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대웅테라퓨틱스 등 계열 3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지혈증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총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피타바스타틴과 같은 3세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고, 나아가 중간체와 완제의약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정부는 총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웅그룹은 이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소재가 되는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합성 공정 개발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완제의약품 제조공정 확립을 진행하기 위해 △공정별 순도 관리, 유연물질 관리 및 평가 체계를 확보하며,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 최근 5년 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약 13% 수준으로 나머지 87%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이 매우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 고지혈증 치료제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웅그룹은 국내 생산된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공정 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고지혈증 원료의약품은 각 공정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배치공정’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대웅의 연속공정을 도입하면 원료를 끊김없이 일정한 흐름으로 투입하여 제품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어, 원료의약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생산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만 아니라, 제조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웅그룹은 연속공정 시스템 적용을 위한 △공정별 DB 구축 △자동화 소프트웨어·부품·기기 개발 연속공정 성능 평가 △연속공정을 통해 제조된 원료의약품의 평가 및 실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이 이번 국책 과제의 주관사 및 세부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뛰어난 공정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대웅은 각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인 오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선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사람의 개입이 불가능한 최첨단 IT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의 완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자동화, 무인화, 표준화를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4단계’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에는 높은 수준의 인허가 규제로 유명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GMP 실사를 지적 사항 없이 통과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나보타 생산공장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MP 인증,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를 각각 획득하며 나보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그룹은 품질 관리 및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 수직 계열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국산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의 실질적 자급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19 09:18:20[파이낸셜뉴스]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올해 1·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액 23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부문과 함께 종속회사 실적 향상이 주도적으로 작용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화장품소재는 연초부터 신제품을 계획하는 뷰티 브랜드와 화장품 제조사 등 거래처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품목 위주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루브리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한 해외 고객사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역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호흡기 및 고혈압 원료 매출 성장이 지속한다"며 "또한 전방산업인 완제 제약사 발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내년 하반기 송도 '글로벌 뷰티 헬스 R&D센터' 준공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향후 혁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7 09:59:39[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일본 'PMDA(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로부터 진해거담제 주성분인 'SCMC(S-carboxy Methyl Cysteine)'에 대한 원료의약품 제조품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19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원료의약품 공장 적합성 판정을 통해 대봉엘에스가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에 있어 세계적 수준 설비, GMP 관리와 유지 시스템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기관인 PMDA 실사단은 지난해 9월 대봉엘에스 인천 공장을 방문해 수일간 엄격한 현장 실사와 GMP 서류 리뷰,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이번에 적합 판정을 내렸다.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SCMC 수출과 관련해 일본 다이이찌산쿄 헬스케어로부터 '공급자 실사(Vendor Audit)'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일본 정부 규제 기관인 PMDA 실사에 대비해 왔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해거담제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PMDA 실사까지 통과하면서 일본 현지에 전년보다 2배 이상인 20t 가량 원료의약품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이번 PMDA 적합 판정은 당사가 원료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관련 글로벌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일본 현지에서 진해거담제 수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원료의약품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 선진 의약품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당사 제품 가치를 높여 한국산 원료의약품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9 08:57:44[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 기업인 에스텍파마를 인수한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AI,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김재철 외 1인이 보유한 지분 20.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에스텍파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총 약 51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에스텍파마는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부채비율 약 5%,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재무적 안정성 대비 저평가된 기업으로 꼽힌다. 화성에 국제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총 6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 중이다. 특히 회사는 고부가가치인 위탁생산(CMO) 사업과 함께 천식치료제(PLK) 등을 일본으로 수출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또 정밀화학 기반의 원료의약품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및 바이오 벤처와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록사티딘을 원료의약품으로 등록했다. 이는 국내 소화성궤양 치료제가 중국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에스텍파마 인수 후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약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를 AI로 대체하고 합성 신약에서 원료의약품 연구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건실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원료의약품 전문 제조업체를 그룹사에 신규 편입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안정된 성장 발판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미래 성장 가능성과 건실한 펀더멘털을 겸비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폴라리스오피스가 지난 27년 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AI 분야를 선도하는 것과 같이 장기적 성장 전략을 마련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4 08:47:10[파이낸셜뉴스] 휴온스가 전략적 원료공급을 통한 신규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휴온스는 지난 25일 성남 판교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엠에프씨와 신규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원료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휴온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엠에프씨가 생산하는 △일라프라졸 △제미글립틴 △바레니클린 △사쿠비트릴 발사르탄 등 고품질 원료를 공급받아 신규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휴온스는 원료의약품 국산화와 제품 양산의 효율성을 높이며 개량신약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확대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원료의약품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우수한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신제품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체결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의 연구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을 추진해 양사에 이익이 되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증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신규개발 품목 원료의약품 공급에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며 기술 집약적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6 11:34:23JW중외제약이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연구에서 원료의약품 연구 분야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빅파마와도 손을 잡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를 이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 중 머크와 AI 관련 연구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협약으로 머크는 JW중외제약에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제공한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머크의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도 JW중외제약에 컨설팅한다. JW중외제약의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비임상, 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로봇이 연구원을 대신해 24시간 원료합성을 하는 무인 자동화 실험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JW중외제약은 자체 R&D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머크와의 자동화 합성연구 협력은 앞으로 진행할 JW의 다양한 신약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30 18:22:14[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이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연구에서 원료의약품 연구 분야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빅파마와도 손을 잡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AI를 이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 중 머크와 AI 관련 연구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협약으로 머크는 JW중외제약에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제공한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머크의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도 JW중외제약에 컨설팅한다. JW중외제약의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비임상, 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로봇이 연구원을 대신해 24시간 원료합성을 하는 무인 자동화 실험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JW중외제약은 자체 R&D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머크와의 자동화 합성연구 협력은 앞으로 진행할 JW의 다양한 신약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30 09:54:44[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이대희 박사팀이 항생제 없이도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바이오제조 공정에 사용할 유전자재조합 세포를 고감도로 선별하는 시스템으로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연료 등 바이오 제품 제조공정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이대희 박사는 "실용화에 관심 있는 기업이 있으면 현재 상태에서도 기술이전해 제품생산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라스미드는 세균 세포 속에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작은 DNA고리다. 유전자 재조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항생 물질에 대한 저항 인자 등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 플라스미드 선별 시스템으로 플라스미드가 형질 전환된 10% 미만의 대장균 군집을 선택적으로 증식시켜 최종적으로 100% 가까운 군집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이끈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배열 순서를 바꾸거나 다른 유전자와의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유전자를 플라스미드라는 DNA 운반체에 싣고, 이를 적절한 숙주 세포에 넣어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인류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인 인슐린을 대장균에서 만들 수 있었고, 현재도 바이오화합물, 효소, 단백질의약품, DNA 백신 등 다양한 바이오 원료들을 생산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제품 대량생산 제조공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숙주 세포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아남을 플라스미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항생제 선별법이다. 숙주 세포에 항생제를 처리했을 때, 항생제에 저항해 살아남는 세포를 선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항생제 선별법은 항생제 저항성 돌연변이 발생과 이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유발, 제조단가 상승 등의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지능형 유전자회로를 만들어 플라스미드가 있는 세포만 선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플라스미드를 동시에 선별할 수 있도록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플라스미드 선별 마커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아닌 염기쌍이 160개 정도의 매우 작은 가이드 RNA를 사용해 플라스미드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DNA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장품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식물 유래 성분인 비사볼올로 실험했다. 여기에서 항생제를 이용한 경우보다 선별된 플라스미드의 선별 효율이 높고 비사볼올 생산량도 늘어났다. 이대희 박사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항생제 내성 같은 문제를 합성생물학 기술을 이용해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항생제 바이오제조 공정에 적용하면 연관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연구책임자인 이승구 박사는 "소프트웨어로 전자장치를 구동하는 것처럼 인공 유전자 회로는 세포에 다양한 논리적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합성생물학 기술의 무한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합성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지난 2022년 12월 13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23 11:32:58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완화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감기약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이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정화금(120240)이 강세다. 전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감기약 원료를 수입하는 제약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원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감기약 품귀 사태 관련 국내 기업이 중국 등으로부터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원료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업체에서는 해당 원료를 조속히 확보하는 등 감기약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공문은 정부가 약가 인상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감기약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수급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실제로 중국의 감기약 품귀 사태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정화금은 SK케미칼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신설법인 ‘SK케미칼대정’을 설립한 바 있다. 새로 설립되는 조인트벤처(JV)에는 대정화금과 SK케미컬이 각각 6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대정화금은 면역조절제로 사용되는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필수 원료의약품을 제공하는 업체다. 염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덱사메타손은 렘데시비르와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알려진 약물이다. 대정화금은 SK케미칼대정 설립으로 SK그룹의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해 대정화금의 인지도가 상승될 것으로 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2-12-13 10:13:43[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휴온스글로벌과 바이오 의약품 임상 및 상업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7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휴온스그룹에서 연구 개발중인 바이오의약품(항체 및 재조합단백질)의 해외진출용 임상시험 의약품 및 상업 생산용 의약품을 공급한다 지난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의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공장은 62개국 이상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 경험이 있으며 스케일업, 공정개발, 바이오 의약품 원액 생산 및 분석 시험 등 생산 및 품질 전과정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 공장 시설을 바탕으로 휴온스그룹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 및 재조합 의약품에 대한 임상 추진 및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된 휴온스그룹의 원료의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휴온스그룹 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휴온스그룹은 1965년 설립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주사제 완제품에 대한 FDA 승인을 획득하며 제조 및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 하였다. 또한 계열회사인 휴온스랩을 통해 항체 및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하여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 의약품 임상과 생산에 대한 협력을 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임상 추진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휴온스그룹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관련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경험이 풍부한 미국 시러큐스의 현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바이오 개발사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 박람회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여 참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8 09: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