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가 27일(현지 시간) 예정대로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0시1분(미 동부시간 기준)을 기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에 적용한 보복성 50% 관세 부과의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공고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공고문에서 "27일 오전 0시 1분 이후 소비 목적으로 수입하거나 (보세) 창고에서 출고되는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적 지원 물품과 상호 교역 프로그램 대상 품목 등에는 50%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다. 그러나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여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보복성으로 25%를 더한 총 50% 관세를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가 경쟁력이 높다며 이를 사지 말라는 압력은 정당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0% 관세는 미국이 아시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무역에서 침체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또 베트남 등 경쟁국과 비교해 인도의 수출 경쟁력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인도 경제가 수출보다는 내수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50% 관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인도의 대미 수출액은 874억 달러(약 121조9000억원)로 미국은 인도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는 인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에 불과하다. 사예드 아크바루딘 전 유엔 주재 인도 대사는 폴리티코에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양국 협력 관계에 대한 신뢰에 타격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방치할 경우 지난 20년간 쌓아온 전략적 협력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양국 관계 종말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나 담판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케네스 저스터 전 인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조치가 몇 주는 유지되겠지만, 양국 정상이 유엔 총회 기간 등 별도 회동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27 18:13:35[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에서 유럽 내륙으로 향하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드루즈바 송유관이 또다시 멈춰섰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중단된 상황에서 유럽연합(EU)에 에너지 안보 보장을 요구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군 드론 부대 지휘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브랸스크주 우네차 지역의 드루즈바 송유관 핵심 펌프장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연료 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소련 시절 구축된 전략적 원유 수송망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독일 등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격은 지난 18일에 이은 두 번째 공습이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5일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불가능해졌다"며 EU 차원의 공급 보장을 강력히 요청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 중이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내륙 국가라는 특수성을 인정받아 예외 조항을 적용받고 있다. 양국은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EU의 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이번 송유관 중단 사태를 계기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EU가 에너지 안보에 있어 동유럽 국가들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8-22 20:33:16[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중재 속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면서 러시아 석유 추가 제재가 현실화하지 않을지 시장이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주간 석유 재고는 1주일 전보다 242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실제는 601만배럴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휴전 기대감을 일부 떨어뜨리면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빠른 휴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가는 하락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0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0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66.8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인 9월 물은 0.86달러(1.4%) 오른 배럴당 63.2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9월 인도분은 이날로 거래가 종료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21 05:58:40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컬처 및 뷰티 관련 상품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그동안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던 방산과 원유 ETF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테마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는 '섹터 로테이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MEFOLIO K컬처액티브'로 14.84% 급등했다. 이어 'ACE KPOP포커스'가 13.46%, 'HANARO Fn K-POP&미디어'가 12.54%의 상승률을 보였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에이피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GS피앤엘 △파마리서치 △SAMG엔터 △삼양식품 △하이브 △에스엠 △JYP Ent. 등이 고루 편입된 ETF이다. 비교지수로 설정한 'FnGuide K-컬처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 다른 K-컬처 관련 ETF들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TIGER 미디어컨텐츠'(11.33%), 'KODEX 웹툰&드라마'(9.09%) 등이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다. 뷰티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HANARO K-뷰티'가 11.24%, 'TIGER 화장품'이 10.79%, 'SOL 화장품TOP3플러스'가 8.81% 올랐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ETF 시장은 올 2·4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던 화장품과 엔터 섹터 ETF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향후에는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 연구원은 "개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함께 K-AI 정예팀 선정,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슈에 힘입어 인터넷, 플랫폼 테마 ETF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폭염과 미국발 전력 수요 증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방산 관련 ETF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KODEX K방산TOP10'이 -7.05%, 'TIGER K방산&우주'가 -6.77%, 'PLUS K방산'이 -5.31%, 'SOL K방산'이 -4.74%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원유 관련 ETF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WTI원유선물(H)'이 -8.10%로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7.88% 급락했다. 바이오 관련 ETF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2.67%),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2.47%)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테마들이 일시적 조정을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K-컬처 및 뷰티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방산 ETF 하락 배경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방산주들이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K-방산이 글로벌 방산주 대비 고평가된 상태에서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조정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8-10 18:10:21【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는 인도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조치는 일부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까지 인상하는 내용으로,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인도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조기 타결 가능성이 높았던 국가 중 하나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26%의 관세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원유와 각종 석유 제품 포괄)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명령이 앞으로 3주 후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인도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이뤄졌으며, 현지 언론은 섬유·신발·보석 등 인도의 주요 수출 품목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면서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이성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외교부는 또 "우리는 시장 요인에 기반을 두고 (석유를) 수입한다"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시장 원칙과 14억 인구의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며 러시아에서 전체 원유의 38%를 수입하고 있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엠케이 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 마다비 아로라는 한 외신에 "이 같은 과도한 관세율은 양국 간 교역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신에 "이번 관세 인상은 전혀 예고 없이 이뤄졌으며,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인도는 농산물과 유제품 시장 접근 확대를 둘러싸고 다섯 차례에 걸친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가 지난해 러시아산 원유를 520억 달러어치 수입하면서, 미국 측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엘라라 증권의 가리마 카푸르 이코노미스트는 외신에 "이 같은 관세 인상으로 미국 수출은 채산성이 없게 될 것"이라며 "수출과 성장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루피화에도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8-07 02:46:1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인도와 브라질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국가들 역시 미국의 압박 조치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에 전쟁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하게 밝혔듯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에서 인도가 사실상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정말 놀라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2024/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일일 평균으로 176만배럴(약 2억7966만4000L) 정도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이는 전체 원유 도입 물량의 36%에 달하는데,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 같은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주재 인도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언론은 2일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25% 관세율 등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일 미국 CNN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외교정책 특별 고문인 셀소 아모림도 미국이 브라질에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대답으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정한 제재가 아니라면 어떤 경제 제재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앞서 1주 전 미국과 브라질 의원들이 만났을 때 미국 연방 의원들은 브라질의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를 줄이는 협상을 하려면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모림 대통령 특별보좌관은 "브라질은 미국이 관세 합의를 위해 외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조건을 내 거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히 선 그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4 09:14:13미국과 중국이 3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에 걸려 최종 결론을 유보하고 헤어졌다. 중국 측은 90일 유예를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최종 합의가 아니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남았다고 밝혀 대족를 이뤘다. 미국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 등을 협상 카드로 남겨놓겠다는 입장이다.미중 양국은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다음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이틀 동안의 3차 협상을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협상이 끝난 뒤 중국 측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 책정한 34%으로 돌아가거나 별도로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협상단은 3차 협상인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트럼트 2기 정부 출범 이후 각각 145%, 125%까지 관세를 높였으며 2차례의 협상을 통해 30%, 10%로 낮춘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귀국 중인 비행기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선트와 통화를 했고 중국 측과 좋은 회담을 했다"며 "내일(30일) 브리핑을 할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승인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측이 스톡홀름에 복잡한 의제를 가져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이중 용도 기술 공급 문제를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베선트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국가에 미국이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동맹국들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비슷한 조치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으로 하루 약 200만 배럴을 수입한다. 다만 양국은 무역 분쟁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의 중국 판매 금지를 해제하며 성의를 보였다. 중국은 듀폰의 반독점 조사를 중단하며 조응했다. 또 중국은 펜타닐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두 가지 성분을 수출 통제 물질 목록에 추가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내 펜타닐 유통에 중국 책임을 물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7-30 18:19:05[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3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에 걸려 최종 결론을 유보하고 헤어졌다. 중국 측은 90일 유예를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최종 합의가 아니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남았다고 밝혀 대족를 이뤘다. 미국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 등을 협상 카드로 남겨놓겠다는 입장이다. 美中, 3차 협상 잠정 합의 미중 양국은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다음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이틀 동안의 3차 협상을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협상이 끝난 뒤 중국 측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 책정한 34%으로 돌아가거나 별도로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협상단은 3차 협상인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트럼트 2기 정부 출범 이후 각각 145%, 125%까지 관세를 높였으며 2차례의 협상을 통해 30%, 10%로 낮춘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귀국 중인 비행기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선트와 통화를 했고 중국 측과 좋은 회담을 했다"며 "내일(30일) 브리핑을 할 것이고 우리는 이것을 승인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말까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급망 컨설팅 업체인 타이달웨이브솔루션의 카메런 존슨 수석 파트너는 "스톡홀름 회담은 두 나라 간의 긴장 완화를 이어갔지만, 이번 회담은 문제를 미루게 만들고 가을에 두 정상이 만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中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 제기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측이 스톡홀름에 복잡한 의제를 가져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이중 용도 기술 공급 문제를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베선트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국가에 미국이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동맹국들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비슷한 조치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주요 평화 협정을 맺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원유를 사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측 반응에 대해 "중국은 주권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우리는 그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중국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고 싶어 한다"고 비꼬았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으로 하루 약 200만 배럴을 수입한다. 다만 양국은 무역 분쟁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의 중국 판매 금지를 해제하며 성의를 보였다. 중국은 듀폰의 반독점 조사를 중단하며 조응했다. 또 중국은 펜타닐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두 가지 성분을 수출 통제 물질 목록에 추가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내 펜타닐 유통에 중국 책임을 물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7-30 14:41:2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중공업이 베트남과 손잡고 원유윤반선 등 총 4척의 선박을 공동 건조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에 '재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강도 대중(對中) 제재가 예상되는 만큼 동남아 등 중국 외 지역으로의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기업인 석유기계조선(PVSM) 본사에서 삼성중공업과 PVSM은 지난 26일 원유 운반선 건조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15만6850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 수에즈막스(Suezmax)급 원유 운반선 2척과 11만5000DWT급 LR2 제품유 운반선 2척 등 총 4척의 선박을 공동 건조할 예정이다. 양측은 오는 11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며, 이후 2026년 10월 착공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5월 중순 삼성중공업 남궁금성 부사장과 베트남 국영석유에너지 기업인 페트로 베트남의 레 만 훙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협력 방향과 기술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중공업 측은 스마트 조선 기술과 글로벌 품질 기준을 공유하고, 기술 이전과 인력 교육, 품질 관리 컨설팅까지 폭넓은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 베트남 측은 자회사인 PVSM이 삼성중공업의 향후 프로젝트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PVSM은 페트로 베트남 산하 국영 조선사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30 11:17:22[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방산 ETF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진정국면으로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이 기간 8.5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이 기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7.05%),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7.03%),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6.86%),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6.82%), 'ACE AI반도체포커스'(6.37%)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미국의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4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 지속되고 있다"며 "기술 난이도 향상 속 황금 수율의 기준점은 하향되고 있고, 이는 그만큼 생산 확대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환경이 타이트하다면 공급업계의 바게닝 파워(교섭력)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 ETF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간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은 각각 6.57%, 6.52%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4일 약 3년 9개월만에 3100선을 터치하자 증권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실제로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10조원대 후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각각 22조1000억원, 23조1000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증권사들의 합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6월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개수수료 관련 이익이 당초 전망치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유 선물과 방산 ETF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중동 불안이 해소되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이 기간 'TIGER 원유선물Enhanced(H)'과 'KODEX WTI원유선물(H)'는 각각 10.61%, 10.51% 떨어졌다. 'PLUS K방산'은 6.98%, 'TIGER K방산&우주'와 'SOL K방산'은 각각 6.27%, 5.41% 하락했다. 이외에도 'PLUS 한화그룹주'가 4.80% 떨어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9 1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