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12사단 훈련병에 박모씨에 대해 "사망을 축하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여성 커뮤니티 게시물이 약 1주일만에 삭제됐다.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가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거나 사이트 차단 조치 등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6월 7일자 26면 참조>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급진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삭제됐다. 지난 6일 본지 단독보도에 따르면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에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흐릿한 박 훈련병의 얼굴 사진에 눈물 흘리는 낙서를 덧붙여 올렸다. 사실상 장례식장 현장 인증사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용자는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게시물 밑에는 조롱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군기 훈련을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비판 댓글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채 게시물이 1주일간 방치됐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제12보병사단에서 박씨를 포함한 훈련병 6명은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과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하는 군기훈련을 받았다. 박씨는 군기 훈련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인 25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후 강원경찰청은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이후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해당 지휘관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5일 육군 12사단장, 육군 12사단 17보병 여단장, 신병교육대 대장 등을 직무유기·범인도피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워마드는 과거에도 고인을 모독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019년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순직하자 워마드 게시판에는 최 하사 사진과 함께 '고기방패', '볼 때마다 웃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는 한편, 당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른바 '워마드 폐지법'이라 불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9 18:31:35[파이낸셜뉴스]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12사단 훈련병에 박모씨에 대해 "사망을 축하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여성 커뮤니티 게시물이 약 1주일만에 삭제됐다.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가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거나 사이트 차단 조치 등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6월 7일자 26면 참조>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급진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삭제됐다. 지난 6일 본지 단독보도에 따르면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에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흐릿한 박 훈련병의 얼굴 사진에 눈물 흘리는 낙서를 덧붙여 올렸다. 사실상 장례식장 현장 인증사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용자는 "얼굴 생긴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게시물 밑에는 조롱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군기 훈련을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비판 댓글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채 게시물이 1주일간 방치됐다.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제12보병사단에서 박씨를 포함한 훈련병 6명은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과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하는 군기훈련을 받았다. 박씨는 군기 훈련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인 25일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후 강원경찰청은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이후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해당 지휘관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5일 육군 12사단장, 육군 12사단 17보병 여단장, 신병교육대 대장 등을 직무유기·범인도피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워마드는 과거에도 고인을 모독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019년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순직하자 워마드 게시판에는 최 하사 사진과 함께 '고기방패', '볼 때마다 웃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는 한편, 당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른바 '워마드 폐지법'이라 불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9 13:36:31[파이낸셜뉴스]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남자 목욕탕 탈의실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워마드에는 '남탕 CCTV 유출된 거 뿌리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목욕탕 내부로 추정되는 화면 속에는 남성의 나체가 모자이크도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 영상 출처가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영상 상단을 보면 영상은 지난해 11월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게시자는 영상을 두고 "왜 XX가 안 달려 있고 싸다 만 앞X이 데롱데롱 매달려 있냐? 역시 한남은 제3의 성별"이라고 조롱했다.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도 이를 보며 '소추(작은 남성의 성기)', '6.9(한국 남성의 성기는 6.9cm)' 등 남성을 성적으로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 등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의 캡쳐본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또 한 번 남혐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에서는 "저건 너무 한 것 아니냐", "반대로 남초 커뮤니티에 여탕 몰카 올라왔어도 잠잠하겠나" 등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앞서 지난 2018년, 2020년에도 남자 목욕탕 몰카, 사진 등이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바 있다. 특히 2018년 사건의 경우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 부산경찰청이 커뮤니티 운영자를 음란물유포죄 방조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8 10:55:38[파이낸셜뉴스] 인터넷에서 연애나 결혼, 남녀관계, 이상형 등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남성과 여성 사이에 욕설과 폄훼 등이 난무한다. 이런 젠더 갈등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무엇일까? 젠더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있어서 미혼 남성은 '워마드(Womad : 패미니스트 성향의 극단적 남성 혐오 커뮤니티 사이트)', 여성은 'N번방 (성 착취) 사건'이 각각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작년 12월 28일∼1월 2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젠더갈등을 증폭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0%가 '워마드'로 답했고, 여성은 33.2%가 'N번방 사건'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메갈리아(남성들의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자에게 반사하는 커뮤니티 사이트)'(26.2%) - '저명인사의 미투(#MeToo) 연루'(21.1%) - 'N번방 사건'(12.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버닝썬 (성범죄) 사건'(24.6%) - '저명인사의 미투 연루'(22.3%) - '강남역 살인사건'(15.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에 따라 어느 정도의 젠더갈등은 필연적"이라며 "워마드, 메갈리아 등과 같은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성(性)과 관련된 각종 사건은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등에서 이성들이 무엇이라고 폄훼할 때 가장 억울합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능력도 없는 주제에'로 답한 비중이 29.3%로사 가장 앞섰고, 그 뒤로 '거지같은 게'(23.4%)와 '분수도 모르고'(17.2%), '독박씌운다'(12.9%) 등의 순이다. 여성은 31.3%가 '기생충 같다'는 표현을 볼 때 가장 억울하고, '빨아먹다(등쳐먹다의 의미)'(25.8%), '된장녀'(16.0%), '속물근성'(13.6%)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인터넷에는 양성간에 서로 적대적인 표현과 폄훼성 공격이 범람한다"라며 "남성은 무능으로 몰아갈 때, 여성은 남자에 기생하는 존재로 인식할 때 각각 억울하고 자존심도 상한다"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1-01-04 09:09:30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이에 대해 내사에 나섰다. 지난 2일 워마드에는 '어린이집 성폭력범 미러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해당 의혹이 일고 있는 어린이집 위치를 추정했다며 건물과 흉기 사진 등을 올렸다. 그는 "이미 유치원(어린이집) 위치, 등원 시간 다 조사했다. 이름도 얼굴도 알고 있다"며 "잠복해 있다가 납치해 자기(가해자로 지목된 아동)가 했던 짓 그대로 하겠다"며 "납치가 어렵다 싶으면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를 생각"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도 성폭행 피해자"라며 "최근까지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 시도를 몇 번 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 글 이외에도 가해 아동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가해 아동 얼굴이라는 언급과 함께 가족사진이 올라온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에는 대상에 대한 조롱성 언급 또는 위해를 가하겠다는 폭언 등이 있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 이 사건 가해 아동에 대한 협박성 글이 있음을 인지하고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필요할 경우 일단 내사를 진행하면서 게시자를 추적하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법처리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한편,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글 게시자는 5세 여아가 또래 아동에게서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피해 아동 아버지로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가 '아동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청원이다. 경찰은 가해 아동 협박성 게시물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실체도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사건 내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성남어린이집성폭행 #워마드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04 16:19:42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일본 물품 구매 및 일본 여행을 독려하는 글들이 줄지어 게시되고 있다. 29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다들 광복절에 일본에 다녀오자’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여행이라고 장기간 다녀올 필요 있느냐”며 8월 14일에 퇴근했다가 16일 오전에 돌아오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복절’이라는 이름도 ‘도태시작절’로 바꿔야 한다”며 “능력도 없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팔아 이룬 것이 광복이다. 그때부터 세계적 도태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8일에는 ‘일본 불매운동 한다는 소식에 유니클로에서 옷을 잔뜩 샀다’는 글도 게시됐다. 글쓴이는 “유니클로의 옷이 저렴하고 질도 좋아서 이것 저것 샀더니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다”며 “물건을 사며 ‘역시 일제가 최고다’라고 했더니 부모님도 식겁하셨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유쾌하다. 나도 유니클로 잠옷 세트를 두 개나 샀다. 한국 잠옷은 부실하고 비싸기만 한데 일제는 다르다”, “롯데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유니클로에서 쇼핑하는 걸 쳐다보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일제가 질 좋고 가성비도 좋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워마드 회원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전적으로 반하는 행동들이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는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따라 최근 2주간 매출의 약 30% 가량이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11일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식 사과했다. 해당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논란이 일자 유니클로 측은 22일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계속되며 일본 여행객 수도 약 70%가량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에 따르면 일 평균 일본 여행 예약 인원수가 평균 1200명 가량에서 70% 줄어든 4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불매운동 초기에 비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워마드 #일베 #일본 불매운동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7-29 15:54:16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이른바 ‘워마드(Womad)’ 폐쇄법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 오픈넷은 하태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달 29일 ‘반사회적 혐오 사이트‘를 폐쇄하고 관련자를 형사처벌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정보통신망법상의 불법정보에 ‘성별·나이·지역·피부색·장애를 이유로 한 비방·조롱·욕설’ 등의 정보를 추가하고, 이를 게시한 자와 방치한 운영자에 대한 형사처벌 및 이러한 게시물이 전체 게시물의 20%를 넘는 경우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픈넷 측은 워마드 폐쇄법에 대해 “추상적이고 불명확한 기준으로 사회적 해악이 분명하지 않은 표현마저 지나치게 규제할 위험이 높다”며 “나아가 형사처벌 및 온라인 커뮤니티의 폐쇄를 규정함으로써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위헌적인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나이·지역·피부색·장애를 이유로 한 비방·조롱·욕설은 그 기준이 추상적이고 불명확해 어떤 표현이 이에 해당하는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사회적 해악이 분명하지 않은 표현마저 광범위하게 규제하게 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오픈넷 측은 “표현은 물리적 행위와 달리 그로 인해 초래되는 해악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없는 이상 표현의 가치 유무를 이유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며 “이 법안에 의하면 김치녀·맘충·한남·틀딱·개저씨·급식충·홍어·개쌍도·병신·또라이 등과 같이 불쾌하고 저급한 표현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데, 국민의 대다수를 형사 피의자로 만드는 불합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이 전체 게시물의 20% 이상인 온라인 커뮤니티는 폐쇄 대상이 된다”며 “이번 법안은 ‘워마드와의 전쟁’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대표발의해 일명 ‘워마드 폐쇄법’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법안이 시행되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및 명예훼손성 표현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베’를 비롯해 사실상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폐쇄 대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넷 측은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는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교환하는 플랫폼”이라며 “커뮤니티 내에서 상시적으로 유통되는 모든 게시물을 전수조사·검열하고, 위와 같은 광범위한 기준으로 혐오표현 여부와 그 비율을 판단해 폐쇄 대상을 가려낸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혐오표현이나 불법정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커뮤니티 전체를 폐쇄하는 것은 다른 합법적이고 선량한 이용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픈넷 측은 “사회적 해악이나 개인의 인격권 침해가 명백한 불법정보는 기존 법령으로 이미 충분히 규제되고 있다”며 “혐오표현 규제는 섬세하고 필요 최소한으로 이뤄져야 하며, 함부로 형사처벌이나 커뮤니티의 폐쇄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폐쇄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6-06 13:02:46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며칠 전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공분을 일었다. 해군은 27일 글 삭제를 요구하는 등 강한 유감을 표했다. 청해부대 사고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시 42분께 워마드 한 게시판에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 영정사진이 함께 올랐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며 'ㅋㅋㅋ' 등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웃음이 터졌다(난다)"는 조롱부터 숨진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해군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 명예를 훼손했다"는 공지를 올려 글 삭제를 요구했다. 또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달라. 국군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에게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처벌을 요청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해군 #청해부대 #워마드 #조롱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5-28 08:47:04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 앞에서 폭언을 하고 소리치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에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는 글들이 줄지어 게시됐다. 지난 20일 오후 KBS는 조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45)씨가 경찰과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영상과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가 있는 앞에서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등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또한 21일에는 채널 A가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너 들었지? 내가 저녁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소리 치며 아이를 훈육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남편 박씨는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조 전 부사장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대중들은 “세상에, 아이가 귀를 막고 있다”는 등 동정의 목소리 뿐 아니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도 조성됐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극단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는 게시글들이 줄지어 게시됐다. 한 게시자는 “아이와 남편에게 화 한 번 낼 수도 있는거지”라며 “남자들이 술 마시고 아이들을 때리는 등 가정폭력을 행사하면 가정사라며 넘어가더니 성공한 여자라고 가정폭력 아동학대범으로 몰아가느냐”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자는 “부모가 싸우는 장면 한 번도 안 보고 자란 사람 있느냐. 드라마만 봐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인데 여론에 휩쓸려 감정이입 잘한다”며 지적했다. 한편 일부 게시자들은 높은 지위에 있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보호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들은 “현재 이 상황은 국가적으로 높은 지위의 여성을 끌어내리려는 작전”이라며 “조금이라도 지위있는 여성은 도덕 코르셋을 차게 된다. 해님(박근혜)때의 상황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여성이 총수인 회사는 거의 없다. 특히 조현아, 조현민씨처럼 두 자매가 독점으로 기업 운영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기사에 들어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워마드 #옹호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2-22 15:55:13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회적 이슈가 남녀 성대결로 번지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페미니즘은 누군가에게 '구원'으로 불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혐오'로 통한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지난해 7월 오세라비 작가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일부 남성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오 작가는 "페미니즘은 이미 왜곡돼 한국 사회에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페미니즘에서 벗어나 남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여성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라비 작가를 만나 '자신의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물었다. -최근 페미니즘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사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한다는 게 쉽지 않다. 이념적으로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나는 남성을 위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페미니스트들이 많은 남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데 남성의 입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작년 한 해는 남녀성대결이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다. 성대결이 왜 심화됐다고 생각하나? ▲메갈리아나 워마드 등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혐오를 생산하고 남녀 갈등을 조장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 중 76%가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여성의 64%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갭이 이렇게 벌어졌다. 서로 연대해야 할 판에 혐오만 심화된 것이다. -저서를 보면 '급진적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혼용하던데, 두 용어의 개념은 어떻게 다른가? ▲현재 페미니즘은 모두 급진적이기 때문에 두 용어는 같은 말이다. 페미니스트 진영의 핵심 표어가 '가부장제 해체'인데 지금이 어디 가부장제 사회인가? UNDP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성평등 순위에서 세계 10위,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이미 어느 정도 성평등을 이뤘다는 뜻이다. 페미니즘은 구시대적 담론으로 우리 사회와 맞지 않다. -여전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나? ▲OECD 회원국 기준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해외 전문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세계 치안 순위 1위 국가다. 한국의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새벽 1시, 2시에도 여성들이 슬리퍼를 신고 편의점에 갈 수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을 희생자화하고 남성을 적으로 만든다. 이런 분리주의가 계속된다면 사회는 점점 황폐해질 것이다. -페미니즘이 모두 급진적이라고 한다면, 워마드나 메갈리아도 페미니즘이라는 뜻인가? ▲그렇다. 워마드가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2016년에 한국여성재단은 '새로운 물결 페미니즘 이어달리기'라는 행사를 주최했다. 1세대 페미니스트와 여성학자 등 약 160명이 모인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한 여성학자는 '메갈리아 세대의 페미니즘이 그 어느 페미니즘 보다 놀랄 만한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들이 먼저 메갈리아를 새로운 페미니스트 집단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어떤 여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고, 워마드가 되는 건가? ▲SNS에 올라온 혜화역 시위 참가글을 보면 여학생이 대다수다. 페미니즘은 상대적 박탈감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은 여성에게 방어기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교육의 혜택을 다 받으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과잉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짓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다. -사회가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페미니즘 집회에 가면 '여성은 꽃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예쁘면 예쁜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사는 세상아닌가? 너무 구태의연하다. 왜 아름다움을 강요받는다고 여기나. 여성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미적 추구와 관련 있다고 본다. 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선 반대하지만 사회가 너무 경직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저서에선 남녀 공동 징병제가 실현돼야 진정한 성평등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노르웨이나 스웨덴 같이 성평등지수가 높은 나라들은 이미 여성 의무 복무제를 채택하고 있다. 1970년대엔 노르웨이도 급진적인 페미니즘이 극에 달하며 갈등이 심했었다. 하지만 '국민의 권리와 의무는 성별과 상관없이 동일해야 한다'는 원칙을 추구한 결과 세계적인 성평등 국가가 될 수 있었다. 남녀 공동 징병제도 그 일환이다. 20대 초반에 2년이 얼마나 큰 시간인가. 남성은 보상없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워마드에선 군인을 비하하고 이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나. -페미니즘의 긍정적인 부분은 없다고 보나? ▲일정 부분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한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너무나 왜곡됐다. 미투 운동이 특히 그렇다. 지금의 페미니즘이 여성 전체의 인권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나? 일부 여성들이 도구화할 뿐이지 이름 없는 미혼모가 페미니즘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우리 사회는 진정한 사회 약자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여성운동,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건가? ▲페미니즘은 분리주의에 빠져있다. 여성들은 분리주의 페미니즘에서 벗어나 휴머니즘을 지향해야 한다. 왜 과거 미국에서 취하던 이념을 이제와서 우리가 추구하나.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맞는 이념이 필요하다. 남성과 여성은 사회 분열을 극복하고 서로 연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전한다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성평등주의자이고 휴머니스트이고 싶다. 페미니즘이 아닌 여성 전체를 위한 운동을 지지하고 여기에 동참할 것이다. 여성운동은 혁신되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여성운동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윤아림 기자
2019-01-11 13: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