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암 치료 등을 위한 방사성의약품의 핵심원료인 동위원소를 100% 자급하고, 신약 후보물질 3종 이상을 개발해 임상을 거쳐 신약개발까지 모든 단계의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4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전략'을 포함한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글로벌 방사선-바이오 시장이 2032년에는 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방사선-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4대 전략을 살펴보면, 핵심 동위원소 자급체계를 마련하고,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또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제도를 지원키로 했다. 우선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을 위해 '국가 동위원소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산부터 폐기물 관리까지 전주기를 총괄 관리한다. 국내 동위원소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인프라 향상은 물론 새로 구축해 루테튬이나 몰리브덴 등 차세대 유망 동위원소 생산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더불어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한 유도체, 합성최적화, 차세대 신약 등 3대 중점기술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비임상-임상-출시 후 지원까지' 신약개발 전주기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에는 신약개발실증, 동남권은 동위원소산업, 서남권을 기초·융합연구 등 권역별 클러스터를 조성,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고 권역별로 구축된 인프라 특성을 고려해 방사선-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방사선-바이오 산업 진흥센터' 운영을 통해 민간 수요 기술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와동시에 현장 수요에 기반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등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전략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력 향상과 신약 개발 지원 인프라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경쟁에 맞서 우리도 기술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7 09:20:40[파이낸셜뉴스] 원료의약품(API) 공급 중단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산화를 위한 지원과 공급망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이후 지난 7월까지 105개의 의약품이 원료의약품의 수급 문제로 생산 및 수입,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들어 점차 잦아지고 있는데 연도별로 보면 2019년에는 6개, 2021년 17개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19개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의약품의 생산과 수입,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의약품이 10개에 달해 연말이 되면 올해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생산·수입·공급 중단이 보고된 의약품에는 정신분열병이나 패혈증, 파킨슨병, 기도폐쇄성 장애, 마취시 근이완, 심근경색, 조증우울증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재료로써 중증질환은 물론 감기약도 원료의약품이 있어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2023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 원료의약품의 국내자급도는 2020년 36.5% 에서 2022년 11.9%로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집중도도 매우 높다. 중국과 인도 2개 국가에서 수입하는 원료의약품 수입액의 비중은 2021년 46.2%에서 지난해 50.2%로 높아졌다. 이들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경제성 논리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채산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료의약품을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한국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도 원료의약품의 4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에 인도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성분의 의약품 수출을 금지하지 유럽에서도 감기약 공급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제성 논리에 제약주권이 위협을 받으면서 각국은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막상 필요할 때 항바이러스제나 항생, 해열제 등 필수적인 의약품을 조달할 수 없다면 큰 혼란을 빚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에 '혁신형 신약·개량신약의 원료 개발 및 제조기술' 추가를 결정하고 관련된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원료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자급화는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원료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감기약만 품절되도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공정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원료의약품 시장 자체를 장기적으로 키워가야 한다"며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국가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4 14:55:08[파이낸셜뉴스]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를 중심으로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핵심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 제약·바이오박람회(CPHI)’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나이벡은 자체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나이벡은 이번 CPHI에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과 관련한 독립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펩타이드 원료의약품과 관련한 그동안의 연구성과, 기술적 강점, 생산능력 등을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나이벡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시장요구에 대응 가능한 펩타이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고도화된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 엄격한 품질 관리시스템을 통한 고품질의 펩타이드 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항암제, 비만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의 펩타이드 원료의약품과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시스템을 적용한 제형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펩타이드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올해 CPHI는 전 세계 160여개국 24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회사의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에 대한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만치료제가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는 고도의 펩타이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비만치료제 장기 지속형 제형에 대한 미팅도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PHI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제약 및 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전시회다.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FDP), 제형, 포장 등 제약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4 10:10:14[파이낸셜뉴스] 바닷속 바위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해 항공유와 고혈압 치료제의 원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팀은 강원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꼬시래기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경선 박사는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시키는 기존 공정과 달리, 효소 반응만으로도 더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꼬시래기 1톤을 기존 공정으로 처리했을 때 약 36kg의 원료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최대 330kg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산업에서 큰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도 버려지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꼬시래기에서 레불린산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탄화해 하드 카본 소재를 제작, 이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과 함께, 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꼬시래기에서 추출된 원료는 바이오항공유의 핵심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항공 분야에서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항공산업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의 연료 중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바이오항공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꼬시래기를 간단한 산처리로 레불린산으로 변환한 후, 개량된 효소를 통해 (R)-감마 발레로락톤((R)-GVL)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이 공정은 미생물 발효 없이 원료를 생산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R)-GVL은 바이오항공유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의 중간 물질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GVL은 고혈압 치료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99.999% 이상의 정확도로 (R)-GVL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 분야에도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민 박사는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해조류로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화학 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1:17:21[파이낸셜뉴스]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대웅테라퓨틱스 등 계열 3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지혈증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총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피타바스타틴과 같은 3세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나아가 중간체와 완제의약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정부는 총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웅그룹은 이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소재가 되는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합성 공정 개발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완제의약품 제조공정 확립을 진행하기 위해 △공정별 순도 관리, 유연물질 관리 및 평가 체계를 확보하며,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5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약 13% 수준으로 나머지 87%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이 매우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 고지혈증 치료제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웅그룹은 국내 생산된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공정 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은 각 공정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배치공정’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대웅의 연속공정을 도입하면 원료를 끊김없이 일정한 흐름으로 투입하여 제품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 원료의약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생산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만 아니라, 제조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웅그룹은 연속공정 시스템 적용을 위한 △공정별 DB 구축 △자동화 소프트웨어·부품·기기 개발 연속공정 성능 평가 △연속공정을 통해 제조된 원료의약품의 평가 및 실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이 이번 국책 과제의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뛰어난 공정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대웅은 각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오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사람의 개입이 불가능한 최첨단 IT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의 완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자동화, 무인화, 표준화를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4단계’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에는 높은 수준의 인허가 규제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GMP 실사를 지적 사항 없이 통과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나보타 생산공장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MP 인증,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를 각각 획득하며 나보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그룹은 품질 관리 및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 수직 계열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국산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의 실질적 자급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09:18:20[파이낸셜뉴스]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올해 1·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액 23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부문과 함께 종속회사 실적 향상이 주도적으로 작용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화장품소재는 연초부터 신제품을 계획하는 뷰티 브랜드와 화장품 제조사 등 거래처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품목 위주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루브리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한 해외 고객사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역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호흡기 및 고혈압 원료 매출 성장이 지속한다"며 "또한 전방산업인 완제 제약사 발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내년 하반기 송도 '글로벌 뷰티 헬스 R&D센터' 준공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향후 혁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7 09:59:39[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일본 'PMDA(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로부터 진해거담제 주성분인 'SCMC(S-carboxy Methyl Cysteine)'에 대한 원료의약품 제조품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원료의약품 공장 적합성 판정을 통해 대봉엘에스가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에 있어 세계적 수준 설비, GMP 관리와 유지 시스템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기관인 PMDA 실사단은 지난해 9월 대봉엘에스 인천 공장을 방문해 수일간 엄격한 현장 실사와 GMP 서류 리뷰,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이번에 적합 판정을 내렸다.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SCMC 수출과 관련해 일본 다이이찌산쿄 헬스케어로부터 '공급자 실사(Vendor Audit)'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일본 정부 규제 기관인 PMDA 실사에 대비해 왔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해거담제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PMDA 실사까지 통과하면서 일본 현지에 전년보다 2배 이상인 20t 가량 원료의약품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이번 PMDA 적합 판정은 당사가 원료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관련 글로벌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일본 현지에서 진해거담제 수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원료의약품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 선진 의약품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당사 제품 가치를 높여 한국산 원료의약품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9 08:57:44[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 기업인 에스텍파마를 인수한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AI,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김재철 외 1인이 보유한 지분 20.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에스텍파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총 약 51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에스텍파마는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부채비율 약 5%,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재무적 안정성 대비 저평가된 기업으로 꼽힌다. 화성에 국제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총 6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회사는 고부가가치인 위탁생산(CMO) 사업과 함께 천식치료제(PLK) 등을 일본으로 수출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또 정밀화학 기반의 원료의약품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및 바이오 벤처와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록사티딘을 원료의약품으로 등록했다. 이는 국내 소화성궤양 치료제가 중국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에스텍파마 인수 후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약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를 AI로 대체하고 합성 신약에서 원료의약품 연구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건실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업체를 그룹사에 신규 편입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안정된 성장 발판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미래 성장 가능성과 건실한 펀더멘털을 겸비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폴라리스오피스가 지난 27년 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AI 분야를 선도하는 것과 같이 장기적 성장 전략을 마련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4 08:47:10[파이낸셜뉴스] 휴온스가 전략적 원료공급을 통한 신규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휴온스는 지난 25일 성남 판교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엠에프씨와 신규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원료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휴온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엠에프씨가 생산하는 △일라프라졸 △제미글립틴 △바레니클린 △사쿠비트릴 발사르탄 등 고품질 원료를 공급받아 신규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휴온스는 원료의약품 국산화와 제품 양산의 효율성을 높이며 개량신약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확대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원료의약품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우수한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신제품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체결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의 연구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을 추진해 양사에 이익이 되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증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신규개발 품목 원료의약품 공급에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며 기술 집약적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6 11:34:23JW중외제약이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연구에서 원료의약품 연구 분야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빅파마와도 손을 잡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를 이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 중 머크와 AI 관련 연구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협약으로 머크는 JW중외제약에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제공한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머크의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도 JW중외제약에 컨설팅한다. JW중외제약의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비임상, 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로봇이 연구원을 대신해 24시간 원료합성을 하는 무인 자동화 실험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JW중외제약은 자체 R&D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머크와의 자동화 합성연구 협력은 앞으로 진행할 JW의 다양한 신약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30 18: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