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과 부산, 경남 3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오존 생성의 원인물질 규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 경남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4월~9월 고농도 오존 발생 시기에 대한 원인물질 규명을 위한 공동연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고농도 오존 생성 원인 물질을 규명해 오존 농도 저감 방안을 찾는 게 주목적이다. 연구는 고농도 오존이 예상될 경우 3개 지역에서 포집한 오존 생성 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105종을 측정한다. 이어 측정된 자료와 도시대기측정소 측정 자료(오존, 질소산화물, 기상자료 등)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오존 생성물질의 분포 특성과 기여도를 평가하고 주요 오존 생성 원인물질을 규명하게 된다. 또 지역적 배출 특성에 따른 오존 생성 원인물질을 공동으로 찾은 후 이 물질의 농도 제어를 위한 제한인자를 도출하고 오존 농도 저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오존은 일반적으로 주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후에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등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고농도 오존 노출 시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 시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울산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오존농도 저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15 13:43:00[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기억력 감퇴가 뇌 속 반응성 별세포(reactive astrocyte)내의 '요소회로' 때문임을 밝혀냈다. '요소회로'는 세포 내에 발생한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 단백질 아미노산에서 분리된 암모니아를 해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3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및 주연하 박사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 연구소 류훈 단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별세포 내 요소회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치매를 촉진함을 규명했다. 별세포는 뇌세포를 절반 이상 구성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로 알츠하이머나 염증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수와 크기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가 마오(MAO)-B 효소를 만들어내면서 '푸트레신(putrescine)'이라는 화학성분을 증가시키고 이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만들어내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반응성 별세포가 푸트레신을 증가시키는 매커니즘은 지금껏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로 간에서 해로운 암모니아를 해독해 소변 주성분인 요소를 생성하는 '요소회로'가 뇌 속 별세포에도 존재함을 밝혔다. 반응성 별세포에서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푸트레신과 가바 생성을 유도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있는 별세포에서 요소회로를 이루는 효소인 'OTC·ARG1·ODC1' 등의 활성량과 발현량이 증가하고 합성된 요소 양도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ODC1을 억제하면 요소회로를 통해 생성되는 푸트레신·가바가 감소하고 알츠하이머 실험용 생쥐의 기억력도 회복됐다. 지금까지 치매의 주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여겨졌다. 이에 여타 임상실험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실험을 해왔으나 그럼에도 중증 치매가 지속되는 결과가 나타나 치매 치료제 개발에는 실패해왔다. 이창준 단장은 "새로운 억제제 선도물질로서 요소회로 효소 'ODC1'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전임상 시험을 통해 ODC1 효능과 독성 등을 확인하고 신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온라인 게재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3 07:21:32[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냄새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탈취제 '무취로'를 발매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쾌하고 쾌적한 실내공기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노년층과 반려가족 등이 증가하면서 탈취, 방향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취로는 일반 방향제와 달리 강한 향으로 냄새를 덮는 게 아니라 냄새의 원인물질을 제거해 견디기 힘든 수준의 심한 냄새까지 없애준다. 무취로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잎, 삼나무잎, 시베리아 전나무오일 등 천연식물성 추출원료로 구성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펫팸족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탈취, 항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냄새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무취제인 '무취로'가 냄새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취로는 '동아제약 시니어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05 12:00:4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원인 물질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중증도를 결정하는 원인물질을 발견으로 이를 개선할 치료제 개발에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면역세포 '호중구'와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호르몬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연관성을 밝혀 코로나19 중증도를 결정짓는 원인물질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호중구는 혈액의 전체 백혈구 중 50~70%를 차지하는 선천 면역세포다. 또 당질코르티코이드는 콩팥 근처 부신의 부신 겉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특히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고 특히 폐 조직의 심한 손상이 관찰된다. 이에 대응해 호중구 등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숙주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사이토카인 폭풍(과잉 염증반응)처럼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오히려 장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연구진은 유전자 발현 옴니버스(GEO)에 공개된 코로나19 경증 및 중증 환자의 기관지 폐포 세척액에 존재하는 단일세포 유전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호중구의 과도한 활성화로 중증 코로나19가 발생함을 밝혔다. 호중구는 그동안 곰팡이나 세균 감염에서만 중요성이 알려졌고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특히 연구팀은 대식세포 등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면역세포 내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CXCL8'에 의해 호중구의 유입 증가를 밝혔다. 연구팀은 면역세포 내의 당질코르티코이드가 나타남에 따라 CXCL8이 조절받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호중구와 연관됨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면역학회연합에서 발간하는 면역학 전문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 8월 2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07 10:27:52국내 연구진이 해외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물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몸 속 노폐물, 유해물질 등을 특정해 효과적 제거가 가능해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분자인식연구센터 이준석 박사팀이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흡입, 제거해 알츠하이머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 나노청소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준석 박사팀이 개발한 나노청소기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흡착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비정상적 응집을 80% 이상 차단, 신경독성을 완화했다. 또한,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미래 항-아밀로이드성 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이 박사는 "나노청소기를 이용해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에 대한 흡입을 통해 신경독성 물질의 응집을 막았다"고 밝혔다.박사팀은 거대한 구멍을 갖는 나노입자를 디자인해 넓은 표면적을 갖는 나노 구조체를 제작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체에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은 높으면서도 보통 항체보다 작아 더 높은 효율로 흡입할 수 있는 미니항체를 부착해 표적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선별 흡착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어리얼즈'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 아르곤 국립연구소 엘레나 A 로슈코바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한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응집되면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시냅스를 파괴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가속시킨다. 이 응집을 막기 위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생성된 단백질이 서로 응집되지 않도록 항체 및 저해제를 활용하는 연구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효과적 치매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03 17:05:3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해외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물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몸 속 노폐물, 유해물질 등을 특정해 효과적 제거가 가능해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분자인식연구센터 이준석 박사팀이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흡입, 제거해 알츠하이머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 나노청소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석 박사팀이 개발한 나노청소기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흡착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비정상적 응집을 80% 이상 차단, 신경독성을 완화했다. 또한,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미래 항-아밀로이드성 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이 박사는 "나노청소기를 이용해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에 대한 흡입을 통해 신경독성 물질의 응집을 막았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거대한 구멍을 갖는 나노입자를 디자인해 넓은 표면적을 갖는 나노 구조체를 제작했다. 연구진은 이 구조체에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은 높으면서도 보통 항체보다 작아 더 높은 효율로 흡입할 수 있는 미니항체를 부착해 표적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선별 흡착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어리얼즈'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 아르곤 국립연구소 엘레나 A 로슈코바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한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응집되면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시냅스를 파괴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가속시킨다. 이 응집을 막기 위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생성된 단백질이 서로 응집되지 않도록 항체 및 저해제를 활용하는 연구가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효과적 치매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03 10:44:03[파이낸셜뉴스]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적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와 서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2017년 55∼90세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 여부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그룹(269명)과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142명)으로 나눈 다음,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된 정도를 비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지목된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아지면 뇌 속에 일종의 찌꺼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 인근 뇌신경세포와 신경회로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분석 결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27.1%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이 나왔다. 이 소견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신호로 볼 수 있는 기준을 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17.6%만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을 보였다. 또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이 증가할수록 베타 아밀로이드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앞선 역학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커피를 평생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67% 정도 감소한다는 병리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 커피 내 어떤 특정 성분이 이런 예방 효과와 관련이 있는지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건강 #커피 #아메리카노 #블랙커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1-02 09:45:15농촌지역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미세먼지 취약 계층 보호 대상 범위에 농업인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농업·농촌분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촌지역은 도심에 비해 사업장 및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영농폐기물 소각처리, 농업기계, 축산이나 비료사용 농경지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협약에 따라 양 부처는 미세먼지 노출에 취약한 농업인과 농축산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업잔재물 전문 수거처리반 및 폐기물 분리배출 공익활동을 벌인다. 또 암모니아 배출원 조사연구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농업분야 보호방안 및 지원대책을 수립·추진한다. 야외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고령의 농업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 고농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특성을 지니는 농업분야 종사자에 대한 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대상 범위에 농업인이 포함되도록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농축산 피해 관련 연구·조사와 피해 방지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농업 잔재물의 불법소각 관리 및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에 대한 연구 등도 본격 추진된다. 농촌지역에서 농업 잔재물을 태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잔재물 수거 시범사업과 폐기물 분리배출 도우미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농업잔재물 불법소각 방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가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배출 현황 조사를 비롯해 암모니아가 어떻게 미세먼지로 바뀌는지 등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축산분뇨 처리시설의 고도화, 농작물 요소비료 적정량 시비 등의 대책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립해 추진한다. 이밖에 농업폐기물 분리배출 공익활동과 노후 경유엔진을 사용하는 농업기계를 조기에 폐기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부착을 지원하는 등 농업기계 미세먼지 저감방안도 마련한다. 양 부처는 정부혁신과제인 '범정부 협업촉진'을 위해 이번 협약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호 협력과 의견교환을 위해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4-22 10:04:35연세대 최헌진 교수 연구팀이 혈액 속에 존재하는 ‘질병마커(질병 원인 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18일 밝혔다. 질병 진단을 위해 바이오센서를 피부에 부착해 땀이나 눈물, 소변을 분석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그러나 대부분 질병 원인 물질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혈액 속에 머무르므로 이 방법으로 감지하기 어렵다. 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방법도 있지만, 복잡한 시료 전처리와 값비싼 대형장치로 인해 실시간, 조기 진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피부 속으로 침습해 혈액 내 질병 원인 물질을 진단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혈액 채취 및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물의 순환되는 혈액에서 극히 낮은 농도의 콜레라 독소, 중금속 이온 등을 감지해 냈다. 이 센서를 피부에 붙이면 미세 전극이 모세혈관이 있는 진피층까지 도달한다. 센서 내 다양한 항체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나 중금속 이온을 효율적으로 선별한다. 센서의 생체 적합성도 검증됐다. 최헌진 교수는 “기존 바이오센서로 적용하기 어려웠던 ‘혈액 직접 감지’에 응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 몸에서 암, 알츠하이머, 콜레라, 중금속 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환자 스스로 실시간 진단하는 센서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과 연세대학교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3월 12일에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15 14:17:53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 못지 않게 '잠'을 잘 자야할 것 같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 속 치매 유발 물질 분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신경학과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신경학회보'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밤에 잠이 부족할 경우 뇌가 치매 유발 단백질 청소하는 것보다 생산하는 양이 더 많아져 남은 양이 쌓이게 된다. 치매 위험 요소엔 여러 가지가 있고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의 정상적 활동에 따른 부산물로 주로 자는 동안 청소된다. 이 성분이 지속해서 많아지면 뇌 속에 일종의 찌꺼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 인근 뇌신경세포와 신경회로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이 30~60세 8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분석한 결과 잠을 자지 못했을 때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치가 정상적으로 잠을 잤을 때에 비해 25~30% 높았다. 이는 유전적으로 젊을 때부터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의 뇌 속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수면보조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잠을 충분히 잔 사람들보다는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았다. 때문에 정상 수면이 가능한 경우 약을 먹고 잠을 더 잔다고 해서 적어도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효과는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만성 수면 부족과 수면장애가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하루 밤샘 정도가 전반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 #치매 #예방 #꿀잠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2-11 09: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