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열린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정유 부분은 3·4분기 원유정제시설(CDU) 최소 가동 계획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 역시 비속적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운영 계획 하에 CDU 감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영향으로 유가 하락, 제품 시황 악화로 정제 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황 변동의 불확실성 속에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호전 즉시 가동 증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4 11:00:58[파이낸셜뉴스] 에너지 산업에서 '배럴'이란 단위는 석유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했다. 나무 술통을 일컫는 단어로 시작했지만, 거대한 석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표준 단위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은 원유를 담는 용기이자, 원유 부피를 재는 국제 표준 측정 단위다. 1배럴은 일반적으로 42갤런, 약 159리터에 해당한다. 원유 거래에서 '배럴'이라는 단위가 쓰인 것은 석유 상업 생산이 시작된 이후부터다. 아주 옛날부터 기름이 거래됐지만, 거래량이 크지 않아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표준화된 기준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1859년을 기점으로 석유의 대량 상업 생산 및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해에 에드윈 드레이크가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에서 첫 유정(지표 아래에 묻힌 석유나 그 부산물을 채굴하기 위해 굴착한 시설)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추량이 늘어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원유를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고, 타이터스빌 지역은 산악지대라 원유 수송에 어려움이 따랐다. 게다가 원유 운송 및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석유개발·운송업자들이 각자 다르게 사용하던 측정 기준을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석유개발업자들이 주변에서 구하기가 용이했던 위스키, 맥주, 소금 등을 담는 나무통 ‘배럴’에 원유를 넣어 강을 통해 운반하면서 배럴 운송이 시작됐다. 석유생산자협회가 1872년 배럴을 공식적인 표준 단위로 받아들이며 통용됐고, 1882년 미국 지질조사국 및 광산국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며 글로벌 표준이 됐다. 다만 현재는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나무 배럴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단위계(SI)를 따르며 '배럴' 대신 원유 거래 단위로 '리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제 원유 거래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이뤄져 여전히 '배럴’은 대표적인 원유 부피 측정 단위로 선호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1 17:43:0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대통령실은 27일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진단한 가운데, 원유의 경우 당장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어 국내 원유 수급이나 가격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원유시장 영향을 크게 받을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주재로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주말에 이뤄진 관계로 국내 금융시장에는 아직 영향이 없었으나, 추후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대통령실은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들을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란 설명이다. 특히, 원유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는 만큼,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만약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원유·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대통령실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와 파급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재외공관의 안전도 점검한 이날 회의에선 향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안전 보호 및 대피 방안도 논의했다.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기로 하면서, 위급 상황시 또 다시 군 수송기 파견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 보복 공격 보고를 받은 뒤 "현지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상황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안보실은 인성환 제2차장 주관으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지 상황을 점검, 재외국민 보호대책을 논의했고, 범정부차원에서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지 상황에 맞춰 관련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7 16:26:35[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감산하던 것을 포기하고 증산을 예고함에 따라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증산을 시사한 점에 주목하면서 국제유가를 낮게는 배럴당 50달러까지 끌어내릴 태세라며 재정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고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이런 전략은 유가 하락 뿐 아니라 그동안 감산을 따르지 않았던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산유국들을 응징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정경대의 연구원 루크 쿠퍼는 정치사회 전문지 IPS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앞으로 증산된 원유를 대폭 낮춘 가격에 판매해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재원을 확보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카르텔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까지 포함해 구성된 OPEC+의 감산을 통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했으나 80달러대를 넘지못하면서 실패했다. 사우디는 지난 1년 이상 하루 900만배럴 생산을 유지했고 이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다. 반면 S&P글로벌 레이팅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월 주어진 일일 산유량 쿼터 보다 하루 12만2000배럴씩 더 생산했으며 이란과 카자흐스탄도 감산량을 지키지 않았다. 워싱턴연구소의 걸프만 에너지 정책 연구원 사이먼 핸더슨은 일부 산유국들이 순익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감산 약속을 위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3년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는 전쟁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내년 전체 재정의 40%가 국방비 지출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석유 판매가 계속 필요하다. 석유와 가스는 보통 러시아의 국가 재정 수입의 35~40%를 제공해왔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판매 가격을 제한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만약 사우디의 증산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떨어질 경우 러시아의 재정 확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4 09:34:28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충돌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현재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인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민감한 핵시설보다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발표를 인용, 지난달 30일 시작된 레바논 지상작전에서 총 8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흘째 이스라엘의 침공을 막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에 연달아 공습을 가했으며 이란을 향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 1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18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당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6일 뒤 이란 본토에 보복공격을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 국제 석유시장 관계자들을 종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360만배럴로 미국(1290만배럴), 러시아(1010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970만배럴) 등에 이어 세계 6위였다. 이날 미국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6% 상승한 배럴당 73.9달러였다. 두 유종 시세 모두 1~2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2일에는 상승폭을 줄이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영국 지수 및 외환기업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중동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면 앞으로 며칠 안에 유가가 배럴당 5달러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원자재전략 대표는 "국제적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석유 생산이 위험해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CNBC에 출연한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 잭 제이컵스는 이스라엘에서 지금 실제로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은 단단해서 파괴하기 어렵다면서 핵시설 타격의 경우 이란이 더 큰 탄도미사일을 동원할 구실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RBC캐피털마켓은 투자보고서에서 "미국 정보당국은 과거에 이란의 카르그섬 석유터미널이 잠재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일 보고서에서 "이란의 석유 생산능력을 떨어트리거나 페르시아만의 석유 및 가스 운송선을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3 18:14:18HMM이 지난 9월 30일 S-OIL과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경배 HMM 사장을 비롯해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계역 규모는 2025년 1·4분기부터 5년간 1800억원 규모다. 계약 기간은 향후 최대 2년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다. HMM은 이번 계약에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투입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S-OIL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벌크 사업 부문의 선대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2024-10-01 18:31:56[파이낸셜뉴스] HMM이 지난 9월 30일 S-OIL과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경배 HMM 사장을 비롯해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계역 규모는 2025년 1·4분기부터 5년간 1800억원 규모다. 계약 기간은 향후 최대 2년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다. HMM은 이번 계약에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투입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S-OIL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 HMM과 S-OIL은 20년 이상 원유 운송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장기운송계약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벌크 사업 부문의 선대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1 10:36:17국제유가가 수요 감소 전망에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21년 12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날보다 4.31% 떨어진 배럴당 65.75달러로 마감하며 2021년 1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경기둔화 등을 반영한 원유 수요가 하향 조정된 것이 이날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203만배럴로 낮췄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18:27:3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원유 검사의 정확성 강화와 젖소 사육 농가의 맞춤형 관리를 통해 고품질 원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도내 원유 세균수 1등급이 99% 이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의 세균수, 체세포수 및 유지방, 유단백 함량을 매주 검사하고 있다. 이중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세균수와 체세포수다. 특히 원유 속에 들어있는 세균수는 얼마나 청결한 상태에서 착유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항목으로, 적을수록 등급이 높다. 원유 검사 결과는 낙농가와 유업체 간 원유 가격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며, 집유업체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농가에 원유 대금을 지급한다. 현재 전남지역에선 407개 낙농가에서 하루 평균 388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올해 8월까지 원유 2만건을 검사한 결과 세균수 1등급이 99% 이상이었다. 체세포수 1등급 비율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63%를 기록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아울러 원유 검사 결과 성적이 낮은 낙농가엔 사양 관리·착유 위생관리 등 맞춤형 지도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젖소 유방염 의심 농가의 경우 유방염 원인균 진단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 원유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원유 공영화 검사는 국민 건강 및 낙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원유 검사와 사후 관리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공급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7 09:17:10[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손해배상에서 패소한 투자자들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류모씨 등 1124명은 앞서 ‘KODEX WTI 원유선물(H)’ 운용 관련 삼성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지난 5일 항소했다. 앞서 제기한 47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지만, 2심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행보다. 이에 따라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같은 날 강모씨 등 투자자 567명이 낸 22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 역시 삼성자산운용 승리로 끝났는데, 이들은 아직 항소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류씨 등은 지난 2020년 4월 22일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 급락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가중되자 삼성자산운용이 해당 ETF 포트폴리오에서 6월물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에 7, 8, 9월물을 편입한 운용 방식을 문제 삼았다. 삼성자산운용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다음 날 6월물 가격이 40% 이상 반등해 그만큼 수혜를 누리지 못 했다는 게 골자다. 사전 공시 없이 임의로 ETF 구성 종목을 갈아 끼웠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사전공시 내지 수시공시 의무를 위반하거나 집합투자업자의 선량한 관리 주의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6월물 가격 추락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5월물처럼 마이너스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단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판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9 08: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