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94년째 생일을 맞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장수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버핏이 94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식단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한 식단과는 거리가 멀다. 버핏은 지난 2015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는데, 그는 '우츠'(Utz)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355㎖) 분량의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t)에 따르면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들러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약 4200원)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다. 그는 점심에 종종 패스트푸드점 데어리 퀸에 들러 칠리치즈도그와 함께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여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간식으로는 씨즈캔디(See's Candies)의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지난 2007년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호텔 뷔페 음식 대신 콜라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1년에도 오찬으로 같은 메뉴를 즐겼다. 포천은 버핏의 장수 비결을 식단이 아닌 다른 생활 습관에서 찾았다.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과 두뇌 활동,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좋은 수면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데, 버핏은 2017년 PBS 인터뷰에서 "나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면서 "나는 오전 4시부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할애해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카드를 이용한 두뇌 게임)을 하며, 하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은 버핏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2017년 CNBC 인터뷰에서 "나는 행복이 장수의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 때 더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버핏은 자신의 생일(지난달 30일)을 이틀 앞두고 그가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338조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기업 중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9:06:44[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화장품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간만에 뛰어 올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20.34%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91%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실리콘투(11.88%), 토니모리(7.96%), 한국화장품(7.63%), 마녀공장(7.38%), 코스메카코리아(6.90%) 등 화장품주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워런 버핏이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화장품 기업에 신규 투자했다는 소식에 국내 화장품주에도 투자심리가 몰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2·4분기 미국 최대 화장품 체인 기업인 '울타뷰티(Ulta Beauty)'의 주식 69만여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울타뷰티는 미국 뷰티 판매·유통 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다수 입점해있다. 국내 화장품주는 실적 시즌을 겪고도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잉글우드랩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를 최대 90% 가까이 밑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주가는 각각 -35%, -36% 하락했다. 일부 화장품주는 시장 예상치와 전년 실적 대비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실리콘투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이달(8월1~14일) 8.8%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을 중심으로 화장품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실리콘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약 43%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지난 2015년부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강화했으며, 동시에 영업력 확충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수요를 선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몇 년간 불변할 부분은 브랜드사의 글로벌 확장 의지로 판단한다"며 "실리콘투는 선투자한 거점 물류, 기확보한 기업고객(CA) 고객군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6 15:42:36[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됐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3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5.81%), KB금융(-4.81%), 신한지주(-4.73%), 우리금융 지주(-3.90%) 등이 전 거래일보다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한 가운데 은행주 역시 하락 마감한 탓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86%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6.36% 급락했다. 앞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약 38억 달러 가량 처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워런 버핏은 은행주 대표주자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 중인데 모든 사람들이 은행주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2011년부터 꾸준히 BoA에 투자 했었음을 감안하면 시장의 경계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5 09:35:48[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 테슬라 주식을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에 “그가 매수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당연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의 트윗은 버핏이 2016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을 매도하라는 글에 대한 댓글이다. 버핏은 지난 4일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언급했지만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말이 되면 애플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중 가장 많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버핏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오래전부터 투자를 해온 반면 테슬라에는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버크셔가 거느리고 있는 가이코(Geico) 등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자율주행 기능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사고가 50% 줄어들면 사회에도 좋으나 보험사에는 좋지 않다. 그러나 사회에 좋은 것을 우리는 원한다"라고 말했다. 버크셔 임원인 아지트 자인은 테슬라의 주장처럼 자동차 사고가 감소해도 대신 사고당 수리비는 더 오를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아직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07 09:39:52KB자산운용은 27일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ETF를 통해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이 회사의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버핏이 지난 1965년 인수한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사 겸 투자목적의 지주회사다. 보험사업 매출을 기반으로 철도·소비재·에너지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권 지분과 상장사 소수지분 인수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투자를 병행한다. 약 4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로 올리는 수익이 전체의 30% 수준이다. 인수시점부터 2022년 말까지의 연평균 환산 주가 상승률은 약 19.8%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TR 지수(약 9.9%)의 2배에 이르는 성과다. '버크셔해서웨이Top10' 포트폴리오는 진입장벽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고, 업종별 자본을 배분하는 전략을 활용해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0년 간은 애플(약 1000% 상승), 뱅크오브아메리카(약 140% 상승), 무디스(약 440% 상승) 등이 투자성과를 견인했다. 이 상품은 'Solactive Berkshire Portfolio Top10 Index' 지수를 추종하며, 총 11개 종목에 투자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식(BRK.b)을 최대 27.5% 담고, 나머지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대표 편입종목(20일 기준)은 버크셔해서웨이와 애플(24.9%), 뱅크오브아메리카(11%), 아메리칸익스프레스(9.6%), 코카콜라(7.7%) 등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6 18:07:4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싱어송라이터인 지미 버핏이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가리타빌'이라는 포크송으로 유명한 버핏이 1일 밤 숨을 거뒀다. 버핏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그의 부고에 따르면 버핏은 "가족, 친지, 음악, 그리고 개들에 둘러싸여 1일 밤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 버핏은 느긋한 생활태도로 팬들의 삶의 긴장을 늦춰주는 역할을 해 골수 팬이 많았다. 그는 또 성공한 사업가로 포브스 추정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성이 같다. 그러나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 미국판에 따르면 그 둘은 친척은 아니다. 1946년 남부 시골 미시시피주 파스카룰라에서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지미 버핏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삶을 누렸다. 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 베스트셀러 책을 쓴 저술가이면서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지금은 문을 닫은 '치즈버거 인 패러다이스'와 아직도 성업 중인 '마가리타빌 카페' 식당체인 두 곳을 소유했다. 두 식당 체인 모두 자신의 히트곡을 따라 이름이 만들어졌다. 버핏은 마가리타빌 카페가 성공하자 이후 마가리타빌 상표 라이선스에 나서 데킬라, 신발, 식품 등에 마가리타빌 브랜드가 사용되도록 했다. 이와 달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버크셔 본사도 자신의 고향에 세웠다. 현재 순자산이 1150억달러(약 151조9700억원)에 이른다. 워런 버핏은 2008년 순자산 620억달러로 포브스 집계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 미국판은 두 인물이 흔하지 않은 버핏이라는 성을 같이 쓰고 있어 친척이라는 오해를 사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연관이 없다고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018년 지미 버핏과 워런 버핏 유전자 검사에서 둘은 친척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됏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03 06:46:28[파이낸셜뉴스] 최근 세계적인 투자 대가 워런 버핏도 일본내 5대 종합상사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만큼 일본 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지난 6월 19일 워런 버핏은 일본내 종합상사 주식 비중이 8.5%에 달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100년 동안, 아니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6일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일본 증시 또한 33년래 최고치를 달성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부진, 일본 정부의 제로 금리 정책으로 인한 엔저 현상이 추후 환차익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함태윤 연구원은 “니케이 지수는 3만 3000pt를 돌파했고, 토픽스 지수도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일본 증시에 대한 주목을 당부한다”라며 “실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6월 19일 일본 5대 종합상사(미츠비시상사, 미츠이물산, 스미토모상사, 이토추상사, 마루베니상사)주식을 매입해 일본 종합상사 주식 보유 비중을 8.5%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2023년 상반기(1~6월) 일본 주식시장은 니케이평균(+27.2%, YTD) 토픽스(+21.0%, YTD), 마더스지수(+11.7%, YTD)가 상승했다. 일본 주요 지수 모두 1월 4일에 저가를 기록한 후, 6월 16일에 니케이평균과 토픽스지수, 6월 21일 마더스지수가 고가를 기록했다. 토픽스 기준 17개의 전 업종이 상승한 것이다. 워런 버핏의 영향으로 종합상사와 관련된 도매업(+41.8%, YTD)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기계(+35.9%, YTD), 전자기기(+33.6%, YTD), 자동차(+32.0%, YTD), 철강(+24.6%, YTD) 등이 연초 대비 상승했다. 버블경제 당시 고점에 재도전 하는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프라임 시장의 약 80% 이상의 종목이 상승한 상태로 스몰캡으로 구성된 마더스 지수 역시 3.2% 상승해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리서치알음은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 위주에서 중소형주까지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디. 함 연구원은 “일본은 팬데믹 쇼크 이후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소비 증가로 이어져 고용증가, 임금 상승, 물가 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타 국가와 비교해 리오프닝이 늦어 최근 해외 관광객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기시다 총리는 일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 정부와 민간 투자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함 연구원은 “쿠마모토현에서 4.6조원을 대만 TSMC에 투자, 히로시마현 8900억 원 일본 키옥시아, 미국 웨스턴디지털, 홋카이도 7000억원 일본 라피더스, 이와테현 4200억원 미국 마이크론, 이바라키현 1800억원 대만 TSMC 투자로 정부주도 하에 반도체 분야 투자가 진행되어 반도체 분야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06 15:43:31[파이낸셜뉴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46억4000만달러(한화 약 6조 389억6000만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액이 510억달러(약 66조3765억원)를 넘겼다. 총 기부액 66조4천억원.. 튀니지 연간GDP 맞먹어 국내총생산(GDP) 세계 82위인 튀니지의 연간 GDP가 약 468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금액을 기부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1일 5개 자선단체에 46억4000만 달러어치의 버크셔 해서웨이 B 주식 1370만 주를 기부했다. 이중 1045만주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이 지금까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390억달러에 달한다. 이어 105만주는 자신의 첫째 부인의 이름을 딴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은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부자들의 기부 서약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버핏 "긴 활주로에서 건전한 결정이 내 재산 만들었다"버핏의 기부 주식 규모는 매년 5%씩 줄어 들고있다. 그러나,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부금액만 놓고 봤을 때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버핏은 서명에서 "버크셔에서는 매우 긴 활주로와 단순하고 대체로 건전한 결정이 있었을 뿐,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긴 활주로와 단순하고 일반적인 건전한 결정, 미국의 순풍과 복합적인 효과가 현재 내 재산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92세인 버핏은 주식투자로만 부를 일궈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의 별명을 얻었다. 버핏은 미리 작성해둔 자신의 유언장을 통해 사후에도 자신의 부 99%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3 13:53:17[파이낸셜뉴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배당주 투자로 57억달러(약 7조5439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의 투자 성공 비법에 대해 분석하는 글을 내놨다. 버핏이 올해 받을 예상 배당금 57억달러 WSJ는 3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수익에 대해 전하며 "그가 오랫동안 투자에 성공한 것은 다른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당주 투자 덕분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배당주란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환원하는 종목을 말하는데, 버핏이 투자하는 대다수의 기업은 배당금을 준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버핏의 올해 예상 배당금 수익 57억달러 중 5분의 1은 지난해 보유를 크게 늘려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석유업체 셰브런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셰브런은 36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아울러 코카콜라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각 7억달러(약 9264억원), 식품 기업 크래프트하인즈에서 5억달러(약 6618억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억6300만달러(약 4804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는 채권처럼 꾸준히 수익을 지급하면서 주가가 오르면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방식이다. 실제로 작년 초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때도 배당주만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버핏 가장 좋아하는 투자방식 '배당주와 자사주' 버핏은 투자 방식으로 배당주와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버핏의 투자 방식과 관련된 책을 펴낸 미국 곤자가 대학교 토드 핀클 교수에 따르면 버핏은 여러 경기 순환 주기에 잘 견디면서 배당금도 늘릴 수 있는 투자처를 고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이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했고 자체 사업과 기업 인수, 자사주 매입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현금 보유량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1286억달러(약 170조2021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994년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총 13억달러(약 1조7206억원)에 매수했고 같은 해 7500만달러(약 992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 주식 가치는 250억달러(약 33조875억원)로 불어났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금으로 7억400만달러(약 9316억원)를 받았다. 비슷하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에도 1995년 주식 13억달러(약 1조7204억원) 상당을 매수하고 배당금 4100만달러(약 542억원)를 받았는데, 작년에 주식 가치는 220억달러(약 29조1148억원), 배당금은 3억200만달러(약 3996억원)로 늘어났다.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 배당금 수익은 만족스럽지만,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라면서도 "배당금은 주가에 있어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준다"라고 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배당금을 가지고 이들 주식에 재투자하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4 13:53:56'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전 세계에서 성공한 투자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이름이 떠오르는 사람 중 하나인 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분명히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워런 버핏은 전 세계 부자 순위 10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부호인 데다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숱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자선 경매에서 몇백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으니 그의 투자 전략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워런 버핏에 관련된 서적은 시중에 수도 없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제껏 투자에 관심이 없었거나 투자에 관한 책을 별로 접하지 않은 사람은 선뜻 워런 버핏의 투자법이 담긴 책에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어쩐지 내용이 무거울 것만 같고 지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로 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은 그런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워런 버핏의 인생 스토리를 만화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젊은 시절, 그리고 노년이 된 현재에 걸쳐 그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투자 전략을 완성시켜 왔는지 만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친근하고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만화만 읽어도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쉽고 빠르게 파악된다. 단순히 만화로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만화에서 등장한 투자 전략을 파트별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구간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저자가 투자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순차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서 이해함과 동시에 투자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파트에서는 워런 버핏의 유소년기부터 시작하는데, 그가 어린 시절에 콜라와 껌을 팔면서 점점 자본금을 불려 나가다가 복리 효과에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이 만화로 등장한다. 만화 파트가 끝난 뒤에는 워런 버핏이 복리 효과를 알게 되어 활용하기 시작한 이야기가 자세히 설명되고, 그다음 복리 효과가 어떤 것인지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사실 나 역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단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소액으로 하고 있지만, 투자의 기본을 이 한 권으로 터득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 실정과 다를 수 있고, 주식 투자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도 종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기에 곧이곧대로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중의 기본으로 알아두어야 할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을 아는 것은 투자의 첫걸음이고, 그 기본 위에 자신의 방식을 구축해나가면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만약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한눈에 알고 싶거나 좀 더 알기 쉽게 투자 방법을 배울 책을 찾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분명히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통해 현재 자신의 투자 방식을 재검토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지영 번역가·통역사
2023-03-30 18:3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