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최초로 인천 영종 지하차도에 집수조와 빗물·지하수 등 유입수를 활용한 원격제어 소화설비가 구축돼 화재 발생 시 원격으로 신속하게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인천시설공단은 9일 영종 지하차도에서 원격제어 소화설비를 시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영종 지하차도에 구축한 원격제어 살수설비(전동식 방수총)는 지하 집수조와 유입수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화설비이다. 별도의 물탱크실을 설치하지 않고도 충분한 수원(유입수)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어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초기 소화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지하차도와 터널 같은 밀폐 장소에서 대형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10 08:48:32[파이낸셜뉴스]정부가 전기차 충전시설의 제조부터 설치, 운영 등 전주기 안전을 관리하는 제도 개선에 나선다. 충전시설 침수를 대비한 안전장치 부착,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전용 소화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관은 30일 방문한 대구 달성군 소재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업체인 대영채비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보급이 확산되며 충전 관련 안전사고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인명·재산 피해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충전 중 화재 발생,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등으로 인한 전기 재해를 막기 위해 이번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제조단계에서는 스탠드형 충전시설의 충전부가 침수되기 이전에 전원이 차단되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한다. 충전장치와 부속품의 방진·방수 보호등급도 국제표준(IEC)과 동등한 수준으로 보완한다. 급속충전 시설은 급박한 위험 상황에서 사용자 등이 수동으로 시스템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비상정지 장치를 설치한다. 충전시설 설치와 관련해서는 과금형 콘센트 충전시설의 시설기준을 강화한다.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전용 소화시설 설치 등 소방청의 화재안전 기준 개정을 협의해 나간다. 시설 운영과 관련해서는 원격감시와 제어 기능을 갖춘 충전시설은 안전관리자 1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법정 정기검사 범위를 현행 수전설비에서 전기차 충전장치와 부속품까지 확대해 종합검사 후 정상작동 여부 등을 판정한다. 법정교육 과목에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교육도 포함하고, 향후 충전사업자 등으로 교육 대상도 확대한다. 향후 운영 정보, 충전 상태를 비롯해 누전, 과전류 등 안전 관련 요소 등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양방향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박일준 차관은 "전기재해 예방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다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과 안전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산업 중심으로 에너지 안전 제도를 개선해 안전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1-30 13:02:43[파이낸셜뉴스] 1만5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전기를 저장하는 국내 최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구축됐다. 한국동서발전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국내 최대규모의 전력 피크부하 저감용 ESS를 구축해 에너지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동서발전은 30일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이사,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5MWh급 ESS 준공식을 개최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력 사용이 많은 제조업에서 전력 피크부하 저감 용도로 ESS를 구축해 운영하면 시간대별 전기요금 차이를 이용해 전력요금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설치된 ESS는 배터리 용량이 174.7MWh다. 이는 1만5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전기를 저장하는 대규모 용량이다. 동서발전은 이 설비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는 에너지절감 솔루션인 'ESS MSP(Management Service Porvider)'를 적용했다. ESS MSP 솔루션은 심야 예비전력을 ESS설비에 저장한 후 최대부하 시간대에 사용해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최대수요를 분산해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기여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화재확산 방지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을 적용했다. 고체 에어로졸, 분말소화장치 등 소화설비를 확대하고 LG전자의 책임시공을 통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 사업에서 KG동부제철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초기 사업비 전액을 부담했다. 사업기간 15년 동안 약 96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생된 수익은 기업과 공유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준공 후에도 사업기간 동안 통합 에너지관리센터(MSP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를 통해 최적의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ESS 구축사업은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면서 국가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신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화 신사업을 적극 확대해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2017년부터 에너지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ESS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전국 18곳에 약 425MWh의 ESS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약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11-30 13:13:08[서귀포=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는 서귀포자연휴양림 일대에 도내에선 처음으로 ‘원격 제어형 산불 소화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도 제어할 수 있으며, 반경 40m까지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소방차가 도착할 동안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총 1억7천만원을 들여 높이 14m인 수막 설비 타워 2개소와 물 40톤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엔진 펌프 등의 소화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일에는 원거리에서 산불 소화 시설을 가동해보는 시연회를 가졌다. 오상훈 시 공원녹지과장은 “원격지에서 제어할 수 있는 소화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신속한 산불 대응 능력 강화와 방문객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11 14:55:58[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미국 하와이에 상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공급한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가 참여한 한·미 컨소시엄은 최근 하와이 주정부가 추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친환경 전력 시스템이다. 한·미 컨소시엄은 LG전자 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에너지 기술 관련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인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하와이 대학교, 서울대학교, 광주 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올해 6월부터 하와이 주정부 산하 연구소인 하와이자연에너지연구기구(NELHA)에 투입될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연구소가 운영하는 양식장 해수공급시스템의 전력을 공급한다. 하와이 주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확대해 204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한다. LG전자가 미국 주정부에 상업용 ESS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해외 ESS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ESS는 250kW(키로와트)급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시스템(PMS), 756kWh급 배터리, 냉난방기, 소화설비,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고 전력계통에 운반하는 수배전반 등이 패키지로 되어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이는 주행거리가 400km 수준인 전기자동차를 동시에 약 10대 완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LG전자는 PCS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PCS는 -30도(℃)부터 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PCS를 병렬로 이어 붙일 수 있어 설치 활용도도 높다. 또 LG전자가 PCS에 처음 선보이는 무정전비상전원기능은 정전이 발생했을 때에도 20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이내로 전력을 신속하고 끊김 없이 공급해준다. 이번에 설치될 ESS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PCS와 배터리는 물론 공조장치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해외 ES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3-24 08:38: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실시간 수질측정과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관리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첨단기술을 도입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하고 자동 제어하는 통합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10월 환경부 기본계획이 확정됐으며 476억원이 투입돼 올 4월까지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연말까지 사업이 완료된다. 주요 사업은 △실시간 수질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재염소 설비, 정밀여과장치, 수질 측정 장치 구축 △수질오염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한 자동드레인 설비, 관 세척(flushing) 작업 △각종 수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유량계, 스마트 미터링계, 스마트 수압계 구축 △수돗물 신뢰 제고를 위한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 등이다. 시는 관로에 다양한 수질 측정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수돗물 수질감시 체제를 확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질 이상 발생 시 민원 발생 전에 인지해 선제조치를 취할 수 있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드레인 설비 등을 활용, 탁수가 발생되더라도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 등으로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상시 관 세척(flushing) 시설을 도입해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점검구·소화전 등을 설치해 관로 내부를 주기적으로 세관·세척을 실시, 수질사고 및 관로 노후화를 예방키로 했다. 시는 스마트 관망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검침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는 수도사용량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받는 방식으로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요금 부과는 물론 수돗물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사회안전망 서비스도 접목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16 10:49:18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근희·사진)는 각종 수돗물 수질사고를 방지하고 사고 때 신속 대응이 가능한 시설 설치와 기존 시설 확충을 위해 이달부터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관망 인프라 구축은 전국적으로 수돗물 적수 사태에서 나타난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 자동제어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 지난달 세부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기본계획에는 △실시간 수압측정 △스마트 관로인식체계 △워터닥터 △소규모 유량 감시 △원격검침 △자동드레인 △재염소 설비 △관세척 등을 포함한 10개 지정사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시 전역에 469개의 소(小)블록을 구축해 수압, 유량, 수질을 관리하는 블록감시시스템(현재 484개)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환경부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과 상당부분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는 중복되는 사업은 제외하고 일부 진행 중인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부산시 상수도만의 특화된 8개 사업을 선정, 선제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500억원(국비 25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스마트 관망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검침사업에 200억원, 붉은 수돗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세관·세척 사업에 178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 중 원격검침사업은 수도사용량 검침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계량기와 통신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전송받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201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추진에 앞서 105전에 대한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민간통신망이 아닌 자가통신망 활용이 가능해 본격 원격검침사업을 위해 올해 8월부터 약 5억원을 투입, 시 전역을 관리할 총괄시스템과 약 970전에 대해 사업을 12월까지 추진 중이다.아울러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200억원(국비 100억원)을 투자해 강서구 전역과 상가 밀집지역, 난검침 지역 등에 원격검침 6만전 설치를 추진한다. 사업 효과를 판단해 당초 2030년(1138억원)까지 계획돼 있던 사업을 더욱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요금 부과는 물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고독사 예방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해 홀몸노인 등 고독사 위험군의 위험징후를 조기 발견해 즉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도 보인다. 세관·세척 사업은 인천시, 서울시 등 붉은 수돗물 사고에서 보듯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의 수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보다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상수도관을 한번 매설하면 법적 내용연수가 30년으로 사고 발생이 없는 한 관로세척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악화는 물론 수도관 내구성이 취약해져 누수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관로 내의 주기적 세관·세척이 필요하나 상수도관 일부를 절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부터 세관세척 태스크포스 연구팀을 구성해 도심 소화전을 이용, 350㎜ 이하(약 50%) 관로에 시범적으로 세관·세척 작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세척하기 위해 소화전 주변 밸브 설치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체 사업비 1355억원(2029년) 중 2022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178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관로 내 수질사고 사전 예방과 관로의 노후화를 예방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공급, 수돗물 신뢰도 향상 및 수도관 장수명화로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상수도에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11-09 18:48:39[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근희)는 각종 수돗물 수질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때 신속 대응이 가능한 시설 설치와 기존시설 확충을 위해 이달부터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관망 인프라 구축은 전국적으로 수돗물 적수 사태에서 나타난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 자동제어 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지난달 세부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기본계획에는 △실시간 수압측정 △스마트 관로인식체계 △워터닥터 △소규모 유량 감시 △원격검침 △자동드레인 △재염소 설비 △관세척 등을 포함한 10개의 지정 사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시 전역에 469개의 소(小)블록을 구축해 수압, 유량, 수질을 관리하는 블록감시시스템(현재 484개)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환경부 스마트 관망관리 기본계획과 상당부분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는 중복되는 사업은 제외하고 일부 진행 중인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부산시 상수도만의 특화된 8개 사업을 선정, 선제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500억원(국비 25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스마트 관망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검침사업에 200억원과 붉은 수돗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세관·세척 사업에 178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 중 원격검침사업은 수도사용량 검침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전송받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201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추진에 앞서 105전에 대한 테스트 베드(Test-bed) 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민간통신망이 아닌 자가통신망 활용이 가능해 본격적인 원격검침사업을 위해 올해 8월부터 약 5억원을 투입해 시 전역을 관리할 총괄시스템과 약 970전에 대해 사업을 12월까지 추진 중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200억원(국비 100억원)을 투자해 강서구 전역과 상가밀집지역, 난검침 지역 등에 원격검침 6만전 설치를 추진한다. 사업 효과를 판단해 당초 2030년(1138억원)까지 계획돼 있던 사업을 더욱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요금 부과는 물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고독사 예방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해 홀몸노인 등 고독사 위험군의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즉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도 보여진다. 세관·세척 사업은 인천시, 서울시 등 붉은 수돗물 사고에서 보듯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의 수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보다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상수도관을 한번 매설하면 법적내용연수가 30년으로 사고발생이 없는 한 관로내 세척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악화는 물론 수도관 내구성을 취약하게 하여 누수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관로 내의 주기적인 세관·세척이 필요하나 상수도관 일부를 절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부터 세관세척 태스크포스 연구팀을 구성해 도심 내 소화전을 이용하여 350㎜ 이하(약 50% 정도) 관로에 대해 시범적으로 세관·세척 작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세척하기 위해 소화전 주변 밸브 설치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체 사업비 1355억원(2029년) 중 2022년까지 인프라 구축에 178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관로 내 수질사고 사전 예방과 관로의 노후화를 예방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돗물 신뢰도 향상 및 수도관 장수명화로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상수도에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0-11-09 11:01:31대한송유관공사는 안전사고의 원천적 예방 및 법과 규정을 뛰어 넘는 세계 수준의 안전 관리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인적, 시스템적 경쟁력 제고방안을 담은 안전관리 강화 마스터플랜도 발표했다. 앞으로 대한송유관공사는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현장밀착형 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 무사고 사업장을 실현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기법 등을 도입, 2022년까지 세계 수준의 안전관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송유관공사 안전관리 전문 조직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유형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현장 행동매뉴얼 재정립에 착수했다. 이행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를 통해 안전관리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사고 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강화된 현장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종합대책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기고 있다. 계획 단계부터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안전관련 전문 조직을 확대해 사장 직속으로 재편한다. 안전관리 전문가 영입을 통해 실행계획의 신속한 추진과 입체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대한송유관공사 김운학 사장은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담당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에너지 후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사고가 없는 에너지 서비스"라면서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한 이번 종합안전대책 시행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안전의식과 업무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해 10월 고양 저유소 화재 이후 안전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위원회'를 가동했다. 안전자문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탱크 환기구 상황, 센서 및 CCTV 등 관리시스템, 탱크 소화설비 등을 집중 분석해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했다. 또 안전관리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구성, 8개저유소 탱크지역 설비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 및 위험성평가 등을 시행했다. 이에 대한 첫 조치로 저유소 저장탱크 및 탱크지역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도록 저장탱크의 환기구를 전면 폐쇄한다. 화재감지기 등 안전설비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이는 외부로부터 날라 온 점화물질에 의해 사고가 일어 난 고양 저유소 화재 같은 외부발 화재원인까지 차단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탱크지역 내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제거한다. 또 감시체계를 개편하고 만약의 화재 상황에 대비해 소화폼액 방출구, 물 분무설비 등 소방설비의 보강 및 통제실에서도 설비의 제어가 가능한 원격 시스템을 도입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7-04 15:00:44LG전자는 100㎾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 제품은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냉난방기, 소화설비, 수배전반 등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돼 설치가 간편하다. LG전자의 PCS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15년 후에도 75.4%까지 유지된다.LG전자는 패키지의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 LG전자는 PCS, 배터리, 수배전반을 완전히 분리해 배터리가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실내온도를 유지하도록 했다.고객들은 모바일과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태양광 발전과 ESS의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PCS, 배터리뿐만 아니라 공조장치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매월 제공받는 발전량 추이 리포트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특히 이 제품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통상 태양광 발전은 하루에 약 3.7시간 정도만 가능하다. 100㎾급 태양광 발전소의 하루 평균 발전량은 약 370㎾h 수준이다.이에 맞춰 신제품은 99㎾급 PCS와 274㎾h 배터리를 탑재했다. 서울시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304㎾h)을 감안해 가구당 매일 10㎾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5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들은 ESS를 함께 설치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5배 더 받을 수 있도록 가중치를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이 인증서는 친환경 발전량에 따라 발급되며 인증서 현물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12-13 17: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