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15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1,386.3원까지 치솟았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회의에서 6월 인하에 무게를 둔 것도 강달러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과정 속에서 환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인해 계절적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차 저항선이었던 1380원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으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유의미한 1차 상단은 빅피겨인 14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2차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연구원 역시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29원, 2분기 1360원, 3분기 1365원, 4분기 1375원, 연평균 1357원 내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3엔대 후반으로 급등하며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7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7.63원)보다 2.09원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5 16:16:46[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엔화, 위안화 약세까지 맞물리면서 원화 가치가 연중 최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4·4분기 139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연고점 경신 원달러 환율, 강달러 영향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띠고 있는 영향이 크다. 또한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긴축 공포가 퍼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중간값을 이전(4.6%)보다 0.5%p 높은 5.1%로 제시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달러화 약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달 위험자산인 미 증시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월 27일 106.84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56%까지 뛰어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갈아 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단 1390원까지 열어놔야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환율과 동조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위안화는 대내 부동산 경기 침체 리스크, 내수 둔화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차단에 이어 사모펀드 등 미국자본의 중국 첨단 기술투자 규제도 시작했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 중앙은행(BOJ) 역시 엔화 약세를 이용해 수출 호조세를 끌어낸 만큼 엔화 약세를 장기간 용인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은 9월 28일 달러당 149.71엔까지 올랐다. 달러당 150엔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일각에서는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50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처럼 달러 강세와 엔화·위안화의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 가치 반등 시점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적 스탠스 아래 디레버리징 압력 노출된 중국 경제 경계감으로 원화 환율의 하락 전환도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 4·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90~139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상하단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01 11:30:34[파이낸셜뉴스] 21일 원달러 환율이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상대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가 "환율 변동성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취임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임명장을 받고 이승헌 전 부총재에 이어 정식 업무를 시행한다. 유 부총재는 "우리 경제가 대외 의존도가 있고, 팬데믹이나 전쟁 등 여러 경제 이외 요인들이 있으면 외환시장에 대한 걱정이 필요 이상으로 반영될 때도 있다"며 "외환 시장을 오랫동안 봐온 바로는 최근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조금씩 줄어들 것"이리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342.8원까지 올랐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오는 24~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에 이어 중국발 신용 이벤트가 등장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유지되고 있고 잭슨홀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달러화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원달러가 달러화지수와 연동돼 1350원선 상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발 악재에 대해 유 부총재는 "부동산 문제 때문에 일본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일본과는 다르다는 시선도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우리 성장이나 물가에 미치는 상하방 리스크는 모두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최근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특례보금자리론 한도나 목표치는 아니어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 부총재는 "신뢰받고 존중받는 중앙은행이 되도록 부지런히 다니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 경제, 금융시장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한은도 이에 맞춰 여러 혁신과 변화를 시도했다"며 "빨리 쫓아야 할 것은 열심히 듣고, 새로 배울 것은 겸손하게 배우면서 부총재 역할 수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8-21 16:21:43[파이낸셜뉴스] 3일 원·달러 환율이 13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16개월 만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점과 장 마감 무렵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7.7원) 대비 9.7원 내린 1308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0원 내린 1314.7원이었다.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펀더멘탈 요인이 개선된 점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는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원화가 절상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와 환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지는 향후 반도체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마감 무렵 환율이 추가 하락한 요인은 위안화 강세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01위안(0.14%) 내린 7.2157위안에 고시하며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홍콩의 항셍지수는 1.75% 급등했으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1.29% 상승했다. 이후 항셍지수는 오후 2시 46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99% 상승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1.24% 오른 모습을 보였다. 중국 차이신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지수가 50.5를 기록한 영향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치 50.2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당국이 인민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판궁성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을 임명한 것에 따른 기대감도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7-03 16:15:21[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5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말까지 원·달러가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6월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30원 오른 1317.6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보다 3.2원 오른 1310.5원에 출발한 후 장중 내내 1310원대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6월 29일 1·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높은 2.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했을 때 약 2배에 육박하며, 전문가 전망치(1.4%)도 크게 웃돈 수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GDP가 잘 나오자 오는 7월과 9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국채 금리도 2년물, 10년물 등이 모두 올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기준으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8%로 예측됐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또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안·달러는 지난주 말 7.2541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무려 5.33% 오른 수치다. 위안화 약세 원인으로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지적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부진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화 역시 이에 동조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원·달러가 13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30 16:42:10[파이낸셜뉴스] 28일 원·달러 환율이 13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적)' 발언과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7.3원) 대비 10.3원 오른 1317.6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오른 1310.5원이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 파월 의장은 해당 포럼에서 노동시장 과열과 근원물가지수의 더딘 개선을 이유로 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은 (FOMC)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위안화가 극심한 약세를 보인 것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491위안을 기록하며 8개월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잘 올라오지 않고 있어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중국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탓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 역시 위안화에 동조화 흐름을 보여 약세를 보였고,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9 16:34:24[파이낸셜뉴스] 27일 원·달러 환율이 1300.3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와 일본 재무당국의 구두개입, 무역지표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6.3원) 대비 6.0원 내린 1300.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7원 오른 1307원이었다. 위안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2위안(0.06%) 올린 7.209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7.2194위안)보다 절하 폭이 작아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 31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하나은행 고시)은 7.22위안을 기록해 전일(7.23위안)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도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26일 달러화 대비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특히 간다 재무관은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환율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진단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월 데이터와 전년 동월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나올 것이 전망된다"며 "흑자를 전망하는 기관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또한 "6월 무역수지는 균형에 가깝게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흑자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7 16:37:48[파이낸셜뉴스] 26일 원·달러 환율이 130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와 종가 모두 2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4.2원) 대비 2.1원 오른 1306.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8원 오른 1308원이었다. 유럽과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긴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9와 전월의 48.4를 밑돈 수치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43.6으로 잠정 집계되며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4.8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이것이 달러 강세로 연결돼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3일에도 유럽·미국 PMI에 대한 우려감이 선반영되어 원달러 환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런 흐름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며 오후 3시 37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하나은행 고시)은 7.23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49엔으로 집계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6 15:49:17[파이낸셜뉴스] 23일 원·달러 환율이 1304.2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종가 기준 11거래일 만에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세 등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294.9원) 대비 9.3원 오른 1304.2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 역시 전거래일 종가 대비 5.6원 오른 1300.5원를 기록해 1300원을 돌파했다. 위안화가 큰 약세 흐름을 보였던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적용됐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하나은행 고시)은 7.22위안을 기록해 7.2위안 레벨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수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오늘 하루에만 7.2위안 아래에서 7.2위안 위로 올라왔다"며 "위안화(가치)가 이 정도로 빠지면 아무리 최근 우리나라 외교정책 기조가 미국 쪽으로 기울고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이 감소해 커플링(동조화) 정도가 낮아졌다고 해도 관성적으로 거래하던 양이 있기 때문에 원화도 (위안화 흐름을) 쫓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엔·달러 환율 역시 장중에는 큰 움직임이 없다가 오후 3시 53분에는 143.34엔을 기록하며 엔화 약세를 가리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진 점 역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0포인트(0.91%) 내린 257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2억원, 444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자금을 계속 정리하는 분위기였던 가운데 지난 5월 말 있었던 AI 랠리도 확실하게 종료됐다"며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대한 경기침체 우려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자, 신흥국 주식시장에 속하는 우리나라 코스피 역시 그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외에 전일부터 이어져 오던 달러 강세 등도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3 16:13:17[파이낸셜뉴스] 21일 원·달러 환율이 1292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날 하루에만 10원 넘게 뛰었다. 전문가들은 21일~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둔 경계심리와 거세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280.3원) 대비 11.7원 오른 1292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7.2원 오른 1287.5원이었다. 파월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매파(통화긴축)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14일 회의에서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올해 추가로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매파적 발언을 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이를 미리 반영해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높아지는 외국인 매도세 역시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 이번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1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날 오후 홍콩 항셍 지수가 2%가량 빠졌다"며 "우리 증시가 항셍 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많이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기 어려운 환경 또한 환율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 이 연구원은 "오는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도 있고, 우리 무역수지 적자 역시 큰 축소폭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6억700만달러 적자로 지난달 같은 기간(42억98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1 16: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