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소도시 연구소에서 원숭이 수십마리가 탈출해 주택가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경찰국은 지난 6일 이 마을의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다고 밝혔다.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겁이 많고 사람들에 대한 위험이나 질병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실험에 쓰인 적이 없는 체중이 3㎏가량의 어린 개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들은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의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자택의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들을 보더라도 먼저 다가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소 측은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와 덫 등을 설치하고, 과일 등의 음식물로 탈출한 원숭이들을 유인해 포획할 계획이다. 한편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원숭이 26마리와 19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8 13:45:47[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성폭행 위기에 있던 6세 소녀를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그파트에서 6세 소녀가 원숭이 무리들의 도움으로 성폭행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집 앞에서 놀던 소녀는 낯선 남성에게 유인돼 버려진 폐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남성은 소녀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후 소녀가 비명을 지르자 근처에 있던 원숭이 무리가 달려와 남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남성은 도망치면서 소녀에게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며 "만약 이야기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온 소녀는 가족에게 원숭이들이 자신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한 후 "원숭이들 덕분에 딸이 살았다"며 감격해했다. 또한 범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경찰에 호소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좁은 골목길에서 A양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고 행적을 뒤쫓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18:25:0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가 남자아이를 공격,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원숭이에게 둘러싸인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원숭이가 먹을 것을 들고 있는 아이를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원숭이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아이는 담벼락에서 떨어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관광지 측은 "방문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의 원숭이 개체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응급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순찰 인원의 수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13:51:31[파이낸셜뉴스] "나 지금 행복해" "정말?" "그래" "나도" "내가 여기 있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기뻐. 너의 나쁜 점을 말해줄 사람을 내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도 말야" 1996년 개봉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내용 중 일부다.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고, 둘은 같이 비엔나에서 내린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2004년에는 '비포 선셋'이, 2013년에는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한다. 여행은 나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던져놓는 일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낯선 환경에서 나는 필요에 의해, 혹은 자발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해체하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나는 소개팅에서 상대방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찐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국의 어떤 나라에서는 낯선 이성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인싸가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누가 봐도 '이환주'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일본에서는 '와타나베'가 되고 미국에서는 '제임스'가 되는 것 같은 상황이다. 일상과 단절된 여행지에서의 선택은 일상의 나(이환주)와는 다른 여행자의 선택이다. 평소와 다른 선택이 모여 여행의 과정은 일상과 다른 특별하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된다. 긴 여행을 마치면 여행의 피로가 쌓이는데 이걸 '여독(旅毒)'이라고 한다. 7박 8일의 발리 여행 뒤 내 얼굴은 새까매졌고, 약하게 화상을 입은 얼굴과 팔, 다리의 피부는 허옇게 뜨고 며칠간은 각질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여행 뒤의 피로감과 함께 즐거움도 남았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하는 이 즐거움을 나는 '여흥(旅興)', 여행 뒤에 남은 즐거움의 잔향이라고 부른다. 착한 원숭이 보러 '상에 원숭이숲'으로발리에서 아침을 맞는 첫 날의 첫 일정은 '상에 원숭이숲' 방문이었다.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몽키 포레스트'가 있었지만 유튜브 후기를 통해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은 공격적이라고 들었다. 조금 멀리 가더라도 더 온순하다는 '상에 원숭이숲'의 원숭이들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전날 렌트한 오토바이를 몰고 '럭키 패밀리 커피&푸드'라는 식당을 찾았다. 아기자기 한 소품과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는 흥미로운 식당이었다. 메뉴 판을 보고 비주얼이 예쁜 호박수프, 미고랭(볶음면) 한 개를 시켰다. 디저트로 색과 모양이 초코 푸딩처럼 보이는걸 하나 시켰는데 알고 보니 팥죽 비슷한 국물에 밥알이 들어가 있는 현지 디저트였다. 한동안 오토바이를 몰아 상에 원숭이숲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니 원숭이에게 줄 수 있는 땅콩 주머니와 생수 1병씩을 받을 수 있었다.숲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데 현지 직원 같아 보이는 분이 말을 걸고 우리와 발걸음을 맞췄다. 그 아저씨는 "상에 원숭이숲에는 총 7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있고 약 3개의 그룹이 있다"며 이동하는 중간 중간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줬다. 원숭이 무리 중에는 유독 덩치가 크고 공격적인 녀석(한 무리의 대장이었다)이 하나 있었는데 녀석이 다가오면 돌멩이가 없는 새총으로 위협 사격과 함께 '쉿, 쉿'하는 소리로 쫓아내 주셨다. 원숭이들은 땅콩을 손 위에 놓으면 얌전히 땅콩을 받아갔다. 또 일부 작은 원숭이들은 특정 스팟에서 내 어깨 위에도 올라와 땅콩을 받아가기도 했다. 공원에서 먹이를 주는 시간이었는지 한 공간에서는 오이 수백개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원숭이들이 오이를 주워 먹었다. 원숭이가 오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다양한 원숭이 동상과 여러 동상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안내를 해 주신 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5만 루피아(4200원)를 건넸다. 공원 입구에서 그분이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다면 경계심을 가졌겠지만 너무도 스무스하게 동선에 합류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아저씨가 "땡큐 쏘 머치"라며 연신 손을 모아 인사를 해주시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고아 가자(코끼리) 사원 다음 목적지는 '고아 가자' 사원이었다. 코끼리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도깨비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동굴의 입구 사진을 보고 찜해둔 곳이었다. 힌두교 신의 석조 조각으로 유명한 이 동굴은 9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사원의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는 실제로 코끼리 동상이 있었다. 발리에 있는 동안 여러 사원과 유적지를 갔지만 이곳은 세 손가락 안에 들만큼 맘에 들었다. 우선 덜렁 사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원과 함께 연못, 사원을 둘러싼 계곡과 트레킹 코스 등 부지가 넓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둘러볼만 했기 때문이다. 사람 모양의 동상이 항아리를 들고 있고 항아리에서 물이 나오는 연못에는 현지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힌두교 동굴 안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종교 활동을 하는 현지인을 보거나 안에 있는 여러 조각품을 볼 수도 있었다. 작은 폭포를 보고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한동안 걷는 것도 좋았다. 사원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더운 날씨 탓에 땀이 흠뻑 났다. 특히 사원에 입장할 때 반바지를 가릴 수 있는 천을 받아 치마처럼 두르고 다녔는데 이것 때문에 더 더웠다. 목이 너무 말라 사원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수를 한 잔 먹었는데 관광지 안이라 확실히 밖에서 먹는 것보다 비쌌다. 참고로 이곳을 포함한 발리의 여러 사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이 생리 기간에는 입장을 금지하고 있었다. 사원을 둘러 보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따만 베지 그리야' 폭포를 찾았다. 하지만 이 폭포는 입구에서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은 비싼 입장료를 요구했다. 폭포를 보는 것을 금지하고 일종의 무슨 힐링(종교) 프로그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음 속으로 욕을 하며 그냥 돌아 나왔다. 다음으로는 현지인이 찾는 바비 굴렁 맛집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이름은 'Warung Babi Guling Pande Egi'라는 곳이었다. 바비 굴링은 어린돼지를 돌려가면서 구워낸 바삭한 돼지껍질 요리다. 베이징덕 껍질의 돼지 버전인 셈이다. 식당에서 먹은 정식은 두 조각의 작은 바비 굴링과 돼지 고기가 나오는 음식이었다. 정식과 함께 돼지고기 꼬치도 시켰는데 둘 모두 차갑게 식은 상태로 나왔다. 복수의 후기에서 해당 식당을 극찬해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맛도 그닥 이었다. 다만 식당이 위치한 곳이 논 바로 인접해 논 바람을 맞으며 푸른 논을 배경으로 밥을 먹는 분위기는 참 좋았다. 현지인 맛집인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스타 필수 명소 칸토람포 폭포 밥을 먹고 바로 인근에 있는 칸토 람포 폭포로 향했다. 칸토 람포 폭포는 층층이 쌓인 계단 형태의 검은색 암벽 위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인데 해당 암벽 위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여러 사진을 통해서 비키니를 입은 각국의 여성들이 검은색 암벽 위에서 모델처럼 찍은 사진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왜 구글 리뷰에 "이곳에 가려면 반드시 아침 일찍 가세요"라고 적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인스타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매우 긴 줄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스타 명소인 폭포 말고도 뒤쪽의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좀 걸었다. 약간 높은 언덕 지형에 올라 폭포를 내려다보며 수백 명의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는 재미있었다. 이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티부마나 폭포'였다. 티부마나 폭포는 폭포 그 자체보다는 폭포를 보러 가는 길이 더 좋다는 후기를 봤는데 실제로 그랬다. 여러가지 열대 식물과 형형 색색의 꽃 등을 볼 수 있었다. 티부마나 폭포는 마치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린 것처럼 정확하게 수직으로 떨어져 내렸다. 몇몇 관광객들은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지만 수질 상태가 도저히 들어가고 싶은 상태는 아니었다. 티부마나 폭포의 반대편에는 계곡이 있었는데 계곡의 바위 위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누워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오토바이를 몰고 숙소에 도착했다. 발리의 기후는 한국의 여름처럼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여러곳을 이동하는 동안 땀에 절어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또 이동 대부분을 오토바이로 하다보니 헬멧을 썼음에도 숙소에 도착해 얼굴을 씻자 검은 검댕이 묻어 나왔다. 저녁은 숙소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와렁 폰독 마두(Warung Pondok Madu)'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아웃백에서 유명한 돼지폭립이 유명한 곳으로 발리에서 먹었던 저녁 중에는 2번째로 맛있었다. 사이드로 시킨 버섯 탕수 튀김도 훌륭했고, 하루 종일 땀을 흘린 뒤 먹는 빈땅 맥주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음식을 먹는 동안 비가 내렸는데 창가 좌석에 앉아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나름으로 운치있었다. 인생 뭐 있나, 이런 게 행복이지.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7 21:05:44[파이낸셜뉴스] 원숭이가 국내에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100일 넘게 살고 있다. 해외에서 사람에게 돼지의 장기를 이식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 열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연구의 성공이 이어져 향후 장기 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27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00일 동안 생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니돼지의 심장을 이식 받은 영장류는 5월 27일인 현재 100일간 생존해, 국내 이종간 심장 이식을 받은 영장류 중 최장 기간 생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이종 간 심장이식을 받은 영장류의 최장 생존기록은 건국대학교 병원 연구진의 60일이었다. 연구진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과 신장, 심장, 간 등 고형 장기 분야에서 각 1건의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팀은 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와 ㈜옵티팜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2월 16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했다. 이종 간 장기이식에 있어 장기를 이식 받은 원숭이의 면역 억제 조절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20여년간 축적한 영장류 안전성평가 노하우를 토대로 장기를 이식받은 원숭이의 면역 거부반응 모니터링과 혈액생화학적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황정호 박사는 "이번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이종 장기이식을 임상에 적용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는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이종 장기를 이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7 10:24:53[파이낸셜뉴스] 금호에이치티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 중인 ‘DNP007’ 면역억제제 후보물질을 적용한 영장류 간이식 연구성과가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미국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간이식은 말기 간부전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기증자의 간 일부 또는 전부를 제공받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간이식 수술은 1960년대부터 시작돼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했고 국내 간이식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 그러나 간을 포함한 고형장기를 이식 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칼시뉴린 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 및 심장 건강 악화, 신경독성, 암, 당뇨병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식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칼시뉴린 억제제로는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이 있으며 장기이식 이외에도 건선, 아토피 피부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서울대병원 이남준 교수팀은 연구중심병원 ‘유전자-세포-장기융합 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의 지원’으로 칼시뉴린 등의 유지요법 면역억제제 투약 없이 ‘DNP007’ 후보물질 투여만으로 간이식 원숭이 만성거부반응을 해결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간을 이식하고 전통적인 면역억제제만 투여한 원숭이는 3개월을 생존하지 못했으나 ‘DNP007’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원숭이들은 간정맥폐쇄 소견을 보인 원숭이 한 마리를 제외하고 3년 이상 정상적인 간 기능을 유지했다. 또 시험 기간 동안 기회 감염 징후를 포함한 기타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2020년에 공개했던 선행연구는 ‘MD-3’ 키메릭 항체를 간이식 전후 3개월간 투여해 거부반응을 2년까지 제어했던 놀라운 성과였으나 만성거부반응까지 제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DNP007’ 유지요법 치료는 ‘MD-3’ 후보물질을 인간화항체로 개량해 장기간 주기적으로 투약하는 치료법”이라며 “‘DNP007’ 후보물질은 칼시뉴린 면역억제제를 대체해 이식 장기를 장기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칼시뉴린 억제제는 2022년 기준 9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주도로 이뤄질 ‘DNP007’ 임상연구가 상업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3 10:17:00[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주거지에 출몰하는 원숭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본격적인 퇴출 작전에 나섰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를 집단 포획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도심 여러 곳에 우리를 설치해 포획한 원숭이들을 북부 나콘나욕주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거쳐 롭부리주 '원숭이 공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명물' 원숭이, 관광객 끊기자 애물단지 전락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의 원숭이는 한때 도시 명물이었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과거에는 롭부리시 거리에 흔한 원숭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렸고, 풍족한 먹이와 더불어 원숭이 개체 수도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원숭이가 먹이를 찾아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구시가지 주변에만 2200여마리…"피해 시 370만원 보상" 피해 주민이 늘어나자 천연자연환경부는 원숭이 공격을 받은 주민에게 최대 10만밧(37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롭부리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마리가 넘으며, 롭부리주 구시가지 주변에만 2200여마리가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롭부리 지역 원숭이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2022년에는 대규모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6 21:46:20대체불가능토큰(NFT)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가장 인기 있는 NFT 콜렉션으로 꼽히는 '따분한 원숭이 요트클럽' 가격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수천만달러를 들여 NFT에 투자했지만 가치가 추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명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소유한 따분한 원숭이 NFT 가격 폭락은 NFT 추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CNBC에 따르면 비버가 보유한 해당 NFT 가격은 최근 1년 반 사이 약 95% 폭락했다. 비버는 지난해 1월 NFT에 입문해 '따분한 원숭이 #3001'을 500이더리움을 주고 샀다. 당시 가격으로 500이더리움은 약 13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그가 매입한 NFT는 현재 가격이 5만9000달러에 불과하다. 낭패를 본 사람은 또 있다. NBA 농구스타 스티븐 커리가 2021년 8월 55이더리움(약 18만달러)을 주고 산 '따분한 원숭이 #7990'은 가격이 30.5이더리움(6일 기준), 약 5만8000달러로 68% 가까이 추락했다. 팝스타 마돈나도 대규모 평가손실을 냈다. 마돈나는 지난해 3월 '따분한 원숭이 #4988'을 180이더리움(약 46만6000달러)에 구입했다. 그러나 오픈시에 따르면 현재 최고 경매 호가는 28이더리움으로 5만30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들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은 지난해 12월 해당 NFT 콜렉션을 만든 유가랩에 대해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코인데스크 분석에 따르면 '따분한 원숭이' NFT 콜렉션 가격은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NFT 시장의 거래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2021년 251억달러였던 거래 규모가 지난해 247억달러로 소폭 줄어든 뒤 올해는 크게 감소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5~6월 NFT 거래물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한편 '따분한 원숭이' NFT 컬렉션은 가격 격차가 상당하다. 오픈시에 따르면 가장 싼 컬렉션이 30.6이더리움, 약 5만7712달러다. 가장 비싼 컬렉션은 6969이더리움, 약 1300만달러에 달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9 19:13:51[파이낸셜뉴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가장 인기 있는 NFT 콜렉션으로 꼽히는 '따분한 원숭이 요트클럽' 가격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수천만달러를 들여 NFT에 투자했지만 가치가 추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명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소유한 따분한 원숭이 NFT 가격 폭락은 NFT 추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CNBC에 따르면 비버가 보유한 해당 NFT 가격은 최근 1년 반 사이 약 95% 폭락했다. 비버는 지난해 1월 NFT에 입문해 '따분한 원숭이 #3001'을 500이더리움을 주고 샀다. 당시 가격으로 500이더리움은 약 13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그가 매입한 NFT는 현재 가격이 5만9000달러에 불과하다. 낭패를 본 사람은 또 있다. NBA 농구스타 스티븐 커리가 2021년 8월 55이더리움(약 18만달러)을 주고 산 '따분한 원숭이 #7990'은 가격이 30.5이더리움(6일 기준), 약 5만8000달러로 68% 가까이 추락했다. 팝스타 마돈나도 대규모 평가손실을 냈다. 마돈나는 지난해 3월 '따분한 원숭이 #4988'을 180이더리움(약 46만6000달러)에 구입했다. 그러나 오픈시에 따르면 현재 최고 경매 호가는 28이더리움으로 5만30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들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은 지난해 12월 해당 NFT 콜렉션을 만든 유가랩에 대해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코인데스크 분석에 따르면 '따분한 원숭이' NFT 콜렉션 가격은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NFT 시장의 거래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2021년 251억달러였던 거래 규모가 지난해 247억달러로 소폭 줄어든 뒤 올해는 크게 감소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5~6월 NFT 거래물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한편 '따분한 원숭이' NFT 컬렉션은 가격 격차가 상당하다. 오픈시에 따르면 가장 싼 컬렉션이 30.6이더리움, 약 5만7712달러다. 가장 비싼 컬렉션은 6969이더리움, 약 1300만달러에 달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9 03:35:31[파이낸셜뉴스] 원숭이를 잔혹하게 고문하고 죽이는 학대 영상을 만들어 판매한 글로벌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현지 시각) BBC는 1년여 동안 기획취재를 벌여 미국·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백명이 고문기술자들에게 돈을 지불한 뒤 새끼 원숭이를 고문하고 잔인하게 죽인 사실을 밝혀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만행은 유튜브에서 처음 시작됐으나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었다. 가장 큰 조직은 회원이 1000명에 달했다. 영상을 구매하고 공유한 회원들은 주로 미국, 호주와 유럽 국가 출신이었고 고문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원숭이 서식지가 많은 인도네시아였다. BBC는 문제의 텔레그램 대화방 중 한 곳에 잠입했다. 그 안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고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의 업자들에게 고문을 수행하도록 의뢰했다. 의뢰를 받은 업자들은 새끼 원숭이를 고문해 죽이는 장면을 담은 ‘맞춤형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했다. 이들은 기괴한 방법으로 원숭이를 죽여 사디스트(가학적인 행위로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을 만족케 했다 경찰과 BBC의 추적 끝에 영국에서는 3명, 미국에서 1명의 고문 영상 구매자가 체포됐다. 전 세계에서 최소 20명이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고문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미국인 남성 마이크 매카트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텔레그램 원숭이 고문 그룹에 합류한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대화방에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원숭이를 고문하는 도구를 나열하며 ‘망치를 쓸까요? 펜치를 쓸까요? 드라이버를 쓸까요?’ 등 투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은) 내가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기괴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현재 당국의 조사 대상에 포함돼 수사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0 21: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