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3·4분기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을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을 가속화한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합성을 의뢰한 해외 제약사가 충북 진천에 소재한 생산시설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유럽 소재의 S제약사용 임상2상 펩타이드 원료는 이달 중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장실사에서 해외 제약사는 나이벡의 펩타이드 합성시설과 품질관리 시험 등 전반적인 생산시설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이로써 나이벡은 임상2상 펩타이드 원료물질에 이어 후기 임상 및 상업화 시료까지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이벡은 유럽 소재의 S제약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CDMO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주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벡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뿐 아니라 생산까지 담당해달라는 요청이 지속되자 올해 3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단순 위탁생산(CMO)과 달리,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은 방식으로 적합한 제형을 ‘설계’해주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나이벡은 현재 비밀유지계약(NDA)으로 구체적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해외 제약사 1곳(S사)을 비롯해 펩타이드 기반 백신 개발사 1곳과도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사와는 내달 중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레퍼런스(성과)를 쌓기 위해 최상의 조건을 갖춰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S사는 다양한 펩타이드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의뢰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DMO 사업이 강력한 캐시카우 사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각종 학회 및 컨벤션 등 바이오 전문 행사에 참석해 관련 홍보 활동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이벡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전시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에 참가해 CDMO 사업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당시 여러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펩타이드 원료 합성에 대한 계약체결을 위한 후속미팅을 진행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4 14:09:39【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한 화학원료 보관 창고에서 유독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과 평택시는 현재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24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6시 9분께 "화학원료 보관창고에서 드럼용기에 담겨 있던 위험물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창고 내부를 운행하던 고소지게차가 철제 선반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창고 외벽이 선반과 함께 무너지면서 선반에 올려져 있던 200ℓ짜리 드럼용기 약 60개가 밖으로 쏟아졌으며, 이 중 3개가 파손돼 디메틸아세트아미드 등 유독물질 150ℓ가 유출됐다. 이날 사고로 직원 A씨가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당국과 평택시는 흡착포 등을 이용해 오후 7시 38분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24 13:37:49[파이낸셜뉴스] 파미셀이 강세다. 최근 코로나 변이종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2시 46분 현재 파미셀은 전일 대비 500원(+4.05%) 상승한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13일 0시부터 7월 14일 0시 현재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9196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원료물질중 하나인 '뉴클레오시드' 를 생산하는 파미셀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미셀이 생산하는 원료 의약품 뉴클레오시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시약)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보핵산(RNA) 기반 핵산 치료제에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미셀이 미국 제약사 써모피셔와 독일 머크에 뉴클레오시드를 수출하면 이들 회사가 일부 가공 작업을 거쳐 진단키트나 핵산 치료제를 만드는 또 다른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만 3분기까지 뉴클레오시드 누적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도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진단수요와 더불어 RNA치료제 시장의 본격 개화하며 주 원재료인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고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수요 증가 및 RNA 치료제 시장 개화 등 전방산업 성장에 따라 관련 원재료 뉴클레오시드를 대량생산 및 공급하는 동파미셀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파미셀은 생산 공정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및 고객사 수요에 맞는 원료 개발, 대량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 뉴클레오시드 원료 시장 약 8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S리서치도 “뉴클리시드 생산 기업은 홍젠이 있는데 중국시장만 커버하고 있고 동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8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는 뉴클리오시드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파미셀이 유일하고 신규 진입자에 보수적인 제약 특성상 동사의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방시장의 성장이 동사의 수혜로 그대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14 14:47:45[파이낸셜뉴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원인이 백신의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시킬 때 유정란 내에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게 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백신 접종 후에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요인으로 접종자의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기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검사와 톡신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 교수에게 자문받은 상세한 결과를 이날 열리는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한편 서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신종플루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백신의 항원 생산을 이뤄낸 바 있는 바이러스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22 08:38:00중국의 발암물질 혈압약 원료 소동은 전세계 제약산업의 공급망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의 비용절감 노력과 이에따른 세계화가 결국은 규제완화를 부른 셈이라면서 당분간은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다만 중국이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제약 관련 규정과 감독 강화가 중장기적으로는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中, 전세계 생약원료 40% 담당 중국산 혈압약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전세계를 뒤흔들고, 중국의 제약산업 규제와 감독이 얼마나 소홀한 지, 또 이 같은 중국의 느슨한 감독이 전세계 제약 소비자들의 안전을 얼마나 좌우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생약원료(API) 생산국으로 영국 의약건강제품감독국(MHRA)에 따르면 전세계 API의 40%를 생산한다.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출한 생약원료는 290억달러어치로 테바제약을 비롯한 복제약 제조업체들, 존슨앤드존슨(J&J), 노바티스 같은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이를 수입했다.미국의 경우 생약원료 80%가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된다. 그러나 중국의 감독은 허술하다.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 중국의 존 린 파트너는 “상당수 중국 API 업체들이 기존 제조공정을 엄격히 지키지 않고 있고, 기록도 엄격히 보관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각국) 감독당국이 직원 부족을 이유로 API 업체들에 대한 현장조사를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의약품 관리 규정은 내수용 없이 수출만 하는 API 업체들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다. 수출 생약원료 품질 검사는 수입업체가 직접 해 정기적으로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유럽의약청(EMA) 등 감독당국에 제출토록 돼 있다. ■ 중국산 원료 각국 경고도 급증 세계 각국의 중국 생약원료에 대한 경고는 급증하고 있다. FDA가 중국 제약원료 업체들에 경고한 사례는 2014년 5건에서 지난해 22건으로 껑충 뛰었다. FDA가 보내는 경고서한은 중국 업체들을 벌벌 떨게 한다. FDA 베이징사무소 책임자는 중국 업체들에 ‘저승사자(the killer)’로 통한다. FDA는 올들어 11건, EMA는 6건의 경고서한을 보냈다. EMA의 경우 매년 중국 API 업체 20~40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이가운데 약 10%에서 규정 위반을 적발해내고 있다. 의료부문 싱크탱크인 더헤이스팅스센터의 로즈매리 깁슨은 품질 저하의 진짜 원인은 제약업계의 비용절감에 있다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세계화가 사실상의 규제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제약산업의 품질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국민 안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중국이 바이오부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고, 지금처럼 생약원료가 아닌 완성약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비관 역시 만만찮다. 지방정부가 여전히 중소업체 보호에 급급한 데다 규제 당국 공무원들이 박봉으로 뇌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적어도 몇 년은 지나야 규제가 정착되고, 안전기준 역시 따라서 올라갈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8-07 09:12:45최근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원료 물질로 사용된 라돈 침대 판매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의 원료물질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의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가공제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하는 자로 하여금 원료물질 또는 공정부산물 사용여부·사용량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 하는 내용을 담았다. 건강팔찌, 온열매트, 베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에 의한 방사선 피폭 우려를 차단하려는 차원이다. 노 의원은 "원료물질 또는 공정부산물이 가공제품의 제조·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더라도 이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가공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원료물질 또는 공정부산물 포함 여부를 알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발의 이유를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7-09 10:46:57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82개사 219개 고혈압 치료제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수입 중지 조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 중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확인돼 회수한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식약처는 또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 대해서도 잠정 수입중지 및 판매중지 조치했다.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은 우리나라 전체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의 2.8%인 1만3770㎏이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한 발사르탄 총량은 48만4682㎏이다. 36만8169㎏을 제조하고 11만6513㎏을 수입했다. 식약처는 NDMA 발생 원인, 발생 시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폐기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잠정 조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잠정 판매중지 판정을 받은 국내 82개사 219개 제품의 NDMA 검출량과 위해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MA도 중국산 NDMA의 검출량과 복용한 환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 중이며, 예방조치로 회수에 들어간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발사르탄이 함유된 모든 의약품은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 후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 '처방 금지' 경고 문구가 등록된다. 의사가 처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자가 사용하거나 시중에 유통이 원천 차단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다만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하라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7-08 17:02:32현대아이비티는 1일 바이오 신물질 '펩티브리드'가 국제화장품원료위원회의 신물질 심의-승인을 마치고 국제화장품원료(INCI)에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으며, 다음회 발간되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자동등재된다고 1일 발표했다.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는 세계적으로 화장품 원료 선택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통한다. 등재는 미국화장품협회(PCPC) 산하 국제화장품원료위원회(INC)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통과시 세계화장품업계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바이오 신물질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현대아이비티는 12시간 살아있는 비타민C 돌풍을 일으킨 '비타브리드'에 이어, 펩타이드 특유의 보습과 피부탄력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제형과 용도로 활용가능한 첨단 바이오 신물질 '펩티브리드'까지 확보해 글로벌 화장품기업에 필수적인 핵심동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펩티브리드'는 펩타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크게 개선하고 체내 잔류시간과 방출시간을 조절하여 펩타이드의 생체이용률을 증대시킨 최첨단 바이오 신물질로, 기능성화장품이나 첨단 의약품 원료에 극소량만 투입해도 펩타이드 효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벌써부터 국내외 화장품 업계로부터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 '펩티브리드'의 공식효능테스트를 의뢰, '펩티브리드'가 소량 첨가된 혼합물을 기존 화장품에 섞어 2주간 사용한 후 비교한 결과 기존 화장품 대비 효능이 주름개선율 116%, 피부속 탄력개선도 88%,기미, 멜라닌 개선율이 66%나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제적으로 안전한 신물질로 인정을 받기 위해 미국화장품협회(PCPC)에 현대아이비티 명의로 ICID(국제화장품 원료사전) 등록을 위한 신물질 심의-승인을 접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7-12-01 10:40:24문재인정부가 탈원전·탈석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늘리는 이른바 '신재생 3020' 정책 목표도 수립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에 맞춰 관련 사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적잖은 허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증가세는 친환경적인 연료가 아닌 일부 폐기물 등을 연소해 만드는 바이오매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 가운데 일부는 유해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규모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전력거래소의 지난해 전력시장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거래량은 1만9353GWh로 전년에 비해 9.8%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매스의 경우 전체 신재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조사에서 지난 2015년 말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총설비용량 1372만9225㎿ 가운데 바이오매스(바이오매스 전소 및 혼소, 바이오중유 등 포함) 발전설비량은 160만3937㎿로 약 12%를 차지한다. 비중이 지난 2012년 5%에서 2배가량 늘어났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최근 급증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RPS) 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량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발전기업은 바이오매스만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거나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석탄과 함께 우드펠릿, 하수슬러지 등을 섞어서 연소하는 것으로 의무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RPS 제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500㎿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들은 전년도 총전력생산량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올해는 비율이 4%로 오는 2023년엔 비율을 10%까지 늘려야 한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의 의무공급량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석탄,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원에 상관없이 동일한 비율로 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석탄발전의 경우 목재펠릿을 혼소해 RPS의 의무량을 채우고 있는 반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혜택은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RPS 제도 시행 이후 목재펠릿 혼소 실적은 지난 2012년 1.3% 수준에서 2014년 20.9%로 큰 폭 증가했다. 혼소란 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킨 경우를 말한다. 폐목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일부 목질계 바이오매스 연료(Bio-SRF 등)의 경우 석탄보다 연소 시 환경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이 더 많이 배출된다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보고서 등 연구자료가 나오면서 제도의 허점이 크다는 것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석탄발전과 친환경적 에너지원에 가까운 연료를 사용하는 LNG 발전이 동일한 비율로 의무량을 부여받는 것은 불합리한 면이 있다"면서 "오염물질을 석탄보다 더 많이 배출하는 연료로 생산한 에너지를 RPS 제도상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것은 친환경 발전전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도입 취지와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9-20 18:14:53옥시가 원료물질 유해성을 인정하는 해외 실험보고서를 여럿 은폐한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전직 최고경영자를 3일 소환하면서 옥시 외 가해업체에 대한 막바지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최근 옥시측으로부터 해외 연구소에 의뢰한 실험보고서 4건의 존재를 확인, 이 가운데 3건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조사 결과, 미국 연구소에서 작성된 게 2건이고 나머지는 인도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 다른 1곳은 실험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012년께 작성된 보고서들은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이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옥시측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물증으로 보고 있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 "한국 상황상 입국 어렵다" 옥시 측이 해외 연구소에 실험을 의뢰, 은폐한 시점은 모두 거라브 제인 전 대표(47·인도)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때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해당 실험 결과와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한다.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제인 전 대표는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서 최근 현지를 방문한 국내 한 언론사에 "한국 정부가 제품 판매중지 명령을 내리기 전 자발적으로 문제 되는 제품이 회수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하고 싶지만 한국의 현 상황에 비춰 입국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서 언론에 자기 입장을 얘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자기변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곧 제인 전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 서면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외국에 거주하는 사건 관련 외국인 6명에게 변호인을 통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3명은 소환에 불응했고 2명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나머지 1명은 거주지 불상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거주지가 확인된 5명에게 이메일 서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73)와 이승한 홈플러스 전 회장(70)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도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안전성 실험을 제대로 벌이지 않은 경위 등을 확인했다. 롯데마트는 2006년, 홈플러스는 2004년 옥시의 제품을 모방해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제조·판매했다. 가습기 살균제 시장을 선도했던 옥시는 2000년 10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출시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전 대표 동시 소환 제품 출시 전 홈플러스는 자체 검토를 거쳤고 롯데마트는 외주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흡입독성 실험 필요성이 언급되지 않은 채 생산이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은 살균제 제품 출시 당시 각각 두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었다. 제품 제조와 판매는 사실상 실무 책임자인 본부장급이 총괄했기 때문에 두 전 대표의 처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이르면 다음 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신현보 기자 relee@fnnews.com 이승환, 신현보 기자
2016-06-03 15: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