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를 5일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야당과 정쟁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을 맞이한 만찬에서 "일당백의 생산적인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 필수의료·지역의료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며 "의사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반드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1기에 12조원이면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는 여당 측에선 원내지도부 등 26명이, 대통령실 측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에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해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만찬이 만들어진 계기는 추 원내대표의 제의를 용산에서 수용하면서 이뤄졌다"며 "국감을 앞둔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고, 상임위별로 국감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찬이 열린다는 사실이 통보되기 전에 한동훈 대표실에도 먼저 양쪽에서 연락해서 설명을 했고, 한 대표도 흔쾌히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02 22:34:25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2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감사 대비에 나섰다. 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찬에선 국감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특검법 등 다양한 쟁점 현안 대응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했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지도부와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성격인 터라 이날 만찬에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 걸쳐 국감이 예정된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당정 간 단일대오 필요성이 이날 만찬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민생 국감을 지향하면서 집중적으로 각종 민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부당한 정쟁적 정치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야당에도 요청드린다. 야당도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생 얘기를 하는데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민생 국감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감에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한 만큼, 자연스럽게 상임위 준비사항을 비롯해 야당의 공세에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원외인사인 한동훈 대표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이날 이뤄진 만찬은 원내전략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련됐다는 점에서 '당대표 패싱 논란'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국감을 앞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한동훈 대표가 이번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당정갈등을 부추기는 행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02 21:20:19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기로 하면서 김건희여사 특검법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격려 만찬의 성격이지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야당 주도의 재의 표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떤 논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통상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온 연례행사 성격을 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공개로 원내 지도부와 격려 만찬이 있는 것이 맞다"며 "관례적으로 국감 전에 하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묘한 시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의 재표결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김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조항이 들어가 있는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오는 10일이면 만료가 된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밀어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주말인 5일에라도 본회의를 강행하자는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10일 전에는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 의장은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여서 그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알아서 할 생각"이라며 "10월 10일 전에는 특검법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확정 지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수용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만찬은 단순 격려 차원을 넘어 표 단속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으로,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200석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쳐 폐기할 것"이라며 "영부인 특검법은 특정 개인을 타깃으로 온갖 루머와 의혹을 모아놓은 특검법이다. 이렇게 특정 개인을 모욕주기 위해 온갖 의혹을 엮어놓은 특검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례로 남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만찬에는 한동훈 대표가 초대를 받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국감 전 진행되는 관례적인 자리라 한 대표 패싱이라는 시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만찬에) 오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생기면 만찬의 취지는 온데 간데없고 당 대표와 대통령이 독대를 했느냐 안 했느냐로 모든 이슈가 갈 것"이라며 "아마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1 18:33: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기로 하면서 김건희여사 특검법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격려 만찬의 성격이지만, 특검법에 대한 야당 주도의 재의 표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어떤 논의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1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통상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온 연례행사 성격을 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공개로 원내 지도부와 격려 만찬이 있는 것이 맞다"며 "관례적으로 국감 전에 하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미묘한 시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의 재표결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김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는 야당 주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재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조항이 들어가 있는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오는 10일이면 만료가 된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특검법을 밀어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주말인 5일에라도 본회의를 강행하자는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10일 전에는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 의장은 "선거법 공소시효가 10월 10일까지여서 그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알아서 할 생각"이라며 "10월 10일 전에는 특검법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확정 지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수용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만찬은 단순 격려 차원을 넘어 표 단속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으로,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200석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쳐 폐기할 것"이라며 "영부인 특검법은 특정 개인을 타깃으로 온갖 루머와 의혹을 모아놓은 특검법이다. 이렇게 특정 개인을 모욕주기 위해 온갖 의혹을 엮어놓은 특검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례로 남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만찬에는 한동훈 대표가 초대를 받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국감 전 진행되는 관례적인 자리라 한 대표 패싱이라는 시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수석원내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만찬에) 오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생기면 만찬의 취지는 온데 간데없고 당 대표와 대통령이 독대를 했느냐 안 했느냐로 모든 이슈가 갈 것"이라며 "아마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1 14:14:08[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 지도부에 많은 숙제를 넘겨드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 "21대 국회 마무리 과정에서 역할과 책임을 비록 새 원내대표에게 넘겨주지만, 제가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깔끔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가 이끌어나가야 할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고 그 책임이 어느때보다 막중하다"며 "신임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출바을 책임지는 것만이 아니라 21대부터 이어져온 여소야대 상황 속 협치와 의회 정치 복원이라는 과제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생 정책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이것은 원내대표 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의힘 당선자 모두의 소명이기도 하다. 선거로 내려진 국민 회초리에 변화와 혁신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행동함으로써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믿어준 지지자와 국민이 당당해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능력을 입증하고 정도의 정치로 이끌어야 한다"며 "의원 한분 한분 일당백으로 맞서야 하며, 당선자 모두가 똘똘 뭉쳐 원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는 의원 중의 의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고 막중하다"며 "서로 깊이 동지애를 느껴야 한다. 우리가 동지애로 뭉치지 않으면, 모든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 옆에 있는 의원이 성공하는 게 내가 성공하는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힘을 보태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된 국민의힘 원내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09 14:31:2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호(號)가 친명계를 대거 포진시킨 신임 원내 지도부 인선을 마치고 본격 출범했다. 강경 노선을 예고한 새 원내대표단은 단일대오로 22대 국회를 앞두고 특검법 정국 주도를 거듭 강조하는 등 강경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공식 첫 일정을 가졌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작성했다. 이후 국회로 돌아와 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새 원내지도부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내걸며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는 취지로 '개혁 기동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이 화답해야 한다"며 "개혁 기동대답게 과감하게 돌파하는 원내대표단이 되고 개혁과 성과로 국민에게 화답하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단은 22대 국회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는 취지를 담아 총 22명으로 꾸려졌다. 구성원 대부분은 친명계로 분류되며, 강성 친명도 다수 포진해 있다. 특히 22명 중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은 9명(김용민·모경종·부승찬·송재봉·안태준·윤종군·정준호·정진욱·조계원)으로 40%를 차지한다. 혁신회의 소속이 아닌 의원들도 이 대표와 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직전까지 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고, 박민규 부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 선임 팀장을 지냈다. 김남희·김용만·노종면·백승아·임광현 부대표는 영입 인재 출신이다. 강경파들이 다수를 이루는 만큼,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특히 검찰 개혁을 포함해 사회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개혁에 결코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회동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 지원금을 언급했다. 21대 국회에서 특검을 처리하면서도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공언한 민생회복 지원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에게 "5월 9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석이 뽑히면 추경 편성을 논의하자고 했다"며 "만약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결이 국회로 오면 정국에 파란이 있을 것 같으니 수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일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고,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다만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 협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아직 (여당과의 일정) 합의는 안 됐다"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상황과 연동돼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정은 돼 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07 16:17:21[파이낸셜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가 11일 "숙고 끝에 현 시점에서 즉각 사퇴보다는 5월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선거 결과에 대한 더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녹색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기존의 문법이라면 제가 즉시 사퇴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그 길이 한 명의 당원으로서 현재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과 함께 울고 웃으며 총선 기간 내내 분투하며 헌신하신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는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의당은 유권자 분들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오늘 이후 전반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고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 정치·기후 정치·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원내에 단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지난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약 12년 만에 원내정당에서 사라지게 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1 10:36:47더불어민주당 내 세제개편안을 포함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마련을 주도하기 위한 당내 기구인 '조세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슬그머니 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해당 기구는 직전 전임 박광온 전 원내대표때 구성된 기구다. 이를 두고 친명계인 홍익표 원내지도부 체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비명계 흔적지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당초 조세특위는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윤석열 정부의 긴축 예산안에 맞설 민주당판 예산·조세안을 만들기 위해 출범시킨 기구이다. 지난 9월 자체안을 발표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위 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설정하는 등 여당의 긴축 재정에 맞설 참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그 후폭풍으로 원내대표단이 기존 비명계에서 친명계로 전격 교체되면서 세부적인 추진이 가로막혔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 조세특위와 자체안을 어떻게 활용할 지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민주당은 조세특위 자체안은 패싱한채 내년도 예산심사 방향을 발표했고, 국회는 예산심사에 본격 돌입한 상황이다. 조세특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가 조세특위를 만나겠다고 했었는데, 최근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심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인데 이제 와서 예산안과 조세안을 성안시켜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조세특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인 예산심사가 시작될 때까지 홍익표 원내지도부가 조세특위와의 사전 협의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비명계인 박 전 원내대표가 추진하던 사안인 만큼 친명계인 홍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비명계 흔적 지우기'라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친문재인계인 윤호중 의원이 위원장인 당내 헌법개정특별위원회도 사실상 활동을 멈춘 상태로, 이를 두고도 친명계로 원내지도부가 바뀌면서 핵심 당내 이슈에서 배제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국민 세금제도와 관련된 주요 의제를 다루는 조세특위의 활동을 등한시했다는 건 너무 과한 얘기"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새 원내지도부의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13 18:16: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신임 원내 지도부 인선을 늦어도 추석 연휴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속도를 내서 늦어도 10월 3일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무리해 발표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인 26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마쳤다. 이날 새벽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신속하게 원내 지도부를 구성, 10월 국회에서 현안 처리 및 대여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노조법 2·3조와 방송법은 추진하기로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가능한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은 일정 기한이 되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것은 국회의장단이 국회법에 따라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의장에게 회의 재량권이 있지만 국회법을 넘는 재량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27 11:56: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대거 발생하면서 민주당 내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탈 의원들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극렬 지지자들은 가결 투표자 색출에 열을 올리면서 당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특히 친명계가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 체제 유지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원내 지도부 총 사퇴 카드로는 내분을 봉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적 의원 298명 중 295명이 참여해 가결 149표, 부결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 정족수인 148표보다 1표가 많아 가까스로 가결됐다. 이탈만 39표…'부결' 호소 SNS 역효과였나 표결에 불참한 인원은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미국 순방 중인 국민의힘 소속 박진 외교부 장관,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 3명이다. 국민의힘(110석)과 정의당(6석)은 당론으로 가결을 선택했다. 시대전환(1석)과 한국의희망(1석),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의원 2명을 고려하면 민주당 외 가결 표는 총 120표로 추산된다. 기본소득당(1석)과 진보당(1석)은 부결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이거나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6명이 부결에 표결했다면 민주당에서만 39표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이날 감표 과정에서는 '가' 옆에 희미한 점이 표시돼 있는 투표지와 '가'를 쓴 뒤 글자 둘레에 동그라미를 그린 '㉮'로 표시한 표도 나왔다. 이들 2표를 합산하면 이탈표는 41표로 증가하게 된다. 지난 2월보다 기권·무효표가 눈에 띄게 적어진 것도 주목된다. 지난 2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가결 139표, 부결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임을 감안하면 기권·무효표가 절반으로 줄었다. 대신 부결표가 늘어나며 유보적 입장에서 확고하게 돌아선 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표결 전날 게재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역풍을 불러 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 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호소했다. 한 다선 의원은 "가결을 찍으려고 했던 사람들은 (이 대표의 글로) 더 강하게 (가결을) 주장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흠집 난 李 리더십에 친명 "사퇴 없다"vs비명 "사퇴해야" 친명계는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도부는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엄포도 내놨다. 아울러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결의도 굳혔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부재로 인해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재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명계를 향해 '암적 존재', '친일파' 등의 단어가 난무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 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원내 지도부 총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종민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현재 지도부가 (체포 동의안에 대한 대처)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해왔다고 본다"며 "박 원내대표 혼자 책임지고 혼자 욕먹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도부가 적어도 사퇴해서 새로운 통합적인 비대위로, 혁신형 비대위로 가자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 의원들이 협의체라도 만들어서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책임 있게 논의해서 함께 민주당의 총의를 모아나가는 변화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위해서 현재 있는 공식지도부 말고 또 다른 실질적인 (대안을) 중진 의원들과 함께 모색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22 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