르고 워라밸 고집한다는 편견 있어" 매체는 “Z세대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게으르며 워라밸에 대한 고집이 있다는 대중의 인식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실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지 못한 교육 시스템에도 책임이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인텔리전트 닷컴의 후히 응우옌 경력 개발 고문은 Z세대를 향해 "직장에서 사려 깊은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구한 뒤 이를 적용해 개인 성장에 대한 동기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기한을 준수하며, 프로젝트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평판을 쌓으라"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7 13:40:39[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10월 21일까지 '키워라 워라밸! 일·생활 균형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일·생활 균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근로자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일하는 문화·방식 개선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일·생활 균형'이다. 공모 분야는 영상과 이미지 2개 부문이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상 활용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영상과 사진 외 숏폼영상, 일러스트, 포스터, 웹툰 등 다양한 형식도 모집한다.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분야별로 대상 1점(150만원), 최우수상 2점(100만원), 우수상 3점(50만원), 장려상 4점(30만원)씩 총 20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고용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유연근무 등 일·생활 균형 제도를 활용한 근로자와 기업 또는 일·생활 균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일·생활 균형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 발표는 11월20일이다. 시상식은 12월5일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일·생활 균형 홈페이지와 SNS, 행사 등에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편도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으로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발굴돼 유연한 근무방식이 더욱 활성화되고 일·생활 균형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2 11:16:1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일·생활 균형 직장환경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2024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시, 부산지방노동청,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일생활균형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라밸 우수기업은 일생활 균형에 대한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의지가 우수하거나, 육아휴직 등의 직장·가정양립 혹은 유연근무 등의 제도 도입·실천 우수기업을 말한다. 우수기업 평가항목에는 육아휴직 혹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자녀교육지원, 가족 돌봄 휴가·휴직 이용, 유연근무제 활용, 여가활동 지원 등이 있다. 워라밸 최고경영자부문,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부산시장상 등이 주어진다. 시는 오는 10월 중 서류 심사를 거쳐 우수기업을 최종 선정해 11월 둘째 주 워라밸 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기업 또는 공공기관이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오는 27일까지 시 누리집 통합 공지사항 또는 일생활균형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2 10:36: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재택 근무 때문에 구글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슈미트 전 CEO는 자신의 발언이 공개된 후 구글 노조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최근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구글의 리모트 워크(원격 근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슈미트는 전 CEO는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등 처럼 재택근무가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스탠퍼드대 간담회에서 "구글은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맞추기 위해 일찍 퇴근하고 재택근무하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구글 경영진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는 스타트업 직원들이 지옥에서 일하는 것처럼 일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슈미트 전 CEO는 "경쟁이 치열한 스타트업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내 근무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창업해 다른 스타트업과 경쟁하려면 일주일에 하루만 회사로 출근하는 재택 근무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전 CEO의 발언이 공개되고 확산되자 18만2000여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알파벳 노동조합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다. 알파벳 노조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구글의 유연한 근무 방식은 업무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파벳 노조는 "오히려 지속적인 해고에 따른 인력 부족과 임금 동결, 프로젝트에 대한 경영진의 판단 부족 등이 매일 구글 근로자들의 업무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전 CEO의 발언에 대한 파문이 커지면서 현재 슈미트 전 CEO가 스탠퍼드에서 강연한 온라인 동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에 그가 구글 경영진을 비난한 동영상 조회수는 4만 클릭이 넘었다. 이와 관련 슈미트 전 CEO는 "스탠퍼드대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슈미트 전 CEO는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 CEO로 재직했다. 구글 CEO로 재직하면서 그는 2004년에 구글을 상장시켰다. 또 그는 재임시절 구글을 단순한 검색 기업이 아닌 광고, 모바일 운영체제(Android),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또 그는 CEO로 재직하면서 지메일과 구글 맵스 등의 혁신적 제품도 출시했다. 슈미트 전 CEO는 지난 2018년에 알파벳 회장직에서, 2019년에는 알파벳 이사회에도 각각 물러났다. 다만 팩트셋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알파벳 주주로 남아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15 09:07:06임금과 근무환경, 고용안정성, 기업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청년이 취업하고 싶은 부산기업 100개사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2024년 '청끌기업'(청년이 끌리는 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급여가 끌리는 기업 16개사, 복지가 끌리는 기업 21개사, 워라밸이 끌리는 기업 24개사, 미래가 끌리는 기업 39개사가 각각 뽑혔다. 임금과 고용안정성, 회사 규모 등을 정량평가하고 청년평가단의 현장 방문 및 인터뷰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 청끌기업 선정은 청년의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유도하고 청년인재 유입 확대와 일자리 부조화 해소완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청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전담 청끌매니저 운영, 홍보마케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 등 맞춤형 자문을 지원한다. 청끌매니저는 매니저 1인당 청끌기업 20곳을 전담 관리하며 기업과 청년의 매칭, 상호 피드백 등을 지원한다. 또 청년일자리플랫폼인 '청년부산잡스' 내 청끌기업 정보관 콘텐츠 운영을 더욱 내실화해 평균 초임, 연봉, 기업규모, 연매출액, 일과 삶의 균형, 채용계획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 대한 청끌기업 선정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청끌기업 대표,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선정된 100개사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고용노동부 연계사업 안내와 엠지(MZ)세대 트렌드 이해 및 채용 특강을 개최했다. 시는 오는 9월에 청끌기업 100개사 중 청년고용 우수기업 3곳을 선정, 좋은 일터 환경 개선지원금 4000만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시는 이번 청끌기업 선정에 이어 앞으로도 청년이 선호하는 지역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해 기업과 청년의 부조화를 해소하고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28 18: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