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영증권은 23일 우진에 대해 신규 원자력발전소 3개호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수혜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 권덕민 연구원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원전 3개호기와 SMR과 관련한 수혜가 기대된다”며 “국내 원전에 들어 가는 핵심 계측기는 우진이 독점 납품함에 따라 국내 신규 원전 건설 및 가동은 우진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우진의 2024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1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2%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연간 온도센서 및 계측기 사업 부분의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 연구원은 “우진은 UAE 1, 2호기에 대한 1차 예비품 물량을 납품한 바 있으며 2차물량에 대한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3 10:49:41[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광훈)는 발전소 인근 지역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4500만원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기장군 관내 5개 읍·면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홀몸 어르신 등 형편이 어려운 10개 가정을 선정, 지붕수리와 창호, 전등 교체 등 낙후된 주거 환경 개·보수를 지원했다. 23일에는 기장군 장안읍 길천마을에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정재락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과 고리원자력본부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고리봉사대는 지원대상 가정을 방문해 방충망과 싱크대,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는 등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수리했다. 고리원자력본부에서 매년 시행 중인 사랑의 집수리 사업은 지역복지 한수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장지역자활센터를 통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장지역자활센터에서는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을 돕는 전문기관으로 15개 자활근로사업단에 120여명이 참여 중이다. 정재락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은 “집수리 지원사업을 통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24 21:07:38[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업체 그리드위즈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너지 관리업체 중 최초의 상장인데다 그리드위즈 자체가 전력수요 관리 1위 업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자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감축 이행에 따라 받은 정산금(보상)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해당 사업을 전력수요관리(DR)라고 칭하는데 이 과정에서의 수수료가 매출이 되는 구조다. 그리드위즈는 국내 전력수요관리 선두업체다. 그리드위즈는 글로벌 이슈화 된 AI 전력부족 사태와 저탄소 문제의 실질적인 수혜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드위즈가 보유한 분산 자원은 약 3GW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3기와 맞먹는 어마한 규모다. 분산 자원이란 대규모 집중 전원과 대비되는 소규모 수요지 자원으로 주로 재생에너지나 열병합발전 등이 해당한다. 원자력 발전소 1기 건설비용이 수조원에 달하는 걸 생각했을 때 그 효율성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그리드위즈는 상장 당시 SK가스가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 사측에 따르면 SK가스가 그리드위즈에 투자한 것은 그리드위즈 측의 요청이 아니라 SK가스가 먼저 제안했다. 심지어 상장 이후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도 SK가스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측에서 그리드위즈의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잘 나타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상장전 한 보도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그리드위즈가 보유한 에너지데이터 운용 노하우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100,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기후변화대응 관련 글로벌 규제 이슈가 점점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른바 '무탄소 생산체제' 증명이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이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절전으로 탄소감축을 인정받는 등의 노력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기후변화 대응이 동시에 글로벌적인 이슈가 되면서 기업들은 그리드위즈의 기술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라며 ”AI산업으로 인한 전력부족과 저탄소 에너지 산업 글로벌 흐름 상 확대될 수 밖에 없어서 그리드위즈에 대한 산업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8 13:39:51[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광훈)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에 졸업장학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읍에 있는 1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학생 57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총 23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본부장은 "졸업은 그동안 거쳐온 여정을 끝내는 마침표이자 동시에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라며 "지역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졸업장학금 지원 외에도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7 10:01:57우리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을 관리한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검진은 1980년에 도입됐는데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다빈도, 다항목으로 검진을 받도록 구성된 점에서 세계 최대규모라고 한다. 정기적으로 신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건강검진이라고 한다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수준 및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정기검사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의 정기검사도 1980년대 초에 도입됐다. 당시 이 제도 자체는 일본의 방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난 40년간 원자력발전소 자체의 안전성도 많이 개선됐고 운영기술능력도 크게 향상됐지만, 검사방법과 체계는 검사대상 항목이 확대됐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정기검사 대상 항목은 원자로 본체를 포함하는 16개의 시설에 총 355개의 점검 분야로 구성돼 있다. 발전용원자로를 운영하려면 검사에 합격해야 하는데, 355개의 점검 분야 중 하나라도 합격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355개의 항목중에는 비안전 계통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원전의 안전운전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항목들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특히, 모든 점검 분야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합격 여부를 판정하기 때문에 안전에 더 중요한가 덜 중요한가의 관점보다는 합격/불합격 여부에 초점이 맞춰있다. 이렇게 상대적 '중요도'보다는 기준의 '만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결정론적 방법'에 근거한 검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검사방법이 과연 효과적이며 효율적인가?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 미국에서도 원자력발전소 가동 초기인 1980년대까지는 결정론적 방법에 따라 검사하고 규제결정을 내렸는데, 이용률은 물론, 안전성도 높지 않았다. 미국의 원자력규제기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새로운 방법을 개발, 적용했다. 어떤 설비가 발전소에 미칠 위험도, 즉 '리스크'를 평가해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리스크평가를 토대로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더 집중하고, 리스크가 낮은 분야는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이행하도록 권장했다. 미국에서는 리스크정보를 적극 활용하며 규제자와 사업자 모두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발전소의 안전성뿐 아니라 이용률도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우리가 벤치마킹한 일본조차도 2020년부터는 미국과 거의 유사한 검사체계로 완전히 바꿨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과거 규제감독 체계가 사고대응에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IAEA 점검결과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자력산업 자체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추구해야 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원자력 안전규제도 더 효과적, 효율적인 선진기법을 적극 도입해 개선해야만 한다.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리스크정보를 활용해 더 안전하면서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현대화된 검사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원자력발전 기술과 환경이 달라지고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원전수출 강국이 되었는데 검사제도는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 있어서야 되겠는가. 더 늦지 않게 규제도 달라져야 한다.박윤원 전 원자력안전기술원장
2023-10-31 18:19:50[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을 관리한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검진은 1980년에 도입됐는데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다빈도, 다항목으로 검진을 받도록 구성된 점에서 세계 최대규모라고 한다. 정기적으로 신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건강검진이라고 한다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수준 및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정기검사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의 정기검사도 1980년대 초에 도입됐다. 당시 이 제도 자체는 일본의 방법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난 40년간 원자력발전소 자체의 안전성도 많이 개선됐고 운영기술능력도 크게 향상됐지만, 검사방법과 체계는 검사대상 항목이 확대됐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정기검사 대상 항목은 원자로 본체를 포함하는 16개의 시설에 총 355개의 점검 분야로 구성돼 있다. 발전용원자로를 운영하려면 검사에 합격해야 하는데, 355개의 점검 분야 중 하나라도 합격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355개의 항목중에는 비안전 계통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원전의 안전운전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항목들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특히, 모든 점검 분야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합격 여부를 판정하기 때문에 안전에 더 중요한가 덜 중요한가의 관점보다는 합격/불합격 여부에 초점이 맞춰있다. 이렇게 상대적 ‘중요도’보다는 기준의 ‘만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결정론적 방법’에 근거한 검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검사방법이 과연 효과적이며 효율적인가?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 미국에서도 원자력발전소 가동 초기인 1980년대까지는 결정론적 방법에 따라 검사하고 규제결정을 내렸는데, 이용률은 물론, 안전성도 높지 않았다. 미국의 원자력규제기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새로운 방법을 개발, 적용했다. 어떤 설비가 발전소에 미칠 위험도, 즉 ‘리스크’를 평가해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리스크평가를 토대로 리스크가 높은 분야에 더 집중하고, 리스크가 낮은 분야는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이행하도록 권장했다. 미국에서는 리스크정보를 적극 활용하며 규제자와 사업자 모두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발전소의 안전성뿐 아니라 이용률도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우리가 벤치마킹한 일본조차도 2020년부터는 미국과 거의 유사한 검사체계로 완전히 바꿨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과거 규제감독 체계가 사고대응에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IAEA 점검결과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자력산업 자체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추구해야 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원자력 안전규제도 더 효과적, 효율적인 선진기법을 적극 도입해 개선해야만 한다.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리스크정보를 활용해 더 안전하면서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현대화된 검사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원자력발전 기술과 환경이 달라지고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원전수출 강국이 되었는데 검사제도는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 있어서야 되겠는가. 더 늦지 않게 규제도 달라져야 한다.
2023-10-30 14:36:48[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3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소재 길천마을과 월내마을 일대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임직원들과 함께 발전소 주변 취약가구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원자력발전소 최인접 마을 40가구의 전기 안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고리원자력본부 봉사대는 집집마다 방문해 이불과 생필품을 포장한 뒤 전달하고, 개별 스위치 멀티탭 설치를 도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임직원은 전기설비 점검과 노후 차단기 및 LED등기구 교체 작업을 수행했다. 이광훈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과 전기설비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9-14 16:02: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조석진, 이하 새울본부)는 올해 지역 대학생과 고등학생 647명에게 6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새울본부 발족 이후 매년 발전소 주변 지역의 미래세대 양성과 학습 여건 개선을 위해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 온 새올본부는 지난해까지 총 51억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24일 조석진 새울원자력본부장과 대표 장학생·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장학생 장학 증서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석진 본부장은 “다양한 교육·장학 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8 14:44:22【도쿄=김경민 특파원】 바다에 떠 있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의 개발 프로젝트에 일본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식 원전은 지진의 영향을 덜 받고 육상 원전에 비해 건설비용도 적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부유식 원전을 이르면 2030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마바리 조선, 오노미치 조선 등 13개 일본 기업이 영국 스타트업 '코어파워'에 약 8000만달러(약 1054억원)를 출자했다. 부유식 원전은 해상이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지진과 해일에도 견디기 쉽다. 부유식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는 육상으로 보내거나 수소, 암모니아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코어파워의 자본금은 약 1억달러로, 일본 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출자하게 된다. 코어파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출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 전력∙가스사업의 미국 '서든컴퍼니',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오라노'와 공동으로 부유식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4개사의 부유식 원전은 SMR의 일종인 용융염고속로(MCFR)를 사용한다. 소금을 4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액체로 만들고 우라늄을 녹인다. 우라늄이 핵분열해 열에너지를 얻고 터빈을 돌리는 구조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원전에서 필요한 가압 설비가 필요없기 때문에 소형화가 쉽다. 노심 용융이나 폭발과 같은 사고 위험도 적다. 4개사의 MCFR 출력은 1기당 30만kW로 3~4기는 일반 원전(약 100만kW)과 맞먹는 수준이다. 부유식 원전은 지진, 해일과 같은 지형에 맞는 특별한 구조물이 필요 없어서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건설 비용은 육상 원전에 비해 절반이며 공사 기간도 70%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어파워는 일본의 대형선 제조 기술을 부유식 설비 개발에 접목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에 실증선을 투입하고 2030~2032년에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은 올해 2월 각의에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실현을 위한 기본방침으로 차세대 혁신로의 개발·건설을 결정했다. 혁신로는 SMR과 발전 효율이 높은 고속로 등이 포함된다.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배경으로 원전의 지속적 이용이 불가피하다고 가닥을 잡았지만, 실제로는 지자체 동의를 얻지 못해 기존 원전의 재가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닛케이는 "지진, 해일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서 부유식 원전은 육상 원전보다 우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해상 원전 설치에 관한 심사 및 규제를 검토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5-24 09:51:01[파이낸셜뉴스] 독일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남은 원자력 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60여년에 걸친 원자력 발전시대를 공식 마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엠스란트, 이자르2, 네카르베스타임 등 원전 폐쇄 방침 속에서도 아직 가동 중이던 원전 3기를 이날 폐쇄했다. 20여 년 가동이 이날 멈췄다. 그러나 독일이 원전을 중단했지만 에너지 위기와 화석연료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원전에 기대는 나라들도 많다. 60여년 원전 시대 마감 독일은 찬반 양론 속에 결국 원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독일 환경·소비자보호부 장관이자 녹색당원인 슈테피 렘케는 CNN에 “독일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원자력 발전은 녹색도 아니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렘케 장관은 이어 “독일은 이제 에너지 생산의 새 시대를 연다”고 못박았다. 독일의 강력한 원자력 반대 운동은 1970년대 시작됐다. 이질적인 그룹들이 한데 모여 새 원전 건설 반대에 힘을 합쳤다. 이들은 원자력발전소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원전 폐쇄, 긴 여정 녹색당은 원전 반대 운동에서 비롯됐다. 지금 독일 연정의 핵심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대규모 원전 사고도 원전 반대 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자력 발전소 부분 붕괴, 1986년 독일 일부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거대했던 옛 소련, 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이 원전 반대 움직임에 동력을 제공했다. 결국 독일 정부는 2000년 원자력 발전을 점진적으로 줄여 없앤다는 방침을 정했고, 원전 설비 폐쇄도 시작했다. 2009년 앙겔라 메르켈이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 연임을 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는 전환기에는 적어도 임시방편용으로 원전을 계속 가동한다는 방향으로 궤도를 틀었다. 그러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붕괴 사고가 터졌고 분위기는 달라졌다. 뮌헨공대 환경·기후정책학 교수 미란다 슈로이어스에 따르면 이 때 독일 시민 상당수는 일본의 사상최악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전의 대규모 사고는 일어날 수 없다는 원전 찬성론자들의 주장이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흘 뒤 당시 메르켈 총리는 연설에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재앙이 일본에서 일어났다”면서 이는 전세계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메르켈은 원전 폐쇄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낡은 원전은 즉시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르켈은 원전을 찬성했던 물리학자 출신이지만 후쿠시마 사고로 생각을 바꿨다. 우크라이나 전쟁 그렇지만 원전 폐쇄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독일은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엠스란트 등 3개 원전 폐쇄 방침을 일단 연기했고, 일부에서는 폐쇄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독일은 논란 끝에 폐쇄 연기시한을 15일로 못박았고, 결국 이날 독일 원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화석연료가 대체할 것 위험을 이유로 원전을 폐쇄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당장 기후위기를 완화할 대체수단이 없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샌터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터바버라) 기후·에너지정책 교수 레아 스톡스는 “기존의 안전한 원전 반응로들은 계속 유지하면서 동시에 가능한 빨리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무턱대고 원전을 없애면 원전이 떠나 생긴 에너지 공백을 결국 화석연료가 채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도 다르지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생긴 원전 공백을 화석연료 발전이 메웠다. 독일은 이날 폐쇄한 원전 3기가 담당했던 전체 전력의 약 6%를 재생가능에너지와 함께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독일 전체 전력 공급의 30% 이상은 화석연료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심한 석탄에서 나온다. 덴마크·이탈리아 등도 원전 폐쇄 원전을 반대하는 곳은 독일만이 아니다. 덴마크는 1980년대 원자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결의했고, 스위스는 2017년 단계적으로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는 이보다 앞서 이미 1990년 마지막 원전을 폐쇄했다. 오스트리아는 원자력 발전소를 1기 건설했지만 가동한 적도 없다. 영국·프랑스는 원전에 몰입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다른 방향을 택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기후전략에서 원전이 “확실하고, 저렴하며, 청정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새 원전 건설에 들어갔다. 전체 전력의 약 70%를 원전에서 공급하고 있는 프랑스는 원전 6기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북유럽 청정국가 핀란드도 지난해 새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했다. 후쿠시마 참사에도 불구하고 일본 역시 원전 재가동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 국가인 미국은 지금도 원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새 원전 가동이 시작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6 08: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