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부산역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잡은 '부산의 중심' 동구는 지리적으로 최고의 교통요충지입니다. 여기에다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이끌어내 한국전쟁 애환이 서린 산복도로 지역 개발에 물꼬를 트고 대한민국 최초 항만 재개발 프로젝트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해 그동안 단절됐던 원도심과 연계된 발전을 시도하면서 말 그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공존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28일 'First 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북항시대 동구, 꿈을 현실로'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민선 8기 부산 동구가 어느덧 2년이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면서 "동구는 지난해 비록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진행한 '민선 8기 2주년 구민 설문조사' 결과,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응답이 1년 만에 21%나 상승해 63.8%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부산항이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에도 일찌감치 이뤄진 조선방직 등이 있었던 조방 앞 대기업 이전과 경부선에 의한 항만~주거~상업지역 단절이 장기적인 인구 감소로 이어져 고령화 위기를 맞았다. 이같이 인구 감소에 따른 원도심 슬럼화 등으로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역 거주 만족도가 절반도 안되는 42.8%였는데 불과 1년 만에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동구청장은 "제대로 된 정책은 실제 수혜를 받는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각 지역 주민들이 그때그때 필요로 하는 상황에 맞는 정책들에 집중한 결과, 동구 거주 만족도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에 집중한 정책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동구는 구민 실생활에 가까운 정책들을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관내 사업장에서 '출산휴가' 사용 후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육아휴직으로 이어지도록 제도화했다. 김 구청장은 육아 인프라 조성에 집중해 아이가 있는 가정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써왔다고 밝혔다. 동구는 '예스키즈존 운영' '들락날락 인프라 확충' '아동 현장학습 차량비 지원' '동구장애아동 발달지원센터,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개소' 등으로 구민 체감도를 높여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환경도 고려해 동구는 부산 구·군 가운데 최초로 100세 이상 어르신 거주 가구에 50만원 상당의 가구를 지원하는 '장수 물품 지원사업'도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한다. 또 구·군 최초로 무연고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피엔딩 장례지원 사업'도 마련, 누구든 존엄한 죽음을 맞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산복도로 주민들의 생활 속 편의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관내 산복도로 일대를 모두 다니며 조사해 보니 계단만 100개가 넘게 설치된 곳도 있어 어르신들이 산복도로 밑으로 내려오기 힘든 환경"이라면서 "단계별로 산복도로 구간마다 수직 이동통로 7군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산복도로에 몇 없는 빨래방을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 '이바구 빨래방' 4곳을 조성해 어르신들이 하기 힘든 이불을 세척해 건조까지 해주는 세심한 서비스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역 숙원사업으로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를 꼽았다.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에 따라 북항에 고층건물이 대거 들어서 산복도로 주택의 조망권마저 빼앗고 있는 점이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아무래도 북항에 인접한 평지에서 먼저 재개발이 일어나 반대로 산복도로쪽 주민들은 소외되고 있다"면서 "이 일대에 50년간 고도제한 규제가 묶여 있는 데다 조망권마저 잃어 산복도로 주민들의 상실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제 고도제한을 풀어야 할 시점이라 판단해 구가 자체 용역을 했다"면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까지 완성됐을 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고도제한을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도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북항' 일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김 구청장은 입을 뗐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현재 북항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경부선 철도 지하화"라고 강조한 뒤 "이는 올해 초 국회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본회의에 통과하며 법적 근거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엑스포 유치 실패는 안타까우나 동구는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에 힘입어 북항과 원도심을 가로막았던 2.3㎞ 구간의 철도 지대를 개발, 공원과 각종 혁신단지로 탈바꿈해 원도심 부활의 기폭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창은 "부산시 컨소시엄이 시행을 맡은 북항 2단계 재개발지역 인근에 놓인 55보급창 이전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올해 안으로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북항재개발과 연계해 동구를 국제업무지구로 도약할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최근 선포한 '하버시티 동구'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수포로 돌아가고 주민 상실감이 어느 구·군보다 컸다"면서 "이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필요성을 느껴 도시 가치를 높이고자 북항시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하버시티'를 선포했다"며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녹지대 축도 확보해 주거환경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북항시대 동구' 슬로건을 이루기 위해 '국제 해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항에 해상도시를 만들 부산시 계획도 있어 이 사업이 실현되고 지역 현안인 55보급창 이전 문제도 잘 정리된다면 분명 원도심인 동구가 '부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항만·철도 물류 중심지란 이점을 살려 해운대를 능가하는 곳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새로운 동구 발전의 도입이라면 후반기는 이를 본격화하는 시기"라면서 "정책에 주민 목소리 하나하나 모두 담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8 18:33:34【 부천=노진균 기자】 "문화와 경제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미래도시를 지향점으로 삼겠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은 24일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부천 광역동을 3개구, 일반동으로 전환해 대민 행정서비스, 안전, 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 중심 행정체계로 개편했다. 또 지난해 7월 서해선 개통과 광역교통망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조 시장은 이어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신·구도심 균형발전, 공간복지와 경제 활성화'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신도시와 원도시의 균형개발에 집중한다. 원도심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시정 비전 중 하나인 '공간복지'를 반영한다. 이를 위해 시민과 공감대 형성, 긴밀한 소통을 적극 펼친다는 구상이다.
2024-06-24 18:06:20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신흥3·태평3구역에서 진행 중인 원도심 순환정비 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순환정비방식은 사업 구역 인근에 이주용 주택을 먼저 마련해 주민을 이주시킨 후 정비사업이 끝나면 원래 살던 사업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식이다. 신흥3·태평3구역은 지난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총 6300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된다. 신흥3구역은 사업면적 15만3218㎡ 규모에 3418가구가, 태평3구역은 12만4989㎡규모에 2847가구가 건설된다. 2025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성남 원도심 재개발 2030' 2단계로 추진 중인 상대원3구역의 정비구역 지정도 추진 중이다. 김서연 기자
2023-12-17 18:28:27[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그 외 단지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도심에 자리해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입주 시 향후 시세차익 기대감이 더 높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청약에 19.9대1 22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석 결과 올해(1월1일~9월14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분양한 일반공급 가구 수는 9936가구였다. 총 19만727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이외에 단지는 4만5106가구 일반공급에 34만8240명이 1순위 청약해 평균 7.7대 1을 보였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타 사업 단지 대비 청약 경쟁률이 2.6배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제7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청약해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시 서구 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평균 66.67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나 몰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도심권에 위치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고, 노후 주택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면서 “여기에 향후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항상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정비사업 분양 주목 올 가을에는 강원 춘천소양촉진2구역, 부산 대연4구역, 서울 보문5구역, 경기 안양화창지구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공급에 나선다. 재건축·재개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만큼 분양 수요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9년 29.1대 1 △2020년 45.5대 1 △2021년 23대 1 △2022년 13.8대 1 △2023년 19.9대 1로 최근 5년간 두자릿 수 이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소양촉진2구역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소양스타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1,03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85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춘천시청과 같은 행정시설이 가깝고, 다양한 쇼핑시설과 은행 등이 밀집한 춘천 명동 거리가 차로 5분 거리다.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대연4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성북구 일원에 조성하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22일 개관할 예정이다.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76~81㎡, 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보문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9-21 17:02:31"수도권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은 지방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 기존 원도심을 활용한 소규모 단위 개발 방향로 나아가야 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사진) 5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인구 집중화로 인해 지방은 소멸 위기에 놓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도시 계획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수도권 인구 집중화 현상을 인체에 비유하며 "머리 쪽에 피가 쏠려 팔다리가 괴사하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골에 가보면 70세 이상 어르신만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 대부분"이라며 "일본의 경우 마을에 한사람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역시 10~20년 후에는 시골을 중심으로 사람없는 마을이 속출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와 달리 수도권 인구 집중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에 거주하는 주민 수가 약 3만 여명인데, 이는 전북의 한 지자체 인구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지자체 인구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인구만도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신도시와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 사업들이 인구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수도권 인구 집중 정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도시 조성 사업을 꼽았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도시 등 기반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잘못된 방향"이라며 "수도권에 집중된 신도시·GTX 등 각종 사업들이 비수도권 인구를 흡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도 "대규모 정비사업에 따른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은 20%도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택지 개발보다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소규모 단위 개발이나, 도심 재생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은 기존 원도심에 거주하는 인구는 물론 지방 인구까지 유입하는 주 요인"이라며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 원도심 재생 사업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 유치를 위한 지방 정부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기업 등 기업 유치가 인구 유입을 촉진시켰다면 현재는 일자리 외에도 거주 공간, 대중 교통, 모임·동아리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 소도시들이 연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수도권 광역 교통 체계를 지방 소규모 지자체들이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여러 지자체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의 도입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구축하면 인구 유출도 최소화되는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역시 복잡한 수도권을 벗어나 배낭 여행 가듯이 지방을 여행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지방에 정착해 보는 방안도 고려해 보는 등 지방 살리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05 18:25:16올 하반기까지 민간 주도 도심복합사업의 밑그림이 나온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함께 원도심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도심 복합개발 시행규정 마련 연구' 사전규격 공고를 냈다. 사전규격 공개는 정식 발주에 앞서 잠정 계획을 알리는 절차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오는 하반기 제정 예정인 도심복합개발지원법의 세부적인 하위 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복합개발지원법은 공공주택 특별법상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공공도심복합사업과 달리 민간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긴다. 민간시행 도심복합사업의 각종 기준 및 절차 등 실행 방침이 수립되는 셈이다.연구 용역은 민간 시행자의 상한 이윤율을 얼마로 정하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도심복합사업은 경제성이 부족한 노후 도심 정비구역에 용적률 상향 등으로 사업의 속도를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제정안은 공공기여와 함께 토지 등 소유자를 제외한 각 참여자의 적정 이윤율 상한을 하위법인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도심복합개발지원법 제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소위에 올라간 상태"라며 "통과 시 구체적인 하위 법령이 필요한 만큼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도심복합사업 사업주체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 공공시행만 가능할 때보다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다만 상한 이윤율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윤율이 낮으면 민간에서 관심이 없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 특혜 논란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5-03 18:14:16【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침체되는 도시의 오래된 중심부인 '원도심'에 위치한 역세권의 개발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원도심의 경쟁력 제고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인천 원도심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원도심 지역의 역세권 64곳, 45.43㎢을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찾는 연구용역을 시행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사업을 발굴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역세권 활성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민간 및 공공의 참여를 유도하고 맞춤형 거점사업 발굴, 실행전략 및 재원조달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그 동안 수많은 원도심 및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됐으나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반짝하다가 원상태로 돌아오는 등 계획 수립 시 기대했던 지역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원도심은 여전히 침체되어 갈 뿐이다. 시는 기존 계획과는 차별화 되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용역을 통해 3곳을 테스트 성격의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활성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지구의 경우 계획도시를 조성하는 것처럼 도시계획적 고민을 포함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특히 원도심 철도역사는 대부분 개발이 완료돼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개발 여건 부족 등 활성화 추진에 어려움이 많고 특정 기관 단독으로 역세권 활성화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따르는 실정이다. 시는 철도역사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관별 협업체계 구축, 주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계획 수립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연구용역을 한다고 해서 역세권이 곧바로 활성화 되는 것은 아니다. 시범사업지구를 통해 테스트 하고 집중해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29 13:26:38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도권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원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들은 특성상 원도심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고 규모에 걸맞게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아파트 가치가 오른다. 또 건설사들이 회사의 명예를 걸고 재개발 ·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설계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한다. 이에 아파트 품질이나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이 매우 우수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물론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인 1.3대책을 내놓으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3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의 전면 해제됐다. 전매제한 완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기준 폐지,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 폐지, 1주택 청약 당첨자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무순위 청약 자격요건 완화 등이다.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아파트가 총 3만2083가구가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75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고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단지에서 나온다. 먼저 2월 동부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일원에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 이마트, NC백화점, 시립서북병원, 서부병원, 은평구청, 서부경찰서 등 주요 쇼핑시설들과 관공서, 병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가까이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인근에 명문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학세권 아파트로도 손꼽힌다. 역촌초, 덕산중, 구산중, 은평중, 예일여고, 은평고, 숭실고 등을 비롯해 학원가가 가까이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교통편도 편리하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인접해 있어 3호선(불광역) 및 공항철도(디지털미디어시티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인 GTX-A노선(2024년 개통 예정)과 경전철 서부선(2028년 개통 예정) 등 대형 교통 호재도 앞두고 있어 여의도나 마포 등을 비롯한 서울 중심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쾌속 교통여건을 갖췄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75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4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실거주 의무 없이 당첨자 발표 1년 이후에 전매할 수 있고, 중도금 대출도 60%까지 가능하며 인당 보증한도 폐지로 자금 조달 부담도 적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한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된다.
2023-02-20 17:17:39[파이낸셜뉴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는 인천시청 주변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청에서 반경 1km 이내인 간석성락아파트, 다복마을, 백운1구역을 각각 재개발해 조성하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된다. 지난 5월 간석성락아파트를 재개발하는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분양에 이어 7월 다복마을구역에서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이 공급된다. 백운1구역에서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지하 3층~지상 최대 35층, 11개동, 1115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4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공급된다. 단지에서 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까지 도보권이며 한 정거장 거리인 인천시청역은 1·2호선 환승역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정차역으로도 예정돼 있다. 아파트 준공이 내년 11월로 예정돼 빠른 입주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746가구로 구성되며 조합원 물량은 제외한 48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천시청역이 한 정거장 떨어져 있다. 초중고 모두 도보권 거리다. 단지는 이미 지난해 8월 착공돼 2024년 입주예정이다. 인천시청역 인근 구월동 및 간석동은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곳으로 꼽히면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는 1순위 해당지역 접수 결과 평균 19.0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분양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분양 되는 3개 분양 단지가 입주하면 기존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스골드(8934가구), 간석래미안자이(2432가구), 간석어울림마을(1733) 등과 함께 1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아파트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구월·간석동을 포함한 인천 남동구에서 최근 5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비율은 인천시 전체 물량의 2.4%에 불과하다"며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신규 분양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06 09:55:1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2년 생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원도심 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은 방문지역에 일정 기간 체류(숙박)하면서 그 지역만의 문화와 역사 등 지역다움을 체험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주 원도심,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사업명으로 지난달 공모에 도전한 전주시는 지난 14일 치러진 현장심사와 발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공모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전주 서학동, 풍남동, 완산동 등 원도심 문화자원을 활용해 현지인과 함께 체험, 공연, 소통 등을 진행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원도심의 다양한 전통문화자원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골목길 역사 산책 △현지인의 밥상 체험 △가족 마당극 △지역 굿즈 제작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컨설팅을 통해 관광 프로그램을 구체화한 뒤 내년 2월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생활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전주만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는 현지인다운 생활관광을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전주가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체류하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2-27 15: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