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지 베트남이 슈퍼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세계 원두 가격도 영향을 받게 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3% 가까이 올랐으며, 로부스타와 함께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가격 역시 뉴욕 시장에서 3.8% 상승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이 야기로 타격을 받아 커피 작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에서도 최근 고온과 가뭄이 이어져 내년 작황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 인베스터 서비스'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원두 재배 농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14:38:47[파이낸셜뉴스]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 국내 1호점이 문을 연 가운데 유튜버 보겸이 원두 100g당 140만원짜리의 고가 커피를 맛보고 시음기를 공개했다. 유튜버 보겸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바샤 커피 체험기를 쇼츠 영상으로 올렸다. 그는 원두 100g당 140만원짜리 커피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청담동의 바샤 커피 매장을 찾았다. 그는 “매장에 들어서자 실내 인테리어가 루이 14세가 살법한 궁전처럼 생겼고, 경호원까지 보였다”며 놀랐다. 보겸은 원두 가격이 100g당 140만원인 ‘파라이소 골드 커피’를 선택했다고 한다. 파라이소 골드 커피의 경우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면 한 잔에 20만원으로 알려졌다. 보겸이 직원에게 “140만원짜리 커피를 먹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직원은 “(제가 매장에 오고) 처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보겸이 “여기 근처 아파트가 70억~80억원 하는데, 여기 사는 사람들도 안 사먹느냐”고 묻자 직원은 “그렇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커피를 주문한 후 원두 시향을 한 보겸은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라 제 머리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커피는 테이크아웃용으로 트레이 패키지에 준비됐다. 커피를 가지고 밖으로 나온 보겸은 커피와 함께 결정설탕 막대, 상티크림, 나무스푼이 구성품으로 제공됐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라고 해서 37도의 날씨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며 “부드럽게 마시고 싶다면 크림도 준다”고 했다. 커피 시음 전 향을 맡아본 그는 “향이 아주 은은한 페브리즈향”이라고 했다. 맛에 대해선 “메가커피 조금 옅은 맛인데”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롯데백화점은 청담동에 ‘바샤커피’의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를 1일 오픈했다. 청담동에 위치한 매장은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꾸며졌다. 1층엔 원두·드립백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티크’, 2층엔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커피룸’이 마련돼있다.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른 다양한 커피 컬렉션과 함께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비싼 메뉴는 커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브라질 ‘파라이소 골드 커피’로, 원두 100g당 140만원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15:35:47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올해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모델 ‘덱스’의 계약금 및 매체 광고비 전액을 본사에서 부담한다. 더벤티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낮추고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광고비는 물론 매장에 부착되는 덱스 관련 홍보물 및 시트지의 제작비를 본사에서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매장 운영의 필수 품목인 원두도 기존 가격 대비 약 15%가량 인하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원두와 더불어 ICE컵과 음료 제조용 시럽, 파우더류 등 주요 품목의 공급가도 최대 23.8% 인하했다. 더벤티는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필수 품목 공급가를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인하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인하 대상 필수 품목 공급가를 평균 16% 인하하였고 2023년엔 최대 21.4%까지 공급가 인하를 진행한 바 있다. 공급가 인하의 경우 전체 가맹점주 및 직원 등 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메뉴, 물류, 운영 지원 등을 조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 본사 수익은 낮추고 가맹점의 마진은 더 높게 설계하여 가맹점 수익율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또한, 자사앱의 경우 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매 월 20일 진행하는 멤버십회원 브랜드데이 ‘더벤티 데이’ 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할인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더벤티는 본사와 가맹점주간 상생 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매장을 지원한 바 있으며,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상생 정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코로나 19 초기에는 전국 모든 가맹점 대상 로열티 면제, 물류비 일괄 인하 등 가맹점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하여 가맹점주와 신뢰를 쌓았으며, 최근 기존 멤버십 정책을 리뉴얼해 자사앱 회원이 더벤티 전체 매장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을 운영, 스탬프 쿠폰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가맹점 전담 CS팀을 운영하여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맹점별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다차원적 접근으로 지원하는 ‘SA 지원 제도’, 예비 점주를 대상으로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순환식 교육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상생 전략으로 더벤티는 2022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및 5년 연속 한국프랜차이즈산업유공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광고, 판촉비 비용 및 필수품 공급가 인상 등 가맹점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가맹점들이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며 “더벤티는 가맹점주분들의 믿음직한 상생 파트너로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8 11:41:3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커피빈코리아는 여름 시즌 한정 원두 '썸머 브리즈'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원두 출시와 함께, '썸머 브리즈'를 활용하여 추출한 신메뉴 아이스 커피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썸머 브리즈'는 코끝에 스치는 과일의 산미와 견과류, 다크초콜릿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져 청량한 맛으로 여름과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패키지는 권현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썸머 브리즈' 출시를 기념해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매장에서 커피빈 원두 구매 시 아이스커피(S)와 드립 커피(S)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커피빈 측은 “시즌 한정 원두 출시 기념으로, 썸머 브리즈 원두로 추출한 아이스 커피와 드립 커피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매장에서 커피빈 원두 구매 후, 증정 프로모션을 통해 청량한 여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8 14:39:56[파이낸셜뉴스] SPC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커피앳웍스는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시즌 한정으로 '텐 블렌드 커피'와 '시그니처 바닐라빈 프라페'를 출시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2024년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원두 2종을 조화롭게 블렌드해 완성한 원두와 커피앳웍스에서 10년간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꼽히며 사랑을 받아온 ‘바닐라빈 크림라떼’를 활용한 메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따온 △‘텐 블렌드’는 인도네시아 가요 쁘가싱과 에티오피아 구지 사키소를 블렌딩해 완성했다. 로즈마리의 향긋함, 구아바의 향미와 살구 타르트의 달콤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바닐라빈 프라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누적 141만잔을 돌파한 ‘바닐라빈 크림라떼’를 재해석한 제품이다. 바닐라빈의 달콤함을 극대화한 바닐라빈 프라페 위에 젤라또를 더해 진한 바닐라 풍미를 살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신제품 2종은 커피앳웍스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10개입으로 출시하는 드립백은 새로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드립백 박스와 함께 제공된다. 일러스트는 일러스트레이터 ‘싸비노’와 협업해 완성했으며, 따뜻한 노란색 바탕에 10년간 커피앳웍스 브랜드 여정을 담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양한 브랜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6월 14일까지 10주년 음료 픽업 주문 시 ‘텐 블렌드’ 드립백 1개입을 무료 증정한다. 또, 2022 코리아 브루어스 챔피언 김승백 바리스타와 협업해 14일 단 하루 동안 이마빌딩 광화문점에서 10주년 기념 원두를 활용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커피앳웍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커피앳웍스 담당자는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음료로 큰 사랑을 받은 커피앳웍스가 10주년을 맞이해 10주년 기념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며 “신제품과 14일 단 하루동안 진행하는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31 09:56:58[파이낸셜뉴스] 커피와 티를 생산하는 쟈뎅은 ‘쟈뎅 마일드 블렌드’, ‘브라질 디카페인’ 원두 2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홈카페 문화가 지속 확산되며 가정용 원두 시장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기획됐다. 특히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30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디카페인 커피가 각광받는 점을 반영해 브라질산 원두를 활용한 디카페인 제품도 선보인다. 신제품 원두 2종은 쟈뎅의 로스팅 프로파일링 기법이 적용돼, 각 원두 특성에 따라 온도, 시간, 단계별로 세분화한 로스팅으로 제품별 원두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려냈다. ‘쟈뎅 마일드 블렌드’는 브라질과 로부스타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 후 미디엄 로스팅한 홀빈 원두 제품이다. 고소한 원두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밸런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쟈뎅 브라질 디카페인’은 다크 로스팅으로 묵직한 바디감에 깔끔한 여운과 은은한 보리향이 퍼지는 디카페인 홀빈 원두 제품이다. 천연 이산화탄소 공법을 통해 카페인 성분을 99% 이상 제거함과 동시에 생두의 맛과 풍미를 최대한 보존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은 이마트 할인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쟈뎅 관계자는 "신제품 원두 2종은 쟈뎅의 오랜 커피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담아 완성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7 09:44:31[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봄을 맞아 원두 커피 제품인 ‘스프링 블렌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피앳웍스는 다양한 커피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시즌별로 다양한 원두를 출시해 현재 싱글오리진(단일 원두) 4종과 블렌드 1종, 총 5종의 원두를 브루드 커피, 드립백 등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프링 블렌드’는 봄을 맞이해 화려한 향미가 특징인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의 원두를 블렌딩해 완성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의 향기와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며 새콤한 크랜베리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커피앳웍스 전 매장에서 △브루드 커피 △드립백 △원두 등 3가지 형태로 6월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 커피앳웍스 담당자는 “매 시즌 다양한 블렌드를 선보이는 커피앳웍스가 봄을 맞이해 화려한 향미의 블렌드를 출시했다”며 “스프링 블렌드로 입 안 가득 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07 14:37:18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홈카페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1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드립커피용품, 캡슐커피, 티테이블용품 등 홈카페 용품 30여종을 선보인다. 드립커피용품은 커피원두와 커피 그라인더, 커피 드리퍼 등 집에서도 향긋한 드립 커피를 만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로스팅 후 분쇄하지 않은 홀빈(Whole Bean) 원두 2종을 판매하며, 원두의 굵기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커피그라인더도 준비했다. 나선형 드리퍼와 계량스푼이 세트로 구성된 커피드리퍼·스푼 세트, 간편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캡슐커피도 판매한다.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티테이블용품으로 티포트, 티백 트레이도 선보인다. 이정화 기자
2024-02-15 18:23:02[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제22회 서울카페쇼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다양한 커피 브랜드가 참여해 직접 내린 커피를 시식할 수 있는 'E존' 입구의 한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바로 2023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바리스타 엄보람과 협업한 브랜드의 원두를 맛볼 수 있는 부스였다. 브라질에서 자란 한인 동포 2세인 엄보람 바리스타는 올해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WBC에서 우승했다. 그해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대회로 우리에게 익숙한 '폴 바셋'도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엄 바리스타는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에서 '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코엑스 부스에서는 엄 바리스타를 볼 수는 없었다. 대신 엄 바리스타와 함께 대회 준비를 같이 한 '로소 커피'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고 있었다. "엄 바리스타는 로소 커피와 협업해 로소 커피의 로스팅 기술을 전수 받아 WBC에 참가했고 우승했다"는 설명이었다. 엄 바리스타에게 세계 최고의 영광을 가져다 준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맛보고 싶었지만 이미 해당 원두는 판매가 끝나 있었다. 데이비드 크로스비 로소 커피 대표는 '매진'이라고 적힌 시크릿 메뉴 종이를 보여주며 "한국에 온라인 등을 통해 다시 이 원두를 판매하려면 약 3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시크릿 원두의 이름은 '내츄럴 핑크 버본'으로 100g당 가격이 3만8000원이었다. 현장에서는 로소 커피의 원두로 내린 2종류의 커피를 시음해 볼 수 있었다. 원두의 가격은 각각 100g당 2만4000원, 7만원으로 고가였다. 첫번째 원두의 특징으로 '밀감의 단맛, 건포도, 아이스티, 부드러움, 신선함' 등의 설명이 적혀 있었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커피라는 인상 정도만 남을 뿐 디테일한 맛까지 느낄 순 없었다. E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숍, 쇼룸 등이 원두 커피 시음, 판매, 영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긴 줄이 늘어선 한 부스를 지켜보니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사군카페인)가 운영하는 매장인듯 싶었다. 여러 잔의 커피를 다 시음해 보기엔 속이 쓰릴 것 같아 부스를 둘러 본 뒤 다음 부스에 들렸다. '기미사'라는 곳으로 '기미'란 향과 맛, 기분을 뜻하는 옛말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이름만 보고 선택한 곳이었다. 성수동에 매장이 1곳 있고 원두를 판매하는 사업도 하는 곳이었다. 대표 바리스타는 WBC의 심사위원 자격이 있는 곳이었다. 시음한 커피의 원두는 게이샤 종으로 역시나 따뜻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E부스를 둘러보고 커피 전문가들의 강연이 열리는 플리너리 세션에 들렸다. 정다운 파이오니어 커피 대표가 '지속가능한 커피 산업의 위기: 기후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강의 말미에 "미래에는 유전자변형 기술을 통해 커피 생산자가 레몬향을 띠고, 커피 나무가 척박한 기후에서도 강하며 병충해에도 강한 형태 등으로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다만 커피나무는 식량작물이 아니라 유전자변형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대 의견도 많고, 시간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한 코엑스 행사장도 둘러봤다. 행사장 한쪽 구석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커피의 맛을 맞추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결선 1경기가 열리고 있었는데 5명의 참가자들은 6종류의 커피를 맛보고 제한된 시간 안에 커피의 원두를 맞히는 방식이었다. 참가 선수들은 수저 등을 사용해 '스읍'소리를 내며 커피를 맛보고 뱉어내거나, 입을 헹구는 방식으로 빠르게 커피들을 시음해 나갔다. 5명의 결선 참가자 중 한 여성 참가자는 6잔 중 4잔을 맞추며 가장 우수한 기록을 냈다. 한편 서울카페쇼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10 15:19:33[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를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원윳값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속에서도 1리터에 2000원대 흰 우유와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저렴한 1000원대 갓 내린 즉석 원두커피 등이 대표적으로 이른바 미끼상품들이다. 업계는 엇비슷한 상품 구색 속에서도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워 만든 차별화된 PB 상품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2021년 선보인 '헤이루(HEYROO)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등 잘 팔리는 각종 생필품과 먹거리를 초저가로 선보이는 PB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출시되면서 월평균 100만개씩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다. 지난 8월 누적 판매량만 2000만개를 돌파하면서 마트 못지않은 '장보기 상품' 구색도 갖춰 나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시중가 대비 30~40% 저렴한 각종 채소를, 7월부터는 손질 갈치살과 고등어살 등 냉동 생선도 내놨다. 이달 초 원윳값 인상에 제조사 브랜드(NB)들이 일제히 우윳값을 올린 와중에도 헤이루 흰 우유는 1L 2500원으로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초저가 상품 전략으로 내놓는 PB 상품은 상품과 견줘 마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저렴한 가격에 잘 팔리면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U의 득템시리즈의 올해 1~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5.6% 늘었다. CU 관계자는 "PB 우유가 저렴한 가격에 잘 팔리는 등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가 전략이 잘 통하는 또 다른 상품은 컵 커피다. '편의점 컵 커피의 원조' 세븐일레븐의 PB 세븐카페는 2015년 첫선을 보인 원두커피 브랜드다. 1000원대에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원두커피를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커피를 애용하는 '편커족'을 위한 구독권도 인기다. 구독권을 이용하면 최대 단돈 600원에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다. 다른 편의점에는 없는 특색 강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GS25가 지난 5월 출시한 팔도점보도시락은 기존 팔도도시락 대비 8.5배 많은 양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는 컵라면이다. 초대형 크기로 화제가 되며 3일 만에 초도물량으로 준비한 5만개가 전부 팔렸고, SNS상에서 '먹방템'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며 여전히 입고 즉시 동나는 용기면 전체 매출 1위에 오른 상품이다. 마라, 미역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이색 라면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24가 출시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 역시 그간 편의점 라면에서 보기 어려웠던 재료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이다. PB 상품이 편의점의 경쟁력이 되면서 상품 출시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만든 PB 상품 하나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편의점',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제치고 특정 편의점으로 발길을 이끌게 하는 요인"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PB 상품들이 편의점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0-22 00: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