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군이 출시 이후 처방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5일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와 엔블로멧이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엔블로군은 발매 후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처방 실적을 확대해 왔다. 출시 첫 달 처방량 27만정을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낸 엔블로군은 올해 7월 누적 원외처방액 102억원을 기록했다. 엔블로의 확대 속도는 기존 경쟁 SGLT-2 억제제 제네릭이 쏟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성과다. 지난해 4월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로 190여개의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SGLT-2 억제제 계열의 외국계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엔블로는 임상 연구를 통해 포시가 대비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 입증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엔블로는 최근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우수한 당 배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동일 계열 1위 약제였던 다파글리플로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국산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서 근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 84회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인슐린 병용요법 적응증 △신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 등을 확보해 엔블로의 처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군이 월평균 14%씩 성장하며 빠르게 처방액 백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제 당뇨병 치료제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전하고 효과 좋은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더욱 확대해 포시가 철수로 인한 환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윤재승 최고비전책임자(CVO)의 '국산 신약 품질경쟁력' 향상이라는 비전 아래 당뇨병 치료제 및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를 2년 연속 출시했다. 당뇨병 치료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엔블로는 혈당 조절이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8:35: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봉주 후보가 대의원·국민여론조사에서 저조한 득표율로 탈락했다. 선거 초반 1~2위를 달리며 '원외 돌풍'을 일으켰던 정 후보의 지지세가 '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급하락한 결과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A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11.70%를 득표해 최종 6위에 그쳤다. 총 5인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서 순위에 들지 못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것이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였던 정 후보는 선거 초반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후, 선거 중반 정 후보의 득표율은 주춤했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명팔이' 발언 이후 순위가 급락했다. 앞서 박원석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선거 개입에 상당히 열받아 있다"며 정 후보가 '최고위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는 이들을 도려내겠다. 이재명 팔이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층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정 후보 정견발표 내내 관객석에서는 "사퇴해라" "꺼져라" "내려와라" 등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소란을 빚으면서 약 10초 후에야 입을 뗀 정 후보는 "요즘 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왜 세상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사느냐고 질타하며 안타까워한다"면서도 "호가호위하면서 권력 놀음을 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민주당의 미래도 없고 정권 탈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서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득표율 18.23%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후보 순이다. 정봉주(11.70%)·민형배(9.05%)·강선우(5.62%) 후보는 탈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8-18 19:33:1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은 물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당의 단결에 방점을 찍었다. 한 대표는 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힘을 실으면서 정책 정당으로서의 존재감도 부각시켰다. 거야 투쟁을 이끄는 동시에 민생과제 해결을 위해 선두에 서겠다는 '투트랙' 행보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원외 당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 소속 의원들과 선수별, 지역별 등 잦은 접촉을 통해 스킨십을 넓혀가는 소통행보에 주력할 전망된다. 다만 지도부에 포진한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초반부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권력 이원화'를 주장하는 등 벌써부터 한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어 친한동훈계와의 묘한 알력 다툼이 예상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는 전당대회 과정 내내 방송장악 4법과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전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시점에 방송장악 4법과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선택한 의도는 전대 이후 남은 (묵은)감정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분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건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동훈 체제에서 여권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을 두고 적전분열할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의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자신도 원내 지도부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권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다. 현재 한 대표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원외 당대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다. 특히 국회에서 거대야당의 입법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외 대표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게 큰 숙제다. 반한계 지도부 인사인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이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가 결정할 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정치적 견제에 나선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원외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한 대표는 일단 원내 한동훈계의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민심이 요구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집권여당 수장으로서의 권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최고위회의에서 한 대표가 야권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최우선으로 실현하자"고 촉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25 16:37:42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열전모드에 돌입했다. 당대표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초반 독주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어 최고위원 선거로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친명계인 만큼 과연 누가 '성골 찐명계'가를 놓고 후보자들간 치열한 지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 선거 주요 관전 포인트로 '수석최고위원'과 '지역 안배'가 꼽힌다. 우선 수석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최고위원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얻은 후보를 가리킨다. 공식 직함이 아니기에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나, 당 대표 궐위 시 다음 당 대표 선출까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실세 2인자'로 분류된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 대표의 옆자리에 배석하며 발언권 순서도 앞순번을 받는 등 여론과 언론 등의 주목도가 높다. 지난 20·21일 이틀간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1위는 정봉주 후보(누적 21.67%)가 차지했다. 만약 정 후보가 기세를 몰아 수석 자리를 꿰찰 경우, 최초 원외 수석최고위원이 된다. 당초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의 폭넓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선거초반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에 그친 상태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0일 인천 합동 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심'과 '당심'의 괴리가 표를 통해 드러나자, 이 후보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 후보의 시그널을 무시할 건가", "원내, 원외 상관없이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 등 지지 후보를 놓고 내분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지도부 지역 안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호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함에도 불구, 선출직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호남은 2021년 서삼석 의원, 2022년 송갑석 전 의원이 낙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 꾸려지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더해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은수 변호사(울산)·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등 TK·PK 인사가 선임되며 호남 소외론은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비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최고위원 후보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후보가 유일하다. 민 후보는 누적 득표율 5.34%(8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 후보는 전날 합동 연설에서 "한 표는 수도권 후보에게, 한 표는 지역 후보에게 어떻나"라며 "광주 출신인 저를 최고위원으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22 18:31:29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당심 및 민심 파고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해 세 확산의 고리로 활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 세력이 약한 한동훈 후보는 당 사무처 직원과 보좌진을 공략하며 당내 지지 기반 마련에 나섰고,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영남권을 방문해 당 전통 지지층에게 호소했다. 윤상현 후보는 메시지 발신에 공을 들이며 후보 견제에 힘을 쓰고 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당권후보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며 세 확장에 힘을 쏟았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원 80%, 민심 20%를 반영해 선출되는 만큼, 당내 지지 세력 확보가 시급한 우선 과제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한 후보는 지역 지지 기반이 약한 원외라는 점과 짧은 정치경력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당원인 당 사무처 직원들과 보좌진에게 공을 들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국회를 찾아 이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국회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는 혼자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히는 나 후보와 원 후보는 당의 전통 지지층인 영남권을 방문해 오랜 정치 경험과 당 생활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옅은 계파색으로 지지세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나 후보는 이날 TK(대구·경북)에 이어 PK(부산·경남)로 향했다. 나 후보는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후 부산 사하와 경남 창원을 찾아 지역 당원 구애에 나섰다. 나 후보는 박 지사와 만나 자리에서 "경남은 우리 당에 탄탄한 지지를 보내주면서 지켜주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언급하며 지역 현안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 후보는 당원의 40%가 있는 TK에서 홍 시장과 이 지사를 만나고 당협을 방문해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친윤계 프레임은 원 후보에게 자칫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홍 시장과 이 지사를 만나며 당원들에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반한동훈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홍 시장을 만나 "우리 당은 분열했다가 탄핵을 당하고 손도 못 쓰고 정권을 통째로 내줬던 상처와 불안이 아주 크다"며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견을 낸 한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비주류라는 약점을 가진 윤상현 후보는 연일 메시지를 통해 세를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비판하며 윤·한 갈등을 부각하고 친윤계 프레임으로 견제구를 던졌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내세운 두 후보를 겨냥하며 "친한·친윤 줄 세우기 정치"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6-26 18:16:11[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들이 혁신을 위한 요청문을 당 지도부에게 전달했다.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22일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과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요청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청문에서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우리는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당이 민생 최우선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심을 즉각 반영하는 유능한 정당,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포용적 정당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 지도체제를 혁신 비대위로 전환할 것 △당대표 선거 방식을 국민50:당원50으로 반영할 것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디 총선의 의미를 잘 새기고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원외 지역위원자들의 요청은 지역에서 민심을 경한 것이기에 지역 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시고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22 11:03:40[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와 민생 상황을 봤을 때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19일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원내의 수가 적어질 수록 원외와 더욱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냉정하고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주저앉아있을 여유가 없다. 국민의힘이 더 빨리 당을 수습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드는 모습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그간 국민 기준에 맞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당 내부 목소리를 듣고 많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며 "중진의원 간담회, 당선자 총회, 초선 간담회,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열어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원외조직위원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아프지만 지금 국민의힘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핵심적 내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19 10:40:49[파이낸셜뉴스] 녹색정의당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6석을 확보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후보까지 낙선하며 '0석'이 현실화됐다. 제22대 총선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는 11일 SNS를 통해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진보 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고양갑에서는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위는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였고, 심상정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심상정 후보는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으로 창당해 2013년 정의당으로 개명한 후 원내 군소 진보정당의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을 결성하면서 당명을 현재의 녹색정의당으로 변경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6석을 확보했고 지난 19대 대선 당시에는 지지율이 두자릿수 근처까지 올라가며 굳건한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6석을 확보하며 진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5:44:2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갈렸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4명의 탈락자가 대거 나오는 이례적인 결과가 도출된 반면, 수도권에서는 현역들이 강세를 보이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강민정 의원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2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고배를 마신 현역 의원은 김수흥·조오섭·윤영덕·이형석·송재호 의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조오섭(광주 북구갑), 이형석(광주 북구을),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의원과 김수흥(전북 익산시갑) 의원은 모두 호남권 현역으로, 각각 정준호·전진숙·정진욱·이춘석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재명 당대표 특보인 정진욱 후보와 정준호 후보는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제주갑에서는 송재호 의원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문대림 후보가 꺾었다. 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은 대부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서대문을 김영호 의원, 송파병 남인순 의원이 경선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인천 연수을 정일영, 남동갑 맹성규 의원도 경선을 통과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 파주갑 현역 윤후덕 의원도 본선에 나선다. 대전 유성갑(조승래), 충남 당진(어기구)에서도 현역 의원이 승리했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박지현 후보의 탈락에 이목이 쏠린다. 비명계인 박 후보는 송파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송기호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로 친명으로 분류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1 22:51: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에게만 적용했던 교체지수를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교체지수를 적용해 컷오프(공천배제)하도록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원외 당협위원장도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평가가 나쁘다고 해도 제외되는 규정이 없었기에 똑같이 형평성 있게 적용하자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변인은 "총 78명의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 중 교체지수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은 공천에서 배제된다"며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5명은 본인 득표율의 20%를 감산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아직까지 어떤 반발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공관위원들이 제시한 형평성 차원, 지역에서 원외당협위원장이 가진 영향력이 크다는 부분에서 현역의원에게 적용되는 교체지수와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15 10: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