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8% 늘어난 509억원이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78% 증가한 132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6%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원자현미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며 "현 추세라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23년 당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48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함께 매출액 1751억원을 기록,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수주 잔고와 상업용 제품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2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점유율 20.6%를 기록, 미국 브루커(18.5%)와 영국 옥스퍼드인스트루먼트(10.5%)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7 16:28:44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도입 66년 만에 미국에 역수출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미국 원자로 기업)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미주리대의 설계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사업의 첫 단계로 이날 초기설계 계약이 확정됐다. 초기설계 단계는 전체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개념설계 단계이며, 사업규모는 1000만달러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우리의 원자력 기술로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로 설계 수출의 첫발을 내디딘 쾌거다. 앞서 우리나라는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면서 원자력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으로 원자로 도입 66년 만에 종주국 미국으로 역수출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초기단계 사업은 수행에 약 6개월이 소요되며, 이후 추가 협의를 통해 2단계 계약을 추진한다. 이번 초기계약 이후 2단계 계약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사업 수주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며 "향후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7 18:19:20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미국 수출 쾌거로 국내 원자력 기술 발전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전망이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기대가 높아지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한 활성화 전략을 마련, 본격 지원에 나선다. ■"기술, 한미동맹, 산업 3가지 성과"17일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NextGen MURR) 설계 수출계약 체결과 관련,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연구로 설계 수출은 과학기술과 한미 기술동맹, 산업·경제 성과 등 3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기술 도입 후 66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역수출을 했다는 데 과학기술 측면의 의미가 있으며, 한미동맹을 통한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 촉진 기대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마련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1959년 7월 미국으로부터 원자로 1호기를 들여와 연구를 시작하며 지속적으로 연구자금을 쏟아부었고, 1990년대 들어 가시적 성과가 순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5년 우리나라 최초 연구로인 하나로(30㎿th)에 대한 자력설계와 건조·운영에 이어 2014년에는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사업을 했고, 이후 2017년 요르단 연구로(5㎿th) 설계 및 건설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도 방글라데시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사업과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 냉중성자원 제작 및 설치 사업 등 꾸준한 수출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컨소시엄 책임자인 임인철 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수출 성공요인은 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 등 컨소시엄이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과거 해외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수행 경험을 쌓은 것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자력硏 핵연료 기술 인정받아실제 과기정통부의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일군 높은 기술력과 원자력연구원 연구자들의 기술개발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또 원자력 사업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MPR과의 협력이 주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85년 원자력팀을 조직한 후 다양한 원자력 시설에 대한 설계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은 사업 수주의 핵심적 기술요인이라는 평가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연구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6월 전략방안을 내놓는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로 200여기 중 70%가 40년 이상 노후화돼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연구로 수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연구로 수출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로 수출 전략성 강화 △민관협력형 수출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기회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설정과 관련, 원활한 협력도 이어간다. 이 차관은 "방사성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동위원소의 수요 증가로 향후 20년간 50기 원자로 건설 수요가 발생할 곳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미 간 연구원과 대학 등 과학기술 협력과 공동연구 협력이 원활한 상황으로, 이들 공동연구에 차질이 없도록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7 18:17:1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66년만에 미국에 첫 수출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미국 원자로 기업)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이번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 MW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미주리대의 설계 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사업의 첫 단계로 이날 초기설계 계약이 확정됐다. 초기설계 단계는 전체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개념설계 단계이며 사업규모는 1000만 달러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우리의 원자력 기술로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로 설계 수출의 첫 발을 내디딘 쾌거다. 앞서 우리나라는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면서 원자력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으로 원자로 도입 66년 만에 종주국 미국으로 역수출 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초기단계 사업은 수행에 약 6개월이 소요되며, 이후 추가협의를 통해 2단계 계약을 추진한다. 이번 초기 계약 이후 2단계 계약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사업 수주는 과거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할 때 도움을 줬던 미국에 역으로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며, “향후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리대는 이번 새 연구용 원자로 추진 이후에도 기존 원자로는 당분간 병행 운영한다. 다만 기존 원자로가 99% 고농축 원자로인 것을 감안해 글로벌 비핵확산 방침에 따라 농축비율을 20%이하로 점차 줄인다. 또 이번 초기설계 계약 이후 향후 해당 원자로 건설도 국내업체가 수주할지 관심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자로 건설기술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17 14:32:20"원자현미경(AFM) 1위를 넘어 글로벌 계측장비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사진)는 14일 "미국 써모피셔와 KLA, 독일 칼자이스 등 계측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해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지난 1997년 창업한 파크시스템스는 현재 AFM 분야 전 세계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AFM은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측장비 일종이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AFM 시장점유율 20.6%를 기록하며 미국 브루커(18.5%), 영국 옥스퍼드인스트루먼트(10.5%)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특히 파크시스템스는 AFM을 반도체 검사공정에 적용하면서 최근 실적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인다. 반도체 회로선폭이 종전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서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불량률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AFM 도입이 활발히 이뤄진다. 박 대표는 "반도체 전공정 불량 검사에는 이미 기존 계측장비가 활용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이 나노미터 공정 전환과 함께 이를 서서히 AFM으로 대체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후공정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정이 만들어지는 데 이 과정에서 AFM이 활발히 도입된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매출액 1751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굴 수 있었다. 이익률은 22%에 달했다. iM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매출액 2010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창업할 당시 전 세계 AFM 시장 1위와 함께 매출액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 달성 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미 모두 일궜다"며 "다음 목표는 글로벌 계측장비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구사한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1월 스위스 린시테크를 인수했고 지난 2022년에는 독일 아큐리온을 인수했다. 박 대표는 "린시테크와 아큐리온은 각각 디지털홀로그래픽현미경(DHM), 이미지분광타원계측(ISE)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해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AFM에 이어 DHM, ISE까지 계측장비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측장비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M&A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현재 국내외 5개 회사와 M&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분야에서 기존 계측장비를 대체하고 후공정 등 새롭게 등장하는 AFM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후 제약·바이오 등 다른 산업 분야로 AFM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크시스템스는 AFM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본사를 내년 초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완공할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총 641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7052㎡ 규모로 신축 중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14 18:15:29[파이낸셜뉴스] 과거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의 도급업체 직원이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한국으로 유출하려던 시도가 최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에너지부 감사관실은 미국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의 도급업체 직원(contractor employee)은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하는 정보를 소지한 채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했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해당 건은 보고 대상 기간인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적시됐다. 감사관실은 직원이 한국으로 가져가려고 한 정보는 INL이 소유한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로 특허 정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정부 이메일과 메신저 기록을 조사해 보니 이 직원은 해당 정보가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직원과 외국 정부 간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국 정부와 어떤 소통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 사안은 보고서 제출 당시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앞서 우리 측 외교부는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한 것은 "외교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외교부에 한국 연구원들이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등에 출장이나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보안 규정을 어긴 사례가 적발돼 명단에 포함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미 에너지부 감사관실 보고서에 적시된 사례를 여러 보안 규정 위반 중 하나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8 08:05:58원자현미경(AFM)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세미콘코리아 2025'에서 차세대 대형 샘플 원자현미경 'Park FX Large Sample AFM'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크시스템스 제품군은 최대 300㎜ 웨이퍼까지 분석이 가능한 'Park FX300'을 비롯해 기존 원자현미경에 적외선 분광(IR Spectroscopy) 기술을 접목한 'Park FX300 IR', 'Park FX200 IR' 모델을 포함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고정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완전 자동화된 인라인 시스템 도입은 부담스러운 기업과 인라인 생산 이전에 원자현미경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을 겨냥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군은 대형 웨이퍼 샘플 분석을 위한 첨단 성능과 업계 최상의 자동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우선 Park FX300은 최대 300㎜ 웨이퍼 혹은 소형 샘플 16개까지 동시 장착해 분석할 수 있다. 열에 의한 드리프트를 최소화하고 정밀한 측정을 구현했다. 아울러 내장 카메라 및 QR 코드 시스템을 활용한 자동 탐침 교체 및 모니터링, 머신러닝 기반 정밀 레이저 및 광 검출기 자동 정렬 시스템, 다양한 위치에서 자동 순차 측정이 가능한 'StepScan' 기능을 강화해 연구자들이 샘플 측정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전기적·기계적·자기적 등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특히 'Park FX200 IR', 'Park FX300 IR' 모델은 원자현미경과 적외선 분광 기술을 결합해 나노 단위 분석을 지원한다. 광유도력 현미경(PiFM) 기능을 탑재해 고해상도 적외선 스펙트럼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적외선 해상도 한계를 수천 배까지 확장해 5㎚ 이하 초고해상도로 소재 분자 구조와 화학 결합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샘플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반도체와 폴리머, 생명과학 소재 화학 조성을 정밀하게 연구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결함 분석, 고분자 연구, 차세대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래 기자
2025-02-19 18:40:55[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가 전한 LA산불 피해 소식에 일본 사람들이 발끈했다. 해당 뉴스가 보도된 직후 일본판 허핑턴포스트는 뉴스 진행자의 발언이 일본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제시 워터스는 이날 "LA는 악몽이 됐다"며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더 많다. 샌프란시스코 크기의 땅덩어리가 파괴됐다"고 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 중 하나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일부는 원자폭탄이 투하된 직후의 히로시마처럼 보인다.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태평양 전쟁 중이던 미국은 1945년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최초의 핵무기인 '리틀 보이'를 투하했다. 당시 즉사한 사망자만 약 7만여 명에 달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진행자 발언을 두고 “원폭과 화재는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폭스뉴스 보도를 비판하는 일본인들의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튀르키예 마르마라 대학의 나오키 야마모토 조교수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폭스뉴스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 뉴스가) 가짜였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사람들은 허핑턴포스트와 SNS에 올라온 관련 뉴스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로 "히로시마에 저지른 비인도적 잔혹 행위를 들먹이는 뻔뻔스러움을 갖고 있다"거나 "(미국 사람들은) 세상이 자신들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집단적, 병리적 자기애'를 보인다"는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 "그들은 히로시마의 상황이 나빴다는 걸 알기에 연민을 표현한 것"이라며 옹호하는 의견은 극소수였다. 폭스뉴스에 비판 일색인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일본을 향해 "이번 기회에 역지사지해 봤음 좋겠다"거나 "그나마 자연재해와 비교했으니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4 14:13:26[파이낸셜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세 번째 '주요정책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유상임 장관은 간담회에서 "AI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연구원이 민간과 적극 협력해 선진 원자로 개발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연구원 만이 가진 대형 연구 인프라를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원자력연구원 구성원과 기관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인 민관합작 연구개발(R&D) 사업과 선진원자로 신속확보 계획,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통해 개발 중인 AI 기반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실용화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아울러 방사선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위한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공급과 사업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주요국이 각축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원자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기존 공공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원자력연구원의 향후 역할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방문해 'AI 기반 하나로 운전보조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자력 특화 AI 거대 언어모델인 '아토믹GPT(AtomicGPT)'시연을 참관했다. 한편, 이번 연구현장 방문은 국가 전략기술 확보 및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술 산업화의 거점이 될 출연연의 미래 모습을 연구현장과 함께 공유·논의하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30 14:14:46[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현재까지 수주 상황을 감안하면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414억원이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8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1%였다. 누적 실적으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개선됐다. 파크시스템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11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22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장비 출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주목을 받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 배율은 각각 수천배와 수십만배인데 반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배에 달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전년보다 늘어난 실적을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전년보다 15% 증가한 1673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랙웰 출시 지연을 두고 TSMC와 엔비디아간 서로 설계 결함과 공정 기술 문제 여부를 두고 갈등이 벌어진다"며 "이처럼 공정 난이도 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원자 단위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점유율 20.61%를 기록,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QY리서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21.33%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7 07: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