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 조선주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년 새 60%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깜짝 실적을 내며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영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 TOP3 플러스’ 최근 6개월 수익률(7월31일 기준)은 58.36%로 집계됐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 HANARO 원자력iSelect가 뒤를 이었다. 최근 1개월 수익률만 해도 19.10%로 두 기간 모두에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올해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위로 질주하고 있다.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중장기 상승전망과 함께 실적 개선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동반되고 있는 상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5대 조선사 중 한화오션을 제외한 4개사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연간 실적 추정치도 큰 폭 상향됐다”며 “국내 조선주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의 지속 상승과 미국과 중국의 군비경쟁, 트럼프 후보의 미국 내 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요증가,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환경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이 같은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초 이후 해당 상품을 약 1000억원어치 순매수 했으며 최근 한 달간엔 330억원 이상을 매수했다. 반년 만에 160억이던 순자산을 15배 이상 불렸다. 김 본부장은 “조선업 호황이 이어질수록 낙수효과에 따라 배를 건조하는 데 필요한 기자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ETF 구성종목인 한화엔진, STX중공업(HD현대마린엔진) 등 선박 엔진 기업과 함께 LNG 운반선 저장장치에 쓰이는 보냉재를 만드는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등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을 80%로 가져간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STX중공업(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을 포함해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2 09:22:39[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3개월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3개월 수익률은 25.80%로, 국내 주식형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이 상품은 지난 24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2.75%, 1년 수익률은 52.87%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한편, NH-Amundi자산운용 HANARO ETF의 상품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주식형 3개월 수익률 10위 안에 HANARO ETF 상품이 4종이 포함됐다. 국내 유일 K-푸드 투자 ETF인 HANARO Fn K-푸드 ETF를 비롯해, HANARO K-뷰티 ETF, HANARO Fn조선해운 ETF 등이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ETF는 다양한 테마형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원자력, 뷰티, 푸드 등 한가지 테마에 집중 투자하기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30 08:28:36[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 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개월 내내 수익률 선두에 섰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HANARO 원자력iSelect’이 지난 한 달(4월18일~5월20일) 내내 연초 이후로 따졌을 때 레버리지를 제외하면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는 올해 60.05% 수익률을 제공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0.25%, 1년 수익률은 73.94%다. 순자산도 26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원자력 관련 테마형인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역시 지난 20일 기준 올해 43.42%의 수익률을 냈다. 전체 ETF 중 8위 성적이다. 해당 상품은 기업 설비투자 비용 증가 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원자력과 풍력 발전 관련 기업들 수혜가 예상된다. ‘iSelect CAPEX 설비투자 지수’를 다른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핵심 종목을 담은 만큼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3 14:01:22[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연초 후 수익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현재 거래되고 있는 ETF 중 1위인 것이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연초 후 수익률은 45.80%이다. 최근 3개월 41.56%, 6개월 56.84% 등 수익률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52%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과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원자력 발전 확대를 강조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 원전 가동률도 꾸준히 상승하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과 관련도가 크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원전 기업들이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와 AI산업의 확대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력 발전 산업과 전력인프라 핵심 종목을 담은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30 09:40:00KB자산운용이 국내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에 이어 세 번째다. 원자력은 유럽연합(EU) 및 국내(K)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Taxonomy)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된다. 다만 3개 상품의 특성이 다른 데다 먼저 출발한 2개 수익률이 저조한 만큼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가 지난 13일 상장함에 따라 국내 원자력 ETF 시장은 삼각구도를 이루게 됐다. 한투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올해 6월 말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을 나란히 선보인 바 있다. 원자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 원전과 천연가스를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최종안이 유럽의회 문턱을 넘었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녹색금융'으로도 불리는 이 명단에 올라야 친환경 관련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이른바 'K-택노소미'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킨 수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새 정부는 앞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전은 정치와 긴밀히 얽혀 있어 테마주처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국내외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상품의 특성도 잘 살펴야 한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기업의 편입비중을 70%로 설정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국내에 상장된 원전 기업은 설비·부품 관련 서비스 관련 업체가 대부분이고 국내 원자로 비중은 전 세계 7% 수준에 불과하다"며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위해 범위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2개 상품은 국내 원전기업에 투자한다. 한국전력, 현대건설, 포스코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다. 기초지수에서 구분된다. 한투운용의 ACE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지수' NH-아문디운용의 HANARO는 'iSelect 원자력지수'를 추종한다. 이들 상품은 원자력 관련 사업을 겸하는 건설사, 유틸리티 회사를 포함하고 있어 원전 이외 요인으로 주가가 변동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0-16 18:17:22[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오는 13일 상장 예정이며, 국내 최초 글로벌 원자력 ETF다. 11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원전 밸류체인 관련 국내기업(30%) 및 글로벌기업(70%)에 투자한다. 원전 밸류체인은 원재료인 우라늄 관련 기업, 발전 기업, 서비스 기업(원전설계, 정비 등)으로 구분된다.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로, 해당 지수는 원전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억달러 이상이면서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30만 달러 이상인 유동성이 확보된 기업으로 구성된다. 지난 8월말 기준 밸류체인별 비중을 보면 우라늄 기업이 61.04%로 가장 높고, 원자력 발전(31.70%), 원전 서비스(7.26%) 순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48.23%), 한국(29.82%), 영국(19.30%) 순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우라늄 생산기업인 미국의 카메코(24.8%)와 영국 카자톰프롬(17.5%), 국내 두산에너빌리티(15.2%) 등이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국내 상장된 원전기업은 설비·부품 관련 원전 서비스에 관련된 기업이 대부분이며 글로벌 관점에서 국내 원자로 비중은 7% 수준으로 높지 않다”며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 범위를 국내에서 글로벌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0-11 10:37:45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 원자력 테마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원자력발전(건설, 설비, 부속, 운영관리 등) 산업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플랫폼업체 딥서치(DeepSearch)가 산출하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17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POSCO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중공업, 한전KPS 등이 주요 구성 종목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또 28일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도 상장한다.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는 글로벌 10대 주요 섹터별 1등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글로벌 초우량 주식들을 한 데 묶어 투자하는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는 시장변동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 개별주식 직접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선제적으로 원자력 테마 ETF를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투자자의 효율적 투자와 자산배분을 돕는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3 18:19:07[파이낸셜뉴스] NH-Amundi자산운용은 원자력 산업과 관련된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 ETF를 6월 28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원자력에너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된 시점에 개발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발표된 각국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21년 독일 등 주요국에서 야심차게 상향하면서 원전 등 대체에너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신정부 출범 이후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등 원자력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중이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를 추종한다. 동 지수는 국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 원자력 관련 스코어가 높은 기업을 산정한 다음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다. 지수구성 상위 종목은 지난 6월 22일 기준 한국전력(16%), 현대건설(15%), 두산에너빌리티(14%), 대우건설(10%), LS ELECTRIC(8%) 등이다. 고숭철 NH-Amundi자산운용 주식운용총괄 CIO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화두가 된 시대에 국내기업의 원자력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재부각되는 원자력에너지 발전에 투자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3 16:02:3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 원자력 테마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원자력발전(건설, 설비, 부속, 운영관리 등) 산업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플랫폼업체 딥서치(DeepSearch)가 산출하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17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POSCO홀딩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중공업, 한전KPS 등이 주요 구성 종목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또 28일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도 상장한다.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는 글로벌 10대 주요 섹터별 1등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글로벌 초우량 주식들을 한 데 묶어 투자하는 KINDEX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는 시장변동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 개별주식 직접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선제적으로 원자력 테마 ETF를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투자자의 효율적 투자와 자산배분을 돕는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3 09:06:26[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매수'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필자는 앞서 '이환주의 개미지옥' 시리즈 <상남자 '즐라탄'도 겸손해질 주식 시장.. 겸손은 쉽다> 편에서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YINN에 투자했다 실패했던 경험을 쓴 적이 있다. YINN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 중 시가총액이 높은 50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을 3배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쉽게 말해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국 기업이 잘 나가면 수익을 3배로, 반대로 못 나가면 손실을 3배로 보는 상품이었다. 수년 전 YINN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믿음 △저평가 △타이밍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의 한 기억 때문이다. 10여년 전 금융부 출입 당시 우리나라 대형 시중은행의 대표와 부서 저녁 자리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그 은행장은 중국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중국의 무서운 점으로 '집단지배 체제'를 얘기했다. 상하이방, 태자당 등 중국 공산당 내에서도 파벌이 있고 절묘하게 견제와 균형을 맞추며 시스템을 통해 국가를 운영하는 중국 지도층이 절대로 만만하지 않다는 거였다. 사회주의 국가 시스템은 기업 운영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반면 국가주도로 특정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경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국과 치킨 게임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태양광 산업이나, AI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가 대표적이다. YINN을 산 것은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13억명의 내수 시장과 그들 중 선별된 엘리트가 운영하는 중국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였다. 당시 내 시나리오는 저평가된 중국 기업을 YINN을 통해 지속 저가 매수하면 언제가 다시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상상에 기반했다. 하지만 YINN 투자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적 제거에 나서며 집단 지배 체제가 아닌 일당 독재 체제를 굳힌 것이다. 2023년 3월 시진핑은 중국 역사상 처음으료 3연임으로 국가주석 자리를 지켰다. 애초 YINN을 매수한 가장 강력한 이유였던 '집단 지배 체제'를 통한 국가 운영이었는데 그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돌이켜 보니 한때 중국에서 최고 잘 나가는 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정부에 부정적인 말을 했다가 기업 지배권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 또 여기에 더해 레버리지 ETF 상품의 특성상 비싼 수수료율과 침식효과(음의 복리 효과) 역시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아주 큰 손실을 보고 YINN을 전량 매도했다. 멘탈의 마지막 퍼즐, 상상력 앞서 주식 투자에 있어 '멘탈(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고난 성격', '인내심', '겸손', '자기확신', '유연한 사고'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주식 투자 멘탈에서 중요한 마지막 퍼즐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상상력'일 것이다. 주식을 싼 가격에 사기 위해서는 분석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를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향후 해당 종목이 어떤 시나리오를 통해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인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력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봤더라도 실제로는 예측과 다르게 흘러갈 경우 빠르게 수정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4월 과거 출입했었던 생활경제부로 다시 발령받고 놀랐던 일이 있다. 바로 유통 기업 쿠팡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었다. 수년 전 생활경제부 당시 쿠팡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돌아와서 본 쿠팡은 전혀 다른 기업이었다. 이후 10월 4일에 '2등 기업을 응원하다'라는 기자수첩을 썼다. 쿠팡이 사실상 온라인 마켓 시장을 장악해 소비자들은 너무나 편해졌으나 향후에 요금 인상 등을해도 소비자들은 쿠팡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는 2등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당부였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은 현실이 됐고 쿠팡은 멤버십 요금제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쿠팡을 쓰는 회원으로서는 화가 났지만, 이때 발상의 전환을 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지배적인 위치, 막대한 투자를 통한 OTT 시장 점유율 확대, 배달 플랫폼 등 신사업 확장을 고려했을 때 쿠팡의 주주라면 요금 인상도 반가운 일이 될 것이었다. 올 초 주가를 살펴보니 주가도 낮았다. 2021년 미국 주식 시장 상장 당시 40달러 후반이었던 주가는 10불 후반대였다. 상장 후 적정한 기간 조정을 거치고 저평가다 싶어 이때부터 월급이 들어오면 쿠팡 주식을 조금씩 사모았다. 피터 린치가 말한 "주변에서 좋은 주식을 찾아라"라는 조언과도 일치했다. 하지만 몇 달 정도 쿠팡 주식을 사모을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량 공세를 펼치며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간 것이다. 테무와 알리는 과거 쿠팡이 그랬던것처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경쟁자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쿠팡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내 생각과 시장의 생각이 비슷했던 것인지 20달러를 넘었던 쿠팡의 주가는 다시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처음 생각했던 내 시나리오를 벗어난 상황이었기에 장기 투자를 다짐했던 처음과 달리 다시 쿠팡을 손절하는 판단을 내렸다. YINN과 쿠팡 모두 결과적으로 손실을 본 투자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투자 결정까지 스스로의 상상을 바탕으로 성장 시나리오를 그려봤고, 실제 투자를 진행했고, 예상과 다른 변수가 출연해 당초의 결정을 수정했다. 주식을 하면서 매번 깨닫는 바가 있는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점이다. 매번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다짐하고 급등주 추격 매수 금지 등의 원칙을 되새김질 하지만 막상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앞서의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을 통해 굳은 살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삼양식품과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생활경제부에서 올해 K-라면에 관한 기사를 기획으로 여러편 썼었다. 지난 5월 1일에는 불닭볶음면으로 전세계를 평정한 삼양식품에 대한 기사를 썼었다. 또 그 즈음해서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농심의 시가총액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기사도 썼었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고 그때 삼양식품의 주식을 살 생각은 전혀 못했다. 식품 주식은 재미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애초에 투자 후보군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 시장이 열렸을 때 초코파이가 대흥행하며 오리온의 주가가 떡상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코파이=불닭볶음면'으로 연결지을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8월 13일 현재 삼양식품의 시총은 4조2700억원, 농심은 2조6600억원으로 1.6배 이상 높다. 삼양식품이 농심의 시총과 같아졌을 때 매수했다면 60%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현재 아주 소량이지만 미국의 셰일가스(원유) 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보유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워런 버핏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의미있는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5년전 주식을 시작하고 워런 버핏의 매매를 따라했을 경우 몇 년이 지났을 때 꽤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다. 약 3년 전 워런버핏이 일본의 상사 주식을 크게 매수했을 때 '일본 주식을 왜 사지?'라고 의아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버핏이 샀다가 팔긴했지만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도 그와 비슷한 시기에 샀다면 큰 수익을 안겨줬을 것이다. 워런 버핏이 몰래 사모았던 보험사 '처브'도 그와 비슷한 타이밍에 살 수 있었다면 매우 큰 수익을 보고 있었을 종목이다. 친환경이 대세인 현재 워런버핏이 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크게 매수했는지는 잘 모른다. 현재 옥시덴탈의 주가는 59달러 정도로 워런 버핏의 평단가는 53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내 시나리오는 이렇다. 최근 전세계 산업계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서 그 방향성을 약간 선회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의 에너지 생산 한계로 인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다시 원자력 발전 확대 및 기존 화석 연료 사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더해 AI와 자율주행 등 막대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앞으로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전선, 발전기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다. 미래에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고, 중동 갈등 등으로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셰일가스를 통해 석유를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이런 시나리오가 버핏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상상해 본다. 하지만 이미 내 계좌는 다른 종목에 처물려서 파란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을 살 돈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13 19:51:45